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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출발하여 산내면을 지나 구비구비 운문사로 향하는 산길은
'운치있다'는 표현이 떠오르게 하는 곳이다.





아침나절 내린 비로 인해 멀리 보이는 산허리에는 안개 구름이 낮게 걸리고

모퉁이를 돌 때마다 마주하는 아름드리 숲들은 싱그러운 얼굴로 여행자를 반긴다.





운문사 입구로 들어서니 아름드리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한데 어우러져

가슴을 활짝 펴고 심호흡을 하니 도시 생활에서 찌들었던 스트레스가 일순간에 씻겨지는 듯 하다.





일반적인 사찰은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서 걸어서 올라가다보면 숨이 차고 땀이 나기 마련인데
운문사는 계곡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지라 차량으로도 사찰 입구까지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





아름드리 나무가 터널처럼 이어진 평탄한 길을 기분좋게 걷다보면
금방 사찰 입구에 다다라 요즘 같이 더운 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호거산 운문사...호랑이가 살았던 산이라고 해서 호거산이라고 하나보다.





호거산이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둘러싸인 산세는 예사롭지 않고 높은 산허리에 안개가 걸리니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범종루를 거쳐 들어선 사람들의 시선을 제일 먼저 모으는 것은 바로 입구에 자리잡은 엄청나게 커다란 소나무이다.
마치 커다란 표고버섯처럼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나가 거의 땅을 뒤덮으며 자라고 있는 이 소나무는 처진소나무라 불리운다.





높이는 9.4m, 줄기의 둘레는 3.37m 정도의 이 아름다운 소나무는 천년 기념물 180호로 지정되었는데 
처음에는 나무의 모습이 낮게 옆으로 퍼지는 모습 때문에 반송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밑으로 처지기 때문에 처진 소나무로 분류한다.

처진 소나무 관련 상세 포스트 : 막걸리 먹고 자라는 운문사 처진 소나무





운문사는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신승이 창건한 절로 608년(진평왕 30)에는 원광법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크게 중창했다고 하고

1690년(숙종 16) 설송이 임진왜란 때 폐허화된 절을 다시 중건하여 어느 정도 옛 모습을 되찾게 된 곳이다.






경내에는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규모가 큰 만세루를 비롯하여
대웅보전(보물 제835호)·미륵전·작압전(鵲鴨殿)·금당·강당·관음전·명부전·오백나한전 등 조선시대의 많은 건물들이 남아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금당앞석등(보물 제193호)·동호(보물 제208호)·원응국사비(보물 제316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호)·사천왕석주(보물 제318호)·3층석탑(보물 제678호) 등이 있다.




운문사를 돌아보다 보면 한 사찰에 대웅보전이 두군데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운문사의 가장 중심에 웅장하게 자리잡은 신 대웅보전인데 석가모니불이 봉안된 이 대웅보전은 1994년에 건립되었다.





운문사 신 대웅보전의 너무나 아름다운 꽃살문은 무형문화재 제 26호 소목장 심용식님의 작품이다.




















다른 하나의 대웅보전은 신 대웅보전의 앞쪽에 약간 다소곳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라 시대에 건립한 운문사는 4번 크게 중창하였는데 이 대웅보전은 조선 숙종 44년(1718년)에 지어진 것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이지만 기둥의 간격을 넓게 잡아 칸수에 비해서 건물이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1994년에 새롭게 대웅전을 지은 후에  비로자나불을 봉안했으므로 비로전으로 불리우다가
문화재청에서 보물 835호로 지정한 이후에 원래의 이름인 대웅보전이란 현판을 다시 찾게 되었다.





2007년에 해체 보수하였으므로 단청이나 꽃살문이 너무 산뜻하여 세월의 흔적이  도리어 느껴지지 않는 점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대웅보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보물 제 678호)은 높이 5.4m의 쌍탑으로 9세기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층 기단에는 앉아 있는 8부중상이 세련되게 조각되어 있으며 한돌로 된 탑신에는 모서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인 만세루는 학승들의 교육을 위한 강당으로써 주요 행사 때만 사용하는 곳이다.





운문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이 사찰에
전국 5대 비구니강원 중에 학풍이 가장 엄격하기로 소문난 운문승가대학이 있기 때문이다.

 



사찰의 경내가 대부분 관광객들에게 개방이 되어 있지만
승가대학은 학승들의 수행을 위해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으므로 그 내부를 짐작할 수 없다.




다만 승가대학 건물 바로 옆의 공양간의 문이 열려 있기에 살짝 들여다 보니
비구니스님들이 공양 준비를 하고 있었고 반들반들 윤이 난 엄청나게 큰 무쇠솥이 눈에 확 들어왔다.





