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만든 최고의 예술 작품이라 칭송받는 터키 카파도키아.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지역의 광대한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카파도키아를 한번에 소개해 드리기는 힘들어
에센테페, 괴뢰메, 데브렌트, 파샤바....등 몇 지역으로 나누어서 포스팅하고 있으니
이미 올려진 카파도키아의 에센테페와 괴뢰메의 풍경은 이전 포스트를 확인하시길 바라며....




카파도키아에서도 '데브렌트'는 위르귑에서 차로 약 15분, 괴레메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젤베 야외 박물관을 가기에 앞서 잠시 데브렌트에 들려본다. 



다양한 형상을 한 흰색의 바위들이 물결치듯 펼쳐진 데브렌트의 별명은 '상상력의 계곡'



이런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재미있는 형상을 한 바위들이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무한하게 펼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이곳의 흰색 바위들은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만지기만 해도 떨어져나갈 정도로 부드러워서 비나 바람에도 쉽게 침식하기 쉽고
어떻게 보면 마치 밀가루 반죽을 주물러서 세워둔 듯 하게 보인다.

오랜 세월의 풍상을 거친 후 깎여진 기묘한 바위들은 푸른 하늘 아래 더욱 눈부시다.

이곳에는 특히 성모 마리아 바위가 있는데 줌인하지 못하여 그 형태는 분명하지 못하나 저 먼 곳을 응시하는 마리아상의 모양이 확연히 드러나 보인다.



데브렌트 최고의 명물은 거대한 낙타 바위.
낙타가 목을 길게 빼고 있는 듯한 형상인데 가끔 진짜 낙타도 주위에 누워 있어 볼 거리를 선사하는 곳이다.



낙타 바위 건너편에는 몇몇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관광객들을 위한 터키 전통 복장이 주렁주렁 걸려 있는게 이채롭다.



여러가지 악세사리나 손으로 수놓은 화려한 색상의 가방이 주렁주렁 걸려 있는데
심플한 의상에 이렇게 화려한 가방 하나 걸치면 에스닉한 패션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지...

기념품 가게 안을 들여다 보니 목걸이, 귀걸이 등의 수공예 악세사리와 수놓은 가방 등의 기념품 속에서 
이마가 훤하게 벗겨진 터키 아저씨가 하얀 뜨게질 수공예품을 팔고 있었다.
청결 의식이 뛰어난 터키 사람들은 평상시의 가정의 식탁에도 반드시 하얀 린넨 식탁보나 뜨게 식탁보를 애용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는 곳 마다 이렇게 손으로 직접 뜨게질한 수공예품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는 대머리 주인이 계속 손을 놀리고 있어서 보니 그에 손에 들려진 것은 다름아닌 뜨게 바늘과 뜨게실.....
가게 안에 진열된 모든 화병 받침과 테이블보 등 장식 뜨게용품은 다 이 남자가 직접 뜬 것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은 어린아이의 모자라고 하는데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니
의식이라도 하는 듯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뜨게질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주위 사람을 놀라게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이 아저씨가 직접 뜨게질한 화병 받침 하나 사오지 않은 것이 살짝 후회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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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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