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5.31 유채꽃 박람회의 환상적인 루미나리에 56



봄날을 노랗게.. 노랗게 물들여서 보는 이의 가슴을 언제나 설레이게 하는 유채꽃.

경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산에 유채꽃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는 뉴스는 한참 전부터 들려왔지만

경주에도 지천으로 피어나는 유채꽃을 굳이 경산까지 가서 봐야해? 하며 무관심 모드로 일관하던 중에

박람회장에 밀랍 인형 , 테디 베어 등 각종 전시와 함께 루미나리에가 볼만 하다는 소식을 듣고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하여 몇 지인들과 함께 경산 박람회장으로 향한다.




'대구, 경북 유채꽃 박람회 with Luminarie'는 지역민방 TBC 창사 15주년 기념행사로 개최되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박람회장은 다소 한산하기까지 하다.




이마트 경산점 바로 옆 '펜타힐즈'라는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오만평의 너른 부지가 유채꽃으로 가득 찼는데




경주 같이 잘 가꾸어진 유채밭이 아닌지라 약간은 황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유채꽃보다 루미나리에에 더 관심이 가서 위로 올려다보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져내릴 듯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다.




아쉽지만 흐린 하늘이라도 배경 삼아 아직 점등되지도 않은 루미나리에를 이리저리 찍어본다.




잿빛 구름을 머리에 인 '하얀 루미나리에'는 '밤의 루미나리에'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데




노란 유채꽃과  잿빛 구름 사이의 '하얀 루미나리에'는 마치 어린 공주의 티아라처럼 순결해 보인다.




7시가 넘으니 루미나리에도 점등되고 하늘도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8시가 되니  "3,2,1....!" 입장객들의 카운트 다운과 함께 메인 광장의 루미나리에도 드디어 빛을 발하고

16만개의 루미나리에와 조화를 이루는 일루미네이션의 푸른 빛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휘영청 높이 뜬 달도 질새라....있는 힘껏 그 빛을 대지에 비추고




공주의 하얀 티아라도 색색의 보석으로 치장하여 더욱 화사하게 빛난다.




밤은 점점 깊어가고 하늘이 칠흑처럼 어두워지니 루미나리에는 더욱 강렬한 빛을 발한다.




검은 하늘 아래 오색영롱한 보석같이 찬란하게 빛나는 루미나리에.

눈 속에, 마음 속에 고이 고이 담아두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Copyright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