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릉원 돌담길 옆은 황오동 쪽샘지구 발굴 작업이 계속 중인지라 아직도 정비 안 된 곳이 많다.

이전에 유명한 요정들이 있던 집은 대부분 다 헐리고 몇채 안 되는 집들이 남았는데 그중 하나가 숙영식당이다.

 

 

 

 

30년 동안 한자리에서 찰보리밥 정식을 선보이고 있는 숙영식당.

경주사람들에게나 여행객들에게나 잘 알려진 유명한 식당이다.

 

 

 

 

식당 내부는  6~70년대 여관이나 식당의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흔한 내부 리모델링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댓돌을 딛고 들어가 방 안에 앉아 마당의 정원을 보고 있노라면 시골 할머니댁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숙영식당의 메인 메뉴는 찰보리밥 정식 하나 뿐이다.

2인 이상의 찰보리밥 정식은 9,000원, 이곳에서는  1인 밥상도 주문을 받는데 1인 밥상의 가격은 10,000원이다.

1인 밥상을 시켜도 반찬은 2인 밥상과 똑 같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음식의 가격은 비싼 편이다.

 

 

 

 

반찬은 많지 않으며 반찬 그릇에 아주 조금만 담겨 나온다. 너무 적은 듯 하긴 하지만 사실 적게 담긴 반찬도 다 먹기는 힘들다.

조기 한마리가 구워져 나오고 계란부침개가 하나 곁들여져 나오는 것이 전부인 정도. 반찬 맛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반찬은 고만고만한 맛이지만 숙영식당의 된장찌개는 제법 괜찮은 편이다.

 

 

 

 

직접 담은 것 같기도 하고 시판 된장과 집 된장이 섞인 것 같기도 하지만 고향의 맛을 연상케 하는 맛이다.

 

 

 

 

구수한 된장찌개 맛에 일조하는 것은 된장 맛도 있지만 이렇게 논고둥이 들어있기 때문인지도......

 

 

 

 

보리밥을 비벼먹을 수 있도록 커다란 그릇에 신선한 야채가 담겨 있는 것이 찰보리밥정식의 특징이다.

 

 

 

 

커다란 그릇에 한꺼번에 담겨 나오는 찰보리밥은 보리쌀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 같다.

 

 

 

 

잘게 썬 야채 위에 보리밥을 주걱으로 퍼서 척 올려놓고 그 위에 고추장 한숟가락을 놓아보았다.

흐음.....제법 맛갈스러워 보인다.

 

 

 

 

논고둥이 들어간 된장찌개를 밥 위에 놓은 후 야채와 밥, 고추장, 된장이 잘 섞이도록 버무려 보았다.

이렇게 자알 비빈 비빔밥 한 그릇이면 반찬은 없어도 무방할 지경이다.

 

 

 

 

반찬은 그럭저럭한 맛이지만 된장찌개와 비빔밥은 기대 이상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식사에는 잘 맞지 않은 것 같고 고향의 맛을 원하는 어른들에게는 알맞은 메뉴이다.

식당이 있는 곳은 대릉원(천마총), 첨성대 등 경주 시내 관광지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라

특별한 기대없이 방문하여 한끼 식사하시기에 좋은 숙영식당 찰보리밥 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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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이 연일 30여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 될 때에도

동남부 해안 지역은 한낮에도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그동안 여름 무더위를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지내곤 했다.

하지만 주말에 비가 내린 후 두텁게 끼어 있던 구름이 물러가더니

언제 시원했냐는 듯 따가운 햇살이 내리쪼이기 시작한다.

 

갑자기 더워지니 입맛도 없어지고 따뜻한 밥은 입에 대기도 싫어진다.

어디 뭐 시원하게 한끼 해결할 음식이 없을까? 곰곰 생각해보니

경주 대릉원 맞은 편에 유명한 밀면식당이 있다더라는 말이 문득 생각난다.

밀면은 부산이 원조인지라 부산에 가야 제대로 된 밀면을 먹을 수 있다는데

경주에서 밀면을 제대로 하는 식당이 있을까 약간의 의혹도 들었지만

점심 때면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서

대릉원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고 길을 건너 청기와쌈밥 옆 작은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골목에 들어가자 마자 밀면전문이라고 쓰인 식당이 보이는데

이집이 유명한 식당인가 하고 들여다보니 홀에 사람이 별로 없다.

