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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3 대마도 히타카츠의 소박한 항구 풍경 24


 

 

하대마의 이즈하라에 도착하여 시작된 대마도 여행은 상대마의 히타카츠에서 마무리된다. 

 미우다 해수욕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은 히타카츠는 그야말로 조그마한 항구이다.  

 
차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국제 여객 터미널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우리나라 시골 읍내 버스 터미널을 연상케 하는데 이름은 국제 페리 터미널이다. 


 터미널 맞은 편에 '환영'이란 글이 3개 국어로 쓰여 있는데
일본어와 한글이 병기되어 있는 표지판은 대마도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출항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터미널 근처를 배회하며 동네 구경을 해본다. 
 


터미널 바로 맞은 편에 띄엄 띄엄 상가들이 보인다.

중심 상가라고 해봐야 이렇게 한산하기 그지 없고 도로에 운행하는 차들도 간혹 눈에 뜨일 따름이다.
 

 

 
히타카츠 항구 건너편으로 어촌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지난 밤 산책 했던 건너편 마을은 마을 전체를 다 돌아보아도 사람의 기척은 커녕
희미한 전등 하나 정도만 켜져 있는 주택들 사이로 온 마을이 불빛도 비치지 않는 암흑 천지어서
걸어가는 발소리와 기침 소리조차도 온 골목에 울려 퍼지는 통에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이 있다. 

 
여객 터미널 바로 옆엔 국제 여객 페리 출입국 사무소가 보인다. 
 

 
바로 앞엔 해상 보안청의 경비정이 서 있고... 


주유 트럭이 와서 경비정에다 기름을 공급하고 있는데 
 


담소를 나누면서 한가하게 근무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도 규모가 큰 배는 거의 없다.
 

 

 
작은 항구인지라 컨테이너도 큰건 별로 없고 옆에는 코딱지만한 지게차 한대가 잠시 쉬고 있다.
 


이윽고 지게차 기사가 나타나서 막 일을 시작하려는데 다른 아저씨가 나타나서 담배 한대를 권한다.

이야기는 길어질 대로 길어져서 작업은 언제 시작하려는지....

 


몇 대 없는 차 중에 택배차와 소형 트레일러가 나란히 기다리고 있는데
대마도는 차량 대수가 그다지 많지 않은지라 78-83, 50-19 란 번호판이 이색적이다.

 
택배사의 로고는 대마도의 상징 동물인 '산고양이'인 듯..
 

 


파란 컨테이너 옆에 빨간 컨테이너가 눈에 띈다.
 

 
터미널 옆 전화 부스에는 색깔이 서로 다른 전화기 두대가 나란히 있다.
 

 
기능이 서로 다른 것인지...색깔만 다른 것인지.... 궁금하다.
 

 
대합실은 정말 조그마했는데 구멍가게 같은 매점이 하나 있고 바로 옆에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다.
사람 몇 안 사는 조그만 시골 동네에도 자판기가 설치된 일본은 그야말로 자판기의 천국! 
 

 대합실 벽에 붙은 포스터. 일본 사람들도 짝퉁을 사긴 하나 보다. 
 

 
밀항,밀어,밀수 신고는 110번이란다...ㅋㅋ
 

 
사람이 사는 곳에 범죄는 따라 가는 법.
이곳에도 어김없이 지명 수배 포스터가 붙었다. 신고는 역시 110번~
 

 
작은 대합실을 배회하며 포스터 등을 읽어 보고 있는데 출항 시각이 되었다.
코딱지만한 국제 여객 페리 출입국 사무소를 거쳐 쾌속선을 타면 1시간 40분만에 부산항에 도착하게 된다. 
  

 여행 중에 돌아본 대마도는 일본 땅이면서도 한국에 점령 당한 듯 해 보였다.
대마도 관광객의 90%가 한국인이라 대마도에서 활기차게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일 뿐 아니라
대마도 재정에서 한국 관광객의 의존도는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대마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영토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며 부산 행 카페리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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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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