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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5 만리장성 못 가보면 남자가 아니라고? 42
  2. 2009.06.16 천진의 인사동 고문화 거리 22




'인류 최대의 토목 공사'라고 불리우는 '만리장성'은

중국 역대 왕조들이 북방 민족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운 방어용 성벽이다.

지도상의 총연장 길이는 약 2,700km이지만 지선까지 다 합한다면 약 6,400km에 이르니

만리를 훌쩍 넘어 만 육천리에 이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길이가 긴 건축물.



중국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 '만리장성(萬里長城)'에 오르기 위해 
북경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팔달령에 도착했다.

이 팔달령은 교통이 편리하다는 뜻인 '사통팔달'에서 이름이 유래한 곳이라고 하는데

이곳의 만리장성은 보존이 가장 잘 되어 있어 만리장성 중에서도 대표적인 구간이며
대부분의 만리장성 관광은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만리장성에 쉽게 오르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는데 멈추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올라타야 한다.

 

 

옛적 사람들은 힘들여 올랐을 만리장성을 요즘은 편안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아래를 내려다보고 즐기면서 오를 수 있다.

 

 

 

장성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엄청난 규모의 만리장성이 실감되기 시작하고 아래를 내려다 보면 발밑이 짜릿짜릿하기도 하다. 

 

 

팔달령 정상의 해발고도는 1015m이며, 산세는 비교적 험준한 편. 

장성 위에 올라 구불구불 기복이 심한 산세를 따라 멀리까지 뻗어있는 견고한 성을 바라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만리장성은 이른바 "세계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것은 그 거대한 명성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만리장성을 쌓다 죽었기 때문이고

일하던 사람들이 일을 하다 죽으면 고향에 돌아가지도 못 하고 장성 아래에 묻혔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라고 한다.

 

 

장성에 올라 계단을 밟아서 헉헉거리고 올라가다 보면 점점 경사가 심해지는데

더 올라가다 보면 아예 계단도 없는 급경사가 나타난다.

윗부분의 계단이 없는 경사에서는 마치 누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듯 
올라가기가 정말 힘들어

다리가 약한 사람들이나 연세가 많은 분들은 더 이상 올라가기를 포기하고 다시 내려가기도 한다.



팔달령의 정상 부분으로 가는 길목에 이르니 사람으로 길이 막혀 더 갈 수도 없이 밀려 있다.

왜 이렇게 길이 막혀있나 하고....겨우 뚫고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 것이다.

아니....뭐가 있길래.....?

인파를 뚫고 머리를 들이밀어 보니 줄서 있던 사람들은 모두 한 비석 앞에 서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 비석에는 '부도장성비호한(不到長城非好漢)'라고 쓰여져있었는데

이것은 '만리장성에 가보지 않으면 <호한>이 될 수 없다'이란 뜻이니

중국 사람들은 만리장성에 올라보아야 진정한 남자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진정한 남자가 되려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만리장성에 오르는건가....?

그래서 그런지 사진 한 번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거의 다 중국 '남자'들이었다.
 

 

 

중국에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가는 곳마다 왠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북경 시내 어디를 가든지 사람이 물결로 바글바글....@.@

13억의 중국 인구가 정말 실감이 났는데 여기 만리장성에도 장성이 무너질까봐 걱정될 만큼
많은 사람이 장성에 오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만리장성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엄청난 건축물에 대한 감탄보다 장성을 쌓느라고 피와 땀을 흘렸을 수많은 백성들이 먼저 떠올랐다. 

그리고 두번째로 떠오른 것은 '하루밤을 지내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이야기였는데

만리장성을 소개한 김에 '하루밤을 지내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말의 유래를 여러분들께 전해드릴까 한다.

이 이야기는 http://cafe.daum.net/yn30  에서 퍼와서 약간의 수정을 거쳤음을 알려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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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 사회에서 쓰고 있는 '하루밤을 지내도 만리장성(萬里長城)을 쌓는다'는 말은


‘만난지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현재 사용되고 있지요.

그러나 본래 이말은 그 사용함에 있어서 그 내용과 뜻이 달리 시작되었고


그 원래 나온 배경과 그 어원은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의미와는 사뭇 다르답니다.


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그 스토리를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중국 진시왕이 만리장성(萬里長城)을 쌓을 계획을 세우고거국적으로 많은 석공들과 부역자들을 동원시키면서


그 대(大)역사를 시작해서 얼마되지 않았을 때였었지요.


어떤 마을에 한 젊은 부부가 막 결혼해서 아주 깨가 쏟아지게 살고 있었데요.



그렇게 재미있게 산지 불과 한 달도 다 채우지 못한 때에


남편이 그만 만리장성을 쌓는 부역장에 징용을 당하여 끌려가게 되었답니다.


