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right 2015.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옥산서원에서 자계천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언덕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나온다.

언덕에 올라 숲 어귀에 서서 옥산서원을 내려다보는 풍경도 참 평화로워 보인다.

서원을 나와 독락당으로 가기 위해 큰길인 옥산서원길을 두고 자계천 옆으로 이어지는 세심길로 걸어가본다.

비슷비슷한 크기의 농촌 양옥들이 늘어서 있는 마을길을 따라 걷다보면 담벼락에 핀 꽃 한송이도 너무 정겹다.

 

 

 

 

독락당 앞에 이르니 기와집 담장 옆 감나무 아래에서 감따기가 한창이다.

보아하니 집주인은 아니고 온 가족이 감따기 체험을 하러 왔나보다.

아이는 감따기가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고 투덜거린다. 세상에 쉬운건 없는가 보다.


 


 

감따는 풍경과 마을 앞 조그만 난전 구경을 한후 회재 이언적 선생의 사랑채 독락당으로 향한다.

대문과 길은 서로 수직으로 앉는게 보통인데 독락당으로 들어가는 길과 대문은 희한한 관계이다.

대문이 길을 외면하듯 무심하게 비켜 앉아 있는데 이는 대문 안을 함부로 보지 않게 하는 배려인 듯......


 



경청재를 지나 작은 대문을 통해 들어가면 만나는 희한한 공간, 계곡으로 가는 골목 어귀에도 가을빛이 드리웠다.

커다란 향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그대로 두고 담장을 쌓아 더욱 자연스러운 멋이 우러나는 공간이다.


 


 

골목을 나와 반석으로 된 계단을 내려오니 독락당의 정자 계정과 자계천이 어우러진 풍경이 가히 그림이다.

계곡을 향해 살포시 들어앉은 계정 아래 반석 사이로 수정 같이 맑은 물이 졸졸졸 흘러내린다.

 

 

영화 제작자들은 어쩌면 이렇게 숨어 있는 멋진 장소들을 곳들을 속속들이 찾아냈을까?

계정 앞 계곡 또한 옥산서원 세심대와 마찬가지로 영화 '역린'의 한장면으로 등장한다.

정순왕후(한지민)이 이동식 목간통을 만들어 목욕하는 곳으로 혜경궁 홍씨(김성령)가 찾아오는 장면이다.

 

구중궁궐의 대왕대비가 어찌 화려한 목간통을 야외에 지어놓고 옷 벗고 유유자적했으랴만

영화는 영화일 뿐......딴지걸고 싶은 마음은 없다...^^;;

 

 

 

 

계정 앞을 흐르는 자계천 맑은 물 속에도 가을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거울같이 맑은 자계천에 비친 가을나무들은 흐르는 물에 미동도 하지 않고 마지막 자태를 뽐낸다.


 


 

절반은 집 안 쪽에 있고 절반은 계곡에 들어와 앉은 독락당의 정자 계정.

이곳에 앉아 쉬던 이는 사람이 살던 세상과 자연의 경계에 앉아 있었을 것이다.

아니.....이곳에서 사람이 사는 세상보다 그림같은 자연으로 들어가고 싶어했을 것이다.

 


Copyright 2014.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11월도 벌써 중순에 접어들었다. 북쪽에서는 불어오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이지만

따스한 남쪽나라(?) 경주에서 11월 중순은 가을의 절정, 일년중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다.

 


 

 

토요일 흐리고 비가 와서 단풍 구경을 나서지 못해 아쉬웠는데 일요일이 되니 날이 화창해진다.

점심 후  집에서 나와 느긋한 발걸음으로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 인근 옥산서원으로 향했다.

경주에서 출발하여 안강 읍내를 벗어나 28번 국도 호국로를 타고 가다 화물차 계측소 지나서 우회전,

양쪽에 은행나무가 줄서 있는 옥산서원길로 접어들어 2km쯤 진행하면 옥산서원이 있는 옥산2리이다.


 

 

 

시골 내음이 풍기는 마을, 옥산2리. 정겨운 벽화길에도 가을햇살이 아련하게 비추인다.

 


 

 

마을 벽화를 보며 길을 걸어가는데 머리 옆으로 뭐가 툭~! 하고 큰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놀라 옆으로 비켜 보니 감나무에서 농익은 홍시감이 저절로 바닥에 떨어져 묵사발이 되었다.

