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전 대표 러브스토리인 춘향전에 아름다운 춤, 국악, 풍물이 어우러져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동 극장 국가 브랜드 공연 <미소>.
14년간 65만명 이상의 관객에게 한국 전통 예술의 멋과 구성진 흥을 선사했던 <미소>가
이번에는 경주에서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라는 이름으로 신라 천년의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2011년 7월 1일 역사적인 첫공연의 문을 연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
우리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과 화려한 군무가 돋보이는 무대 예술의 진수<미소2 - 신국의 땅, 신라> 관람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미소2>를 처음 보고 느꼈던 감동과 여운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미소2-신국의 땅, 신라>의 공연 입장권은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이지만
세계문화엑스포 입장권 소지자, 영남권 거주자, KTX승차권 소시자에게는 50~30% 정도 다양한 할인을 하고 있으니 
<미소2>공식사이트에서 여러가지 할인 정보를 알아보시길 바라며......





공연 시작 1시간 전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입장이 무료이니 1시간 전에 입장해서 부스에서 티켓을 발매받으면 된다.
시간이 남으면 
잠시 엑스포 전시장을 돌아볼 수도 있으니 이 또한 일석이조가 이닐 수 없다.
시간이 되어 공연장으로 다시 오면 신라의 훈남들이 문앞에서 환한 미소로 맞아주며 일일이 좌석 안내까지 해준다.





필자가 공연을 관람했던 8월 23일은 마침 <미소2>가 공연43회 만에 관객 10,000명을 돌파하는 날이라 
정동극장 관계자가 10,000번째 입장한 행운의 관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국내선 왕복 무료 항공권, 미소 가족관람권 등 푸짐한 상품을 받은 행운의 가족은

한국에 거주하는 부모님에게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미소2>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귀국한 일본 거주 여성이라고 한다.
두번이나 공연을 보러 왔는데도 저런 행운을 잡지 못했는데.....역시 효자, 효녀에겐 남들이 잡지 못하는 행운이 주어지는구로구나!





<미소 2 - 신국의 땅 신라>는 1막 : 신국의 탄생  2막 : 신국의 꽃 '화랑', 3막: 해동의 빛, 신라로드 이렇게 전체 3막으로 구성되어
공연 전체가 신라의 시작부터 삼국 통일까지의 역사를 함축하고 있는 웅장하고 감동적인 '넌버벌(무언) 가무악극'이다.



                                             


<신국의 탄생, '하늘과 물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1막의 무대가 올라가면 흰 연기가 좌중을 자욱히 감싸기 시작한다.
하늘과 물이 만나 신국이 탄생하게 되는 심상치 않은 기운에 의해 사람들이 긴장할 즈음에 
무대 상단에서 강렬한 레이저가 쏟아져 나오며 흰 연기와 빛줄기가 사방으로 요동하며 물결친다.
태초의 하늘이 열리는 듯한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효과를 보고 있노라면 몸이 하늘로 부상하면서
신비로운 신라의 탄생에 빨려드는 듯한 착각에 일순간 빠져들기도 한다.



 (포스트에 삽입된 이미지 중 공연 현장 사진은 정동극장에서 제공해 주셨음을 알려드립니다.)


태초의 빛 이후, 알에서 태어난 신의 아들 박혁거세와 용에게서 태어난 신의 딸 알영이 만나 잉태의 춤을 추고

제사장이 나와 신라의 삼국 통일 대업을 이룰 지혜와 덕망을 갖춘 신국의 왕을 청하는 천신제를 올리게 되는데
검은 베일을 늘어뜨린 신녀들의 군무와 천신제를 하늘에 올리는 제사장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관객들을 일순간에 압도해 버리기에 충분하다.

 

 

제사장과 신녀들의 군무가 끝나면 화랑들의 힘찬 군무가 이어지고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을 강렬한 지도자가 <신라의 미소>가면을 쓴 위엄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1막은 끝을 맺는다.






