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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촬영지를 찾아나선 영주 여행, 이번엔 선비촌 바로 옆에 위치한 소수서원(紹修書院)을 찾아본다.
                                                


추노 6회의 배경으로 쓰인 후 돌아보게 되니 들어서면서부터 전과는 다른 감흥이 입구에서부터 느껴진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다. 풍기 군수 주세붕이 영주 출신 유학자 안향을 배향하는 사묘를 설립했다가
중종 38년인 1543년에 유생 교육을 겸비하여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설립한 것이 그 시초인데 
고종 5년인 1868년,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에도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에 하나이다.


소수 서원의 중심 건물은 강학당으로 서원의 중요 기능인 학문을 논하는 강학 공간이다.


강학당의 입구에는 주세붕 선생이 처음으로 지은 이름인 백운동(白雲洞)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강학당 내부를 들여다보면 중앙에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데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사액서원이란 임금이 직접 서원의 이름을 짓고 현판과 서적,노비,토지등을 내려준 서원을 말하는데
명종이 그 이름을 짓고 직접 쓴 현판은 지금 소수서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강학당은 삼면이 문으로 되어 있어 열린 문을 통해서 보는 서원의 정경은 평화롭기만 하고 여름에 들문을 다 들어올리면 너무나 시원할 것 같다.



소수서원은 추노 6회의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송태하의 스승인 이명호를 암살하러 황철웅(이종혁)이 찾아오는데서 시작된다.


황철웅은 장인인 좌의정 이경식의 정적인 이명호 앞에서
 "대나무는 곧지만 재목으로 쓸 수는 없습니다." 라는 명대사를 말하고 그를 단칼에 베어버린다.


허겁지겁 서원의 입구에 도착한 송태하(오지호)는 늘어서 있는 시체를 발견하고 자신이 너무 늦게 도착했다는걸 깨닫는데....



이 장면은 강학당 앞 마당에서 소수서원으로 들어오는 입구 쪽으로 보고 촬영된 장면임을 알 수 있다.



스승 이명호를 죽인 자가 황철웅인 것을 확인한 송태하. 두사람의 결투는 황철웅이 삿갓을 벗어 송태하에게 날리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강학당 내부 서쪽 벽면에 병풍과 소품들을 배치하고 로우 앵글로 찍은 멋진 장면이다.


본격적으로 송태하와 황철웅의 접전이 시작되려는 순간 "간만이야~!"하면서 이대길(장혁)이 능글거리는 웃음을 흘리며 나타난다.


대길이 등장하던 장면에서 뒤에 보이던 건물은 문성공묘로써 안축, 안조, 주세붕의 위패를 봉안한 제향 기능의 사당이다.


송태하, 이대길, 황철웅...당대 최고의 무사들이 세기의 대결(?)을 벌이던 이 진풍경은 추노 애청자라면 누구나 기억하실 듯.....


한판 대결을 벌이던 강학당과 문성공묘 사이 안마당을 강학당 내부에서 드라마와 같은 시각으로 기둥과 함께 담아보았다.


송태하를 제거하기 위한 대길과 황철웅의 공세는 점점 더 강하게 조여오는데


대결 장면 뒤로 들문을 들어 올린 강학당과 일신재, 직방재가 보인다.


소수서원의 건물 배치는 학문의 차례와 단계에 맞게 배치되어 있는데 

지락재 → 학구재 → 일신재 → 직방재 → 강학당의 5단계로 구분이 된다.


일신재와 직방재는 2개의 건물이 하나로 된 형태인데 날마다 새롭게 한다는 일신재, 깨어있어 마음을 곧게 한다는 직방재에서 학문을 크게 이루면
비로소 성균관의 명륜당과 같은 기능의 강학당에서 세상의 이치를 밝히는 공부를 하게 된다.


직방재와 문성공묘 사이에는 책과 목판을 소장했던 장서각이 있는데 장서각에는 141종 563책의 장서가 소장되어 있다.


장서각 바로 앞에는 밤에 횃불을 밝히던 정료대와 세숫대야를 올려놓던 관세대, 그리고 해시계를 올려놓던 일영대가 있다.



대길을 도우려 비호같이 달려오는 초콜릿 복근의 소유자 최장군(한정수)의 뒤로 장서각의 모습이 보인다.


대길, 송태하, 황철웅의 접전에 최장군까지 합세해 4파로 벌이던 대결은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명장면이다.


강학당 담장 밖에서 크레인 위에서 잡은 듯한 드라마 영상, 필자는 크레인이 없는 관계로 드라마보다 로우앵글로 한컷 잡아 보았다.


네 사람이 혈투를 벌이는 동안 추노의 귀여운 바람둥이 왕손이(김지석)는 명나라 살수 윤지에게 중요한 부분을 걷어차여 땅바닥에 뒹굴고 마는데....


일신재 지붕 위에서 굴러떨어지는 장면을 촬영했음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지만 장서각과 직방재 뒷편에는 영정각이 있는데 이 건물은 1975년에 새로 세운 건물이다.


영정각 안에는 유학자들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데 소수서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진품 영정은
국보 제111호인 회헌영정, 보물 제485호인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 보물 제717호인 주세붕영정이다.


