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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은 미국 애리조나주 북서부의 고원지대가
콜로라도 강에 침식되어 생긴 거대한 협곡을 일컫는 말이다.

미국을 가게 되면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누가 물을 때 마다 
항상 "그랜드 캐니언 !" 이라고 말해왔었던 필자..
그랜드캐니언 국립 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기대감에 가슴이 콩닥거린다.
먼저 소형 항공기를 타고 그랜드 캐니언을  하늘에서 조망하기 위해 그랜드 캐니언 공항에 들렸다. 

공항은 대단히 작았고 비행기도 또한 아주 작았다.
겨우 19명 정도가 탈 수 있는 팔랑개비같은 비행기였던 것이다.

그래도 이름은 거창하였다.   Grand Canyon Airlines !.... 

공항 대합실도 교실 두서너 칸 만했는데 그래도 비행기를 탄다고 여권 검사를 하고 탑승자 명단에 이름도 적었다. 

조그만한 출구를 거쳐 보딩을 하니 아주 이쁘고도 날렵한 비행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비행기는 더 허술한 것이 마치 장난감처럼 보였고 이런 비행기가 과연 안전하게 날 수 있을까....싶어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다.

비행기 안에 들어가니 자리는 4C,
좌석이라 해봐야 가로 세 줄, 세로 일곱 줄 해서 모두 19석이 만석이었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이어폰을 머리에 썼다.
4개 국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그 중 3번째 방송이 한국어 방송이었다.

비행기는 작아도 조종사는 두 명이었다. 혹시나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리라.....
조종사의 숱이 없는 흰 머리가 이 수많은 조종 경력을 말해 주는 듯 보였다. 

 

비행기는 짧은 활주로를 시끄런 음을 내며 달리더니 이윽고 날아올랐다.
약간의 아찔함과 함께 날아오른 비행기는 그랜드 캐니언 쪽으로 침엽수가 우거진 없는 평지를 한참 날아갔다.
얼마나 낮게 날아 가는지.....나무에 부딛힐 듯 말 듯 비행기는 날았는데
가끔씩 조그만 기류에도 흔들리며 심히 흔들리거나 급강하를 해서 아주 짜릿 짜릿하였다.
같이 탄 여자분들 중 한분은 너무 무섭고 속이 울렁거리는지 처음부터 내릴 때까지 눈을 뜨고 아래를 내려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원래부터 롤러코스터 타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곳을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소형 비행기에서 맛보는 그 짜릿한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는데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크게 부릅뜨고 카메라의 셔터를 연신 눌렀다.

 

평원의 나무 위를 한참을 날아가던 비행기의 저 멀리 광활한 평원 사이로 길게 갈라진 틈이 보였다.
협곡이었다!

협곡 바로 위를 나르는 비행기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그랜드 캐니언은 놀라움 그 자체였는데
햇빛이 비치는 각도와 방향에 따라 캐니언의 빛은 시시각각으로 다양하게 변해 갔다. 

마침 오후의 햇살이 비쳐 그랜드 캐니언의 지층 하나 하나는 불타는 듯 빛나고 있었고

 

 복잡하게 깎인 이 넓은 협곡 바깥쪽에 당당한 봉우리와 평지에 우뚝 솟은 산, 깎아지른 듯한 골짜기가 수없이 늘어서 있었다.

애리조나 주 북쪽 경계선 근처에 있는 파리아 강 어귀에서 시작하여 네바다 주 경계선 근처에 있는 그랜드위시 절벽까지 구불구불 이어져 있는
그랜드 캐니언은 폭이 0.2~29km 정도이고  길이는 약 443km에 이르니....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길이와 비슷하다. 

 

협곡 아래로는 콜로라도 강이 구비구비 흐르고 있었는데 강이 방향을 바꾸는 곳에 토사가 쌓여 삼각주가 생성되기도 하며
강물이 흐르다가 석회질 토양을 만나 색깔이 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색감이 얼마나 오묘한지 물감으로 그려놓은 그림 같기도 했고 

 

협곡 사이를 구비구비 흘러가는 강물의 흐름은 마치 긴 뱀이 기어가는 모양 같았다. 

