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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서울 성곽길, 부안 마실길, 영덕 블로로드......
가는 곳 마다 건강을 위한 걷기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는 요즈음.
부산의 둘레길이라 불리우는 '이기대 해안길'을 따라 걸어 보았다.

'이기대 해안길'은 총 8.6km에 이르는 해안길로 광안리의 민락동 회센터에서부터 시작하여
광안리 해수욕장, 용호만, 동생말, 어울마당, 농바위를 거쳐 오륙도까지 이르는 길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기대 도시자연공원의 입구인 동생말에서부터 시작하여 오륙도까지의 약 4.6km에 이르는 길을 걷게 되는데
필자는 자연공원 관광안내소 지점에 차를 세우고 숲길로 내려가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걷는 코스를 선택했다.





싱그러운 내음이 풍기는 숲길을 조금 걸어서 내려가니 눈앞에 바로 탁 트인 바다와 건너편 달맞이 언덕이 나타난다.

 




해안길에 서니 저멀리 광안대교의 수려한 모습과 함께 해운대의 마천루, 동백섬의 누리마루, 달맞이길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광안대교의 모습은 광안리에서 보는 것 보다 전체의 모습이 눈에 더 잘 들어온다.
 




해안 언덕에 서서 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해안길 너럭바위가 참 희한도 하다.
크고 둥그런 물 웅덩이가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는데 꼭 공룡 발자국같이 생겼다.





바로 앞에 있는 표지판을 읽어보니 역시나...!
이 둥그런 자국은 6,5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말에 살았던 대형초식공룡인
울트라사우루스의 발자국 화석으로 추정된단다.





해안길 전체를 둘러가며 이렇게 너럭바위들이 둘쑥날쑥하며 자리잡고 있으니 보기에도 참 좋고
낚시를 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해안 동식물 관찰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






이곳의 경관이 좋은 해안 바위를 '섶자리'라고 부르는데
'섶자리'란 '섶'과 '자리'의 합성어로 '물고기가 많이 모일 수 있는 잘피와 몰이 무성한 곳'이라고 한다.
잘피는 침수식물을 이름이고 몰 역시 해초의 일종이니
이곳에 홍조류, 갈조류, 녹조류 같은 해안식물이 무성해서 붙여진 이름인 듯.......





해안길을 오르며 내리며 걸어가는 동안 좌우에 조그만 야생화들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섶자리에 해안동식물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이지만
갯까치수영, 돌가시나무, 해국, 메꽃.....등 아름다운 야생화까지 덤으로 볼 수 있으니 해안길 트레킹이 심심치 않다.





이쯤 해서 이기대란 명칭의 유래를 살펴보면
이기대(二妓臺)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좌수영의 역사와 지리를 소상히 기록하고 있는 '동래영지'에

좌수영 남쪽으로 15리에 두 명의 기생(二妓)의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고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을 뿐 구체적인 기록은 없다고 한다.
혹자들은 이르기를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 축하연을 열고 있을 때
당시 두 명의 기생이 함께 왜장을 끌어안고 바다에 투신했고 그 무덤이 이곳에 있어서 유래된 명칭이라고도 한다.





이기대 어울마당은 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촬영장소로 유명하다.
119구조대원인 이민기와 해운대에 놀러온 날라리 강예원의 데이트하는 장면이 이기대에서 촬영된 것.
이기대에서 광안대교, 해운대 야경을 보면서
이민기가 사투리로 이기대의 지명과 유래를 설명해주는 바람에
강예원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해프닝을 겪는 극중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리라.

이때 단순한 영화의 배경으로만이 아니라 직접 이기대라는 이름이 영화 속에서 거론되는 바람에
그전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기대 산책로가 사람으로 붐비게 되었다고 한다.





 

평일에는 그나마 좀 한산하지만 주말에는 이기대 해안길을 찾는 사람들이 일일 평균 5,000명이 넘는다고 하니
영화와 함께 미치는 상승 효과는 대단한 것 같다.

 

 



이기대 산책로를 따라 한참을 걷다가 이기대 해안길에서 가장 멋있다는 치미바위, 농바위까지 가지는 못 하고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가 차를 몰고 승두말 언덕으로 향했다.



용호 농장이 있었다는 승두말 언덕은 SK뷰 아파트 군락이 마치 장성처럼 버티고 서 있어 입을 딱 벌리게 한다.

아파트 주민이야 오륙도를 눈 앞에 거느리는 최고의 경관을 접할 수 있어 더 이상 좋을 수 없겠지만
이기대 자연공원의 경관이 아파트로 인해 답답함을 주게 되니 보는 이로서는 마음 아픈 일이다.






