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타이파섬과 코타이섬 사이의 매립지 '코타이 스트립'은 마카오 최고의 호텔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최고급 호텔들이 즐비한 코타이 스트립에서도 가장 유명한 호텔은 '더 베네시안 마카오(The Venetian Macao)' .

비록 다른 호텔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마카오까지 왔는데 유명한 베네시안 호텔에 안 가볼 수 없다.

 꼴로안 빌리지에서 하루를 보낸 날 저녁 무렵, 시내 버스를 타고 베네시안 앞 도로까지 이동했다.

 

 

 

 

한 정거장 쯤 너무 빨리 내린걸까? 내리고 보니 베네시안 호텔 바로 앞이 아니다.

샤넬, 프라다.....등의 명품 매장이 포진해 있는 포시즌즈 호텔을 지나서

산 마르코 캄파닐레를 카피한 종루가 보이는 곳으로 한 정거장 정도를 걸어가야 했다.

 

 

 

 

도로 건너 호텔들은 영화 '도둑들'에서 다이아몬드 절도 계획이 진행되는 곳인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

크라운 타워즈, 하드락 호텔 마카오, 그랜드 하얏트 마카오 등 3개의 호텔이 연결되어 있는 이곳은

카지노와 공연장, 쇼핑몰, 레스토랑, 클럽 등 없는 것이 없는 엔터테인먼트 천국이다.

영화에서 전지현이 줄타고 호텔 벽을 날아다니던 곳은 오른쪽에 원형으로 지어진 하드락 호텔이다,

 

 

 

 

베네시안 호텔 앞에 서서 보니 외관이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호텔((The Venetian Las Vegas)과 똑 같다.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호텔을 경영하는 샌즈 그룹이 2007년에 같은 컨셉으로 오픈했기 때문에 

컨셉이 거의 비슷하지만 규모는 거의 3배 정도에 이른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의 상징인 종루

'산 마르코 캄파닐레(Campanile di San Marco)'를 본뜬 종루가 호텔 앞에 우뚝 서 있고

 

 

 

 

호텔 입구는 베네치아 산마르코 성당 옆에 있는 두칼레 궁전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서 지었다.

다리 양 옆을 흐르는  대운하(그랜드 캐널,The Grand Canal)는 호텔 안까지 연결되어 있어

 뱃사공이 곤돌라를 타고 실내 운하를 지나가며 세레나데를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호텔 입구로 들어서면 대형 혼천의가 제일 먼저 투숙객을 맞이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컨셉으로 한 더 베네시안 마카오는 호텔의 커다란 을 비롯하여 

모든 천정에 이렇게 화려한 금빛 장식과 아울러 베네치아 미술작품들을 그려 놓았는데 

 

 

 

 

자세히 보면 손으로 그린것이 아니라 전사한 모작들로 보인다.

라스베가스 베네시안보다 싼티가 많이 나보인다는건 개인적인 편견일까...... 

 

 

 

 

울퉁불퉁한 것 처럼 착시를 일으키는 호넬 로비 바닥도 라스베가스 베네시안과 똑 같다.

바닥을 보면 걸려 넘어질 것같은 혼란이 생기기 때문에 멀리 보고 걸어가는게 상책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실내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3,000여개의 객실 모두가 다 스위트룸인 이 호텔이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는 구불구불 골뱅이 파마를 한 구준표(이민호)  소유 호텔로 나왔단 사실을 기억하시는지......?

 

 

 

 

'마카오'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도박의 도시'일 듯......

 

 

 

 

도박 도시의 명성에 맞게 더 베네시안 마카오의 카지노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카지노에서의 한판이 눈 앞에 그대로 펼쳐진다.

 

 

 

 

  

 

카지노, 카지노, 카지노......! 운동장처럼 넓은 카지노에 가득차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이다.

 

수백, 수천억.......셀수도 없는 엄청난 돈이 하루 저녁에 왔다 갔다 하는 곳......인생의 희비가 엇갈리는 곳이다.

 

 

 

 

카지노를 나와 호텔 밖에서부터 안으로 흐르는 대운하(그랜드 캐널,The Grand Canal)쪽으로 가본다.

 

 

 

 

운하 양 옆 쇼핑가에는 350여개의 유명 브랜드와 30여개의 레스토랑,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운하 양 옆으로 베네치아 스타일의 건물을 배치시켰고 하늘도 베네치아의 하늘을 그대로 가져왔다.

 

 

 

 

실제 하늘과 꼭 같이 그린 천정화는 너무나 사실적이라 여기가 호텔 내부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해 준다.