 



엄청난 협곡을 직접 눈으로 보니 자연의 위대함에 탄성을 발하지 않을 수 없었고....

저 거대한 협곡에 깃들여 살고 있는 온갖 생물들에게는 이곳이 바로 천국과도 같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시간 동안 상공에서 그랜드 캐니언을 둘러보고 비행장으로 다시 돌아오니 집들과 자동차들이 마치 장난감처럼 보였다.



비행을 잘 마쳤다고 수료증도 준다. 
비싼 항공요금에 수료증 요금도 포함되었나보다. 

비행기에서 내려와서는 사우스림(남쪽 가장자리)의 마더포인트에서 그랜드 캐니언을 바라 보았다. 

하늘에서 보는 그랜드 캐니언과는 또 다른 모습,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다.

다시 버스를 달려 데저트뷰에서도 그랜드 캐니언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역시 데저트뷰에서 바라본 캐니언의 모습인데 조망 포인트마다 그랜드 캐니언의 모습은 천가지 모습으로 다가 왔다. 

데져트 뷰에 세워진 인디언 망대는 제일 위의 망루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인디언 망대의 벽화에는 인디언들이 좋아하는 사슴이 새겨져 있었다.

 

전망대 근처에서 열심히 도토리를 갉아먹고 있는 다람쥐는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도 않고  힐끗힐끗 쳐다보며 더 열심히 먹고 있어서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랜드 캐니언을 탐사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U자 형태로 투명한 강화유리인 스카이워크  위에서  하늘길을 걸으며 1,200m 아래의 콜로라도강을 내려다 보거나
항공기를 타고 상공에서 조망하는 코스, 콜로라도 강의 물결에 몸을 맡기는 레프팅 코스.....
그 중에는 나귀를 타고 협곡의 위에서 아래로 직접 데려가면서 탐사하는 코스도 있다고 한다.
다른 코스는 경험하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항공기를 타고 하늘에서 그랜드 캐년을 내려다 보는 코스는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 되지 않을까...
만약 당신이 고소공포증이 없는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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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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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라이너스™ 2009.05.23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ㄷㄷ; 그야말로 끝내준다는 말밖에는...
    멋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루비님^^

    • BlogIcon 루비™ 2009.05.23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로 돌아 보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릴 곳을
      비행기로 돌아보니 감개가 무량했답니다.
      끝내주는! 곳이더군요..
      주말 잘 보내세요~

  2. BlogIcon *저녁노을* 2009.05.23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3. BlogIcon mami5 2009.05.23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의 한장면 같은 그랜드 캐니언입니다..
    밑의 멋진 풍경에 넘 황홀했을 듯...

    휴일 즐거운 시간 되시길요..^^*

    • BlogIcon 루비™ 2009.05.23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랜드 캐니언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 항공기로 돌아보는 것이더군요.
      스릴 또한 완전 만점입니다..
      마미님...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4. BlogIcon 솔이아빠 2009.05.23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웅장함에 감탄사가... 물색이 그냥 물감으로 칠한거 같아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5. BlogIcon 날아라뽀 2009.05.23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안녕하세요^^ 그랜드 캐니언 너무 멋진데.. 실제로 보면 기분이 어떨지 정말.. 멋지네요^^

    • BlogIcon 루비™ 2009.05.24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늘에서 보기에는 아주 좋구요.
      제가 갔을 때는 육상에 약간 뿌연 연무가 끼어 있어서
      깔끔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것이 아쉬운 점이었어요.
      청명한 날이었으면 정말 짱이었을 듯 해요~

  6. BlogIcon ◀joon.k▶ 2009.05.23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관이로군요!.자연의 위대함이란.. 좋은 사진과 글 보구갑니다.
    감사합니다^^

  7. BlogIcon 마그마 2009.05.23 2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장관입니다~~자세히 그리고 세심하게 설명해 주셨네요~~
    사진도 너무 깨긋하구요~~~
    꼭 가보고싶은 곳입니다~~~

    • BlogIcon 루비™ 2009.05.24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아보고는 왔지만 자세하게 설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더군요.
      그냥 사진 그대로 보고 즐기시면 될 듯....
      저의 사진이 허접해서 그게 난점이네요~

  8. BlogIcon 국민한대 2009.05.24 0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이 떡벌어지는 그림이네요..
    하늘도 땅도....

    근데 비행기 이외의 방법은 엄나요..?