탁 트인 바다 끝에 서 있는 승두말 언덕 아래 오륙도가 일렬로 서서 찾아오는 이들을 반겨준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오륙도는 승두말 언덕에서 보면 두개의 섬으로 보이지만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보면 밀물 때는 5개의 섬, 썰물 때는 6개의 섬으로 보인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본 오륙도의 모습은 필자의 지난 포스트에서 상세히 기술했으니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라며.....
오륙도 관련 포스트 : 가슴이 탁 트이는 해운대 - 오륙도 유람선 여행



 


처음 걸어본 부산의 둘레길 이기대 해안산책로.
사전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갔던지라 이기대 해안 산책로의 전체 모습을 살펴보지는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기대 해안길의 아름다움과 부산 앞 바다의 치명적인 매력에 푸욱 빠져서
부산에 사는 사람들을 <억수로> 부러워하며 집으로 돌아왔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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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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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박씨아저씨 2011.08.05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미 색감이 정말 죽여줍니다~
    저도 처음보고 공룡발자국 맞네~~~ 이랬는데~~~
    무조건 우기시라고~~~
    그런데 안내표지판이 있었군요~ㅎㅎㅎ

  3. BlogIcon 더공 2011.08.05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거의 매년 부산에 내려갔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먹고 마시는것만 신경쓰고 온 것 같은 생각이 팍팍 듭니다.
    이런 멋진 곳이 있는데.... 대체 어디를 돌아다니고 온건지.. ^^;

  4. BlogIcon 라떼향기 2011.08.05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기대 둘레길에 관한 글을 예전에 본적이 있네요... 그때 봤을때도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또 이렇게 보니 정말 멋진곳 같습니다....
    루비님 말처럼 저런곳에 아파트가 들어서서 자연경관을 안좋게 하는 거 같은데
    안타까울 뿐이네요

  5.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1.08.05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안산책로를따라서 이렇게 보니 또다른 모습이 느껴지는군요.
    덕분에 좋은구경 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6. BlogIcon 동글이 2011.08.05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길 정말 아름답죠~^^
    집에서 가까워서 가끔 가는데,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길이예요^^
    <억수로> 부럽지예~ ㅎㅎ

  7. BlogIcon 복돌이^^ 2011.08.05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란 바다와 파란하늘 보니..제 가슴이 뚤리는 기분이네요..^^
    아~~ 사진으로도 너무 좋네요..
    언능 가고 싶어요....ㅠㅠ

    행복한 하루 되세요~

  8. BlogIcon pennpenn 2011.08.05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륙도가 바로 눈 앞에 있군요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9. BlogIcon 용작가 2011.08.05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역시 잘 담아오셨네요
    오륙도 SK뷰는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망가뜨린 주범이죠....
    어디에서 봐도 다 보이더라구요^^;;

  10. BlogIcon Tong 2011.08.05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부산을 바다 건너에서 보는 것도 아름답네요~
    ^^ 한적하고 편안한 관광을 할 수 있는 곳 같아요^^

  11. BlogIcon 비바리 2011.08.06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지런 하신 루비님 덕분에
    파란 부산 바다를 봅니다.
    이기대쪽 전망 정말 좋지요?
    트레킹 코스도 좋다고 알고 있어요
    우리동네 분들이 이기대쪽으로 많이 다녀오시는듯 합니다.
    루비님 주말 즐거이 지내세요

  12. BlogIcon 금정산 2011.08.07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한 이기대와 오륙도풍광
    그 사진을 보는 것만 해도
    더위를 날려 버릴 것 같습니다.
    소림파 칠성파도 아니고 무이파가 온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13.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08.07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게 해운대 풍경을 담아두셨군요.
    덕분에 새로운 풍경을 보게 됩니다.
    색다르기도 하구요.
    즐거운 휴일 보내셨나요?

  14. 타바스코 2011.08.08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번째 사진을 보고,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 라고 감탄했는데...
    실제로 영화 촬영 장소였군요. ㅎㅎ
    공룡 발자국도 신기하고요. 우리나라에 남쪽을 중심으로
    공룡 발자국 화석이 꽤 남아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사진으로 본 건 처음이네요.
    몸집 거대한 공룡이 보기에도 바다는 광대했겠죠?
    멋진 바다 풍경, 잘 보고 갑니다!

  15. BlogIcon mark 2011.08.08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메라 앵글을 잘 잡고 사진을 잘 촬영해서 그런 건지 경치가 빼어니는 군요.
    저는 지난 봄에 하루 KTX타고 건너편 APEC회의했던 곳에서 사진을 찍은 일이 있은데 이곳이 훨씬 좋은 것 같군요.

  16. BlogIcon 바람될래 2011.08.08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낼 7번국도따라 여행을 생각중인데요..
    부산도 시간이되면 한두군데
    둘러볼러고하는데
    아직 이기대는 못가봣네요..

  17. 칼스버그 2011.08.08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의 둘레길...
    멋진 경치를 보유하고 있는 관광 코스 같습니다.
    하루동안 저 길을 걷다보면 건강도 좋아지고 마음도 아름답게 변할 것 같은 느낌이구요...
    월요일이네요.
    힘찬 한 주 되세요...

  18. BlogIcon 김천령 2011.08.09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지군요.

  19. BlogIcon 악의축 2011.08.12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족암의 발자국이 좀 더 작고 많다면 여기는 적지만 크군요..

    아파트는 아쉽습니다.

    마천루는 멋있는데 이곳의 아파트는 어울리진 않군요. 도시개발도 계획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 BlogIcon 김치군 2011.08.13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멋진데요? ^^.. 아파트 빼고요 ㅠㅠ..

    그러고보니 요즘 귀찮다는 이유로 여행을 많이 줄인 거 같습니다.

    어디 새로 떠나야 할텐데 말이죠

  21. 별하나 2013.05.25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얼마전에 학교 동아리에서 단체로 이기대 자연환경 체험 활동지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지구과학 선생님께서 이 물웅덩이는 공룡발자국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만약 이 물웅덩이들이 공룡 발자국이라면 신생대에 형성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이기대에는 그 물웅덩이들이 공룡 발자국이라고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던 안내표지판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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