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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인으로부터 
'천사들의 박물관 교실'에 와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물어보았더니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려  박물관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이란다.

2007년도부터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에서 개최하고 있는 '천사들의 박물관 교실'
놀이와 학습을 통해 아동들에게
박물관과 친숙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토요일 오후,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만나 한 조를 이루어 박물관 전시실을 둘러보며 활동지를 풀어보거나
전통 놀이, 기와 문양 만들기, 토기 만들기, 다도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하여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데 
현재 경주 용강초등학교와 동방초등학교 어린이들을 포함한 37명이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 후 설문조사에서 참여 어린이들의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화했음을 보여주였고
다음 기회에도 프로그램에 또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길 만큼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지난 토요일엔 토기 만들기 체험이 경주민속공예촌에 소재한 신라요에서 있어서 나도 참여해 보았다.
아이들은 먼저 도자기 공예 명장 유효웅 선생님이 흙덩이를 멋진 토기 작품으로 만드는 과정을 참관하였다.
전기로 움직이는 물레가 아니라 발로 돌리는 물레로 돌리며 토기를 만드는데
단순한 흙덩이가 몇 분도 안 되어 멋진 토기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신기해 하였다.



빚은 토기는 신라요의 가마에 넣어서 약 1000도의 불에 구워지게 되는데 
불길이 너무 많이 닿으면 타거나 녹아버리기도 한다고 설명해 주셨다.



이어 토기 실습실로 자리를 옮겨서 유효웅 선생님으로부터 토기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토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물레 위에다 흙덩이를 뱀처럼 길게 꼬아서 차곡차곡 둥글게 쌓아 올려야 한다.



평소에는 장난치고 웃고 떠들던 아이들이지만
흙의 감촉을 손으로 느끼며 토기를 정성스럽게 빚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기만 했다.



 제대로 쌓아 올리지 못해 무너지거나 어설픈 작품이 되어도 신기하기만 한 아이들....



박물관 학예사 선생님들과 아이꿈터 선생님들의 지도 하에 토기들은 제법 그럴싸한 형태로 변해 갔다.
 


아이들이 그릇의 형태를 대강 잡아 놓으면 유효웅 선생님이 하나하나 직접 손을 대어 마무리해 주셨는데
선생님의 신기에 가까운 솜씨가 가해지면 어설픈 토기도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되었다.



마무리가 된 토기에 자기 자신만의 문양을 그려넣는 손길은 그 어느 때보다 세심했다.



문양을 그리고 장식을 마친 토기에는 마지막으로 낙관을 새겨넣어야 한다.



한쪽에는 토기 만들기보다 선생님의 카메라에 더 관심이 많은 친구도 있었다.



카메라 파인더 속으로 비친 세상은 더욱 더 신기하게 보이나보다.



토기 만들기가 서투른 친구들을 도와주고, 도움 받고 하는 가운데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우정이 쌓여간다.



장애, 비장애를 떠나서 모두 하나가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어릴 때부터 체험하는 것이다.



토기 만들기 체험이 끝나면 만들어진 아이들의 작품은 가마에 넣어 구워져서 학교로 배달이 된다.



토기 만들기 체험 행사를 마친 후에는 신라요의 마당에서 기념 사진도 찍었다.



이어 경주국립박물관에서 베풀어주신 점심을 먹는 즐거운 시간.



이날은 특별히 일식집에서 맛있는 돈까스를 먹게 되어서 더욱 즐거운 아이들이다.



식사를 마친 후 도우미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봉황대에서 즐거운 놀이 시간을 가졌다.



벌써 몇 주간 동안 박물관 교실에서 함께 공부한 아이들은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서로 즐겁게 어울렸다.



다음 번 수업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아이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는데
앞으로도 이 '천사들의 박물관 교실'을 통하여 
참여한 어린이들이 서로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장애,비장애의 구분을 훌쩍 뛰어 넘어 소중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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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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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인대장 2009.05.11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의 설명과 사진을 곁들이니 작품이네요.^^

  2. BlogIcon 바람나그네 2009.05.11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곳을 다녀오셨네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

  3. BlogIcon pennpenn 2009.05.11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과 아이들, 그리고 방문객도 모두 천사입니다.

  4.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09.05.11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사들마을에 다녀오셨으니..
    천사님이시죠^^
    한주내내 즐거운일들만 한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해요^^

    • BlogIcon 루비™ 2009.05.11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사들을 돌보시고 가르치는 보육사님들,선생님들,학예사 분들...
      모두 모두 다 천사들이었답니다.

      머니야님도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5. BlogIcon 광제(파르르)  2009.05.11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기발랄...
    어린이들의 표정들이 너무 좋습니다..
    멋진하루 되세요^^

  6. BlogIcon 저녁노을 2009.05.11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행복한 나들이하고 오셨군요.

  7. BlogIcon 털보아찌 2009.05.11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가 천사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군요.

  8. BlogIcon mami5 2009.05.11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멋진 체험을 하고있네요.
    토기만드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학습이 될것 같으네요..^^*

    • BlogIcon 루비™ 2009.05.11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화재 돌아보기,토기 만들기,전통 놀이....
      다양한 체험 학습을 통해서
      궁극적인 목표인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잘 배워갈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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