240명의 학승들은 공부와 노동을 병행하고 있어 운문사 경내에서는 이처럼 청소를 하거나 농사일을 하는 여승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사찰 경내는 드넓고 쾌적하며 대웅보전 뒤에는 야생화 단지까지 갖추어져 있으니
가족 단위 나들이나 데이트하는 커플에게는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더구나 사찰의 바로 옆 계곡에서는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바람마져 불어오니 
요즘 같이 후텁지근한 날,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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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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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ppsyg 2010.08.25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시원할것 같아요ㅎㅎ 요며칠 너무 더워서.. 지금도 땀이 나요ㅠㅠ 나무들도 많고 계곡도 있고 묵은 때가 씻겨져 나갈 것만 같은 곳이네요ㅎㅎ

  3. BlogIcon 실버스톤 2010.08.25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온~한 풍경입니다.
    살랑~살랑 바람결에 실려오는 풍경소리도 들리는듯하고...
    근데 두 번째 사진의 아저씨...
    삼디다스를 신으셨군요. ㅋㅋ

  4. BlogIcon 레오 ™ 2010.08.25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 역사의 산사 옆에서 아직도 저리 큰 냇물이 흐른다니 ....앞으로도 유구창창하겠습니다

  5. BlogIcon 아미누리 2010.08.25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치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6. BlogIcon 비바리 2010.08.25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문사...정말 좋지요?
    보물도 많고..뒷산허리에 안개자욱한 풍경도 일품이고.
    계곡도 너무나ㅓ 좋은곳~~~

    2년전에 그 입구 계곡에서 물놀이 신나게 했었어요..

  7. BlogIcon 소춘풍 2010.08.25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문사의 모습이 너무 좋네요.
    숲에 나무에, 사람들도, 길도, 모든것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게다가, 어린 스님들의 모습까지 보고 가네요. ^^
    무언가 풍족한 여유로움을 사진속에서 보고 갑니다~

  8. BlogIcon 모과 2010.08.25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운문사에서 바라본 큰바위의 얼굴도 기억에 남습니다.^^

  9. BlogIcon 예문당 2010.08.25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운문사 풍경이 이렇군요.
    제가 다니는 절의 스님께서 운문사에서 강의를 하셔요. 이야기는 여러번 들었는데,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네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10. BlogIcon 바람될래 2010.08.25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도 정말 가볼곳이 많아요..
    딱 한번 다녀왔는데
    아직도 못본곳이 많이 한번 더 갈러구요..
    이번에는 바닷가쪽으로 한번 돌아보고싶기도하구요

  11. BlogIcon 털보아찌 2010.08.25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문사 문살 문양도 이렇게 보니 정말 예술적인 가치가 있네요.

  12. BlogIcon mami5 2010.08.25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문사 창상문양들이 저렇게 다양하다니..
    다시가면 유심히 한번 봐야겠습니다..^^

    멋진 운문사 잘 보고갑니다..^^

  13. BlogIcon 둔필승총 2010.08.25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쪽은 아직 덥다는에 가을향이 물씬 풍깁니다.~~

  14. BlogIcon 도서출판 문학과감성 2010.08.26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네요. 한번 가보고 싶군요.

  15. BlogIcon pennpenn 2010.08.26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문사라기에 가지산 자락에 위치한 절집인줄 알았지요~
    풍경이 매우 좋습니다.

  16. daan79 2010.08.26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랑이가 살아서 호거산이 아니구요.
    호랑이호, 걸터앉을 거를 써서 호랑이가 걸터앉은 형상을 해서 호거산이라고 한대요.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17. BlogIcon 하늬바람 2010.08.26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사진을 보고 있는 도안
    운문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슬슬~ 집을 나서봐야겠어요^^

  18. BlogIcon 산들바람 2010.08.30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문사 많이 들어봤는데...
    나중에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아름다운 사찰이네요~~

  19. BlogIcon 『토토』 2010.08.31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연기념물인 소나무만 기억나는 청도 운문사...
    아주 예전에 한번 다녀온 기억이 추억으로 남은 곳입니다.
    기회되면 다시금 둘러보고 싶은 장소입니다^^

  20. BlogIcon 공룡맘 2010.09.06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진과 설명 감사합니다.
    운문사, 이름은 들었지만 이렇게 운치있는 곳인줄 몰랐네요.
    경주쪽으로 갈 때 꼭 들러봐야 겠습니다.

  21. BlogIcon 엔죠™ 2010.09.07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처음 DSLR들고 그나마 멀리갔던 출사가 운문사인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모델촬영을 했었던것 같은데. 참 운치가 있는 곳이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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