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계림초등학교 앞 오래된 문구점에서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영화 '미나문방구'

최강희, 봉태규 주연의 영화 '미나문방구'는  32살 처녀가 고물문방구를 새 단장하면서

소중한 추억과 잊혀진 사랑을 파는 문방구로 바꾼다는 로맨틱 휴먼 드라마이다..

 

지난번 포스트에서는 영화 중에서 운동회 씬을 촬영하는 현장을 소개해드렸고

운동회 촬영장에 나타난 주인공 미나로 분한 최강희의 모습을 전해 드렸는데

이날 허름한 옷차림의 최강희는 계림초등학교 가을대운동회에 찾아와  

"강호야~!"라고 외치면서 아이들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관련 포스트 : 겨울운동회에 나타난 최강희? 영화 '미나문방구' 촬영 현장

 

어느 연기나 다 그렇듯이 한컷에 OK 싸인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는 법.

교문에서 달려오던 최강희도 여러번 같은 연기를 반복하고 있던 중이었다.

 

 

 

 

하얀 블라우스에 자줏빛 스커트, 그 위에 베이지색 코트를 걸친 최강희.

고물문방구 주인의 컨셉에 어울리게 약간은 촌스러워 보이는 운동화도 신었다. 

 

 

 

 

감독의 큐 싸인을 기다리며 운동장 안으로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는 최강희.

바로 앞에 치킨 상자를 펼쳐놓은 보조출연자도 잔뜩 긴장을 하며 감독의 큐 싸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휙~ 하고 불어온다. 최강희의 블라우스 리본과 머리카락이 살짝 날리는가 싶더니

어이쿠! 치킨 행상의 좌판이 슬며시 앞으로 넘어가기 시작한다.

 

 

 

 

갑자기 당황한 치킨 행상 보조출연자는 탁자가 앞으로 넘어가지 않게 있는 힘껏 붙들어보지만

내용물 없이 상자만 있는 소품 치킨의 가벼운 무게는 바람을 받은 파라솔의 힘을 이겨낼 수가 없다. 

 

 

 

 

순식간에 바람이 휙~ 불어와 바람을 받은 파라솔이 넘어가고 좌판이 뒤엎어지는 현장.

그제서야 옆에서 큐 싸인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던 최강희도 얼굴을 돌려 사태를 파악한다.

 

 

 

 

치킨 좌판이 넘어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된 최강희. 주저하지 않고 순식간에 좌판을 향해 달려가는데

바로 옆에 있던 남자 보조출연자나 스텝보다 더 빠르게 팔을 뻗으며 현장으로 달려간다. 오! 순발력 있는데?

 

 

 

 

 제일 먼저 달려온 최강희. 땅에 엎어질 뻔한 파라솔을 얼른 붙들고 일으켜 세워준다. 그제서야 달려오는 스텝.

최강희의 빠른 판단 덕분에 땅에 내팽겨칠뻔한 좌판과 소품들을 구해내게 된 조그마한 사건이다.

 

 

 

 

지금껏 최강희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었던 필자.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에 대처하는 최강희의 행동을 보고 갑자기 최강희가 좋아졌다.

보통 연예인이면 자기 몸을 사리기가 일쑤이고 자신은 연기만 할 뿐

허드렛일은 스텝이나 매니저가 다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할 것인데

보조촐연자에게서 일어난 위급한 상황을 남보다 먼저 달려가 해결하다니

팬클럽 회원들이 강짱이라고 부르는 최강희는 진정한 개념연예인임에 틀림이 없다.

 

경주 계림초등학교 앞 다 쓰러져가는 '미나문방구'를

소중한 추억과 잊혀진 사랑을 파는 문방구로 바꾸는 미나 역의 최강희.

아나로그적인 감성과 추억이 물씬 묻어나는 영화 '미나문방구'가 개봉되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이 영화를 보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Posted by 루비™

,


 

 

 

토요일 아침,  모처럼 맞이한 여유를 즐기며 이불 안에서 뭉그적거리고 있는데

머리 맡에 둔 휴대전화에서 윙~~~하며 진동이 울린다.

"뭐 하세요? 오늘 계림초등학교에서 영화 촬영이 있대요~"하는 지인의 목소리.

내용을 들어보니 최강희, 봉태규 주연의 '미나문방구'라는 영화를 찍는데

그 배경이 바로 계림초등학교 앞이고 오늘 그 영화의 운동회 씬을 찍는다는 것이다.

 

근처에 있는 학교에서 영화 촬영이 있다니.....보기힘든 구경거리임에 분명하다!

아침을 대충 대충 차려먹고 카메라를 챙겨들고는 서둘러 계림초등학교로 향했다.

 

 

 

 

계림초등학교 앞 골목에 이르니 골목이 뭔지 모르게 고색창연하게 탈바꿈했다.

105년 역사를 지닌 계림초등학교는 경주 구 중심가에 위치한지라 원래부터 오래된 건물이 근처에 많지만

간판이나 근처 상점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80년대로 돌아간 듯 그 모습이 더욱 바래어졌다.

 

 

 

 

학교 앞 벽에 붙은 광고판엔 추억의 SKC 비디오 테이프 광고가 붙어 있고 

 

 

 

 

썩은자는 유흥가로 애국자는 일터로.......라는 입간판도 80년대를 연상케 한다.

 

 

 

 

아! 계림초등학교 정문 바로 앞에 미나문방구 오픈세트가 만들어졌다.

원래는 계림문구사였다는데 미나문방구로 새옷을 갈아 입었다.

그런데 완전 낡아빠진 간판에 붙은 이름은 '미나 문방구'가 아니라 '미나 방구'!

간판 이름부터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미나문방구의 내부에는 각종 오래된 학용품과 장난감들이 그득했는데

스텝이 지키고 앉아 철저히 촬영을 막는 바람에 내부 촬영은 하지 못했다.

