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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0 [경주 폭설] 폭설로 뒤덮힌 경주 길거리 풍경 29


 

"또 눈온다!"소리에 창을 열어보니 헐~~

눈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마구 마구 내리고 있네요.

 

 

 

 

영하의 기온이 아니니 내일 아침 일어나면 다 녹아 출근하는데 지장이 없겠지?

살짝 불안한 마음을 간신히 잠재우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창을 열어보니 헐~ 대박! 주자장의 차들이 온통 눈으로 덮혔습니다.

겨울내내 눈 다운 눈 한번 내리지 않던 경주에도 이럴 때가 있군요.

이런 날은 카메라 들고 불국사로, 안압지로, 남산으로 설경 찍으러 가야 하는데.....

좀체로 보기 힘든 경주의 설경을 담지도 못하고 일하러 가야 한다니 너무 안타깝네요.

 

 

 

 

차를 가지고 가야 하나? 아니면 대중 교통을? 잠시 망설였지만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이 꽉 찰 버스를 생각하니 아찔해서 용감하게 차를 끌고 나와 봅니다.

눈에 대해 무방비 상태인 경주 사람들인지라 모두 차를 버리고 나왔는지 길이 한산합니다.

 

 

 

 

버스나 택시를 기다리려고 서 있는 사람들.....

모처럼 내리는 폭설인지라 고생도 즐거움으로 보입니다.

 

 

 

 

길가의 별것 아닌 가로수도 다 하얀 눈옷을 입었네요.

 

 

 

 

눈은 평범한 것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손을 가졌나 봅니다.

 

 

 

 

도로표지판도 눈에 폭 싸여서 어디가 어딘지 모를 지경이네요.

눈이 거의 안 오는 지방 경주에서 참 별일도 다 있습니다.

 

 

 

 

 

서행하며 앞으로 가다보니 창 옆으로 금장대의 멋진 설경이 펼쳐집니다.

금장대 언덕과 금장대의 기와 지붕이 모두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네요.

 

 

 

 

출근길이 아니라면 내려서 이 멋진 설경을 마음껏 담아볼텐데......

차창을 끝까지 내린 후 차창 밖으로 보이는 금장대를 줌인해서 한컷 담아봅니다.

아쉽지만 금장대의 설경은 차안에서 급하게 담은 것으로 만족해야겠네요.

 

 

 

 

30분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선 덕분에 많이 밀리지 않고 사무실에 도착할 수가 있었습니다.

출근시간이 가까워졌지만 아쉬움이 남아 바로 앞에 있는 공원의 설경 한컷 담아보았습니다.

 

운이 좋다면 퇴근시간 이후 안압지 설경이라도 담을 수 있을까요?

적설량이 이미 45cm를 넘었다는데 지금도 눈은 그치지 않고 계속 계속 내립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면 차 몰고 집으로 돌아갈 수나 있을까요?

갈길이 살짝 걱정이 되네요.ㅠㅠ 2월 10일의 상황이었습니다.

 

 

 

 

2월 11일, 아침에 일어나니 또 겨울왕국이 눈 앞에 펼쳐지네요.

경주 시내 모든 도로가 꽁꽁 얼어붙어 어제보다 더 나쁜 상황이 초래되었습니다.

눈은 언제까지 계속될가요? 일기예보상으로는 금요일까지 온다는데.....

엘사가 마법을 휘둘러 경주를 겨울왕국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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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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