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을 옆에 끼고 까마득한 고층 아파트 숲 사이에 섬처럼 폭...꺼져 있는 마을, 대구 삼덕동.
일제시대부터 이십여년전까지는 유력한 인물이 많이 살던 대구 최고의 부촌이었다.
아파트로 주거 형태가 바뀌고 사람들이 하나 둘...이 마을을 떠나면서부터
동네의 집들은 비워지고 저소득층이 사는 마을로 변모해갔는데
한사람의 제안으로 담장허물기 운동을 전개하면서부터 마을은 다시 생기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골목 문화'가 이곳의 적산 가옥인
'빛살 미술관'을 중심으로 번져나가기 시작하고 있다.



재개발 바람이 불어 사라질 뻔 했지만 이제는 대구의 골목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삼덕동,
미쳐 담장을 허물지 않은 집들은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 찾는 이들을 반겨준다.
골목 전체가 오픈 갤러리인 삼덕동에는 주민센터에조차 멋진 벽화가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끄는데
오늘은 주민 주민센터 벽에 그려진 멋진 벽화와 정크 아트 자전거 거치대를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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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신호등이 켜지자 수많은 자전거의 물결이 횡단보도와 길을 메운다.

막강한 자전거들의 파워는 버스나 트럭에게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바로 중국 대도시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중국 경제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중국 전역의 자동차의 수는 급증하였지만 아직도 중국 서민들의 제일 가는 교통 수단은 자전거.

어딜 가든지 쏟아지는 자전거의 물결은 이방인들에게는 참으로 장관이다.






도로에서 차와 자전거가 뒤섞여 다니니 중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교통 질서란 그저 지키는 사람이 더 바보인듯...

사람이든 자전거든 무단 횡단은 기본이고 신호 무시에....심지어는 역주행도 서스럼없이 한다.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를 발견하면 반대편 차가 알아서 비켜 가는 정도...



천진에서 필자가 탄 빵차(다마스같은 차)가 갑자기 반대 차선으로 역주행하는 바람에 심년 감수했는데

그러지 말라고 그러니까 빨리 가려면 어쩔 수 없단다...ㅠㅠ

심지어는 고속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것도 보았다는 친지의 경험담......






자전거의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제일 기본적인 자전거에서부터 삼륜 자전거 스타일, 인력거 스타일, 모터를 장착한 부르조아 자전거 스타일......

하지만 새 자전거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자전거로 끄는 인력거는 아직도 도시나 시골에서 다니면서 관광용이나 택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여자들은 자전거 탈 때 우리같이 바지를 고집하지 않고 치마를 입고도 잘 탄다.


어떤 여자분들은 미니 스커트를 입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를 밟고 다녀서 앞에서 보면 속옷이 훤히 다 보일 뿐 아니라

심지어는 치마가 길면 다리 위로 확 걷어부치고 넓적다리와 속옷을 구경시키며 타는데 그것을 보고 관심 두는 사람도 별로 없다. 

 

중국 여자들은 기차 같은데 마주 앉아서도 짧은 치마 아래 속옷 처리에 신경을 전혀 안 써서

우리 나라에서 간 사람들이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난감할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아니 ,왜 중국 여자들은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를 벌리고 앉아서 치마 속을 다 보이냐...."

하며 우리 나라 사람들이 불평을 하면 중국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하는 우리를 더 이해치 못하고 도리어 갸우뚱하며 되묻는다고 한다.

"아니......치마 안에 팬티를 입었지 않습니까......"라고...... 



아슬아슬한 미니 스커트를 입고서 속옷이 보일까봐 매우 신경쓰는 우리나라 여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중국 사람들의 속옷의 개념은 우리와 약간 다른 것 같다..

실제로 대형 할인점에는  치마를 입고 앉아 한쪽 다리를 올려 팬티 아랫부분을 완전히 노출한 채로 앉은

섹시한 모델이 사진이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크기로 걸려 있어서

우리의 속옷의 개념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자전거가 대중 교통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어딜 가든 자전거 주차장은 넓은 공간을 차지한다.






공원 주변에 주차시켜놓은 각양악색의 자전거들. 북경은 특히 황사와 매연이 심해서 안장을 비닐로 덮어놓았다.

자전거 도둑이 많다 보니 자전거마다 적게는 한 두 개에서 심지어는 5 개가 넘는 자물쇠를 채워놓기도 한다.

자물쇠 서너 개 정도는 도둑이 쉽게 열고 가져간다는데 다섯 개 정도 채워 놓은 자물쇠는 도둑이 열다 열다 안 되니까

분풀이를 하는건지 자기 자물쇠까지 하나 더 채워놓고 가버려서 주인도 타지 못하게 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전해 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전거를 잃어버리면 울며 겨자먹기로 새로 사지만 중국에서는 해결하는 방법이 우리와 다르다고 한다.