서원 밖으로 나오면 수백년 된 소나무들이 서원을 둘러싸고 있는데 


세 남자가 서원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설화(김하은) 혼자 우두커니 남아 말을 지키고 있던 장면이 서원 소나무숲에서 촬영되었고


살변을 일으킨 황철웅이 뒷처리를 천지호(성동일) 패거리에게 명령하던 장면 또한 소수서원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숲이다.


서원 뒷편의 나지막한 둔덕을 일러 영귀봉이라고 하는데 숲에 서면 싱그러운 나무 내음이 가슴 속 깊이 파고들어온다.


서원 입구에는 서원에 어울리지 않는 당간지주가 서 있는데 서원이 설립되기 전에 이곳에 숙수사라는 사찰이 있었음을 알게해 준다.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인 이 숙수사지당간지주(宿水寺址幢竿支柱)는 보물 제59호로 지정되었다.


서원 바로 아래에는 죽계천이라는 하천이 흐르는데 고려 충숙왕 때 안축이 지은 경기체가 죽계별곡의 무대가 바로 이 죽계천이다.
죽계천은 소백산에서 발원하여 선비촌을 거쳐 흘러 소수서원 옆에 와서는 소(沼)를 이루는데
주세붕이 백운동 서원을 처음 세울 때 원래 있던 사찰의 불상을 이 소에 빠뜨렸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존경한다는 뜻의 경(敬)자를 죽계천 동쪽 바위에 새겼다고 한다.


오백년이 넘은 은행나무,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맑은 죽계천이 흐르는 소수서원 계곡에는 이렇게 그림 같은 정자 취한정도 있다.
서원을 다 돌아본 후 취한정에 걸터 앉아 지친 다리를 쉬고 나지막하게 시 한수 읊으며 망중한을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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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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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멀티라이프 2010.03.12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장면과 함께 보는 소수소원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추노 어제 첨으로 한 20분 봤는데.. 사람들이 왜 추노추노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ㅋㅋ
    처음부터 안본것을 후회했답니다. ㅠㅠ

  3. BlogIcon 큐빅스 2010.03.12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는 가끔씩 스쳐지나가듯 보는데
    자세한 설명에 나중에 방문하면 추노가 먼저 생각날듯^^

  4.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0.03.12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장면까지 찍으신줄 알았습니다..ㅎㅎ
    나중에 이 포스트들을 한데 모아서 추노 촬영지 탐방을 가야 겠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5. BlogIcon 김천령 2010.03.12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수서원 가본지도 몇 해 되었습니다.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6. BlogIcon 바람될래 2010.03.12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잔디가 돋아나고 여름이면 더 실감날꺼같아요..
    오늘도 궁금햇던 추노 촬영지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7. BlogIcon *저녁노을* 2010.03.12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한번 가보고 싶어요.ㅎㅎ

  8. BlogIcon 피아랑 2010.03.12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풍경지에서 촬영을 했으니 드라마가 더 대박이 나지 않았나 합니다.

  9. 임현철 2010.03.12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있는데는 죄다 다녔군요.

  10.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0.03.12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완전 명소네요~ 추노 장면까지 함께 비교해주시는 센스까지 잘 보고 갑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11. BlogIcon 아미누리 2010.03.12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완전 좋네요~!
    ㅎㅎ

    놀러가봐야겠어요~!! ㅎㅎ

  12. BlogIcon 티런 2010.03.12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추노 명장면들의 장소를 이렇게 커버하신답니까?ㅎㅎ
    즐거운 주말되세요~

  13. BlogIcon pennpenn 2010.03.12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장면을 잘 추적하셨네요~
    소수서운은 한번 다녀왔지만
    경내는 매우 좁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소나무 숲은 매우 울창했어요

  14. 김일동 2010.03.12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중학교때 원족(소풍)가서 놀던 소나무숲이네.
    역시...

  15.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0.03.12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찍히 여행하며 들렸을때보다, 루비님 블로그를 통해서 더 많은것을 보고 배우게 되네요..헤헤.^^
    항상 고맙게 느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6. BlogIcon 이바구™ 2010.03.13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절만 바뀌었을뿐 사진으로 보니 새롭네요.
    이제 추노도 끝나가고 뭔 재미로 살아야 할지...

  17. BlogIcon 하얀 비 2010.03.13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와 연관해서 우리 문화지를 찾아보는 것, 의미롭고 흥미로운 과정인 듯해요.

  18. BlogIcon 초록누리 2010.03.13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들이 어쩜 이리 선명한지 마치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장면들과 서원장소 다 기억이 나요.

  19. BlogIcon 김치군 2010.03.13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드라마와 함께 보는게 정말 읽는 재미가 있어요.. ㅎㅎ

    거기다가 제가 보는 추노라서 더 그런가 봅니다.

  20. BlogIcon mami5 2010.03.14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수서원 가보고싶네요..
    추노때문에 더 유명해 질 것 같으네요..^^

  21. BlogIcon 비바리 2010.03.16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다욧`~~마미님..우리 저기 가용..
    사진은 마치..루비님이 몽땅 다 찍은것 같아요..
    혹시..렌즈 바꾸셨어요??
    시원해요..화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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