그 때 나라법에 일단 징용이 되면 언제 돌아오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그

야말로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데요.



그저 인편을 통해서 안부정도는 할 수 있었지만,부역장에 한 번 끌려 들어가게 되면 공사가 끝나거나


아니면 그 사람이 죽거나 해야지 그러기 전에는 나올 수가 없었데요.


졸지에 그 젊은 신혼부부는 그만 생이별을 하게 되었고

그 젊고 아리따운 부인은 아직 아이도 없는터라 혼자서 살아 갈 수밖에 없게 되었답니다.




남편을 부역장에 떠나보내놓고 외롭게 혼자 살고있는 외딴집에어느 날 지나가던 나그네가 찾아들었어요.


나그네는 여인의 남편 나이 쯤 들어보이는 젊은 사내였는데

싸릿문을 조심스레 밀고 들어서며



“갈길은 먼데 그만 날이 저물었고 이 근처에는 다른 인가도 없고 해서 이렇게

아들었습니다.

헛간이라도 좋으니 그저 하루 밤만 묵어 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정중하게 간청을 드렸어요.



그 여인은 혼자 살고 있기에 거절하고 싶었지만

매정하게 그리 할 수 없었던 것은 주변이 워낙 산세가 험한 데다가


또 인가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그 나그네의 사정이 너무도 딱한지라 묵고 가기를 허락했더래요.





 

 

 

 

 

 

 

 

 

 

저녁식사를 마친 후, 바느질을 하고 있는 여인에게 사내는 말을 걸었어요.


“보아하니 이 외딴 집에는 아주머니 혼자 살고있는 듯한데

무슨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으신가 보죠?” 하고 물었어요.


여인은 숨길 이유도 없고 해서 남편이 부역가게 된 그 사정을 말해 주었답니다.


그 후 밤이 깊어가자 여인의 사정을 다 알아채고 난 그 사내는

노골적으로 수작을 걸기 시작했고

여인이 쉽사리 허락하지 않자
실랑이가 거듭되었고 사내는 점점 더 안달이 나게 됐데요.


 

 

 

 

 

“이렇게 살다가 죽는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습니까?

아주머니는 돌아 올 수도 없는 남편을 생각해 정조를 지킨들


그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아직 당신은 너무도 젊지 않습니까?

내가 당신을 평생 책임질 터이니

나와 함께 이 곳을 떠나
멀리 다른 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같이 삽시다 .”



사내는 별별 수단으로 여인을 꼬드겨 보았지만 여인은 냉냉하기만 했데요.
 

여인이 완강히 거절하면 할 수록 사내는 더 열이 나서 점점 더 적극적으로 달려 들었데요.



 

 

 


여인이 생각하기를 '깊은 이 야밤에 더욱이 인적이 없는 이 외딴집에서 나 혼자 절개를 지키겠다고 저항해 본다 한들



도저히 저 힘센 사내를 어떻게 당해 낼 것인가.....
아무 소용없는 일이 되겠구나'하고 또 생각하기를

'내가 살아나려면 일단 사내의 뜻을 받아들여

몸을 허락하는 수 밖에 없겠구나'하고 체념하였데요.


그리고 여인은 이렇게 말을 하였드래요.


“내가 손님이 원하는 뜻을 받아 드리려고 하는데

거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라고 말했드래요.



 


귀가 번쩍 뜨인 사내는 그 어떤 부탁이라도 다 들어줄 것이니말해 보라고 했어요. 그 때 여인은 말하기를.......



“내가 남편과 결혼식을 올리고 잠시라도 함께 하고 산 부

부간의 의리가 있으니 그냥 당신을 따라 나설 수는 없는 일이 아닙니까?


그러니 제가 새로 지은 남편의 옷을 한 벌 싸 드릴터이니

날이 밝는대로 제 남편을 찾아 가서

이 새 옷으로 갈아 입을 수 있도록 전해 주시고

그 증표로 남편의 글 한 장만 받아와 주셨으면 하는 부탁입니다.

어차피 살아서 만나기 힘든 남편에게 수의를 마련해 주는 심정으로

옷이라도 한 벌 지어 입혀 드리고 싶어서 부탁하는것이니

그리만 해 주신다면
제 마음이 좀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당신이 저의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저는 평생동안 당신을 의지하고 서방님으로 모시고 살 것입니다.



제 부탁을 들어 주시겠다고 지금 약속을 먼저 해 주신다면

오늘 밤 제가 몸을 허락하겠습니다.” 라고 말을 맺었데요.


 


 


나그네는 여인의 말을 듣고 보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또 여인의 마음씨가 너무도 가상한지라

참 마음씨 고운 여인을

얻게 되겠구나 하고 내심 쾌재를 부르며 말하기를


“날이 밝는 대로 즉시 그리 해 주겠노라”고 약속하여 주었데요.

