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70년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역을 지나 얼마 걷지 않으니 바로 용궁시장이 나타난다.

여기저기 양옆에 늘어선 좌판들을 보니 바로 오늘이 장날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4일, 9일인 장날에 희한하게 맞춰서  이곳 용궁에 도착한 것이다.

 


 평소에는 조용하기 이를데 없는 이곳도 오늘은 장꾼들과 장보러 나온 사람들로 활기를 띤다.

 


 오일장 안을 천천히 걸으며 어떤 물건들이 나왔나 구경해 보기로 한다. 

 

 

  이불 가게에도 훨씬 가벼워진 봄 옷이 걸리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가게 문을 활짝 열어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기다리는 시장 풍경이 너무나 포근해 보인다.  

 

 

 

 

1박2일 팀이 참기름 짜기 미션을 완수했다는 참기름집은 닫힌 문 사이로 고소한 내음이 풍겨나온다.

 


 어느 장에든 빠지지 않는 만물상 좌판 위엔 가위, 칼, 고무줄, 장독 덮개, 빨래 집개, 냄비 받침......없는게 없이 다 나왔다.
 


 시골 아주머니들의 필수 패션 아이템인 챙 넓은 모자도 장날엔 빠질 수 없다. 

 

 

 

 

용궁장에 나와 챙 넓은 모자를 사서 썼던 이승기처럼 저 모자 하나만 있으면 자외선 차단은 완벽하겠지?  

 

 

청소기에 밀려 대도시에선 보기 힘드는 갈빗자루도 이곳에서는 빠져서는 안 될 쇼핑 아이템이고
 

 

 

 

비와 먼지는 막아주고 햇살은 잘 비치게 해주는 투명유리 장독 뚜껑은 할머니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뭐니뭐니 해도 오일장 나들이는 먹거리가 최고. 콩나물도 천원 어치, 물미역도 천원 어치.......

 

마트에서는 가치없는 천원짜리도 여기서는 제법 쓸만한 가치가 있다.
 

 

 

 

갓이 동글동글한 상품의 표고버섯도 커다란 소쿠리 하나에 오천원이면 오케이다.

 

 

 

 

"새댁이요~ 고등어 한 손 사가소~~" 손님이 뜸한 어물전 할머니는 오가는 사람에게 연신 호객 행위를 한다.

 

 

속이 노란 쌈배추에 잘 말린 시래기, 무우말랭이에 잘 다듬은 냉이까지.......

 

할머니들이 장날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찬거리도 분홍 보자기 위에 얌전히 누워 저마다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냉이 깨끗하게 다듬었니더~~ 가서 된장에 넣으면 얼마나 맛있다고~"

 

힘들여 캐서 다듬은 냉이를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할머니는 마지막 남은 냉이를 파는 기쁨에 목소리도 한결 가볍다.

 

 

"예천댁이요~~아직 냉이 덜 팔았능교? 난 이제 다 팔고 집에 갈라 하는데......"

"아이고..... 이넘의 냉이를 다 팔아야 집에 갈낀데 누가 얼렁 좀 안 사 가나......."

할머니들의 너스레에 지나가는 행인들도 함께 웃음을 터뜨린다.


Copyright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루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BlogIcon *꽃집아가씨* 2012.04.05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렇게 시골이 좋더라고요~
    볼것도 많고 사람사는 냄새도 나고.^^ 암튼 구경가면 좋을꺼같아요^^

  3. BlogIcon 워크뷰 2012.04.05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있죠^^

  4. BlogIcon 용작가 2012.04.05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겨운 5일장의 풍경, 누군가가 그러더라구요.
    삶이 외롭고 힘들땐 시장에 가라고... ^^
    즐감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5. BlogIcon 무념이 2012.04.05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타임머신을 탄듯한 풍경이네요~
    예전 부모님 손잡고 가던 시장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

  6.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2.04.05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정겨운 모습이네요.
    덕분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7. BlogIcon 더공 2012.04.05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옛 풍경 가득하네요.
    보는것만으로도 정겨움이 그냥 느껴지네요. ^^
    냉이 좀 사다가 된장찌개 끓이고 싶은 생각이 팍팍.. ㅎㅎ

  8. BlogIcon pennpenn 2012.04.05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일장은 언제 보아도 정겹습니다
    목요일 오후를 편안하게 보내세요~

  9. BlogIcon 주리니 2012.04.05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모습이 정겹죠?
    그래서 저도... 시장엘 갔습니다.
    왠지 마트에 갔어도 발길이 돌려지더라구요.

  10.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2.04.05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항에 가면 장모님이 꼭 저희를 데리고 시장에 나가십니다. 아직도 마트 보다는 시장에 자주 다니시는데 덕분에 시장 구경을 잘 하곤 하죠.
    시장이라는 단어조차 너무나 푸근하다는...^^

  11. BlogIcon 레오 ™ 2012.04.05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머니들의 방법이죠 ..이거 다 팔아야 집에 갈 수 있어 다사 ! ..ㅎㅎ

  12. BlogIcon 비바리 2012.04.05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건천시장도 이와 비슷합니다
    시간 될때 한번 찾아보세요..
    날짜는 기억이 가물거려서 모르겠어용
    검색해 보시면 될듯....
    예천 용궁시장...
    거참..이름도 용궁스럽군요....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슝.
    날아간 기분입니다.

    참 경주에 벚꽃이랑 유채소식 궁금합니다.
    때가 좋으면 알려 주셧음 해서요.
    건강하시지요?

  13. BlogIcon mami5 2012.04.05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천 용궁시장 티비서 본 것 같으네요..^^
    여시 재래시잔 촌장은 장날이 최고죠~~^^
    장날가면 볼게 많으니..^^
    루비님 덕분에 구경 잘 하고갑니다..^^

  14. BlogIcon 쥬르날 2012.04.06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주 갔었던 성남의 모란시장이 생각이 나네요!
    이름이 용궁(?) ㅎㅎ 참 예쁘네요 ^ㅡ^

  15. BlogIcon 대관령꽁지 2012.04.06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골장 풍경 언제나 좋아요..
    여행중에도 장날이면 장구경을 꼭 하거든요.

  16. BlogIcon may 2012.04.06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정겨운 장날 풍경이군요
    용궁면에서는 순대와 오징어불고기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네요
    루비님 덕분에 장날 구경 즐거웠습니다^^

  17. BlogIcon Hansik's Drink 2012.04.06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보고 간답니다~ ^^
    드디어 주말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ㅎㅎ
    힘찬 하루 되어봐요~

  18. BlogIcon 로렌과오뚜막 2012.04.06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골 장터는 언제가봐도 정겹고 생기가 넘쳐서 좋죠^^

  19. BlogIcon Yujin Hwang 2012.04.06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지금 완전 필요한건 항아리덥을
    저 장독덮게인데...ㅎㅎ 정말 별거 별거
    다 사보고 싶네요.^^

  20. BlogIcon 근사마 2012.04.07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마트에 밀려 전통 장이 들어 서는곳이면 사람의 발길이 뜸하다 못해 한산하기 까지 한데, 루비님의 이런 노력으로 인해 전통장이
    다시 좋은 호응을 받는걸 보니 참 기쁘네여^^ 항상 좋은 포스팅 감사드려여^^

  21. BlogIcon 자유여행가 2012.04.08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방문해봤네요
    항상 대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