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호랑이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삶 속에 자리해 온 친근한 동물이다.
선사시대부터 오랜 세월 동안 호랑이는 우리 민족과 함께 공존해 왔는데
단군신화 속의 사람이 되고 싶었던 호랑이부터
시베리아 등지에 살아남아 있는 백두산 호랑이에 이르기까지
호랑이들은 우리 민족과 더불어 살아왔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호랑이를 그림의 대상으로 삼고 있던 사실은 울산 언양의 절벽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에서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는 당시의 사냥 모습과 200 여점에 달하는 육지와 바다 동물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선사인의 생활과 풍습을 알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유적이다.


                                                                                                                                                                  울산반구대 암각화 재현품(국립경주박물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 그림은 널리 알려져 있는 그림인데 여기에는 10 여 가지의 줄무늬 호랑이와 점박이 표범의 모습도 남아 있다.
호랑이들은 마치 사람처럼 앉아서 한가롭게 쉬거나 그물에 잡혀 발버둥 치기도 하고
표범과 무리를 지어 유유히 이동하는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한반도에 등장한 호랑이를 표현한 최초의 예술 작품인 셈이다.



약 2천년전 사람들은 호랑이를 소재로 디자인한 청동제 허리띠 고리(일종의 버클)를 만들어 허리에 찼다.
경북 영천 어은동에서 출토된 가로 20.5㎝ 정도의 이 호랑이 모양 허리띠 고리는 말 모양의 허리띠 고리와 함께 발굴되었다.
마치 스핑크스를 연상시키는 위엄 있고 당당한 모습의 이 호랑이 모양 청동기는 북방계 청동유물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 미추왕릉 지구에서 출토된 토기 뚜껑에도 호랑이 무늬가 새겨져 있다.
호랑이가 고개를 쳐들고 표효하는 모습이 소박하지만 예리한 필치로 묘사되어 있어 무척 현대적인 감각을 준다.



통일 신라 시대의 작품인 호형 토기도 눈길을 끈다.
두 눈을 부릅뜨고 표효하는 호랑이의 모습이 두려워 접근하기 힘든 맹수의 모습이 아니라 어쩐지 친근감이 들어 가까이 하고 싶은 애완 동물과도 같이 보인다.



고구려 무덤 속에는 흰 호랑이 백호가 서쪽을 지키는 사신(四神)의 하나로 등장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신라시대에도 능묘와 불탑 둘레에 호랑이를 포함한 십이지상(十二支像)이 배치되어 각 시간과 방향에서 오는 나쁜 기운을 막는 수호신의 구실을 하였다.



조선시대 민간에서는 기쁨을 뜻하는 까치와 호랑이를 익살스럽게 그린 ‘까치호랑이그림’을 정월 초하룻날 대문에 붙였다.
그것은 정월이 인월(寅月), 즉 호랑이 달이기 때문으로, 새해를 맞는 기쁨과 즐거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까치호랑이 그림은 도자기나 민화 등에 잘 남아 있기도 하다.



18세기 조선시대 작품인 이 까치 호랑이 무늬 백자 항아리는 직선의 구연부에서 원을 그리듯 내려오다가 구연부와 같은 크기로 좁아지는 형태이다.
표면에는 까치는 호랑이를 내려다보고, 호랑이는 까치를 마주쳐다보는 '까치 호랑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호랑이의 우스꽝스러운 눈짓에 잔득 움츠린 까치의 모습이 재미있다. 
 


19세기 조선시대 작품인 백자 호랑이 무늬 왕사발에서 호랑이는 더욱 대담하게 표현되었다.



날카로운 이빨과 곧추선 털.....그리고 구름 사이를 노니는 호랑이의 날렵한 몸매는 민간 신앙의 대상인 호랑이의 위엄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오랜 옛날부터 호랑이는 수렵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종교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상징물로 표현이 되었다.
선사시대부터 아주 오랜 세월을 한반도의 인류와 함께 공존해온 우리 민족의 상징 동물 호랑이.
지금은 우리 땅에서 그 자취가 사라지고 동물원에서나 그 용맹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어서 아쉽기만 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루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1.28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간신앙으로 추앙받던 영물 호랑이라서 그런지..
    우리의 풍속엔 의외로 호랑이의 흔적들이 많이 보이는가 봅니다.

    • BlogIcon 루비™ 2010.01.28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르신들도 어렸을 적 호랑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던 기억이...
      그만큼 호랑이와 우리 생활과는 밀접한 관계였던가 봐요.

  2. BlogIcon 용팔 2010.01.28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삶속에 일부인 호랑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생활속에 도자기나 벽화 그리고 그림에 때로는 무섭게 때로는 해학적으로 잘표현되어져 있는것 같습니다.
    잘보았습니다...좋은 하루되세요.

