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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12 경주 양남 파도소리길에서 만난 부채꼴 주상절리 27


경주 양남 읍천항 주상절리가 일반에게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니다.

예전에는 주상절리가 군사 통제구역인 곳이 많아 아는 사람들만이 어렵게 그 존재를 확인하곤 했었는데

읍천항과 하서항을 잇는 파도소리길이 개통되고 난 뒤에는 신기한 주상절리를 찾아 나서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하서항과 읍천항에 걸쳐 해변에는 위로 솟은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 있는 주상절리 등이 펼쳐져 있는데

31번 국도 쿠페 모텔 옆길에 차를 주차하거나 바로 옆에 있는 카페베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잠시만 걸어가면 곧바로 양남 주상절리 중에서 가장 유명한 '부채꼴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다.






멀리 읍천항 등대가 보이고 주상절리 현무암과 몽돌 해안이 조화를 이루는 언덕에 서면 코발트빛 바다가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제주 서귀포 해안 주상절리가 수직인 것과는 달리 양남 주상절리들은 누워 있는 형태가 많고 어떤 것은 층층계단과도 같은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얼마 걷지 않으면 전망대가 나오고 그 아래로 부채꼴 주상절리가 신기한 모습을 드러낸다.





수평으로 누워 있는 주상절리들은 마치 부채처럼 다소곳이 펼쳐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한송이 해국이 바다 위에 피어 있는 것 처럼 보여 이 주상절리를 '동해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주상절리의 방향은 냉각이 진행되는 방향과 일치한다고 한다. 뜨거운 용암이 지표로 분출되빠르게 냉각될 때 일반적으로는 아래로는 지표면, 위로는 공기와 접촉하여 냉각되므로 수직 방향으로 절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의 부채꼴형 주상절리는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특이한 형태로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경우라고 한다.






읍천항과 하서항을 잇는 파도소리길 산책은 어디서 시작하더라도 신비한 주상절리와 함께 푸르른 동해 바다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경주 여행길에 시내 유적지나 불국사 권역만 돌아보셨던 분이라면 

다음 경주 여행길에는 감은사지, 문무대왕릉, 양남 파도소리길을 잇는 코스에 도전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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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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