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일찍 먹고 황오동으로  올빼미 산책을 나가보았습니다.

황오동은 경주역 뒷편에서 경주 고등학교 사이에 있는데요.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3~40년이 넘은 단독주택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마치 '응답하라 1988'의 세트장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곳입니다.





경주역 앞 도로에서 기찻길을 가로지르는 육교를 건너갑니다.





육교 아래로 경주역의 모습을 잘 살펴 볼 수 있어요.





'기차는 8시에 떠나고'라는 아그네스 발차의 노래가 떠오르는 그런 풍경입니다.





육교 계단에 앉아 있는 냥이에게도 '안녕'하고 인사를 나눕니다.





'슈퍼'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지만 '점방'에 지나기 않는 가게 앞도 지나칩니다.





어두컴컴한 골목을 비추는 저 불빛 아래는 누가 살고 있을까요?





80년대엔 부자들이 살던 동네였다지만 지금은 거의 떠나고 

노인들과 외국인 노동자들만이 동네를 지키고 있네요.





인적없이 불빛을 받고 서 있는 의자가 너무 외로워 보이는 밤풍경입니다.





가로등 불빛도 쓸쓸해 보이는 육교 옆길을 지나 다시 북적이는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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