이른바 후샹방주(互相幇助' 서로 돕는다는 뜻).

우리나라의 품앗이처럼 서로가 서로의 일을 도와줄 때 쓰는 말인데 자전거에서 후샹방주는

"내 자전거를 누가 가지고 갔으니,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몰래 가져오자."는 말이다.

중국인의 논리로는 이건 훔치는게 아니라 서로서로 자전거를 질리지 않게 돌아가며 쓴다는 것.




자전거 도둑이라니까 생각나는 영화가 한편 있다.

바로 51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2001년)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왕소수 감독의 작품 '북경 자전거'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현대 북경 젊은이들의 힘겨운 청춘을 담은 이 영화는 
 
오기와 뚝심 하나로 삶을 개척해가는 청년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구웨이의 택배 배달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은 자전거.

'구웨이'는 회사로부터 600위안(한화 12만원 상당) 짜리 실버 자전거를 대여 받게 되고

그 자전거는 순수한 '구웨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결국 돈을 벌어 그 자전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결심을 한 '구웨이'는

손님들의 불평 불만과 주위의 좋지 않은 시선에도 자신의 일을 꿋꿋이 해 나간다.


 갖은 고생을 해 가며 그가 600위안을 거의 모았을 무렵, '구웨이'는 그만 그토록 사랑하던 자전거를 도둑맞게 된다.

결국 베이징 전체를 뒤져가며 자전거를 찾아 나선 '구웨이'는

드디어 어떤 소년이 그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을 목격하게 되지만

항상 친구들과 몰려다니는 불량스러운 그 소년에게 아무 말도 못한 채 고민만 하게 된다.

베이징 도시의 뒷골목에 살고있는 고등학생 '지안'

그는 행복하지 못한 가정환경 때문에 삐뚤어진 생활을 한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싸움질도 하는 그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은

귀엽고 깜찍한 여고생 '지아오'와 그리고, 얼마 전 얻게 된 실버자전거이다.



자다가도 일어나 자전거를 볼 정도로 자전거를 사랑하는 '지안'은 '지아오'와 산책하던 도중

누군가가 자신의 자전거를 훔치고 있는 것을 목격하는데.

친구들을 불러 그 도둑을 추격한 '지안'은 결국 도둑을 잡아 두들겨 팬 후 자전거를 되찾는다.

피투성이가 되어 그 자전거가 원래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도둑 '구웨이'를 뒤로한 채 친구들과 유유히 돌아가는 '지안'.

도둑으로 몰린 '구웨이'는 포기하지 않고 자전거를 되찾기 위해 계속 '지안'주위를 배회하는데.

하나의 실버 자전거를 둘러싼 그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그 사이 그 둘에겐 묘한 우정이 생기게 된다.

어쩔 수 없이 '구웨이'와 '지안'은 하나의 자전거를 서로 공유하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하는데......



빨간 이층 버스가 런던을 상징하듯  북경의 모습은 자전거로 대변된다.

중국에서의 자전거의 의미는 거의 신발과 같다고나 할까.

신발이 없으면 밖에 나갈 수 없는 것처럼 자전거가 없는 북경의 생활, 아니 중국인의 생활은 상상하기 힘들다.


칼바람이 부는 영하의 추위에도, 40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의 폭서에서도 북경 사람들은 삶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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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天子)가 이곳의 항구로 들어왔다 해서 이름 지어진 천진 (天津,텐진)은 
북경, 상해, 중경과 함께 중국 4대 직할시 중의 하나이자, 북방 최대의 무역 항구 도시이다.
천진은 우리에게는 1885년 청나라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이권을 놓고
자기네끼리 멋대로 맺은 텐진 조약으로
유명한 곳.
중국의 발달된 면모를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중국 최대의 산업 경제도시로서
우리나라와는 많은 경제 교류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뿌옇게 흐린 바다를 지나 천진 땅으로 들어서면
구획정리가 잘 된 반듯반듯한  공업 구역들이 끝도 없이 성냥갑처럼 늘어선다.

4대 직할시라는 규모에 어울리지 않게 국제 공항 또한 살짝 구질구질하며 좁고 답답했는데
밖으로 나오니 천진의 엄청나게 많은 공장에서 내뿜는 매연으로 인해 하늘도 회색으로 잔뜩 찌푸려져 있다.

공항 맞은 편 건물 옥상탑의 '우리의 중국을 사랑합시다!'란 문구가 먼저 눈에 띄었다.

