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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9 터키 아다나와 안디옥의 길거리 풍경 26


 

 

터키 아다나(Adana)는 이스탄불,앙카라,이즈미르의 뒤를 이어  터키에서 4번째로 큰 도시로

200만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중공업과 면화,밀감 산업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당차고 세련된 현대 도시이다. 

하지만 도시의 중심지를 벗어나면 금방 우리나라 면소재지 같은 느낌의 동네가 나타난다.






아침 출근을 위해 부지런히 서두르고 있는 모습은 어디나 다 같다. 






청소차 인부의 모습도 정겹고.....



아무렇게나 난립한 건물과 두서없는 간판들은 우리나라 소도시와 비슷한 느낌을 주어 너무나 친근하다.




오랜만에 보는 손으로 쓴 광고판도 정겹다.





 

터키어로 호텔은 오텔(Otel)이라고 한다. 오텔... 어감이 참 재미있다.



 
 


코딱지 만한 가게도 이름은 마켓이다. 





 


데니즐리로 가는 버스인가....길에는 소형 버스도 눈에 많이 뜨인다.


 


아다나에서 안디옥으로 가는 국도의  주변에는 여기저기 새로운 아파트들이 많이 건축되고 있었다.

넓디 넓은 국토를 가진 터키도 아파트 건축 붐이 일고 있는 듯......그런데 아파트 색상은 아주 컬러풀하다. 



우리 나라의 아파트는 장방형으로 되어 옆으로 집들이 붙어있는 유형이 많은데  비해

터키의 아파트는 사방으로 정사각형 모양으로 되어 사방으로 집들이 붙어있다. 마치 주상복합 아파트처럼...

 

 


이렇게 베란다가 삼각형으로 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도 보인다.








마을을 지나면 가는 곳마다 평지와 야산에 올리브나무가 자라고 있다. 

터키특산 올리브유는 참 질이 좋고 올리브 제품도 매우 다양하다.



 


어수선한 듯 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아다나를 지나 안디옥으로 향한다. 

아다나(Adana)에서 안디옥(안티오크,Antakya)으로 가기 위해 아다나에서 차로 번잡한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가다가

다시 남쪽 해안 도로를 거쳐 이스켄데룸을 지나 하타이(Hatay)로 가는 여정이다. 


 


가다가 잠시 정차한 주유소 겸 휴게소에는 엔진 오일 등 자동차 용품을 팔고 있다.

만면에 웃음을 띈 경찰 두 명이 동네 아저씨와 한담을 나누고 있는데 경찰도 무지 한가로워 보이는 풍경이다. 


 


주유소에 딸린 식당에는 찾는 손님도 거의 없다.

터키에서는 화장실이 모두 유료인데 식당이나 주유소에 딸린 화장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트럭을 대어놓고 잠시 쉬러오는 운전기사. 주유소에 들리는 차도 많이 없이 한산하기만 했다.

  

 


길에서 본 건물 중에는 아래는 입주가 완료되어 있고 위에는 미완성인 채로 건물이 구멍이 뚫려있는 건물이 제법 눈에 뜨인다.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건축주가 돈이 모이면 다시 위층을 신축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해도 준공 검사를 해주는지 궁금한 부분이었다.



짙푸른 터키의 하늘 아래 건물은 모두 지극히 컬러풀하다.

건물의 색깔로 쓰지 않는 색이 없을 만큼 주황색 집 옆에 노란색, 파란색...다양한 색상의 집이 많은데 심지어는 보라색 집도 있다.

베란다에서는 어딜 가나 양탄자를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널린 빨래에는 우리 나라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흰색의 속옷이 많다.

왼 쪽 아래의 하얀 문의 집은 인터넷 카페이다. 



동네 승강장에는 노닥거리는 동네 아줌마와 아저씨들이 보이는데 터키 여자들의 90%는 미인이다.