긴가민가 하면서 골목 안쪽을 보니 몇집 건너 식당 앞에 사람들이 줄서 있는 것이 보인다.

아항......이 집이 아니고 저 집인가 보다.

처음 눈에 뜨였던 식당을 가볍게 패스하고 밀면식당이라는 곳으로 향해본다.

  

경주밀면의 원조 밀면식당이라고 써져 있는 간판 윗부분의 since 1972 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이라면 여느 집과는 다른 특별한 맛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줄지어 선 사람들 뒤에 서 기다리니 주인 아저씨가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도 미리 주문을 받는다.

비빔인지......물인지......곱배기인지 보통인지 물어보는 걸 보니 주방에서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인가 보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도 주문을 받으니 조금이라도 빨리 먹을 것 같은 기대감에 기다림이 덜 지루하게 느껴진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 주방 가까이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식당 안을 슬며시 살펴보니 좁은 줄 알았던 홀 안에는 테이블이 제법 많이 놓여있고

의자와 함께 좌식 테이블도 한쪽에 갖추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밀면전문식당 답게 메뉴는 물밀면, 비빔밀면 딱 두가지이다.

보통은 4,500원, 곱배기는 5,000원이니 냉면보다는 약간 저렴한 편이다.

 

 

 

 

부산이 원조인 밀면은 서울 등 중부지역 주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음식일 수 있는데

1950년대 피난시절 이북사람들이 내려와 냉면을 만들어 먹을 때에 메밀이 부족하자

미군의 주식인 밀가루를 응용하여 만든 것이 곧 밀면의 시초이다.

 

 

 

 

한동안 경주에 서늘한 날이 계속 되어 물밀면에 얼음육수가 안 담긴 것이 조금 서운하다.

보기에 시원해 보이지 않아서 그릇을 만져보니 얼음만 없을 뿐 육수는 상당히 차갑게 느껴졌다.

날씨가 더 더워지면 아마도 살얼음 낀 육수를 부어서 내놓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골을 고아 만든 맑은 육수에 돌돌 말린 면이 앉아 있고

오이채, 무 위에 갖은 다대기로 양념을 만들어 얹었는데 제법 큰 수육이 두점이나 놓여 있는 것이 눈에 뜨인다. 

냉면을 먹을 때에 편육이 너무 얇고 작은 것이 늘 불만이었는데

이집의 편육은 두터울 뿐 아니라 맛도 퍽퍽하지 않고 상당히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었다.

 

 

 

 

밀면을 맛있게 먹는 법을 말씀드리자면 면은 부드러우니 가위질은 한번만 하는 것이 좋고

기호에 맞게 식초, 겨자를 넣고 모든 양념이 잘 섞이도록 부드럽게 풀어서 먹는 것이 좋으며

계란은 위를 보호하니 반드시 먼저 먹어야 한다고 한다.

 

 

 

 

모든 양념을 고루 섞이게 한 후 그릇을 통째로 들고 후루룩 마셔 육수의 맛을 음미해 본다.

사골을 고아 만든다는 육수는 새콤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해서 입안이 너무나 개운하고 시원하다.

밀가루를 이용해서 바로 뽑은 면이라 그런지 면발은 상당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메밀로 만든 냉면보다 목으로 술술 더 잘 넘어간다.

 

 

 

 

물밀면의 새콤달콤한 맛에 취했다면 이제 비빔밀면의 맛도 어떠한지 음미해볼 때이다.

 

 

 

 

사실 물밀면이나 비빔빌면이나 재료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물밀면과 다른 점이라면 육수가 조그만 그릇에 따로 담겨나온다는 것과

물밀면보다 비빔밀면이 약간 더 매콤다는 것 외에는 별로 다른 바가 없어 보인다.

 

 

 

 

비빔밀면을 받아 한참을 비볐지만 양념이 여전히 바닥에 많이 가라앉아 있다.