그 여인은 그 날 밤 그 사내를 받아 드렸고 그 사내는

‘이게 웬 떡이냐......’ 하는 심정으로

야수와 같이 달려들어
굶주렸던 그의 욕정을 만끽하게 채운 후 곧바로 골아 떨어졌데요.



 

 


아침에 누가 흔드는 기척에 사내는 그만 달게 자던 잠을 깨었어요.
 
눈을 떠 보니 어제 밤에 잠자리를 같이 했던 그 여인이 문 앞에 서 있는 것이었어요.


밝은 아침 햇살에 비치는 그 여인을 다시 보니

밤에 보던 때보다 더 젊고 절세의 미모에다

그 고운 얼굴이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니
천하의 미색 양귀비가 따로 없다고 느껴졌데요.
 
그 사내는 그만 저런 미인과 평생을 같이 살 수 있다는 황홀감에 도취해



간밤의 피로도 잊은 채 벌떡 일어나 어제 밤에 한 약속을

한시라도 빨리 이행하기 위하여 길 떠날 차비를 하였드래요.




여인은 사내가 보는 앞에서 장롱 속에 있는 새 옷 한 벌을 꺼내 보자기에 싸더니 그 사내의 괴나리 봇짐에 챙겨 넣어 주는 것이었지요.



사내는 잠시라도 그 녀 곁에서 떨어지기 싫었지만

약속한 것을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급해졌데요.


하루라도 빨리 심부름을 마치고 와서 평생을 그 녀와 해로하여야겠다 는일념으로

부지런히 길을 재촉했답니다.



 

 


드디어 부역장에 도착하게 됐고 그 사내는 공사판 감독관을 찾아가그 여인의 남편과의 면회를 신청하면서 그 감독관에게 말했데요.


그 여인의 남편에게 옷을 갈아 입히고 꼭 그 사람으로부터

한 장의 글을 받아 가야 한다는 사정 이야기를......
 
그 감독관은 이야기를 다 듣고 나더니 말하기를“옷을 갈아 입히려면 공사장 밖으로 그 사람이 나와야 하는데



그 사람이 일하던 자리를 비우면 아니되므로 옷을 갈아 입는 동안

누가 그 사람대신 그 자리를 맡아 지켜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이 공사장의 규칙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옷을 갈아 입을 동안에

당신이 잠시 그리해 줄 수 있다면 당신의 부탁을 들어 줄 수 있오.”



사내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여겨져 그리 하겠노라고 하였어요.


그래서 사내는 그 감독관을 따라 들어가 여인의 남편을 만날 수 있었고

가져 온 옷 보따리를 여인의 남편에게 건네주었어요.



여인의 남편이 감독관을 따라 옷 보따리를 들고 나가는 뒷 모습을 보면서사내는 그 여인의 남편에게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데요.



 

 


여인의 남편은 아내가 보내 준 보자기를 펼쳤어요.


거기에는 자기의 새로 지은 옷 한벌이 들어 있는 것이 보였어요.


자기를 이토록 생각해주고 좋은 새 옷을 지어 보내준 아내의 정성에


눈물을 훔치며 저고리를 들어올려 입으려 하자 옷 속에서 편지같은 것이 떨어졌어요.


펼쳐 보니......


“당신의 아내 해옥입니다. 당신을 그 공사장에서 끌어 내기 위하여  이 옷을 전한 남정네와 하루 밤을 지냈습니다.

이런 연유로 외간 남자와 하루 밤을 같이 자게 된 것을 두고
평생 허물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서시면

이 옷을 갈아 입는 즉시
곧바로 저의 집으로 돌아오시고 혹시라도 그럴 마음이 없으시거나 허물을 탓하시려거든



그 남자와 다시 교대하여 그 공사장안으로 들어 가십시오.”


남편은 생각하기를 자신을 부역장으로부터 빼내 주기 위하여



외간 남자와 하룻밤을 자기까지 하면서 그 어려운 일을 해 낸 아내를 용서하고


그녀와 평생 같이 오손도손 사는 것이 백 배 천 배 낫다고 생각되었고,


생각하기를 어느 바보가 '만리장성'이 완공되어져야 풀려 날 수 있는

부역장으로 다시 들어가 교대를 해 주겠는가? 하고
 
그 남편은 곧장 옷을 갈아 입는 즉시 그 길로 아내에게 달려가 아들 딸 낳고



현명한 아내 덕분에 행복하게 여생을 잘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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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과 달리 천진은 관광할 곳이 그다지 많지 않은 산업 경제 도시이다.

천진의 시장이나 상가, 일반 주택지는 돌아보았지만 딱히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은 둘러보질 못 해서

천진의 관광 명소를 소개해달라니까 천진에선 '고문화거리'외엔 달리 갈만한 곳이 없단다.

