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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31 착한남자 송중기,문채원이 갔던 그 바다 동해 추암해변 27


여러분이 요즘 자주 보고 있는 드라마는 무엇인지......

필자가 요즘 빠져들어서 보고 있는 드라마는 송중기, 문채원, 박시원 주연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이다.

 

착한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한 남자가 복수를 하기 위해

기억을 잃은 또 다른 여자를 이용하면서 갈등과 사랑이 증폭되어가는 정통 멜로드라마.

 

복수극이니, 기억상실증이니 하는 식상하고 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 빠져들게 된 이유는 '성균관 스캔들'의 선비 구용하역을 비롯해서

언제나 밝고 샤방한 이미지를 보여주던 송중기가

나쁜 남자로 변신해 선보일 치명적인 유혹에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제목이 너무 특이해서 방영전부터 관심을 가지긴 했지만 어쩌다보니 첫회부터 보지 못했고

매주 방영되는 드라마조차 띄엄띄엄 건너뛰며 보다보니 스토리 연결이 제대로 안 되는지라 

휴일 하루 날을 잡고 집에 들어박혀 IPTV를 통해 드라마를 1회부터 재방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드라마 여러편을 한꺼번에 몰아 폭풍 시청하고 있던 중, 8회에서

서은기(문채원)가 강마루(송중기)의 책상 서랍 속에서 찾아낸 한장의 사진에 눈길이 확 쏠렸다.

 

"우리들의 첫 여행, 꼭 가자. 재희♥마루"란 글이 뒷면에 쓰여진 그 사진은

푸른 바다와 기암 괴석의 멋진 풍경이 잘 어우러진 빛바랜 사진이었는데

보자마자 "어? 저긴 동해 추암 해변 아냐?"란 말이 절로 툭 튀어나왔다. 

 

 9회에서는 먼저 바닷가에 가 있던 서은기(문채원)를 찾아 강마루(송중기)가 찾아가게 되고

서은기는 "사진보다 훨씬 근사하죠?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하고 말하며

"우리 도망가요. 아무도 모르는데 가서 우리 둘이 살아요."라고 강마루를 붙잡는데......

이후 "송중기, 문채원이 갔던 저 바다가 대체 어디에요?" 하는 질문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졌음은 물론이다.

 

 

 

 

착한 남자에서 송중기, 문채원이 복잡한 감정을 안고 섰던 해변은 바로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의 '추암해변'이다.

 

 

 

 

바닥이 그대로 다 드러나 보일만큼 투명한 옥빛바다와 잘게 부서진 고운 백사장이 눈부신 추암해변은 

미묘한 해안절벽과 함께 그리움이 배인 촛대바위, 그리고 크고 작은 바위섬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한국관광공사의 '겨울철 가볼만한 곳 10선'에 선정되기도 한 곳.

 

 

 

 

추암 해변의 자그마한 동산에 오르면 바다에서 로켓처럼 불쑥 솟아오른 기암괴석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TV 애국가의 일출 장면 배경으로 자주 나오던 '촛대바위'이다.

전설에 의하면 추암에 살던 한 남자가 소실을 얻은 후 본처와 소실간의 투기가 날로 심해졌는데

이에 하늘이 벼락을 내려 한 남자만 남겨 놓았고 이때 홀로 남은 남자의 형상이 바로 촛대바위라고 전해내려 온다.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당당하게 서 있는 촛대바위 뒤로 솟아오르는

오메가 일출을 찍기 위해 전국에서 진사들이 모여든다는데

촛대바위 위에 앉은 갈매기 사진 찍기를 미션으로 받았던 1박2일의 한장면처럼

 꼭대기에 갈매기가 앉은 사진을 담아보려고 한참 기다려 보았지만

이날따라 오래 기다려도 좀처럼 갈매기가 바위에 앉지 않아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촛대바위 주변으로 여기저기 솟아오른 크고 작은 기암괴석은

그 모양에 따라 거북바위, 두꺼비바위, 형제바위, 코끼리 바위, 부부바위 등으로 불리우는데

이것은 석회암이 지하수의 작용으로 용해되어 특이한 모양을 이루고

바닷물에 노출되어 지금과 같은 절경을 이루게 된 것이라고...... 

 

 

 

 

옥빛 바다와 우뚝우뚝 솟아난 기암 괴석들, 그 위에 자라난 소나무들이 보기힘드는 절경을 이루는 이곳은 

옛부터 뛰어난 경승지로 '동해안의 삼해금강'이라 불리우기도 했으며

 

 

 

 

조선 세조때 강원도 제찰사를 지낸 한명회는 이곳의 바위들이 만들어내는 절경을 가리켜

'미인의 걸음걸이'를 뜻하는 '능파대(凌派臺)'라 부르기도 했다. 

 

 

 

 

기암들을 뒤로 하고 내려오면 고려 공민왕 10년(1361)에 삼척심씨 시조인 심동노가

관직에서 물러나 건립한 지방문화재 "해암정(海岩亭)"도 자리잡고 있어 잠시 볼거리를 전한다.

 

 

 

 

가을이 깊어지고 찬바람이 초겨울로 향하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요즈음,

기온이 내려갈수록 물빛이 더욱 푸르고 청명하게 빛나는 동해안 추암해변에 앉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빛바랜 추억의 한 장면을 만들어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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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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