2막 <신국의 꽃 '화랑'>에서는 원화 선덕과 풍월주 용춘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가 이어진다.
1막의 분위기와 다르게 관객석의 조명이 밝아지면서
화사한 차림의 화랑과 무희들이 관객석 중간에서 나타나 무대로 올라가 흘겨운 춤사위를 펼친다.

계림 숲에서 대금과 비파를 연주하는 화랑의 군무, 앙징맞게 통통 튀는 귀여운 등춤 군무, 사랑의 시작을 연꽃으로 표현하는 연꽃 군무 등
연이어 선보이는 군무 사이에 주인공들의 독무가 조화를 이루며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예고한다.





계림 숲에서 가무를 즐기는 화랑과 무희들 속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원화 선덕과 풍월주 용춘은 떨리는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데......




 

무용수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때로는 간들어지듯, 때로는 힘있게, 모였다가 흩어지고, 대열을 이루었다가 제각기 노니는 등
여러가지 형태로 보여주는 군무는 관객들이 넋을 놓고 신나는 음악과 춤사위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선덕이 서출지에서 만난 용춘에게 자신의 사랑을 활짝 핀 연꽃으로 표현하는 연꽃 군무 장면에서는
여러 사람이 어우러져 하나의 연꽃을 표현하는 군무와 그 사이를 넘나들며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선덕의 독무가 아주 인상적이다.





서라벌에 밤이 되어 등불을 밝히고 춤추는 화랑과 무희들 속에서
눈부시게 하얀 옷을 입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두 연인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우아하기까지 하다.






공연의 대부분은 가사가 없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지만 두 사람만 남아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는
너무나 애절한 가사의 노래가 나와서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운명적인 사랑을 예고하기도 한다.
"내 사랑이여, 그리운 님이여.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아서 나는 깨질까봐 두려워.
내 사랑이여, 내 운명 그대여, 아름다운 우리 사랑 영원하길...."

 




선덕과 용춘의 아름다운 사랑은 너무나 짧은 꿈이 되어 버리고 조국의 운명은 사랑하는 두사람을 갈라 놓게 된다.
사람이면서 귀신의 아들인 비형랑들이 방패를 가지고 나타나 두사람을 갈라 놓으면서 두 연인의 슬픈 운명은 나뉘어지는데
선덕에게는 신라를 이끌어나갈 지도자로써의 금관이 씌워지고 용춘은 갑옷을 입고 전장으로 출정하게 된다.





전장으로 나가게 되는 용춘과 여왕이 된 선덕은 월정교에서 마지막 만남을 하게 되는데 
선덕여왕은 용춘의 용춘의 보검에 정표로 비단 수건을 매어 주며 그의 승전과 무사 귀환을 빈다.
이때 늘어선 병사들의 이고무의 소리가 점점 급박해지면서 이어지는 너무나 화려한 전쟁씬이 볼만하다
칼을 든 병사와 활을 든 병사들이 전장에서 벌이는 전투씬에서는 월정교 위에서 병사들이 활을 쏘고,
무대 뒷면에 나타난 벽 속에서도 병사들이 전투씬을 보여주어 입체감을 더해준다..
박진감 넘치는 남자 무용수들의 칼춤과 함께 쉴새없이 쏘아대는 강렬한 조명, 긴박한 배경 음악이 극에 달하고
붉은 조명 아래 붉은 천이 병사들을 일시에 덮으면서 전쟁의 피바다를 연출하는 장면에서는 관객석에서 저절로 탄성이 나오기도 한다.

 



전쟁에서 크게 전과를 거둔 용춘, 
보검을 높이 들고 승리를 외치는 순간 숨어 있던 적군의 화살이 그만 용춘의 가슴이 꽂히게 된다.