1/10초만 빨리 떨어졌더라도 머리에 홍시 세례를 받을 뻔 했다. 무셔라.....!

 


 

 

옥산서원 바로 입구에 이르러 보니 서원 뒷산의 단풍이 너무 아름답다.

소나무 보다 잡목이 더 많은 뒷산은 마치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 입은 듯 하다.

 

 

 

 

양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에 옥산서원과 인근 독락당도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는데

옥산서원은 회재 이언적 선생을 기리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1572년에 세운 서원이다.

경내에는 사당인 체인묘, 구인당,동재(민구재), 서재(암수재),무변루, 역락문, 어서각,회재선생 신도비들이 있다.

 


 

 

무변루를 거쳐 중심 건물인 구인당 앞에 이르니 한무리의 사진가들이 모여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동호회원 중 한분이 모델이 되어 도포와 정자관을 쓰고 옥산서원 현판 아래 서니 

사진가들이 일제히 셔터를 터뜨리는 소리가 요란하기 그지없다.


 


 

서원도 서원이지만 이곳 옥산서원은 서원 옆 너럭바위처럼 펑퍼짐한 암반이 장관이다.

회재 이언적이 '세심대(洗心臺)'라 이름하였다는 이곳에서 정조 때 초시도 치뤄졌다고 한다.   


 

 

 

독락당에서 흘러온 자계천은 세심대를 만나 폭포를 이루고 도랑처럼 깊에 파여진 소, 용추를 만들었다.

때마침 어제 비가 온지라 작은 폭포를 이루며 떨어지는 물소리가 제법 요란하다.

 

  

옥산서원에서 회재 선생의 사랑채인 독락당으로 가려면 자계천 반석 위에 걸쳐진 외나무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바로 이곳에서 영화 '역린'중 삿갓을 쓴 을수(조정석)과 월혜(정은채)가 만나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외나무다리는 흔들리지도 않고 제법 든든하지만 발 아래 계곡물을 내려다보면 저절로 오금이 저려온다.

발 아래 흐르는 물을 애써 외면하며 외나무다리를 건너서 이어지는 독락당의 가을 속으로 들어가본다.


Copyright 2014.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가을도 서서히 지나가고 겨울의 초입에 든 어느 주말.
오랜만에 양동마을을 찾아 본다.
필자의 집에서 30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한 양동마을은
1년에도 두세번은 꼭 들러서
계절의 변화를 담곤 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가을에는 양동마을을 찾는 발길이 조금 늦었다.

마을에는 이미 겨울빛이 짙어져가고 군데군데 은행나무에는 노란 잎이 듬성듬성 남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마을 안에는 차들이 장난 아니게 많다.
예전에는 주말에도 크게 붐비지 않던 이곳이
하회마을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록되고 난 후부터는
찾는 이들이 너무나 많아졌다.
마을회관 앞에 이십여대 정도 공간이 있던 주차장은 이제 턱없이 모자라
논을 밀어버리고 슬러그를 부은 후 그곳에 임시로 주차장을 만들었다.

 



양동마을 어귀에 있는 조그만 구멍가게도 요즘은 상당히 활기를 띤다.
평소에는 주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였는데......




파는 품목도 상당히 다양해졌다. 경주 특산품인 경주빵, 찰보리빵으로부터......




어묵, 찐 계란, 핫바에 양동마을에서 만든 유과와 약과......




강냉이와 뻥과자까지......온갖 주전부리는 다 모였다.



 

 

 양동점방에는 이렇게 원두커피나 유자차 등 음료도 팔고 있는데 가게 앞 메뉴판에는 <양동 bucks>라고 되어 있고


 

 

가게 옆 창문에는 <양동 bux>라고 표기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가게의 간판도 새로 만들어 달았다.

"100년 넘은 양동점방, 1900년~~~"

이전에는 이런 가게에서도 물건을 파나.....싶을 정도로 한산한 가게였는데
가게의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니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 가게 입구 위에 달린 간판에는 "양동점방 1970~"이라고 쓰여있다.
옆에 달린 간판에는 1900년 부터라더니 가게 앞에는 1970년이라니.....도대체 어느게 맞는 말인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주인 아주머니께 "이 점방이 100년이나 되었나요?"하고 물으니

"네....1900년 초에 이 마을에 처음 점방이 생겼답니다.
그러다 우리 시어머니께서 이 점방을 운영하기 시작하신게 1970년이죠...."한다.

