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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의 일이다.

모처럼 일이 빨리 끝난 날......일찍 밖에 나가려고 즐거운 맘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휴대 전화가 ♬~~경쾌하게 울렸다.

"여보세요~ 여기 주차장인데요....저희 고객님께서 사고를......@#$%^&*....."

응...? 이게 무슨 말....?

내 차는 주차장에 얌전하게 잘 주차해 놓았는데....

누가 차를 빼다가 주차해둔 내 차를 긁었나보다.....

얼른 직감하고 단숨에 주차장으로 뛰어내려갔다.

 

주차장에 내려가 보니 사태는 생각보다 제법 심각했다.

견인차가 두 대나 와 있고

주차장에는 부서진 차의 잔해들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는 것이었다.

 

"어머머머머.....이게 대체 무슨 일이래요...?"

내 차를 보니 (참고로 내 차는 일년 조금 넘은 새 차....어디 긁힌데도 없는데....ㅠㅠ)

허거거.....뒷 범퍼가 다 깨어져 있는 것이었다.

 

할 말을 잃고 서 있는 나에게 머리를 긁적이며 다가오는 남자......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브레이크를 밟는다는게 그만 엑셀레이터를 있는 힘껏 밟았단다....@.@

후진으로 거의 10미터 정도를 슝~하고 날아서 반대편에 직선 주차 되어있는 소나타를 들이받고

그 소나타가 다시 내 차를 받는 어이없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었다.

사고낸 그 분의 크레도스는 차의 뒷부분이 다 부서졌으며

일차로 충돌한 소나타는 앞 뒤가 다 엉망이 되어 주차장 바닥에 사고의 잔해가 즐비하고

이차로 충돌한 내 차는 그나마 뒷범퍼만 깨어져 가장 손상이 적은 편이었다.

 

하도 어이가 없어 "음주 하셨어요...?"라고 물어보니

그건 아니고 후진하며 옆 사람하고 잡담을 나누다가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그만 엑셀레이터를 있는 힘껏 밟았단다.

아니...초보도 아닌 분이 이게 웬 일이야.....

잘 아는 분이라 무어라 화도 못내겠고(실상 속이 다 썩는 것 같은 기분....)

"그래도 주변에 아이들이 항상 놀고 있었는데 사람 상해 안 난 것만도 어디에요...오늘 참 운수 좋으시네요...."하고

도리어 그 분을 위로해 줄 수 밖에 없었다.

 

보험사 직원의 진두 지휘 아래 견인차 두 대가 와서 두 차를 다 견인해 가고

내 차는 그 직원이 직접 운전해서 정비 공장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황당한 주차장 교통 사고 사건은 일단락을 짓게 되었다.

 

 

그리고는 토요일.....

기분 전환도 할 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공연을 보기 위해

남편의 차로 고속도로를 달려 김해 예술의전당으로 향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김해까지는 한시간 정도 예상했으나 도중에 길이 많이 막혀

거의 두시간이상 경과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예술의 전당 로비에서 남편의 친구분 부부를 만나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하고

3시 공연을 보기 위해 다시 로비로 올라왔다.

 

 

이미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로비에 모여있었고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형 포스터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았다.

친구분 또한 뮤지컬을 보는 기념으로 그 앞에서 사진을 한번 찍자고 한다..

그래서 두분의 사진을 찍어드릴께요...하고 서시라고 했더니

자꾸 오랫만에 만나 같이 공연을 보는 기념으로 네 사람이 같이 사진을 찍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다지 내키진 않았지만 앞에 서 있던 아가씨에게 셔터 눌러주기를 부탁하고 같이 포즈를 잡았다.

 

한 장을 찍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카메라를 받으려는 순간.....

그 아가씨의 손목에서 스트랩이 삐꺽하더니

내 손에 들어오기도 전에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게 아닌가.....

얼마나 놀랐는지 나도 모르게 "앗!"소리가 나왔다.

 

얼른 카메라를 집어 올려서 확인하니

줌이 나와있는 그대로 거꾸로 단단한 대리석 바닥에 내동댕이쳐져서 충격이 더 컸던지

줌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계속 반복하면서 켜지지도 꺼지지도 않는 것이었다.

아무리 쥐고 만져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오작동을 반복해서

할 수 없이 배터리를 빼었더니 카메라 렌즈가 툭 튀어나온 채로 작동을 멈추었다.

 

허거거.....

우째 이런 일이....

카메라를 떨어뜨린 그 아가씨는 어떻게 해요...말 한마디 없이 이미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물어달라고 할까봐 말 한 마디 없이 달아났을까....

그 아가씨의 행동으로 인해 기분이 더 언짢았다.

솔직히 말해서 차 범퍼가 부서졌을 때 보다 몇 배나 충격이 컸다.

 

망가진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공연을 보러 들어갔는데

그렇게 보고 싶었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 있는데도

기분이 썩 좋아지지 않았고 공연 내내 머리가 지끈거렸다.

 

공연을 마치고 앙코르 인사를 하는데

사람들이 그제야 모두 일어서서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리고 환호를 질러대었다.

난 에스메랄다의 속눈썹까지도 다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도

사진 한 장 기념으로 남기지 못 하고 쓸쓸히 자리를 떠야만 했다.

자동차보다 더 아끼는 카메라를 망가뜨린 내 마음은 그야말로 울고 싶어요....였다.

 

어두운 고속도로를 타고 경주로 돌아와서 

수리를 위해 카메라를 맡기고 힘없이.....집으로 돌아왔다.

부디 아무 탈없이 카메라가 잘 고쳐져야 할텐데.....ㅠㅠ

운수 없는 한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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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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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엄선생 2014.05.22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게시물에 첫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윗분이 먼저 다셨네.........

  2. BlogIcon Deborah 2017.12.09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세상에나.. 이런 일이.. 그만하시길 다행입니다. 그래도 차가 끌였으니 속이 많이 상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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