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해운대 지나서 꽃피는 동백섬 해운대를지나서
달맞이 고개에서 바다로 무너지는 청사포
언제 부터인가 푸른 모래는 없고
발아래 포구에는 파도만 부딛히어
퍼렇게 퍼렇게 멍이 드는데
해운대 지나서 바다와 구름언덕 해운대를 지나서
달맞이 고개에서 청사포를 내려보는 여인아
귀가에 간지럽든 너의 속삭임 아직도 물결위에
찰랑이는데 찰랑거리는데

순정에 첫키스 열정에 그 날밤 수줍던 너의 모습
이제는 흔적마져 찾지못한 청사포
사랑한다고 나만 사랑한다고 철없던 그맹세를 내 진작 믿었던가
목메어 울고 가는 기적소리여
해운대 지나서꽃피는 동백섬 해운대를 지나서
달맞이 고개에서 청사포를 내려보는 여인아
귀가에 간지럽던 너의속삭임
아지도 물결위에 찰랑이는데 찰랑거리는데
(청사포 / 최백호)


 



문득 바다가 그리워 내달린 여행의 끝자락에서 만난 청사포.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최백호의 노래 '청사포'는 부산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 있는 작은 포구이다.
해운대와 광안리같이 세련된 바닷가와는 달리 청사포는 마치 작은 어촌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곳.
양철 지붕집과 오래된 가옥들이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어깨를 마주하고 있는 청사포는
마치 때 묻지 않은 시골 아낙네의 모습와 같은 포구이다.




마주 보는 방파제 끝에 수려한 모습으로 서 있는 하얗고 빨간 등대는 청사포의 상징과도 같다.
하늘이 맑고 고우면 좋으련만......
멀리서 찾아간 여행자의 바람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하늘은 뿌옇게 흐려만 있다.






방파제에 올라 하얀 등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 본다.
요즈음 많은 등대들이 저마다 특이한 모양새를 자랑하곤 하지만 역시 등대는 이렇게 단순하고 깔끔한 모양의 등대가 좋다.
 



방파제에 올라 주위를 살펴보고 있으니 갑자기 바다 가운데서 일어난 해무가 달맞이고개 쪽으로 밀려오는 것이 보인다.
 



바다 가운데서 밀려온 해무는 순식간에 맞은편 포구가 안 보일 정도로 뿌옇게 청사포를 덮어버린다.

 



해무는 바로 지척인 건너편 빨간 등대도 뿌옇게 보일 정도로 청사포 전체를 휩싸더니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서서히 걷히면서 따스한 햇살이 바닷물을 비추기 시작한다.

 



해무가 서서히 물러가니 방파제 양쪽의 등대는 다시 원래의 생기를 되찾는다.




다시 생기를 찾은 포구 안으로 가까운 바다로 나갔던 낚싯배들도 기분좋게 파도를 가르며 포구로 돌아온다.




등대 바로 아래서 위로 올려다보니 해무가 물러간 하늘은 눈이 아프도록 짙푸르다.





비록 등대지기가 아니더라도 저 아름다운 등대의 문을 통하여 위로 올라가
이마에 손을 올리고 망망대해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때마침 웨딩 촬영을 하는 신혼 부부들이 나타나니 푸른 바다, 하얀 등대와 더불어 환상적인 그림이 만들어진다.






'푸른 모래의 포구'란 뜻의 '청사포(靑沙浦)'이지만 최백호의 노래에서처럼 푸른 모래는 이곳에서 만날 수 없다.




청사포의 명칭에는 이런 전설이 전하는데.......
아주 먼 옛날 금슬 좋은 한 부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남편은 고기를 잡으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슬픔에 잠긴 아내는 매일같이 남편을기다리던 해안가 바위에 올라 목 놓아 울었다.
이를 딱히 여긴 동해 용왕이 푸른 뱀의 형상으로 나타나 아내를 남편에게 데려다주었다.
이후 마을 이름은‘푸를 청(靑)’,‘ 뱀 사(蛇)’를 써 청사포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마을 이름에 뱀이 들어가는 게 좋지 않다며 ‘모래 사(沙)’를 써‘푸른 모래의 포구’라는 뜻으로 바뀌었다.