비쥬얼상으로는 그다지 매워보이진 않지만 젓가락으로 한번 두번 먹다보니 한참 후에는 입안이 얼얼해진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거나 더운 날에 상큼한 음식을 워하는 분들에게는 물밀면이 훨씬 더 나을 것 같다.

 

 

 

 

보통을 시켜서 양이 좀 적으려나 했더니 여자들이 먹기에는 전혀 적은 양이 아니다.

삭삭 긁어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 바로 일어나기에 조금 힘들었지만

식당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기 위해 빨리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상큼하고 시원한 기운이 한참이나 입안에 남아 한낮에 찌는 더위도 물러가게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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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경주의 숨은 맛집을 발굴해내어 포스팅하는 것을 즐겨왔던 필자.
오늘은 경주를 대표할만한 맛집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진 도솔마을을 소개하고자 한다.
입소문으로나 인터넷으로나 잘 알려진 도솔마을을 또 소개할 필요가 있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주에서 가장 경주스러운 맛집인 도솔마을을 소개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것도 그래서
오늘은 도솔마을의 이모저모와 대표 메뉴인 수리산 정식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북적거리는 대릉원 앞을 지나 돌담길로 접어들면 70년대로 되돌아간 듯한 한옥마을이 펼쳐지는데
하늘 높이 솟은 솟대 아래 멋스럽게 새겨진 서각간판이 이곳이 경주 토박이들이 사랑하는 도솔마을임을 알려준다.
100년이 된 한옥을 수리하여 식당으로 쓰고 있는 도솔마을은 오래전부터 경주의 문인들이 즐겨찾아 술잔을 기울이던 곳이다.


 

해가 지고 사방이 어둑어둑해지면 도솔마을 작은 사립문을 지나 들어가는 골목이 더욱 운치가 있다.
 

 

어......그런데 주말이라 그런지 방 마다 사람이 그득그득하다.
평소에도 찾는 이가 많은 식당이지만 그래도 자리는 잡을 수 있었는데 주말 저녁이라 통 빈 자리가 없다.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자리가 난다고 해서 발걸음을 되돌릴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오늘이 도솔마을에 첫걸음인 동행이 꼭 이집에서 저녁을 먹고 싶다고 하길래 평상에 앉아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시간이 흐르니 사람이 적어지기는 커녕 점점 기다리는 사람이 늘어난다.
그래도 온지 한참 되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방에 들어가 밥 먹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겠지?



 

안뜰에서 뒷뜰로 가보니 거기도 방마다 손님이 그득그득하다. 이런.....! 오는 날이 장날이구나.

 

 

먼저 와서 자리를 차지하고 편안하게 앉아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니 부럽기가 그지없다.


 

기다리는 동안 여기저기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하니 다소 지루함이 덜해진다.




40분 정도를 기다리니 방에 자리가 나서 행랑채에 자리를 틀고 앉을 수 있었다.


 


 
벽에 붙은 메뉴를 보니 글씨나 그림이 보통 솜씨가 아니다.
어느 서예가가 도솔주 한잔에 써주고 갔을까?

도솔주(동동주). 여여주(소주), 법명주(사이다), 부질주(맥주), 청담주(막걸리), 소담주(매실주)....등
예스러운 이름을 붙인 주류와 함께
나오는 모듬전, 가오리무침, 도루묵 찌개 같은 안주류는
일만원에서 일만오천원 정도면 먹을 수 있다.




일만오천원짜리 모듬전을 시키니 둥그런 채반에 각가지 전이 잘 구워져서 나왔다.
(몇개 집어먹다가 생각나서 찍은 것이라 약간은 그림이 엉성하네요...^^)



 

 주류나 안주 외에 이집에서 주력하고 있는 식사류는 단 한가지. 수리산정식이다.
몇년전에도 가격이 팔천원이었는데 아직도 가격인상을 하지 않았다. 
모든 식재료의 원가가 인상되는요즈음에 몇년간 음식값을 올리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뜨인다.