 

천진의 발상지로 '고향의 종적'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는 '천진 고문화거리'는

중국의 전통 문물과 양식을 한 눈에 볼 수있는 문화의 거리로 '진문고리'라는 현판의 정문에서부터 시작해 1㎞ 남짓되는 구간에 펼쳐져 있다.
 


천진시는 1986년에 이 옛 거리를 청조 때의 전통적인 풍모로 복원했는데 1991년에는 천진 십대 명소 중 한 곳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주로 문화용품. 고대 서적. 민속용품. 전통적인 수공업품 등이 진열되어 있는데 상점 안의 상품은 대부분 평범한 것들이 많다.


비록 유리창 거리와 같은 고급품은 없더라도 한집 한집 살펴보다보면 재미있는 완구. 그림책 등을 진기한 물건들을 제법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국내외 손님들의 인기를 끌고 있어 '천진의 진주'라 불리우기도 한다. 

 

우리나라 인사동과  비슷하지만 규모도 훨씬 크고 전통적인 청조의 건물이 빼곡이 들어차 있어서 인사동 보다는 잘 정돈된 느낌이 든다. 

 

거리 좌우로 짙은 회색의 단층, 2층짜리 청조 건축양식의 선물가게가 정렬되어 있고 가운데는 각양각색의 노점이 들어차 있다. 


 

거리 중간 중간에는 민속놀이를 주제로 한 조각상이 세워져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조각상을 통해서 중국의 전통 놀이를 방문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차나 음료수 등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각가지 먹을 거리도 늘어서 있어 구경하다 허기진 배를 채울 수도 있다.

 


 
진열되어 있는 팽이는 우리네 것과 모양이 꼭 같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팽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연날리기를 좋아하는 중국 사람들의 취향을 따라 각가지 화려한 모양의 연을 파는 가게도 있다.

 

 오래 된 듯한 천진시의 지도에는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듯 군데군데 얼룩져 있었지만 너무나 귀중한 자료인 듯.
 

 
진열품의 대부분은 사실 이렇게 약간 조잡한 관광 상품이다.
 


각가지 동전,고서적,자물쇠등 옛날 물건이 진열되어 관광객들을 기다리나 진품보다 모조품이 판을 치고 있으니 속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갖은 수단을 동원하여 진품처럼 포장을 한 모조품들이 대부분이어서 골동품인 줄 알고 사 온 물건들이
알고 보면 흔해빠진 관광상품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가끔은 진흙 속의 진주 같은 물건을 건지기도 한단다.
 
여기서 팔리는 상품가격은 천차만별, 한마디로 부르는게 값이니 흥정은 기본......일반적으로 처음 주인이 제시하는 가격에서 절반 이하로 깎으면 된다고 한다.
옥 제품이나 돌제품도 많고 조그만 자연석에다 금방 도장을 새겨주는 가게도 성업 중이었다. 
 

 
고문화 거리 중간 쯤에 천진의 변천사를 구경할 수 있다는 천진민속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보니 박물관 입구를 막고  아저씨들의 술판이 한창 벌어지고 있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민속 박물관 입구를 다 막고 앉아 대낮부터 술판이라니......정말 황당했지만 비키라고 할 수가 없어서 문 어귀에서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다시 고문화 거리 입구로 돌아나오는 길에 길의 좌판 옆에 표범 가죽이 카트에 걸려 있길래 처음으로 보는 신기한 장면에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다. 그런데 그 근처에 있던 깍두기 머리를 한 남자가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며 갑자기 내게로 뛰어 오는 것이 아닌가....

헉....!  위급한 상황을 몸으로 직감한 나.....완전 초고속으로 걸음아....날 살려라~~~하고 달려서 군중 속으로 숨었다.
한참이나 도망 가다가 슬쩍 뒤돌아보니 아까 그 남자가 길 한가운데 서서 두리번거리고 있는게 아닌가....
간담이 서늘해져서 다시 고문화거리 쪽으로 가지 못 하고 골목 귀퉁이에 숨어 있다가 
만나기로 한 친지의 차가 고문화거리 입구에 서서 기다리는 걸 보고 얼른 달려가서 차에 올라타고 줄행랑을 놓았다.
휴.......십년 감수....라는게 이런 경우를 말하는거겠지?

알고보니  표범 가죽 불법 거래 현장을 사진 찍은 것....여자 혼자인 줄 알고 만만하게 여긴 그들에게 붙들렸더라면 무슨 봉변을 당했을지.....카메라를 그 자리에서 빼앗겼거나 아니면 최악의 경우 머나먼 천진 땅에서 인신매매꾼들에게 팔려갔을지도....아직도 그 때 일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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