푸른 모래는 없지만 청사포의 물결은 유난히도 짙푸르고 
발 아래 포구에는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여 퍼렇게 멍이 든 물결만이 오늘도 변함없이 출렁거린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루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1.06.08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BlogIcon 용작가 2011.06.08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치있는 청사포의 모습 잘 구경했습니다 ^^

  4. BlogIcon meryamum 2011.06.08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붉은 등대와 흰 등대가 쌍으로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네요~~~
    푸른 바다가 더욱 그리워지는 여름입니다..

  5. BlogIcon 목단 2011.06.08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사포..
    어쩌면 지명이 더 아름다운 곳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숨은 명소를 잘도 찾아 내시네요.^^
    발군의 정보력이 대단습니다~~~~~~~~~~^^

  6. BlogIcon mark 2011.06.08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무가 무섭게 항구를 순식간에 덮어 버리더니 또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양입니다. 빨갛고 하얀 등대가 멋지네요.

  7. BlogIcon 굴뚝 토끼 2011.06.08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화무쌍한 바다 날씨가 이채롭습니다.
    더워지는 요즘 날씨에 아주 알맞은 나들이 장소인 듯...^^

  8.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1.06.08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기자기 운치있는 청사포, 정말 멋진곳이로군요.
    다음 출사는 청사포에 들려봐야겠습니다.^^

  9. BlogIcon 달이  2011.06.08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부쩍이나 바다생각이 물씬나고 있는데
    염장 제대로 지르시는 군요 ^^;;
    조만간 저도 다녀올께요 ㅎㅎ

  10. BlogIcon 악의축 2011.06.09 0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사포의 바다가 그저 아련합니다.

  11. BlogIcon 원영­­ 2011.06.09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른 바다와 하늘, 하얀 등대와 붉은 등대..
    이 모든 것을 감싸는 해무..
    저에게는 없는 기억인데도.. 청사포가 그리워지네요.

  12. BlogIcon 바람될래 2011.06.09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만간 저도 부산을 갈거같은데요..^^
    이곳도 한번 보고싶네요..
    제목을 잘못읽어 청산포인줄알았어요..ㅡㅡ ㅎㅎ

    잘지내시죠..?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이제 바쁜시즌도 끝났고
    자주 올게요..^^

  13. BlogIcon 씨트러스 2011.06.09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렇게 멍이 든 물결,
    그래서 청사포.
    감동적이에요.
    파란 물결, 하늘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14. BlogIcon Happiness™ 2011.06.09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사포 지명의 유래가 그렇게 되었군요.
    언제나 많은 것을 배웁니다.
    저는 청사포 하면 조개구이가 먼저 떠오르네요 ㅎㅎ

    멋진 작품 즐감했습니다.

  15. BlogIcon 로렌과오뚜막 2011.06.09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곳에 딱하번 갔었더랬죠^^ 등대두개와 푸른하늘이 정말 멋진곳입니다..
    달맞이 고개쪽에서 발생한 해무를 보니...괜히 "해운대"가 아닌듯~~
    이곳에 횟집이 그렇게 인기라던데..조만간 다시 가야겠어요

  16. BlogIcon *저녁노을* 2011.06.09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멋진 풍경입니다.ㅎㅎ
    바다가 그리워지네요.

    잘 보고가요.

  17. BlogIcon 온누리49 2011.06.09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 찾아가고
    들러보지 못하는 것은 저도 매일반입니다
    요즈음은 문화관 개설준비로 정신이 없네요
    곧 제자리로 돌아오겠죠..ㅎ

  18. BlogIcon ama 2011.06.10 0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사포에 얽힌 이야기를 보니 슬픈 생각이 들면서도
    그 풍경엔 그런 분위기 전혀 없어보입니다.
    청사로라 해서 서울과 가까운 곳인줄 알았더니 해운대 근처라면
    그 아름다운 곳도 날 잡아야 볼 곳이군요

  19.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06.10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제 주변에 멋진 바다가 많았군요.ㅎㅎ
    가까이 보는 바다인데 이렇게 루비님 사진으로 보니 더 흥미롭습니다. ^^
    오늘도 행복하루 보내셔요 ^^

  20. BlogIcon 도꾸리 2011.06.10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아~~~
    파란 하늘과 등대, 넘 멋져요~
    이번 여름휴가는 청사포가고 싶은걸요~
    아자아자~

  21. BlogIcon 라떼향기 2011.06.10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혼부부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데요... 안개가 걷히면서 나타나는 푸른 바다가
    참 멋지네요... 요즘 안좋은 어감의 마을이름들이 바뀌고 있는 것을 봤는데..
    이곳도 뱀사자를 뺏군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