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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0 미국판 민속촌, 캘리포니아 칼리코 은광촌 32


 라스베가스 여행을 마치고 LA로 돌아오는 길에 칼리코 은광촌을 들리게 되었다.

칼리코는 한 때 은광촌으로 1881년부터 많은 양의 은과 붕사를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그 후 수지가 맞지 않아 1907년에 폐광이 된 곳이다.

 

폐광 후 사람의 발길이 끊어셔 거의 유령의 도시가 되다시피 한 이 곳은
 1951년 Walter Knott란 사람의 개발로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
 폐허가 되어 방치되었던 이곳을 옛 모습 그대로 복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에 있던 관리 사무소,우체국, 술집,극장등 당시 건물이 그대로 재현되었는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미국인들이 모여들고 있어 지금은 당시보다 더 수입이 많은 마을이다.
 이른바 미국판 민속촌이라고 할 수 있는 곳.  

 

 

 칼리코 입구에 들어서니 썰렁하기 이를 데 없다.
광산촌이라 그런지 모든 집들이 다 판자집 수준이다.
우리 나라 민속촌은 여기 비하면 아주 아기자기한 편..... 

 

 

 입구에서 주차요원이 카우보이의 차림으로 우리를 맞이하였다.
가죽 카우보이 모자에 가슴에 탄창까지 두른 모습이 포스가 넘친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멋진 모습으로 포즈를 잡아주었다.

 

 

  집들은 다 어설픈 서부 개척시대의 목조 건물이라 초라하기 이를데 없고
나무와 진흙으로 대충 얼기설기해서 만든 집이 대부분이다. 

 

 

 술집 앞이었던가......지붕 위의 남녀 조각상이 이채로웠다. 

 

 

 목조 건물이 많은 은광촌인지라 소방서의 역할은 더욱 귀중했을 듯....

 

 

 술통이 놓여있는 술집앞에서는 육두 문자를 섞어 쓰면서 총잽이가 걸어나올 것 같았다. 

 

 

 술집 앞에 놓인 오르간 앞에 앉은 할아버지가 포스터의 민요를 연주하며 흥얼거리고 있었다. 

 

 

식사와 음료를 파는 카페는 이 마을에서 제법 고급으로 보인다. 

 

 

 메인 스트리트라고 해봐야 썰렁하기 이를 데 없다. 

 

 

 은을 채취하던 당시의 도구들이 재현되어 있는데 암석을 부수어서 물과 함께 흘러보내어서 은을 채취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사금 채취 방법을 이용하여 열심히 은을 찾아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아직도 이런 방법으로 채취하면 소량의 은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사금 채취업자 또한 폐광에서 방금 걸어나온 것 같은 차림이다. 

 

 

 광도에서 광석을 실어나르던 웨건도 길 가운데 전시되어 있고....

 

 

 그 당시에 타던 마차에는 많은 사람을 태워 닳은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칼리코는 정말 어설픈 민속촌이었지만 미국 사람은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보존하고 있었다.
짦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그들인지라 우리 같으면 소흘히 여길 유적이나 유물도 아주 귀하게 보존하는데
반만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자랑하는 우리는 재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우리의 살아온 흔적을 너무나 쉽게 밀어버리는 것을 본다.

자랑스러운 것이든 자랑스럽지 못한 것이든
우리가 살아온 흔적은 너무나 귀중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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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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