1900년에 시작되었으면 100년이 넘어 거의 112년이나 되는 세월인데.....
그때 생긴 가게가 없어지지 않고 명맥을 유지했다는 것이 참 대단한 일이다.


양동점방 아주머니께 양동마을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고 난 뒤에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는데 마을 주민으로써 불편한 점은 없느냐고 물어보니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인데 집안까지 사람들이 불쑥불쑥 들어와
이것저것 만지고 해서 사생활 보호가 안 되는 점이 많기는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소득을 올릴 수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사실 양동마을에는 편의점 같은 시설은 물론 관광객들이 물 한병이라도 살만한 가게조차 별로 없는 형편이라
마을 어귀에 자리잡은 양동점방은 개점 100 여년 만에 최고의 호황을 맞게 되었다.
양동마을 스타벅스 '양동점방'의 친절한 아주머니의 입가에도 미소가 떠날 날이 없을 것 같다.

Copyright 2011.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안동 하회 마을과 함꼐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주목을 끌고 있는 경주 양동마을.
세간에 널리 알려져 수많은 관광객으로 들끓는 안동 하회마을과는 달리
지금까지 양동마을은 그저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에 불과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틈날 때 마다 들리던 양동마을이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양동마을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의 한명으로써
마을이 고즈녁하고 평화롭던 예전의 분위기를 잃어버릴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더도 덜도 말고 지금의 상태 그래도만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더 바랄 것이 없으련만......
너무나 
화사한 5월의 양동마을을 카메라의 앵글 속에서라도 잠시 붙잡아 본다.





마을 어귀에는 화사하게 꽃핀 이팝나무가 방문자를 맞이한다.





멀리서 보면 하얀 쌀밥(이밥)과 같다고 해서 이팝나무라고 불리우는데 양동마을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나무이다.





앙상하던 나뭇가지에 파란 새
싹들이 돋아나니 마을 전체에 생기가 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가랍집과 기와집 사이 푸르른 신록들이 
아늑하고 멋진 조화를 이룬다.




마을 서쪽에 있는 관가정으로 천천히 올라본다.
초가지붕 위에 요즘은 보기 힘든 TV 안테나가 솟아있는 것도 재미있다.




관가정의 사랑채 누마루에 오르면 옷깃 사이로 바람도 절로 스쳐 가겠지......



 

관가정 담 앞에 서니 길 건너편 집들도 뛰면 한달음에 닿을 듯 눈 앞에 펼쳐진다.





하얀 꽃이 만발한 이팝나무와 새잎이 돋아난 고목들은 바라보기만 해도 눈이 부시다.





관가정 앞 고목 아래 한무리의 자전거 라이더들이 지나간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전통과 현대의 조화이다.






축대 아래 나즈막하게 핀 꽃잔디를 보면 누구나 가던 발걸음을 멈춘다.






마을에서 가장 화려한 집인 향단의 위용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가옥 내부는 물론 방문객들의 눈에는 잘 띄지 않는 담장조차도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무첨당 너른 마당 한켠에는 빠알간 해당화가 너무나 곱게 피었다.






크고 화려한 해당화에 질새라 꽃에 앉아 열심히 꿀을 모으는 벌도 엄청나게 큰 호박벌이다.





무첨당 뒷간 옆에도 너무나 화사한 꽃들이 만발했다.
이런 뒷간에 앉으면 누구나 쌓인 근심을 편안하게 풀 수 있을 듯.....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마음껏 오월의 신록을 만끽해 본다.





마을의 빈터에는 이렇게 대파꽃들도 무리지어 피었고




벌들은 이꽃 저꽃을 날개가 찢어지도록 날아다니며 부지런하게 꿀을 모은다.




푸르르게 자란 청보리는 길을 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담장 옆에 다소곳이 핀 패랭이꽃에도 저절로 눈길이 간다.


 


마치 솜사탕처럼 꽃망울을 다 함께 터뜨린 수국도 너무나 오랜만이다.





초가 지붕 아래 빠알간 줄장미는 오늘따라 더욱 화사하게 보인다.





금계국의 샛노란 꽃이파리도......





담벼락에 붙어서 핀 하얀 꽃들도 나무의 새싹들에게 질새라 꽃잎을 펼치고 마음껏 오월의 햇살을 들이마신다.






