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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3 담양 죽녹원 부럽지 않은 울산 태화강 십리대밭 14


 

계절이 2달 앞서 가고 있다더니 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아침에는 기온이 서늘하다가도 한낮이 되면 28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더니

23일엔 경상도 지방의 수은주가 30도에 육박할 것 같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들려온다.

벌써부터 뙤약볕에 조금만 걸어다니다 보면 탈진할 듯 하고 시원한 그늘을 찾고픈 마음 간절하다.

이같이 더운 날엔 대나무를 스치는 바람 소리만 들어도 이마에 흐르는 땀이저절로 씻겨질 것 같은데......

 

 

 

 

울산 태화강변에 가면 시원하게 쭉쭉 뻗은 대나무밭이 강변을 떠라 길게 이어져 있어

도시의 생활에 찌들린 시민들에게 활력소가 되어 주고 있다.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이 대나무밭은 십리에 걸쳐 펼쳐져 있다고 해서 '십리대밭'이라고 불리운다.

 

 

 

 

본격적으로 대밭이 형성된 곳은 무거동 삼호교부터 태화동 동강병원까지인데

대밭의 폭은 2030m에 이르고  전체면적은 약 29m²에 이른다고 한다.

 

 

 

 

대나무밭의 역사가 뭐 그리 오래 되었을까 생각했는데 웬걸, 울산 십리대밭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시대에 큰 홍수로 인해 태화강변의 전답들이 소실되어 일대가 백사장으로 변했다고 하는데

그 당시 죽공예품의 가격이 오르게 되자 한 일본인이 헐값에 백사장을 사들여 인공적으 대밭을 조성하고

그 후 주민들도 앞다투어 대나무를 심음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때 주택지로 개발될 뻔 하였으나 시민들의 반대로 대숲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뻔한 것을 시민들이 막아낸 것이다.

 

 

 

 

그후 간벌작업과 친환경호안 조성작업, 산책로 조성작업을 벌여

십리대밭은 현재 울산을 대표하는 멋진 생태공원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오밀조밀하게 들어선 대나무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걸으면 대나무밭 사이로 소올솔 불어오는 바람이 저절로 느껴진다. 

대나무밭 사이 사이에는 정자도 있고 군데군데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좋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손을 잡고 걸어도 좋고, 가족까리 자전거 하이킹을 떠나도 좋은 곳, 울산 태화강변 십리대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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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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