 

 

 

 

계림학교로 들어가니 색색의 깃발이 하늘 높이 내걸리고 그 아래 체육복, 태권도복을 입은 아이들이 대기 중인데

완전히 초등학교 가을운동회 현장의 모습이다.

 

 

 

 

"아자아자! 할 수 있다!" 등의 구호가 쓰인 개선문 아래 청백기를 든 아이들의 응원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운동회에서 먹거리가 빠지면 서운한 법. 피자와 치킨 등 먹거리 난전들이 벌어졌다.

하지만 피자나 치킨이나 다 속에는 아무 것도 없는 빈통.

 그래도 완벽한 장면을 위해 소품 하나하나까지 손질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영화에서도 이 학교의 이름은 계림초등학교인가 보다.

"계림초등학교 가을대운동회", "아자아자! 화이팅! 계림 화이팅!" "푸른 꿈을 펼치는 계림한마당" 등

계림초등학교 가을 대운동회를 알리는 플래카드들이 차양막마다 내걸린 것이 보인다.

 

 

 

 

선덕여왕이나 대왕의 꿈 촬영하는 것을 지척에서 여러번 보기도 했지만 영화 촬영은 처음 보는 일.

촬영 장비들이 정말로 많고 카메라도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운동장 한가운데에서는 운동회의 꽃인 계주 씬 촬영을 위해서 아역배우들에게 연기 지도가 한창이다.

 

 

 

 

뽀사시한 얼굴을 위해 반사판이 높이 들려지고 붐마이크도 세팅이 완료되었다. 드디어 계주 씬 레디~~~~액션!

 

 

 

 

배턴을 받아든 아역들이 전력질주하면 운동장에 둘러선 아이들은 "이겨라~ 이겨라~"하면서 목청 돋우어 응원을 한다.

 

 

 

 

하지만 한컷에 OK 싸인이 떨어지는 법은 없는 법. 똑 같은 씬을 수십번 촬영하기도 하니 지루한 기다림dms 계속된다.

 

 

 

 

이날 운동회 씬 촬영을 위해 약 200명 정도의 아동들이 운동장에 모였는데

주조연급의 아역배우를 제외한 대부분 출연 아동들은 계림학교와 인근학교에서 일시조달한 보조출연 아동들이다.

 

 

 

 

그런데 보조출연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뚱뚱해도 너~~~~무 뚱뚱하다.

가을운동회 촬영이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초겨울에 이루어지는 것이라

아이들이 추울까봐 학부모들이 체육복 안에 내의를 겹겹이 입힌 것이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패딩을 체육복 안에 입기도 해서 꼭 눈사람이 굴러가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촬영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들은 통제가 안 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니 스텝들은 아이들을 모으느라 정신이 없고......

따라온 학부모들은 추운 날씨에 빨리 안 찍고 아이들 고생시킨다고 여기저기서 푸념을 하니

영화 하나 찍기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게 실감 나는 현장이다.

 

 

 

 

경험 삼아 보조출연으로 참가한 계림초등학교 아이들은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추운 날씨에 바들바들 떨며 운동장에 서 있었는데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고생하는 것이 안쓰러워 따스한 물을 먹이고 연신 담요를 둘러주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긴 기다림과 추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겐 마냥 신나고 즐거운 경험인 영화 출연.

 

 

 

 

영화 '미나문방구'에서 운동회 씬은 두번 나온다고 한다.

한번은 어릴적 추억의 운동회로 80년대 풍의 운동회인데 지난번에 이미 촬영을 마쳤다고 하며

오늘 찍는 두번째 운동회는 미나와 강호가 어른이 되어서 만나는 2012년 현대의 운동회 모습이다.

 

 

 

 

32살 처녀가 고물문방구를 새 단장하면서 소중한 추억과

잊혀진 사랑을 파는 문방구로 바꾼다는 로멘틱 휴먼 드라마 '미나문방구'.

32살 처녀 미나역엔 최강희가, 계림학교 선생인 강호역에는 봉태규가 열연한단다.

 

그런데 도대체 주연인 최강희와 봉태규는 어디에 있는거야?

하도 출연진이 많은지라 주인공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기가 힘들다.

 

 

 

 

어! 드디어 최강희가 나타났다. 날씨가 너무 추워진지라 커다란 패딩코트로 중무장을 했다.

 

 

 

 

오버사이즈의 패딩을 입었지만 뽀얀 피부가 빛이 나는 최강희.

 옆 모습이 특히 이쁘다. 최강희 팬들은 강짱이라 한다지?

 

 

 

시골 문방구 주인에 어울리게 화장도 거의 하지 않았다. 연이는 촬영으로 인해 약간은 피곤해보이는 최강희.

 

 

 

 

아역배우들의 계주 씬 촬영이 끝나고 이제 드디어 최강희가 등장할 차례이다.

패딩을 벗고 약간의 메이크업을 한뒤 촬영을 위해 기다리는 최강희는

머리를 질끈 묶고 운동화에 촌스런 옷차림을 했지만 너무 날씬하고 이쁘기만 하다.  

 

 

 

 

"강호야~!"하고 부르면서 군중 속으로 달려가는 씬을 찍는 최강희.

한컷을 찍기 위해 몇번이고 달리가며 똑 같은 씬을 찍는 것을 보고 촬영장을 나섰다.

 

안강, 영천 등에서도 촬영이 진행되었다지만 주촬영장소는 역시 계림초등학교 앞 미나문방구이다.

촬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기는 했지만 앞으로 얼마 동안은 이곳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설날에 개봉할 예정이라는 '미나문방구'. 어떤 영화가 되어 개봉될지 참 궁금하기만 하다.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