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지방 선거일, 그리고 6월 6일 현충일부터 3일간 이어지는 연휴.

5일 하루만 연차를 쓴다면 무려 5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6월.

평소에도 주말만 되면 여행 온 차량으로 온시내가 법석인 천년고도 경주.

이렇게 황금연휴가 되면 경주를 찾는 사람은 평소보다 몇배가 늘어날 것 같은데......

황금연휴 기간 동안 경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베스트맛집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용산회식당 (경북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 610-3, 전화 054-748-2119) - 회덮밥

 

경주 맛집 중에서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특히 남산 등정길에 들리기에 최적의 장소. 용산서원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은 매우 허름한 형편이나 타지방에서부터 회덮밥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로 인해 대기표를 받고도 한참 기다려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아침 8시에 식당을 오픈하며 횟감이 떨어지면 가차없이 문을 닫는다. 휴일에는 1시 전에 영업이 끝나는 수가 있으니 전화해서 아직 회가 있는지 확인하고 가면 헛걸음치지 않는다. 수족관에 오랫동안 들어 있던 생선이 아닌  구룡포 바다에서 그날 그날 갓잡아 팔딱거리는 생선만 구입해 오는데 숭어, 전어를 비롯하여 계절에 따라 광어, 우럭, 학꽁치까지 제철 맞은 생선만 횟감으로 쓴다고 한다. 회덮밥에 밥이 함께 나오며 밥과 회는 더 달라고 해도 된다.

 

관련포스트 : 오후2시에 문닫는 문전성시 대박맛집 용산회식당의 무한감동 회덮밥

 

 

 

2. 양지식당(경주시 황남동 395-16번지,교촌길 30) - 콩나물비빔밥과 손칼국수

 

당근, 미나리, 팽이버섯, 김채...등 색색의 야채가 콩나물밥 위에 곁들여져있는 특이한 비빔밥. 더 특이한건 쌈장인데 보통의 비빔밥 쌈장처럼 고추장이 아니고 붉은 고추를 잘게 다져서 갖은 양념으로 되직하게 버무린 양념장이 비빔밥에 맛을 더한다. 꽃공예를 해서 세상에 이런일이에도 출연한 주인 아저씨의 작품을 보는 맛도 쏠쏠하다. 

 

관련 포스트 : 콩나물비빔밥,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요?

 

 

 

3. 별채반 교동쌈밥 (경주시 황남동 328-1, 첨성로 77) - 쌈정식과 별채반

 

쌈밥이 유명한 경주,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핫한 식당이다. 런닝맨 경주편에 나오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집. 경주브랜드 대표음식으로 선정된 '별채반'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주곤달비 비빔밥 9,000원, 천년한우 육개장 10,000원, 천년한우불고기쌈밥 15,000원, 돼지고기 쌈정식은 11,000원이다. 손님이 너무 많고 음식의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음식은 추천할만한 곳이다.

 

관련 포스트 : 경주 맛집 교동쌈밥에서 맛본 경주 대표 음식 별채반 곤달비 비빔밥

 

 

 

4. 석거돈(경주시 외동읍 산업로 2838, 외동읍 괘릉리 762-6) - 석거돈, 낙지볶음

 

화끈하고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 울산 가는 7번 국도에 위치하고 있어 불국사,괘릉, 불국사 관광을 마치고 들리기 좋다.  메뉴는 석거돈 7,000원, 낙지볶음 7,000원이다. 한자어로 낙지를 뜻하는 말이 '석거(石距)'라고 하니 '석거돈'이란 낙지와 돼지고기 볶음을 말하는 것이다. 신속하고 빠르게 음식이 나와서 주변 공단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관련 포스트 : 낙지와 돼지고기의 환성적인 만남, 경주 석거돈

 

 

  

5. 우향다옥(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143, 강동면 양동마을안길 7-4) - 한정식, 닭백숙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 입구에는 식당이 전혀 없다. 마을 안에도 식당은 서너곳 뿐. 그중에서도 가장 품위가 있는 곳은 문화유산해설가이신 이지휴씨가 운영하는 민박집 및 한정식집인 우향다옥이다. 우향다옥이라는 이름에 맞게 이집에서는 차와 식사가 다 제공이 되는데 식사 메뉴는 된장찌개 6,000원, 청국장 7,000원이고 더덕정식은 14,000원, 우향정식은 13,000원(윗 사진), 닭백숙은 40,000~4,5000원 정도이다. 양동마을의 몇집 안 되는 식당 중에서도 우향다옥은 차와 식사를 즐기며 한담을 나눌 수 있는 멋진 공간이며 우향정식은 13,000원이라는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긴 하지만 양동마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식사이다.

