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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6 귀신고래가 하늘로 솟구치는 울산 정자항 풍경 20


 

 


새벽녘에 출항했던 어선들이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오면

갈매기들도 따라 춤 추며 어선을 따라 모여드는 울산 정자항.

 

 

 

 

 

울산 북쪽에 위치한 정자항구는 고래잡이의 메카인 장생포항과 함께 울산을 대표하는 항구이다.

 

 

 

 

울산 도심에서도 제법 많이 떨어진 곳이지만 주말에는 모여드는 차들과 관광객으로 발 디딜 곳 없이 북적이는데

 

참가자미가 많이 잡히는 3,4월의 주말에는 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운집하기도 한단다.

 

 

 

 

정자항에 이르러 차를 주차한 후 먼저 방파제로 향하니 등대의 모양이 참으로 특이하다.

 

고래잡이의 본거지인 울산의 항구답게 수면 위로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귀신고래의 형상을 등대로 꾸며 놓았다.

 

 

 

 

 남방파제에는 하얀색의 귀신고래, 북방파제에는 붉은 귀신고래가 거대한 몸집을 들어올리며 수면 위로 힘차게 솟구친다.

 

 

 

 

이 등대들은 울산항만청이 7억5천만원을 들여 2010년년에 착공하여 완성한 것이라 하는데

 

 



등대의 높이는 10m 정도이고 등명기는 300㎜로 등대의 불빛은 16㎞ 떨어진 선박에서도 쉽게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비록 다른 등대에 비해서 높고 위엄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고래의 도시 울산을 상징하고 주변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등대이다.

 

 

 

 

정자항에서 가장 인기있는 어종은 뭐니뭐니 해도 참가자미인데 

 

정자항은 1년 내내 참가자미를 잡는 곳으로 전국으로 유통되는 참가자미의 70%를 어획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항구의 조그마한 빈터 마다 여기저기 참가자미를 말리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배에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가자미는 선착장에서 직접 경매를 거쳐 활어는 직판장으로 보내고

 

죽은 고기는 건조 과정을 거쳐 밑반찬용으로 사용되는데 만원이면 비닐 봉지 하나 가득 말린 생선을 담아서 올 수 있어 좋다.

 

 

 

 

항구 바로 옆 좌판에서는 직접 잡은 생선과 조개등 해산물을 가지고 나와 즉석에서 회를 떠준다.

 

 

 

 

싱싱한 해삼, 멍게들을 보는 사람들은 그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좌판 앞에 앉아 회 한접시 하고야 일어서게 된다.

 

 

 

 

바로 옆에는 연안에서 낚시로 걸어올린 갈치가 그 은빛 비늘을 뽐내고 있고

 

 

 

 

네 마리식 꿰어 잘 말려진 코다리도 여인네들의 장바구니에 담겨질 날을 기다리며 햇살 아래 얌전히 누워있다.

 

 

 

 

항구 바로 옆에 위치한 활어직판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밖에서 보기에는 협소해 보이는데 내부에는 싱싱한 수산물들이 빼곡이 들어차 활기가 느껴진다.

 

 

 

 

아직 살아서 바구니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 생선들은 종류가 제법 다양하다.

 

 

 

 

열기, 게르치, 도다리, 가오리, 가자미, 강도다리.......이름도 생소한 생선들이 너무나 많다.

 

 

 

 

생선들 가운데 누워 물을 신나게 찍찍 뿜어대는 멍게.

 

보기만 해도 멍게의 신선한 맛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다.

 

 

 

 

소라도 너무나 이쁘게 플라스틱 대야에 담겨 있다. 이렇게 큰 소라를 회로 먹는다면 몇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다.

 

 

 

 

개의 생식기를 닮은 희한한 모양새를 닮은 개불.

 

너무나 징그러운 외관 때문에 먹기 혐오스러운 음식으로 분류되지만

 

손질되어 횟집 상 위에 올려진 개불은 그 꼬들꼬들한 맛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어종이다.

 

 

 

 

가자미, 도다리, 광어......이런 생선들은 너무나 비슷비슷하여 그 이름을 정확히 알긴 너무나 힘든 일이다.

 

가자미랑 비슷하게 생긴 이 생선은 강도다리라고......

 

 

 

 

대게라고 하면 누구나 영덕대게, 울진 대게, 구룡포 대게를 떠올리지만 정자에는 대게도 유명하다.

 

 

 

 

 정자 대게는 껍질이 얇고 크기도 그리 크지 않지만

 

대게의 향이 살아있어 찜, 탕으로 봄철 입맛을 돋우기에 그만이라고 한다.

 

 

 

 

울산 인근에서 최고의 횟감으로 참가자미를 꼽는 이유는 참가자미가 순수 자연산 어종이기 때문..

 

대부분의 횟감 생선들이 다 양식이 가능한데 반해 참가자미는 깊은 바다에 사는 어종인지라 양식을 할 수 없어 모두 자연산이다.

 

기름기가 많아 찰지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참가자미는 특히 비린 맛이 없어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지는데

 

그중 정자항 사람들이 으뜸으로 여기는 것은 참가자미회다.

 

 

 

 

 

정자 활어 직판장에는 배에서 바로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매일 신선한 자연산 가자미가 바로 바로 들어오고 있다.

 

참가자미회를 맛보시고 싶으신 분은 활어직판장으로 가서 싱싱한 참가자미를 고르신 후 손질된 참가자미를 받아서

 

판장 부군에 위치한 초장집으로 가서 식사를 하시면 된다.

 

산란전 살이 통통 오른 봄철이 참가자미가 가장 맛있는 철이니

 

지금 정자항에서는 싱싱한 참가자미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어 좋다.

 

 

 

또 자연산 미역도 울산을 대표하는 수산물 중 하나이다.
 

화암 주상절리가 있는 산하동을 찾으면 3~4월이면 바다에서 수확한 미역을 널어 말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데

 

울산 미역이 맛있는 이유는 물살이 빨라 미역이 많이 흔들리며 자라기 때문에 부드럽고 맛이 좋다고........

 

'울산대장각'이라고 불리우는미역 한 오리면 산모들의 몸이 다 회복될 때까지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영양가와 맛 뿐 아니라 크기도 엄청나게 큰 것이 울산대장각이다.

 

 

 

봄날의 주말, 귀신고래가 하늘로 솟구치는 정자항에 들러 제철만난 참가자미회도 맛보고

 

울산 대장각도 한오리 사서 돌아간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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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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