주방 입구에는 음식재료의 인상으로 인해 추가 반찬을 제공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주인의 인삿말이 커다란 플래카드에 적혀 있었다.
여름에 왔을 때만 해도 반찬 리필이 가능했었는데......
그렇게 해서라도 음식값을 인상하지 않으려는 도솔마을측의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조금 기다리니 금방 수리산정식이 나왔다.
그런데 반찬이 어딘가 약간은 허전한 느낌이 든다. 반찬의 가짓수가 줄어든건가?


 

여름에 찍었두었던 수리산 정식의 사진을 꺼내 비교해 보았다.
여름에 먹었던 상차림에 비해서 감자알조림이 없어지고 호박잎 쌈이 지금은 김으로 변한 것 외에는 크게 변한 것이 없다.




경주에 있는 많은 쌈밥집과 한정식집에서도 맛깔스런 반찬들이 많이 나오지만
도솔마을의 반찬들은 세련미보다는 투박함이 느껴지는 반찬들이다.
마치 시골 할머니댁 툇마루에서 먹는 그런 맛이라고나 할까?
그릇도 유기, 목기, 뚝배기에 양은냄비, 이빠진 사기그릇까지 각양각색이다.





반찬을 하나 하나 살펴보면 목기에 담겨나온 호박전이 있고.....


 



붉은 색감이 맛나 보이는 닭볶음탕(닭도리탕)은 그 맛도 훌륭하다.


 



마늘쫑 무침은 푸르름이 살아 있는 색감처럼 입안에서도 상큼한 맛을 남겨준다.



 



메밀채에 김치와 계란지단, 김가루로 고명을 얹은 묵국이 보인다.
일반적인 쌈밥집 메뉴에서 잘 안 나오는 메뉴이다.



 

열무 물김치는 맛이 갈끔하면서도 심심하고........




어느 상에서도 빠지면 섭섭한 김치는 비쥬얼도 맛도 그저 그런 맛이다.


 

그리고 양배추에 돌돌 말린 반찬.....뭔가 했더니 두부 양배추말이이다.


 

두부양배추말이 역시 다른 집에서는 잘 보지 못한 반찬인데 비쥬얼과 함께 맛도 훌륭하다.




콩나물, 울릉도나물, 고사리의 삼색이 잘 어울리는 나물. 특히 고사리와 울릉도나물의 풍미가 좋다.




경상도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삭힌 콩잎 김치......안 먹어본 다른 지방의 사람들은 콩잎의 맛을 모를 것이다.




굽지 않고 찢어서 간장을 얹어서 먹는 김도 눈길을 끈다.
이렇게 간장을 얹어서 먹는 생김에 맛을 들이면 조미하여 구운 김은 맛이 없어 못 먹게 된다.




비지 찌개는 보기에는 허전해 보이지만 김치와 콩나물을 넣고 끓여 보기보다 맛이 아주 훌륭하다.


 



그리고 양은 냄비에 끓여져 나온 꽁치 김치찌개는 너무 시큼하고 맛이 너무 짜다.  너무 시어버린 김치로 찌개를 끓였나 보다.


 

그리고 마트에서 사지 않고 텃밭에서 따온 듯한 비쥬얼의 상추도 양은냄비에 담겨 한쪽에 놓여졌다.




제일 맛난 것은 자작하게 끓여낸 강된장이다.
상추에 밥 한숟가락과 함께 올려서 먹는 매콤한 강된장은 시골 할머니댁에서 맛보던 바로 그 맛이다.



 



도솔마을의 8천원 짜리 수리산정식은 다른 집 찬에 비해서 특별히 세련되지도, 특별하게 맛있지도 않고 그저 평범한 수준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솔마을을 끊임없이 찾는 이유는 이곳에서 고향집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강된장이며 생김, 비지찌개, 양푼이에 담긴 상추쌈......예전부터 누구나 먹어와서 친근감이 느껴지는 
시골 할머니가 해주신 것 같은 반찬들을 먹으며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오래전부터 경주 지역 문화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던 도솔마을은 시월의 마지막날에는 음악회도 열고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그날 매출의 전액을 이웃돕기를 위해 내어놓기도 한단다.
나눔을 실천하는 경주 대표 맛집 도솔마을, 다음번에는 마지막 수요일에 들려봐야겠다.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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