꽃길을 따라 난 길로 마당에 오르면 어머니가 버선발로 마중 나오실 것 같은 곳.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수백년 된 기와집과 나지막한 돌담길이 이어지며,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
양동마을의 오월은 오늘도 여전히 눈 부시게 아름답다.



Copyright 2011.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글이나 사진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첨성대, 반월성, 안압지, 대릉원, 불국사, 석굴암.......
국보급 유물과 유적이 넘치다 못해 발끝에 채이는 신라 천년 고도 경주.
신라 도읍지인 경주에는 의외로 조선 시대 문화 유산도 많다.

그중에서도 눈에 뜨이는 곳은 작년 8월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유네스코(UNESCO · 유엔국제과학문화기구)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안동 하회 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경사를 안게 된 양동마을.
그리고 양동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안강 옥산서원이다.





경주 안강읍에서 영천으로 이어지는 28번 국도에서 약간 벗어나서 옥산리로 들어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너럭바위와 그림같이 흐르는 물줄기를 거느린 유서깊은 서원 옥산서원을 만나게 된다.





옥산서원 앞에 이르니 봄햇살이 너무나 따사롭다.
고개를 들어 역락문 앞 고목을 보니 앙상하던 나뭇가지에도 이제 꽃봉오리 터질 준비가  다 되었다.






사적 제154호로 지정된 옥산서원은 회재 이언적(李彦迪)의 덕행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해
선조 5년인 1572년에 경주 부윤 이제민이 지방 유림의 뜻에 따라 창건한 서원이라고 한다.





서원의 정문인 역락문을 살며시 밀어본다.
삐거억.....소리에 놀라 더 조심스럽게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선다.

 




역락문을 열고 들어서니 바로 앞에 유생들의 휴식공간인 누각 무변루(無邊樓)가 가로막고 있다.
문들이 다 닫혀 있어 상당히 폐쇄적으로 보이지만 서원 안쪽에서 보면 문이 없는 이층 누각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특이한 형태이다.





무변루 아래 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니 나즈막한 야산을 뒤로 두르고 들어 앉은 서원의 마당이 나타난다.






정면에 자리잡은 건물은 서원 내의 여러 행사 때 사용하는 강당인 구인당(求仁堂)이고
좌우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은 유생들이 거처하면서 학문을 닦는 곳인 민구재,은수재이다.
강당을 옆으로 돌아 뒤로 가면 이언적의 위패를 봉안한 체인묘, 제기를 보관하는 제기실,
이언적의 신도비를 모신 신도비각, 이언적의 문집 및 판본을 보관하던 경각, 판각 등이 있다.





1572년 창건한 옥산서원은 1574년에 선조대왕으로 부터 편액, 서적, 토지, 노비 등을 하사받아 사액(賜額)서원이 되었는데
1871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고 존속된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다.
구인당의 정면에 걸린 옥산서원의 편액(扁額)은 원래 이산해의 글씨였으나,
1839년 불에 타버린 구인당을 새로 지을 때에 추사 김정희가 다시 쓴 글씨라고 한다.




경주와 포항 사람들에게 옥산서원은 보배같은 휴식처이다. 

서원 주변에는 아름드리 나무와 맑은 개울물이 펼쳐지고
회재 이언적 선생이 수학하던 독락당도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 찾아오는 이를 반겨준다.

 




특히 서원 바로 앞에 넓게 펼쳐진 너럭바위 사이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사시사철 흐르는데
타는 듯이 더운 여름날에도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나무 그늘 밑에서 부채질을 하면 금새 등줄기에 맺힌 땀이 다 말라버린다.




그림같이 펼쳐진 너럭바위와 드리워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옥산서원의 멋진 풍경은 
사진 동호인들이나 화가들에게 너무나 좋은 피사체이다.





이날도 눈앞에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을 멋진 필치로 화폭에 옮겨 담는 화가들을 만났다.




하얀 화선지 위에 슥슥슥.......붓을 움직이면 산이 펼쳐지고 서원이 세워지고 나뭇가지도 구불구불 자라난다.

눈 앞에 펼쳐지는 옥산서원, 그리고 화가의 예리한 붓끝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옥산서원.
경치도 그림이 되고.......그림도 경치가 되고......하나로 녹아들어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다.
사시사철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 바로 안강 옥산서원이다. 



Copyright 2011.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글이나 사진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