    • BlogIcon 루비™ 2009.05.24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없겠어요...^^
      요새 스카이워크로 캐니언 발 아래를 보는 방법이 있는데
      이건 비행기 만큼 짜릿해서 강심장 아니면 못 올라선다지요..
      그리고 직접 래프팅하면서 보는 방법이나 나귀를 타고 보는 방법도...
      제일 쉬운게 그냥 전망대에서 보는 방법인데...

      공항 근처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그랜드 캐니언'영화를 감상하면 정말 실감난다 그러네요~

  9. 호린아빠 2009.05.24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는 신혼여행을 미국으로 갔는데 그랜드 캐니언에 가서 경비행기를 탈려고 하였으나
    기상악하(강풍)로 인하여 경비행기가 뜰수 없어서...먼 발치에서만 바라봤는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넘 좋았겠어요..
    부러부러

    • BlogIcon 루비™ 2009.05.24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혼 여행을 미국으로...
      햐....정말 좋았겠어요.
      비행기...정말 위험하더군요.
      완전 팔랑개비..
      날씨가 좋았던 것도 운이로군요...^^

  10. BlogIcon DuTa 2009.05.24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감상 잘했어요..
    영화에서 가끔 그랜드케년 모습을 볼때 그 웅장함과..신기함에 늘 동경해 왔었고.
    요즘은 그랜드 케년이나 주요관광지를 보고 싶을때 구글어스로 보는데 그냥 상상만 할뿐..
    느낌은 별로 없었죠..
    이렇게 여행담을 보니 내가 여행을 갔다온것 같은 느낌..
    계곡과 강물의 다양한 새채..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한눈에 펼쳐지는 군요.
    잘보았습니다.
    주말 행복하세요..

    • BlogIcon 루비™ 2009.05.24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행기가 작아서 놀이동산 롤러코스터보다 더 손에 땀이 쥐어지더군요.
      얼마나 낮게 나는지 나무에 부딛힐 듯 말 듯...
      와...어떤 분은 오줌 쌀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캐니언을 돌아보는데는 항공기가 최고더군요.
      메모리가 꽉 차서 조금 밖에 못 찍어온 것이 아쉬움...ㅠㅠ

  11. BlogIcon pennpenn 2009.05.24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경 제대로 하셨네요~
    참 부러워요~

  12. BlogIcon 바람을가르다 2009.05.24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관이네요. 경험하신 루비님이 너무 부러워요.
    사진도 너무 깨끗하게 잘 찍으신다.

  13. BlogIcon 김치군 2009.05.25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미국 여행할때 가난한 학생이어서..

    비행기는 타볼 생각도 못했는데 ㅠㅠ

  14. BlogIcon 소나기♪ 2009.05.25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꼭 가야하는 곳 중에 한곳입니다. ㅡㅜ"
    저희 아버지께서 비행기 타고 찍어오신 사진 보고 얼마나 부럽던지..
    무슨 수료증 비슷한 것도 주던데..
    루비님도 받으셨군요.^^

  15. 살구나무 2009.07.22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접 가보지는 못해도 간접적으로 나마 루비님의 사진으로 잘 보고 있네요 감사~~~

  16. BlogIcon 김치군 2010.11.03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헬리콥터랑..

    경비행기는 다른 느낌인거 같아요 ^^

  17. BlogIcon 딸기우유! 2010.12.13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루비님처럼 헬리콥터 타고 보는 것도 멋있는 듯...
    헬리콥터아니고 경비행기인가? ^^;;
    언젠간 저도 꼭 가보고 말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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