가는 곳 마다 눈을 떼기가 어려울 정도의 미인이 널려있고 터키 남자들 또한 엄청 잘 생겼다.

하지만 3,40대가 되면 무조건 살이 찌고 배가 나온다는 슬픈 현실......ㅠㅠ

 
이탈리아 여자들 또한 20대일 땐 모두 모델 같이 쭉쭉 빵빵한데

40대가 되면 한결같이 엄청나게 살이 찌게 되고 특히 다리가 석회암 기둥같이 굵고 울퉁불퉁해진다.

그것은 이탈리아 지역의 물이 석회질이 많아서 그 물을 평생 먹게 되면 나이가 들어 저절로 다리가 울퉁불퉁하게 굵어진다는 얘기였다.

터키도 지형적인 영향으로 그렇게 살이 찌는지 아님 음식의 영향인지 알 수 없으나 나이 든 사람들은 대부분 살이 찌고 배가 나온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디든 도둑이 있는 법인지.....방범창이 설치된 집들이 보이고 빨래 건조대의 모습도 우리와는 다르다.

차도 많이 다니지 않는 2차선 도로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육교는 과연 얼마나 이용이 될까....? 



육교 아래에 있는 부식 가게에는 나무 상자에 채소들이 질서정연하게 진열되어 있다.

토마토,가지,피망,양파,감자,오이,마늘,사과,수박,거기다 엄청나게 큰 고추까지.....

색깔이 다양하고 신선한 채소들은 우리네 부식가게의 채소보다 훨신 당도가 뛰어나고 싱싱한데다 값까지 싸다.

'신이 사랑한 나라 터키'에는 각종 곡식, 채소, 과일이 풍성한지라 국민의 일용할 식량은 풍성하고 삶은 늘 여유롭다. 



자주색 양파가 얼마나 큰지.....어른 주먹보다 훨씬 더 크다.

 


동네 수퍼의 간판은 어딜 가든지 펩시 아니면 코카콜라이다.

터키 어디를 가도 동네 수퍼 간판이 코카콜라나 펩시콜라로 되어 있는 걸 보면 이들의 가공할 만한 시장 잠식력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담배,껌 여러가지 주전부리를 파는 동네 가게에는 보드카 광고와 아이스크림 광고가 같이 붙어있고

아이스크림 냉장고 안에는 바 형태의 한가지 아이스크림밖에 없었는데 아이스크림 가격은 우리 나라와 비슷하다. 



역시 동네 수퍼. 장사가 잘 안 되는지 주인 아저씨가 밖에 나와서 어슬렁대고 있다.



옷 가게 쇼윈도에는 살짝 촌스런 옷들이 진열되어 있고 많은 마네킨이 쇼윈도를 장식하는게 예전이 우리네 가게들을 보는 듯 하다.








어설픈 옷가게 앞에는 비싼 외제차가 떠억하니 버티고 서 있는데 벤츠나 BMW같은 고급차도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정육점엔 양고기가 다리채로 주렁주렁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집집마다 깡통이나 플라스틱 통에 화초를 심어 열심히 가꾸는데 터키 여자들은 집안과 밖을 늘 거울같이 청소하므로 거리는 어딜 가든 깨끗하다.





정육점 옆엔 인터넷 카페(PC방)가 자리잡고 있는데 쪼끄만 마을에 인터넷 카페가 3군데나 있다. 








계획없이 증축한 듯한 빨간 건물 아래에는 케밥 가게가 자리잡고 있는데 케밥 가게 앞에도 코카 콜라의 광고가 어김없이 붙어있다.

동네 아저씨들은 차를 마시며 노닥거리고 있는데 옆 골목의 총각들은 주전자와 물통을 들고 어디에 갔다오는 것일까.....  






그늘마다 삼삼오오 모여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터키의 여유로운 풍경이다.

세련된 맛은 없어도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배어나오는 터키의 마을들은

지나는 여행자가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용납해줄 것처럼 편안하게 감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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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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