북경이나 천진은 중국 다른 지역에 비해 아주 비싼 고급 수입차가 많다.
중국에서의 자동차 가격은 엄청난데 그랜져는 우리나라에서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려나간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돈을 아무런 구애 없이 물 쓰듯 쓰는 부자가 중국 인구의 약 10%인지라(일억 오천에 이른다...!)
길거리에는 완전 고물이 된 차와 벤츠,아우디가 한데 섞여서 다니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점심을 먹으러 공항 앞 식당에 들렸는데 에어콘이나 선풍기도 변변치 않은 식당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덥고 습한 공기 탓에 온 몸에 열이 나는데 앉으니 펄펄 끓는 차를 먼저 내 온다.
중국 사람들은 전혀 찬 물을 먹지 않는다.
우리 나라에 비해 수질이 좋지 않아서 일찍부터 차문화가 발달하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중국 음식은 기름기가 많아서 찬물을 먹으면 배탈이 나기가 쉽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여행 오는 중국인들은 식당에서 더운 물을 주지 않고 생수를 주는 것에 많은 불평을 한다고 하니
물 하나 먹는 것도 이렇게 풍습이 다른것에 실소가 머금어졌다.
하지만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한여름에 뜨거운 차와 함께 나온 뜨거운 중국 음식들을 먹고 있으니 나중엔 별로 덥지도 않고 음식의 맛을 즐길 수가 있었다.

 

인구 천만의 도시 천진에는 고문화 거리를 제외하고는 관광 명소가 거의 없는 편이고
시내 어디에서나 보이는 천진의 상징 천탑(天塔,텐타)이 유명하다.
탑의 높이는 415.2m로 미터로 세계에서 4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로 높으며 TV,방송 수신탑으로 사용되고 있다.
248미터-278미터 사이의 탑루 내에는 전망대와 2000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전식 레스토랑이 있다.
2층의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있어 반경 백리의 경치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다고 하나
늘 흐리고 안개 낀 천진의 날씨로는 시내 조망이 어려워 실제 올라가는 사람은 적다고 한다. 

 
시내에는 특이한 모양의 빌딩도 여기저기 눈에 뜨이는데
중국 사람들은 건물 외부 장식에 아주 치중을 하는데 대부분의 건물 내부의 시설은 엉망인 경우가 많다.
수많은 빌딩과 아파트마다 어김없이 옥상과 건물에 화려한 야간 조명을 설치하는데
U.F.O착륙지 같이 멋진 야간 조명 장식을 한 아파트 안에 들어서면
복도와 가정의 조명은 바깥과는 다르게 매우 침침하였다.
  

 
중국의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천진도 자전거의 천국이다.
  
상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삼륜차가 많았는데 손님을 태우려고 기다리는 오트바이 택시이다.

오트바이 택시 너머로 보이는 우리나라 다마스같은 조그만 승합차도 역시 택시인데 
천진사람들은 이런 차를 식빵같이 생겼다고 해서 '빵차'라고 부른다.

  
프라이드를 연상케 하는 택시는 앞 좌석과 뒷 좌석 사이가 창살로 가려져있다.

 
운전자를 택시 강도에게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살벌함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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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곳곳에 봄이 난리가 났다. 

 황성 공원, 대릉원에서 시작한 벚꽃이 흥무공원, 동부 사적지구를 돌아

이제 보문까지 화사하게 물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곳 보다 먼저 벚꽃이 피는 우리집 앞엔 이제 벚꽃 이파리가 눈같이 날리기 시작했고
우리집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벚꽃이 피는 보문은 이번 주간이 최고의 벚꽃철이다.


 

집에서 보문쪽을 내다 보니 보문 진입로가 온통 벚꽃길이 되었다.


 

작년 벚꽃 절정에는 자전거를 타고 보문을 여러 바퀴 돌았는데
보도에 인파가 많을 때에는 자전거가 통행에 많은 방해가 되기 때문에
차를 운전하여 보문에다 주차를 하고 걸어서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


 

평일에도 사람이 몰리는 벚꽃철의 주말이니 차가 엄청나게 밀릴 것은 각오하고 나서야 한다.


 

느긋하게 벚꽃을 구경하며 차 안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 이럴 땐 차가 밀리는 것도 싫지는 않다.

 

먼저 보문 호수의 전경이 제일 잘 보이는 대명 콘도에 올라 본다.
12층에 스카이 라운지가 있어서 식사나 차를 즐기면서 보문호의 전경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보문단지의 전경을 잘 살펴 볼 수 있는데 인근의 호텔들과 경주월드,
멀리 황룡사 구층목탑의 형상을 본뜬 경주타워와 엑스포 공원 등이 한 눈에 보인다.


 

시선을 아래로 하니 호반으로 길게 이어진 벚꽃길 사이로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호반에 서 있는 멋진 메타세콰이어는 이제 막 물이 오르기 시작한다.