화살을 맞은 용춘은 피를 토하며 쓰러져 가는 순간에도 간직하고 있던 비단 수건을 품에서 꺼내어 보며 숨을 거두게 된다.
필자는 무대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관람하였던지라 배우들의 열굴 표정 하나 하나 까지도 다 관찰할 수 있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용춘의 안타까운 마음이 얼굴 표정에 너무나 잘 나타나 있어서
주연 배우들이 무용만 잘 하는 것이 아니고 연기도 정말 수준급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줄도 모르고 월정교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던 선덕여왕은
전장에서 돌아온 부하에게서
용춘의 보검과 피로 물든 비단 수건을 받아들게 된다.
용춘의 보검을 들고 흐느끼며 우는 선덕여왕을 볼 때는 관객도 모두 숨을 죽이고 함께 슬픔에 빠져들게 되는데.......

당찬 선덕여왕은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극한의 슬픔을 이겨내고 힘차게 한나라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것을 다짐한다.
선덕여왕의 당찬 포부 아래 신라는 다시 평화를 찾고 천년 신라를 이어온 찬란한 문화와 정치, 지혜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 이어져 신라의 영원한 빛으로 되살아나는 신라로드를 상징하는
화려한 군무가 펼쳐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나와서 무대 인사를 하면 그제서야 관객들은 정신을 차리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게 된다.
눈 앞에 펼쳐지는 화려한 무대에 넋을 놓고 빠져들다 보니 1시간 10분이 넘는 공연이 금새 지나가 버린다.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를 2번 관람한 감상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너무 아름다워!"라고 표현하고 싶다.
주연배우의 우아하고 세련된 춤사위와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군무에 출연하는 조연배우들의 절제되고 역동적인 군무,
우리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 전통 춤사위의 우아하고 세련됨이 어우러져 눈을 떼지 못할 만큼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해 준 <미소2>.
"우리 것의 아름다움이란게 이런 것이로구나!"라고 감탄할 수 밖에 없는 훌륭한 무대라고 말하고 싶다.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의 다양하고 입체적인 무대 장치도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게 충분하다.
꽃을 든 화랑과 무희들이 관객석 뒷편에서 나타나 무대로 올라가거나
전장에 출전하는 군사들이 관객석에서 나타나 깃발을 힘차게 흔들며 입장하는 퍼포먼스는
뒷좌석에 앉은 관객들에게도 무용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계림 숲, 석굴암 등 요소 요소에 나타나는 입체적인 배경은 물론이고 
선덕여왕이 용춘을 떠나보내고 용춘의 전사 소식을 듣는 중요한 순간 마다 나타나는 거대한 크기의 월정교 다리는
평면적인 무대를 입체적으로 변화시켜 주어 공연의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극을 더욱 실감나게 해준다.

그리고 무대로 미쳐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은 화려한 레이저 조명과 함께 다양한 조명과 영상으로 표현함으로
다른 공연에서 보기 힘드는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공연 예술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출연진들이 장면마다 바꾸어 입고 나오는 의상의 아름다운 조화도 역시 눈에 뜨이는 부분이다.
금박 장식은 물론 금관, 갑옷, 깃털 장식 등 세련되고 과감한 의상들로 인해 너무나 화려한 무대가 연출되는데
고증 부분에서 다소 자유로운 신라 복식인지라 더욱 자유로운 상상력이 의상에 도입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면 이렇게 선덕여왕, 용춘, 제사장...등 주요배역들과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주어주는데
공연의 감흥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인지라 외국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배우들과 사진을 찍기도 한다.





신라 천년의 숨결과 사랑의 애틋함을 역동적인 춤사위에 담은 웅장하고 신비한 무대.
천년의 시간을 넘어 환상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하는 감동의 무대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 
바라건데 14년간 3,700회의 공연으로 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미소1>처럼 오래오래 공연되면서
한국의 전통 문화와 신라 천년의 신비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문화 관광 아이콘이 되길 기대해 본다.



