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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1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선 꿈이 현실이 된다. 32


LA에는 영화 스튜디오가 많이 있지만 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있는 곳은 당연히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Hollywood)이다.

 

세계 최대의 영화 스튜디오 답게 약 170만 라는 광대한 부지에 설립된 이 곳은 트램 투어와 스튜디오 센터, 엔터테인먼트 센터 등으로 나누어져있으며 스튜디오 옆에는 1950년대 풍의 쇼핑 센터와 유니버셜 시티워크도 있다.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엔터테인먼트 센터와 레스토랑 , 쇼핑숍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인기있는 '워터월드(water world)'를 관람하기로 했다. 남편이 몇 년전에 와서 보고는 재미있다고 자랑하던 것이 기억나서였지만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에서 보았던 세트장이 무척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영화는 별로 흥행도 못했다는데 워터 월드 공연장은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 공연장은 반원으로 된 관객석과 물속에 담겨있는 폐선 그리고 그 앞의 바다(?)로  되어있었는데 앞에 앉아서 자세히 보려고 하니 남편이 뒤로 가자고 한다. 앞에 앉으면 워터 스쿠터가 일부러 튕기는 물살에 옷을 다 버리기 일쑤라나...... 

 

 

내용은 워터 월드와 같았고 영화보다 희극적인 요소가 더 첨가된 것이 특징이었다.

 

 

악당들의 배가 폐선으로 다가오면 워터 스쿠터를 탄 악당과 선당(?)의 추격전이 벌어진다. 이 때 워터 스쿠터들이 회전하거나 갑자기 정지하면서 관객석으로 물을 튀기기도 하는데 어떤 악당들은 객석으로 올라와 양동이에 물을 퍼가지고 관객들의 머리에 들어붓고는 큰 소리로 껄껄대고 웃으며 관객들을 조롱한다. 앞 자리에 앉으면 완전히 물에 빠진 새앙쥐 꼴이 되는데 관객들은 새앙쥐꼴이 되어가지고도 뭐가 그리 좋은지 재밌다고 깔깔거리고 난리다. 

 

 

 악당들이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거꾸로 매달기도 하는데 주인공이 위기를 모면하고 악당을 무찌르는 건 헐리우드영화의 정석이므로 결말은 안 봐도 비디오다....^^

 

 크라이맥스에 이르면 불지르고, 폭탄 터뜨리고, 불꽃이 올라가고 완전 난리난리다^^
아주 재미있으니 혹시 가실 기회가 되시면 빠뜨리지 말고 보시길.....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슈렉과 피요나 공주의 집도 있다.  

 

 

거대한 세트장을 돌아보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지나 긴 에스컬레이터를 탄 뒤 다시 4량으로 편성된 트램에 타면 이때부터 영화의 세트나 무대 뒤를 40여 분간 돌아보게 되는데 마술과 같은 영화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되는데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멕시코 풍의 무대, 서부 영화의 세트,킹콩과 죠스의 세트, 대홍수나 대지진 등의 생생한 영화 세트를 지나 보게 된다. 우리가 많이 보아서 알고 있던 영화의 세트가 알고보면 약간 시시한 세트에서 촬영됐다는 걸 보면 영화의 포장이 얼마나 과장된것인가도 느낄수가 있었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세트 옆을 지나가게 되면  갑자기 콰이강의 다리가 무너졌다가 트램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원상복귀된다.

 

 

 대홍수 영화를 찍은 세트장에선  상류에서 갑자기 엄청난 양의 물이 밀려와서 마을을 휩쓸었다가는 금방 물이 마른다. 그리고 다음 트램이 오면 또 엄청난 홍수가 마을을 휩쓴다. 

 

 

한낮의 정적이 흐르는 서부 영화의 세트장에서는 어디선가 쌍권총잽이가 나타날 것만 같다.

 

 '백투더 퓨처'에 나왔던 세트장을 기억하는 분도 있으시리라...
  

 

노틀담의 곱추의 세트장도 있다.  파리에서 찍은 줄 알았더니.....

 

 

동화의 세계같은 세트장은 본적이 없는 영화라서 영화 제목은 패쓰~~!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세트장 등....세트장이 끝없이 이어진다. 

 

 

재난 영화의 세트장에서는 바로 눈앞에서 불이 나고 끄는 현장을 보여 주기도 한다.

 트램 투어를 마치고 죠스가 있는 곳에서 놀이기구 배를 타고 한바퀴 돌았는데 제일 마지막에 어두운 터널을 한참 지나더니 갑자기 배가 낭떠러지로 뚝 떨어진다.

예상치 못한데다가 얼마나 급강하하던지 모두다 으악~! 소리를 내며 떨어졌는데 그 와중에도 뒤에서 뭔가 '딱!'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편의 플라스틱 썬캡이 바람에 날아가서 바로 뒤에 앉은 미쿡(?) 남자의 높은 코를 정통으로 때린 것이다. 그 플라스틱 썬캡은 매우 딱딱한 재질로 되어있었는데 그것이 날아가서 정통으로 코를 맞췄으니 얼마나 아팠을까......그 남자는 "Oh~No~~"를 연발하며 코를 싸쥐고 아프다고 난리였다.
남편은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해서 대신 사과에 사과를 거듭하였다. 덥다고 볼캡을 안 쓰려고 우기는 남편 얼굴이 탈까봐 달래고 달래서 새로 썬캡을 사주었는데 산지 하루 만에 그렇게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놀이기구 물 속으로 날려버렸다.
그것도 미쿡 아저씨의 코를 깨먹고.....ㅠㅠ 여러분도 놀이기구 탈 때는 꼬옥 모자는 벗어두고 타시길....^^

 

다시 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이번엔 '백 투더 퓨쳐 라이드'를 경험하기로 했다. 줄을 서서 들어가서 내부에 들어가 다시 8명 씩 나누어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에 옆에 있는 어린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 할 수 있었는데 20분 이상 서서 기다리는데 아이들이 전혀 떠들지도 않고 옆이나 앞의 애를 건드리지 않으며 자기 혼자 발을 비비적거리거나 손을 만지작거리며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남은 아랑곳하지 않고 떠들어대고 잠시도 못 참고 앞의 애들을 집적거리는 우리 나라 애들의 줄서 있는 모습과는 아주 대조를 이루는 점이었고 이런 점에서는 미국의 엄한 질서 교육을 본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투더 퓨쳐는 8인승의 데로라인을 타고 5분간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체험하는 형태인데 불이 꺼지면 눈 앞에 나타나는 과거와 미래의 화면 속으로 모두가 들어가게 된다. 모형차가 화면의 상황에 맞게 앞 뒤 좌우로 움직이고 흔들려서 꼭 영화 속에  들어가서 함께 차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 스피드와 스릴 만점이며 돔형의 스크린은 음향 효과 또한 박진감이 넘쳐서 불이 꺼지고 차에서 내리면 모두 다 미래에서 돌아온 듯 손에 땀이 흥건하다.
 

 

관람을 다 마치고 나와 멀리 보이는 스튜디오 센터들에서는 쉬지 않고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 센터 등에는 하루에 다 돌아볼 수 없는 여러가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함께 제공해 주고 있다는데.......
LA에 가는 사람이라면 빠뜨리지 않고 가보아야 할 '꿈이 현실이 되는 놀이 동산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소개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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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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