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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의 호프부르그 왕궁 앞에서 비누방울 묘기를 하고 있는 청년을 만났다.





비엔나의 여느 젊은이처럼 큰 키에 훈훈한 외모를 지닌 이 청년은
파란 비닐에 담긴 물에다 세제를 풀어놓고 두개의 막대 끝에 달린 실을 이용하여
쉴새없이 커다란 비누방울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앞에 동전 바구니가 없는걸로 보아서 돈벌이를 위해서 비누방울을 보여주는건 아닌 듯 하고

자신이 갈고 닦은 비누방울 묘기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보이기 위해 나온 듯 한데
비누방울을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보여 길 가다 말고 한참을 서서 구경을 했다.





길을 가던 행인들은 청년의 묘기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슬쩍 쳐다보고는 모두 제 갈길을 가버리곤 했는데
청년의 앞에 앉아서 계속 비누방울을 쳐다보는 볼이 빨간 사내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아이일까? 아니면 조카?
어쩌면 길 가다 만난 아이인지도 모르겠다.
청년이 비누방울을 크게 만들어내면 아이는 까르르거리며 웃기도 하고





커다란 비누방울이 자기 앞으로 날아오면 놀라 얼굴을 가리며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비누방울이 작게 만들어지면 살짝 실망도 하다가 크게 만들어지면 손뼉을 치면서 비누방울이
하늘로 날아가 터져 버릴 때까지 지켜보는 아이.
작은 비누방울 하나 하나에도 너무나 즐거워하며 해맑게 웃는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순박해 보이는지.....





볼이 빨간 아이가 너무나 즐거운 반응을 보여주었기 때문일까?

함께 기뻐하며 더 큰 비누방울을 만들어 내려 힘쓰는 청년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워보였다.





만들어진 비누방울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어린 시절 비누방울 놀이를 하던 기억이 여렴풋이 떠올랐다.

엄마 모르게 대야에다 비누를 다 풀어놓고 비누방울 놀이를 하다 들켜 빗자루로 맞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
비누를 풀어 비누방울을 만들지 못하게 되자 엄마를 졸라 문구점 비누방울 놀이 세트를 사서 입을 모으고 호호 불던 기억도 떠오른다.
어쩌다 큰 비누방울이 만들어지면 팔딱팔딱 뛰며 좋아하다가 하늘로 올라가던 비누방울이 톡 하고 터지면 금방 시무룩해졌던 기억들.


저 아이처럼 비누방울 하나에 너무나 좋아라 하며 까르르 웃던 시간이 엊그제같은데

그동안 너무나 많은 것을 잊고 분주하게 살아 왔구나.....하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랐다.
바쁜 여정 중에서도 잠시 
참시 어린 시절 추억으로 돌아갈 수 있있던 비엔나의 귀한 오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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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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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아빠소 2011.03.07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누방울 예술가였겠지요? 더 큰 무대에서 많은 관객을 상대로 맘껏 꿈을 펼칠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3. BlogIcon 귀여운걸 2011.03.07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신기하고 아름다워요^^

  4. BlogIcon 굴뚝 토끼 2011.03.07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년의 묘기보다 청년이 입고있는 빨간바지가 더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과감한 컬러~!!!

  5. BlogIcon 레드피시 2011.03.07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경 잘하고 갑니다^^

  6. BlogIcon 멀티라이프 2011.03.08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비누방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담으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7. BlogIcon 베라드Yo 2011.03.08 0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게도 귀한 새벽시간입니다^^
    저리 큰 비눗방울은 본적이 없네요!! ㅎㅎㅎ

    볼이빤간 소년.. 어쩜 저리도 좋아할까요??
    제마음도 좋아서 흥이나는것 같습니다~~^^

  8. BlogIcon ama 2011.03.08 0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국적이면서도 가끔 보던
    비눗방울 공연의 귀엽고
    즐거운 구경입니다.

  9. BlogIcon 레오 ™ 2011.03.08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대야에다 퐁퐁 풀고 비눗방울 장난질 하다 걸려서 ...모친한테 빗자루로 매질 많이 당했답니다 크흐흐;;

  10. BlogIcon yakida 2011.03.08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앉아있는 그사진은...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사진인듯합니다...강추~!!

  11. BlogIcon hyun 2011.03.08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연은 관중이 있어야 제맛이죠.
    비록 한명의 관중이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 한다면
    단지 호기심에 잠시 관심을 같는 수백명의 관중보다 더 멋진 관중이 아닐까 생각하며
    그래서인지 비누방울 묘기를 펼치는 사람도 더 멋진 묘기를 보이는 듯 하네요.
    멋진곳을 여행하고 좋은 볼거리를 보여주셔 감사드리며 오랜만에 안부전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12. BlogIcon 제너시스템즈 2011.03.08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때 온갖 재료를 총 동원해서 비눗방울을 만들었었는데. 청년도 아이도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 그리고 이걸 보는 이 순간에도 저는 어떻게하면 저렇게 큰 비눗방울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13. BlogIcon 비바리 2011.03.08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눗방울 묘리..정말 신기해요..
    티비방송에서 한번 본 적이 있습니다.

  14. BlogIcon 아이미슈 2011.03.08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의 미소는 정말 천사와도 같군요..
    정말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15. BlogIcon 모르세 2011.03.08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아침여행입니다.행복한 한주가 되세요.

  16. BlogIcon 도꾸리 2011.03.08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아들넘이 보면 넘 좋아할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언제 저런 풍경 사진에 담으셨읍니까용~~
    부러부러~

  17. BlogIcon PLUSTWO 2011.03.08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에 혼나고도 또 퐁퐁으로 비누방울 만들던 생각나네요...ㅎㅎ

  18. BlogIcon 칼스버그 2011.03.08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의 미소와 비누방울....
    어린시절의 추억도 생각이 나는군요...
    멋진 도시에서 즐겨보는 아름다운 추억들....
    여행의 또다른 묘미이겠죠...

  19. BlogIcon Happiness™ 2011.03.08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잘 생긴 청년과 귀여운 소년이네요.
    그런데, 정말 손재주가 좋은 걸요.
    어떻게 저렇게 큰 비누방울을 만드는 지요? 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 BlogIcon Eden 2011.03.08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저 필리핀 갔다가 왔어요^^..비누방울 바라보면 놀던 저 꼬마아이 기억나네요..나도 저렇게 비누방울따라 달리고 싶었다는..ㅎㅎ

  21. BlogIcon blue paper 2011.03.09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덕분에 저도 잠시나마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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