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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17 환상의 커플 철수네집이 있는 남해 독일마을 15


함부르크, 모르겐슈테른, 마인스, 하이디 하우스, 괴테하우스,

쿠텐베르크, 헤네프하우스, 뮌헨하우스, 겔베하우스, 요한네스......

마을에서 만나게 되는 낯선 이름은 유럽에 위치한 어느 집들의 이름이 아니다.

 

이 집들의 주소는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133.

바로 남해군에 위치한 '독일마을'에 있는 집들의 이름이다. 

 

 

 

 

'독일마을'에서 만나는 집들은 모두 하얀 벽에 붉은색 지붕을 머리에 이고 있다.

 

 

 

 

특이한 모양새의 우편함도 자이퉁겐이란 이집의 이름도 너무나 이색적이다.

 

 

 

 

알프스에서나 만날 듯한 집 문 앞에 서면 금방이라도 노란 갈래머리의 하이디가 나풀거리며 뛰어나올 것만 같다.

 

 

 

 

푸르른 야산을 뒤로 하고 아담하게 꾸며진 정원을 거느린 집은 마치 재벌가의 별장같은 느낌도 주는데......

 

 

 

 

너무나 이국적인 '독일마을'은 독일에서 일하다 돌아온 간호사와 광부들이 살고 있는 공동체 마을이다.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에 첫 독일집이 생긴지도 벌써 십여년째이다.

 

 

 

 

6,70년대 어려웠던 시절, 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간호사나 광부일을 하기 위해 독일로 파견되었는데

이분들 중 상당수는 귀국하지 않고 독일에 남아 공부하거나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수십년이 지나 독일에 체류하던 이들은 개별적으로 한국에 돌아올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오랫 동안 고국을 떠나 있었던터에 문화의 차이 때문에 귀국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남해군에 독일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김두관 남해군수의 끈질긴 설득은

이곳에서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고

붉은 지붕, 하얀 벽이 아름다운 34채의 집이 있는 이국적인 마을이 탄생하게 되었다.

 

 

 

 

지금은 실거주의 목적보다는 펜션이나 별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집이 많은데

이 마을에서도 유난히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집이 있다.

독일마을에 들리는 관광객들이 빠뜨리지 않고 들리는 집은 바로 철수네집.

 

 

 

 

 오지호, 한예슬, 김성민, 박한별이 주연했던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장철수(오지호 분)의 집으로 나왔던 집이다.

 

 

 

 

극중 철수네집에서 장철수와 나상실이 짜장면을 먹던 장면은 '환커폐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장면인데

 1박2일 남해 특집에서 김종민이 철수네집에서 짜장면을 시켜먹는 미션을 수행하기도 해서 더욱 유명세를 탄 집이다.

 

 

 

 

독일마을에서 내려다보면 물건리 앞바다가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오는데 바닷가에 길게 늘어선 방조림이 특히 장관이다.

370년전부터 조성된 이 방조림은 천년기념물 150호로 지정된 '물건방조어부림'.

 

 

 

 

물건방조어부림은 바닷가를 따라 초승달 모양으로 1500m나 계속 이어지는데

팽나무, 푸조나무, 상수리나무, 참느릅나무, 보리수나무, 동백나무.....등

만여그루의 나무가 우거진 방조림은 독일마을에서의 추억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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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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