  3. BlogIcon 보시니 2010.01.28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의 자료들을 보니 그동안 우리민족은 호랑이와 참 가까이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요새는 동물원에서나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쉽네요.
    우리의 강산에서 다시 호랑이들이 포요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4. BlogIcon 세미예 2010.01.28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민족은 참 호랑이를 좋아했군요.
    역시 호랑이는 우리민족과 함께 생활해온 동물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5. BlogIcon 큐빅스 2010.01.28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삶속에 있는 다양한 호랑이의 모습 잘 봤어요^^

  6. BlogIcon 바람될래 2010.01.28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 빼고 동물중에는 호랑이를 좋아한답니다..
    용맹스럽고 예전에 읽었던 동화책중에서 은혜로운 호랑이때문인지..
    효성도 깊을거같구요..
    루비님의 글은 무한대 인가봐요..
    어디서 그렇게 술술술 나오는지..ㅎㅎ

    • BlogIcon 루비™ 2010.01.28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은혜갚은 호랑이...얘기는 많이 들었지요..
      정말 그런 호랑이가 있었는지...궁금하긴 하지만...
      근데 글이 술술...나오는건 아니랍니다..
      산고의 고통을 겪은 후에..ㅋㅋ

  7.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10.01.28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갠적으로 전 고양이과 동물들을 모두 좋아해요^^
    동물다큐도 사자,표범,재규어,치타,고양이 가리지않고 다 좋아하거든요^^
    전생에 아무래도 길냥이였나 싶을정도입니다..ㅋㅋ
    어릴적 소박(?)한 꿈이 큰대궐같은 정원있는집에 살면 호랑이한마리 키우자..였었는데..ㅋㅋ

  8. BlogIcon 레오 ™ 2010.01.28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마지막 호랭이그림이 눈에 콕 박히는군요 ..타투이미지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많이 읽혀야 되는 좋은 글입니다 잘봤습니다 ^^

  9. BlogIcon 커피믹스 2010.01.28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 호랑이 그림이 참 많죠. 근데 암각화의 호랑이는 늑대같기도 하네요ㅎㅎ

  10. BlogIcon 모과 2010.01.28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동뭉원에 가서 호랑이 눈을 응시 한 적이 있는데 눈이 참 빨려 들어 갈 듯한 용광로 같았어요.

  11. BlogIcon 멀티라이프 2010.01.28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우리삶속에 호랑이들이 많이 들어와 있네요..
    암각화 사진 보는순간 움찔! 하고 놀랐어요 ㅋ
    아래에 있는 재현품이라는 글 보기 전까지요 ㅎㅎ
    암각화를 어디서 이렇게 잘 찍으셨지 궁금할뻔했어요 ㅎㅎ

    • BlogIcon 루비™ 2010.01.28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망원경으로나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진을 찍으려면 장비가 출중해야하겠지요.
      이 암각화는 경주 박물관 전시실의 재현품이지요..

  12. BlogIcon 김치군 2010.01.28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갑자기.. 노원구청이떠올라서 ㅠㅠ...

    그건 그렇고.. 역시.. 호랑이들은 참 멋진거 같아요..

  13. BlogIcon 악랄가츠 2010.01.28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랑이... 어렸을 때부터 가장 많이 듣은 동물이거늘...
    정작 보기는 제일 어렵네요.
    얼마전 다큐를 보니, 한국에 남아있는 야생호랑이를 찾아 다니는 박사님이 나오셨는데 흑....
    꼭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14. BlogIcon 오지코리아 2010.01.28 2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도 예전엔 진짜 호랑이가 있었나봐요.
    도자기나 벽화,설화등등 어디 등장 안하는데가 없으니..

    • BlogIcon 루비™ 2010.01.28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도 일제 시대까지는 있었던가 봅니다..
      할머니들의 어렸을 적에 호랑이가 송아지를 물어갔느니...
      이런 얘기하시던 걸 들었거든요.

  15. BlogIcon pennpenn 2010.01.28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랑이가 그려진 백자가
    정말 명품입니다.

  16.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10.01.29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선조들에게 호랑이는 무서우면서도 정겨운 동물로 여겨졌던 것 같네요^^
    루비님 제가 너무 오래 동안 찾아 뵙지 못했네요~~ 너무 게을러 큰일 입니다^^;;

  17. BlogIcon blue paper 2010.01.29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요~
    산에 아직까지 호랑이가 남아있으면

    등산을 안해도 될텐데 ;;;
    (아;;; 이런 주제가 아니군요 ;;;)

    루비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18. BlogIcon mami5 2010.01.29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면 우리민족들이 호랑이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민족같으네요..^^
    사실 내가 호랑이띠니..ㅋㅋ

  19. 별빛 2010.02.22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남준의 작품중에 호랑이 그림을 클로즈업해서 계속 나오는 작품이 있었는데요..
    재목이 '백두산 호랑이'였는지'한국의 호랑이' 였는지 기억이 잘 않나지만
    당시에는 컴퓨터의 플래쉬프로그램이 대중화되기 전이었는데요..
    많은 호랑이 그림을 어디서 구하셨을까 궁금합니다..
    친근하고 보기좋은 멋쟁이 호랑이 그림들..
    백남준씨의 예술적 감각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