 

큰 오리배,작은 오리배가 지나가는 물살이 호반에 물결이 되어 전해 진다.

 

바로 아래 내려다보이는 벚꽃길은 마치 폭신한 핑크 카페트 같다. 

콘도를 나와 걸어서 산책로를 걸어서 돌아 본다. 


 

보문정길로 들어서 본다.

 

멋진 정자 보문정이 물에 비친 반영을 찍기 위해 진사들이 항상 진치고 있는 곳이다.

 

호수에 떨어진 벚꽃잎이 푸른 물 위에서 더욱 하얗게 보인다.

 

보문호 한가운데는 이렇게 분수가 쏘아 올려지는데
높이 쏘아올려지는 분수라는것 외에 별다른 멋은 없다.

 

호반을 한바퀴 돌면서 보면 보문호 주변의 물가에는 다른 곳과는 달리
능수버들처럼 벚꽃 가지가 아래로 드리워진 벚나무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벚나무는 '능수벚나무'라고 부르는 '처진개벚나무'인데
다른 벚나무와는 달리 가지가 아래로 쳐져서 자란다.

 

또 벚꽃잎도 다른 벚꽃과는 달리 작고 듬성듬성하지만
유달리 색깔이 발그레한 것이 특징이다.

 

보문에서 최고로 좋아하는 풍경은 벚꽃이 떨어져서 이렇게 호반의 물 위에 동동 떠 있는 모습인데
이 핑크색 벚꽃 카페트는 그 위로 밟고 올라서고 싶은 충동을 매번 들게 한다.


 

요즘은 관광 위주의 여행에서 체험 위주의 여행으로 흐는 추세이니
그냥 벚꽃 구경만 하는 것은 피가 끓는 젊은이들에겐 심심하기만 한 일...
보문 곳곳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쌩쌩 달리는 일은 너무나 즐겁다.

 

때로는 경주 역이나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기도 하는데
경주는 시내 전역에 걸쳐 자전거 전용 도로가 너무나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보문과 기타 유적지를 돌아보면 더 세세히 돌아볼 수 있어 좋다.


 

좀 더 다이나믹한 체험을 원한다면 사륜 오트바이 전용 체험장에서 신나게 달려볼 수 있다.
단....전용 체험장이 아닌 산책로에서 오트바이를 타는 행위는
많은 상춘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하실 일.....
전동 오트바이는 오트바이를 타보지 않은 여자들도 쉽게 탈 수 있는데
배터리 소모 시간이 짧아 1시간 이상 타면 배터리가 방전되어
무거운 오트바이를 낑낑거리며 끌고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난감한 체험도 해 볼 수 있음...^^

 

보문에 왔으면 명물 오리배를 안 타 볼 수 없다.


 

어른,아이,온 가족이 큰 오리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휘~돌아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호반으로 사열하듯 늘어선 벚꽃 감상도 확실히 할 수 있어서 좋다.

 

큰 오리배가 심심하신 분들은 커플용 작은 오리배를 타면 금상첨화.
순전히 다리힘으로 밟아서 노를 젓기 때문에 다리힘이 모자라는 분은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남자들끼리 오리배를 타면 심히 쪽팔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헬륨 기구를 타고 하늘에 올라보는 것이 아닐까....

 

150 미터 상공까지 올라가서 보문단지 일대와 그 너머까지 구경할 수 있는데
이용료는 15,000원 상당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헬륨 기구는 우리나라에 제주와 경주 두 곳 밖에 없는데
15억의 설치비 중 풍선값이 5억, 헬륨값이 1억이나 된단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호수 주변에 이렇게 자리를 깔고 따스한 봄 햇살을 즐기거나

 

친구들끼리 모여 점심을 나눠먹고 호수를 바라보며 담소를 즐긴다.

 

호수는 생각보다 깊어서 익사 사고도 간혹 일어나니 이렇게 위험한 일은 삼가야 한다...^^

 

주말의 보문 단지는 완전히 연인들의 천국이다.

 

호반의 데이트는 사랑을 더욱 무르익게 하는데


 

가끔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여기저기서 봄날이 무르익어가듯 사랑이 무르익어 간다.

 

활짝 핀 벚꽃 아래서 연인들의 사랑도 활짝 피어나고

 

반짝이는 호수는 별이 되어 연인들의 가슴에 들어와 박힌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행복을 문자로 전하고.....


 

연인의 천국인 보문에서 혼자 걸어가시는 노인의 뒷모습은 쓸쓸해 보이기만 한다.

 

보문의 저녁이 돌아오면 호수에 떨어진 벚꽃에도 어둠이 젖어들고...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가는 사람들의 뒤편에서도 벚꽃은 환하게 웃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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