 

 

 

 

좁은 운하 사이에는 곤돌라가 손님을 태우고 유유히 흘러간다.

 

 

 

 

곤돌라를 운행하는 뱃사공들이 가끔 '산타 루치아'등 이탈리아 민요등을 부르기도 하지만

본 고장 베네치아 뱃사공들이 부르는 노래에 비하면 그저 흉내만 내는 수준이다. 

곤돌라가 제법 자주 다니는데 의외로 타는 사람들이 많다.

마카오의 호텔 실내 운하에서 타는 곤돌라지만 잠시라도 베네치아의 기분을 낼 수 있다면 이 또한 여행의 추억일 듯.......

 

 

 

 

식당가를 돌아보다가 이곳에서도 '로드 스토우즈 카페' 분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관련 포스트 : 마카오에서 맛본 최고의 에그타르트

 

 

꼴로안에서 맛보았던 환상적인 에그타르트를 베네시안에서도 맛볼 수 있다니.....

이미 어느 정도 요기가 된 후라 에그타르트 두개만 먹기로 했다.

 

 

 

 

에그타르트 2개와 커피, 레모네이드 한잔에 42MOP(파타카).우리 돈으로 약 5,800원 정도이다.

에그타르트와 커피를 마시고 푹신한 소파에 앉으니 갑자기 졸음이 오며 피로가 급 밀려온다.

넓디 넓은 베네시안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다보니 지칠대로 지쳤나보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카페 안의 소파에 기대어 살짝 눈을 붙이고 나니 시간이 제법 흘렀다.

이제는 이 화려한 베네시안을 떠나 펜하힐의 편안한 우리집(응?) 리비에라 호텔로 돌아갈 시간이다.

별빛보다 불빛이 더 반짝이는 곳, 더 베네시안 마카오의 문을 나서 평온이 감도는 펜하힐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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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도 가장 남쪽 끝부분에 자리잡은 작은 어촌 마을 꼴로안 빌리지(Coloanne Village)는

호젓하고 운치있게 산책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좋아할 만한 장소이다.

꼴로안 빌리지 해안가 도로를 여유롭게 걷다보면 눈에 뜨이도록 예쁜 성당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비로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와 주지훈이 결혼식을 올렸던 바로 그 곳,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이다.

 

 

 

2012년 7월에 개봉해서 1,298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도둑들'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

영화 '도둑들'은 세나도 광장 주변의 펠리시다테 거리, 크라운 호텔 등을 비롯하여 마카오의 여러곳을 주무대로 촬영했는데

이곳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에서는 마카오 박과 펩시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촬영되었고

성당 바로 앞에 있는 유명한 노천 카페 응아팀 카페에서는 

한국에서 공수된 가짜 태양의 눈물 다이어몬드를 펩시와 예니콜이 넘겨 받는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크림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외벽과 동그란 창문, 조그만 종탑이 잘 어울려 마치 동화 속의 집 같은 이 성당은

일본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해서 1928년에 세워진 바로크식 성당이다.

 

 

 

 

현재 프란시스 자비에르의 유골은 다른 곳으로 이장되었으나 순례자들은 아직도 이곳을 많이 찾아오며

특히 일본에 기독교를 전파한 프란시스 자비에르를 기억하기 위해 일본인 순례자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보면 여느 성당과는 달리 의자 몇개만 놓여 있을 뿐 너무나 소박하기만 한 공간이다.

이곳엔 우리나라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도 모셔져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남다른 감회를 전한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사람들은 이곳에서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마카오 뿐 아니라 멀리 홍콩에서 웨딩 촬영을 하러 오기도 한단다.

 

 

 

 

성당 앞 포르투갈식 광장에는 조그마한 분수가 솟구치는 탑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이 탑은 1910년의 해적 소탕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탑이라고 한다.

 

 

 

 

성당을 떠나 꼴로안 빌리지의 해변에 한참을 앉아 있다 저녁시간에 다시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광장으로 돌아와 보았다.

햇빛이 비치던 한낮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커다란 반얀나무 아래 양쪽으로 늘어선 아케이드에 자리잡은 노천 카페들도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성당 앞 광장을 물결치듯 흐르는 포르투갈식 바닥돌인 깔사다도 밤에 만나니 더욱 운치가 있다.

 

 

 

 

연이어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인해 다소 시끌적적하던 낮시간의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해가 넘어가고 하늘이 검푸른 빛깔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저녁나절이 되니 성당 앞 광장도 평정을 되찾고

형언할 수 없는 엄숙함이 동화속의 집 같은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의 종탑을 고요히 감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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