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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간 거제 해금강 마을.
이번에는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을 돌아보지 않았다.

예전에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 일대를 돌아볼 때에 해금강에 상륙하여
제일 위 낭떠러지 절벽 위에 배를 깔고 엎드려
바다를 한참이나 내려다 본 짜릿한 경험도 해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미 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 늦은 오후였기 때문이었다. 

 해변의 너른 바위 위에 앉아 바다도 바라다 보고 사진도 찍어 보다가
시간이 오래 된 듯 하여 주차장에 세워 둔 차로 돌아가기 위해 발끝만 내려다 보고 입구 상가 지역을 급히 지나고 있었다. 

 "거...이모야~! 여기 와서 야 사진 좀 찍어주이쏘~" 하는 소리에 고개를 들고 뒤돌아 보니
건어물 가게 앞에 앉아 있는 아주머니들이 나를 손짓하여 부른다. 

 "아이구...어쩌죠? 이 카메라는 한참 기다려야 사진을 뽑을 수 있는데요..." 하니
"아이구...괘안씸더....이 이쁜 아 사진 좀 찍어가이쏘~~" 하며 모두 다 나를 손짓하여 청한다.
얼른 카메라를 들이 대니 해금강 마을의 스타인 이 아이는 카메라를 부끄러워 하면서도 반면 즐거워하며 나를 바라 본다.   

 신문지 위에 쥐치포 몇 점을 놓고 뜯어 먹고 있던 이 아이는 주변의 아주머니들이 "이모야 입에 쥐포 좀 넣어 드려라~"하니
몇 점 남지 않은 쥐치포를 얼른 한 가닥 쭈욱 찢어 내 입에 갖다 넣어준다. 

 그리고는 제 입에도 넣어서 오물오물....정말 귀엽다. 

 다섯살인 해금강 꼬마 스타의 이름은 안세영이라고 한다.
"이 해금강 마을에 아(애)라곤 달랑 야 하나 뿐이시더.....얼마나 귀여분지...."
동네 분들은 이 아이가 무슨 짓을 하든 귀여워 죽겠다고 하신다. 

 아끼는 손목 시계를 만지작거리며 어른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는 꼬마 스타..
혼자 놀다가 넘어졌는지 팔뚝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았다. 

 아무리 관광지라지만 어촌 마을에 들어와서 사는 젊은이는 없나 보다.. 달랑 하나 있는 이 아이는 이 마을의 꽃이요...스타이다.
아이가 무슨 일을 하든지 어른들에게는 보기만 해도 즐거우니 동네 어른들이 이 아이의 친구요 놀이 상대인 것이다. 

 자리를 털고 일어서니 "이모야...고맙니데이~"하면서 도리어 동네 아주머니들이 고맙단다.
멋진 모델을 얻은 내가 도리어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이모야,안녕~~해라"고 아주머니들이 시키니
고사리 손을 흔들어 나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해금강 스타. 

 걸어가다가 뒤 돌아보니 꼬마 스타는 내 뒤를 쫒아 오다가 내가 돌아 보는 것이 겸연쩍은 듯 천막 지지대에 매달린다. 

 지지대에 매달려서 내가 갈 때까지 계속 나를 바라보고 있던 꼬마 스타. 
또래 친구도 없이 동네 어른들과 놀고 있는 아이가 안쓰러웠지만 더 놀아주지 못하고 해금강 마을을 떠나와야 했다.

혼자라서 심심한 이 아이와 같이 놀 수 있는 마을 친구가 한명이라도 생겼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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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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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상상쟁이다람쥐 2009.10.07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 고놈 참 귀엽군요!
    그나저나 갈수록 농촌에는 아이들이 없어진다는데 이 마을역시 그렇네요...
    귀여운 사진 보며 미소짓다가 문득 현실에 서글퍼지네요..^^

    • BlogIcon 루비™ 2009.10.08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골마을엔 노인인구는 늘어나고 아이들은 줄어든다는데
      아이가 하나밖에 없다니...
      세영이가 너무나 적적할 것 같더군요.

  2. BlogIcon 여행사진가 김기환 2009.10.07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후...귀엽고도 맹랑한 녀석이군요.

  3. BlogIcon pennpenn 2009.10.07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맑은 세영이가 무럭무럭 자라기 바래요~

  4. BlogIcon 라오니스 2009.10.07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영이가 씩씩해 보입니다... 반면으로 친구가 없어서 외로워 보이기도 해요..
    아이가 한명이면.. 나중에 학교 다니기도 힘들겠는데요...
    씩씩하게 자라는 세영이의 모습을 응원합니다.. ^^

    • BlogIcon 루비™ 2009.10.08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학교에 가면 그래도 몇명이 친구라도 생기겠지요?
      마을에 한명의 친구라도 더 있으면 바닷가를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텐데...

  5. BlogIcon 귀비 2009.10.07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곳이지요 몆년전에 감탄사가 떠오르네요 시간을 내어 한번 가봐야겠네요

  6. BlogIcon PLUSTWO 2009.10.07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들이랑 한참 신나게 뛰어놀 나이인데..
    그래도 표정이 밝아 보여서 좋네요...혹 다음에 갈 기회되면 세영아~~~ 하고 아는체좀 해야겠습니다..^^

    • BlogIcon 루비™ 2009.10.08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금강 마을의 스타였답니다.
      모든 어른들의 귀여움을 다 독차지 하니...
      늘 어른들과 함께 살다가 너무 어른스럽게 빨리 철들어버릴려나...?

  7.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0.07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마을에 아이가 한명이라니.. 아아 정말 한창 뛰어놀 나이에.. 너무 심심 하겠어요..
    세영아 씩씩하게 자라서 마을의 큰 일꾼이 되렴^^

  8. BlogIcon 파란모자™ 2009.10.07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수한 두눈이 오래오래 가길 바라봅니다^^

  9. BlogIcon 넷테나 2009.10.08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스타라고 하는지 궁금했는데 혼자라니요.. 하이고 전 그냥 서울서만 살아와서 그런지 깜짝놀랐습니다. 그렇게도 젊은 사람들이 없는거군요..
    친구들하고 같이 노는게 참 중요할텐데요 그래도 아이가 브이도 그려주고.. 밝네요.ㅋ

    • BlogIcon 루비™ 2009.10.08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 보는 저에게도 제 먹을 것을 나눠주고 하는 등
      아이가 아주 붙임성이 많았답니다.
      친구가 없더라도 항상 즐거운 생활 보내는 세영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10. 2009.10.08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BlogIcon merongrong 2009.10.09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섬에 아이한명.. 아이혼자 쓸쓸하겠어요~
    사랑해주는 어른들이 있긴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이제 그 곳에 없는건가봐요?

    • BlogIcon 루비™ 2009.10.09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젊은 사람들이 그 마을에 있을리가 없지요.
      다 외지로 나가버리고 거제도에서도 조선소가 있는 중심부에 있으니..
      해금강 마을에는 관광객들 상대로 장사하는 몇 집들만 있어요.

  12. BlogIcon mami5 2009.10.09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가 된 세영이 마을 어르신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네요..^^*
    혼자이지만 해맑게 잘 자라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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