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동 숙소에서 재동초등학교, 정독도서관을 지나 경복궁 옆길까지  북촌로5길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아트선재센터가 있는 곳에서부터 소격동이네요.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이어지더군요.





길 옆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안내판이 있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정문도 담장도 없는 곳이었어요.

골목길을 걷다가 내키면 미술관으로 마음대로 들어갈 수도 있고 

미술관에서 빠져나와 또 다른 골목으로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오설록 티하우스 쪽에서 미술관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종친부, 교육동, 전시동을 가르키는 팻말이 있더군요. 먼저 종친부 쪽으로 가보았어요.





현대식 건물 사이에 전통 건축물이 서 있는 것이 무척이나 어색한 것 같으면서도 한편 조화롭게 보였어요.

미술관 가장 안쪽에 어른처럼 서 있는 이 건물은 왕의 친척들이 일을 보던 종친부 건물이라고 합니다.





종친부를 나와 교육동 건물 사이로 내려갔습니다. 

프레임 사이로 경복궁의 담장이 보이더군요.

전 이런 프레임을 너무 좋아합니다^^.





프레임 속에서 뒤를 돌아 종친부 건물을 보았습니다. 

현대적인 프레임 속에 서 있는 종친부 기와의 곡선이 참 아름답네요. 





프레임 속의 프레임......하늘도 너무나 푸르른 날입니다.





삼청로에 서서 교육동을 보았습니다. 건물의 유리창에 비친 비슬나무의 그림자가 그림 액자같이 보이더군요.

이 비슬나무 세그루는 수령이 170살이 넘는 나무로 왕실 뜰에 심었던 나무라고 합니다.

설계를 맡은 민현준 건축가가 비슬나무 세그루를 베지않고 유리창에 비치게 설계했다고 하네요.





종친부 앞에도 너른 마당이 있는데 관리동과 전시동 사이에도 너른 마당이 펼쳐져 있더군요.





미술관의 건물들은 너른 마당을 중심으로 빙 둘러 서 있었습니다.

미술관의 주인공이 건물이 아니라 마당인 것처럼 너르고 편안한 공간이네요.

바로 앞 자작나무들 위로 우뚝 솟은 종친부 건물! 그뤠잇! 이네요.





마당을 가로질러 전시동으로 향해보았습니다. 건물이 상당히 오래 된 것처럼 보이더군요.

연혁을 살펴보니 1913년 수도육군병원으로 건립되어 경성의학전문학교 부속의원을 거쳐

1971년에서 2008년까지 국군기무사령부로 쓰이던 건물이라고 합니다.

2013년에 이르러 새롭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하네요.





붉은 벽돌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고 있더군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고 있는게 놀라웠습니다.





미술관 로비에서 바깥 마당을 바라보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정말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이었어요.





미술관 내부는 입장권 구입없이 누구나 들러볼 수 있지만 전시 관람은 통합관람권(4,000원)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갔던 날 임흥순<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요나스 메카스: 찰나, 힐긋, 돌아보다 전시가 열리고 있었어요.





전시장에서 나와 아트숍으로 가보았습니다. 너무 기발한 기념품이 많더군요.







미술관 카페테리아가 참 좋더군요. 오후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어 너무나 따사롭게 보였습니다.





다리도 쉴겸 미술관 앞 마당과 하얀 자작나무가 보이는 의자에 앉아 진한 커피 한잔하고 가야겠네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예술이 일상으로 들어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라 좋았습니다. 

과거와 현대가 조화를 이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가까이 있다면 매일 매일 오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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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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