Copyright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토요일 저녁 경주의 밤은 뜨겁게 달아오른다.

매주마다 보문 야외 공연장과 안압지에서 상설 공연이 열려

시민과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기 때문이다.

 

보문 공연장에서는 매주 토,일  8시 30분부터 다양한 형태의 국악 공연이 열려서

특별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되는데

안압지 공연은 그 규모가 훨씬 더 크다.

토요일이 되면 안압지 넓은 경내 전체에 특설 무대가 가설되고

특별 초대된 가수들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박혁거세가 거서간으로 즉위하고 신라를 건국한 날이 기원전 57년 6월 8일이니 

2008년 6월 8일로 경주가 신라의 도읍지로 선포된지 2065년이 되고

안압지는 문무왕 14년인 674년에 완성되었으니 1334년 된 유적이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오래 된 유적지에서 상설공연이 열리는 것은 유래가 없는 일인데....

 

107번 째 공연인 6월 7일 저녁 8시 공연에서는  '김종서 밴드'의 콘서트가 펼쳐져

김종서의 팬들을 비롯한 경주시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안압지에서의 공연 모습들을 몇 장의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록시 밴드'.

 

 

신인인 듯 한데 아주 열심히 부른다. 

 

 

그룹 이름이 'No.1 Korean Band' 라는데 우리나라에 잘 없는 브라스 밴드이다.

 

 

떼거지로 나와서 신나게 공연을 하는 'No.1 Korean Band'.

 

 

늦게 갔더니 자리 없어서 서서 보기도 힘들었다. 그러다가 찾아낸 명당 자리....^^

시야를 가리고 선 아줌마들의 머리 사이를 이리 저리 헤치며 사진 찍었다....ㅋㅋ

 

 

김종서 나왔다.

사람들의 환호가 장난이 아니다.

따라다니는 팬클럽 회원들이 목이 터져라고 연호한다.

 

 

텔레비젼 연예 프로그램에서 하도 많이 보아서 낯이 익다.

 

 

"안녕하세요..신인 탈랜트 김종서입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요즘 어느 드라마에 출연하나보다.

 

 

노래 오랜만에 불러서 약간 소심해졌다고...

재치있는 말솜씨에 사람들이 다 웃는다.

 

 

그리고 김종서 다운 열창....

 

 

한 시간 동안 노래 불러서 무슨 노래 했는지 다 까먹었으나...

 

 

아름다운 구속....

 

 

플라스틱 신드롬...

 

 

대답없는 너...

 

 

그리고 제목을 잘 모르는 노래...들...

 

 

특히 앵콜 때에 Queen의 'Don't stop me now' 를 불렀다.

전주가 나오자 마자 Queen의 광팬인 나.....

 갑자기 광분하여 소리를 지르고 손을 흔들며 펄쩍 펄쩍 뛰었다.

 

 

무대 매너도 좋고 입담도 좋고 노래도 정말 잘 하는 김종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공연 후.....모든 축제는 불꽃 놀이와 함께 끝나면 금상첨화다..

  

 

이렇게 안압지 공연은 9시 반~10시 정도가 되면 모두 끝나게 되니

대구권에서 관광오시는 분들도 마치고 귀가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6월의 공연 계획은 

 

1주, 김종서 콘서트

2주, MBC 가요 베스트

(이 공연은 규모가 커서 실내체육관서 행사를 한다)

3주, 국악 종합 공연

4주, Folk 축제

.

.

 

그 주의 공연 스케쥴이 궁금하시면 경주 시청 홈페이지에서

누가 출연하는지 확인하시고 오면 된다..

 

아...그리고 보문 야외 공연장은 관람 무료이고

안압지 상설 공연은 안압지 입장료 1000원을 내어야 하지만

1000원이 아까와서 관람을 포기하시는 분은 없겠지?

(물론 경주 시민은 모든 유적지의 입장이 무료이다.←자랑하는 것임...^^)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