 

관련포스트 :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 우향다옥에서 맛보는 깔끔한 한정식

 

 

6. 도솔마을(경주시 황남동 71-2, 손효자길 8-13) - 수리산정식 및 각종 주류

 

100년이 된 한옥을 식당으로 쓰고 있는 도솔마을은 오래전부터 경주의 문인들이 즐겨찾아 술잔을 기울이던 곳이니 가장 경주스러운 식당이라 할 수 있다. 도솔마을의 수리산정식은 다른 집 찬에 비해서 특별히 세련되지도, 특별하게 맛있지도 않고 그저 평범한 수준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솔마을을 끊임없이 찾는 이유는 이곳에서 고향집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강된장이며 생김, 비지찌개, 양푼이에 담긴 상추쌈......예전부터 누구나 먹어와서 친근감이 느껴지는 시골 할머니가 해주신 것 같은 반찬들을 먹으며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곳이라 추천하고 싶다. 대릉원 돌담길 바로 옆이라 시내에서 접근이 쉽지만 손님이 많아 많이 기다려야 한다.

 

관련 포스트 : 백년 된 한옥에서 맛보는 맛깔스런 한정식, 도솔마을

 

 

 

7. 가마솥족발(경주시 노서동 54-4, 봉황로 39-1) - 족발, 보쌈, 쟁반국수

 

족발은 배달시켜 먹는다는 편견을 깨는 경주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족발집이다. 저녁 늦게 가면 족발이 떨어져 다른 메뉴로 주문해서 먹어야 한다는 곳. 윤기와 부드러움, 쫄깃함이 느껴지는 가마솥 족발은 찾아간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는 기분좋은 맛인데 보쌈 맛도 아주 인상적이라고 한다. 경주 시내 유적지인 대릉원, 봉황대, 금관총에서 1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위치해서 시내권 관광 후 찾기 좋은 곳이다.

 

관련 포스트 : 체인점? 저리가! 경주 최고의 족발 맛집 가마솥족발

 

 

 

8. 옛집우리밀 칼국수(경주시 배동 741-6, 삼릉2길 10) - 우리밀 손칼국수와 손두부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으로 잘 알려진 경주 삼릉 근처에는 유달리 칼국수집이 많은데 삼릉 맞은편 하천변에 커다란 밀밭이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 길옆에 늘어선 많은 칼국수집 중에서 지역 주민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칼국수집은 가장 규모가 작고 허름한 집인 '옛집우리밀 칼국수'이다. 휴일에는 도와주는 분들이 있지만 평소에는 할머니 한분이 음식을 맞들고 서빙을 하는데 직접 만든 우리 콩 손두부와 우리밀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손두부는 고소하기 이를데 없으며 칼국수는 들깨를 갈아넣어 국물이 구수하기 이를데 없다. 손두부를 시키면 김치 한포기와 볶은 김치가 곁들여 나오는데 볶은 김치는 뭘 넣고 볶았는지 그 맛이 가히 예술이다.

 

관련 포스트 : 남산 삼릉 앞에서 제일 맛있는 옛집우리밀칼국수

 

 

 

9. 다유(경주시 천북면 물천리 1159-7,천북면 목실길 84-5) - 매운콩 불고기와 채과밥

 

육식을 드시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웰빙채식요리전문점이다. 콩고기밥, 채과밥, 매운콩 불고기밥, 버섯들깨탕.....등의 음식을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게 깔끔하게 차려낸다. 가격은 7,000~15,000원선으로 다양하며 후식으로는 매실차, 보이차...등과 함께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후식들이 제공된다. 보문단지 한화리조트 뒷편에 위치하고 있어 보문단지 여행 후 들리기 좋은 식당이다.

 

관련 포스트  : 콩고기로 유명한 웰빙 채식요리 전문점 '다유'



(코스 요리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된장찌개 정식이다.)

 

10. 쑥부쟁이(경주시 보불로 147-5)채식 전문 코스 요리

 

다유와 마찬가지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웰빙채식 코스 요리 전문점이다. 다유가 일품요리인데 비해 쑥부쟁이는 10~13 코스에 이르는 코스요리 한식전문점이란 점이 다른 점. 메뉴는 선덕반상이 25,000, 쑥부쟁이정식이 20,000, 구절초정식이 15,000,연잎밥 정식이 15,000원인데 여자들이 먹기에는 구절초정식이 가장 알맞은 양이고 쑥부쟁이정식은 양이 비교적 많은 편이어서 다 먹기가 힘들다. 음식은 비교적 깔끔하고 정갈한 편이고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기가 힘든 점이 아쉬운 점이다.

 

관련 포스트 : 웰빙채식요리전문 한식당 경주 쑥부쟁이

 

 

 

11. 경주 성동시장 한식 뷔페(경주시 성동동 51-1, 원화로281번길 11) 

 

경주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재래시장은 경주의 윗시장이라고 불리우는 성동시장이다. 이 시장의 먹자골목 한켠에는 부산식당, 영양식당, 현대식당 등의 상호가 붙어 있는 시장밥집이 있는데 어느 집이든지 싼 가격에 밥과 반찬을 무한 리필로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반찬은 모두 한식이며 국은 즉석에서 원하는 대로 끓여서 내주고 요쿠르트 등의 후식도 제공된다. 이 시장 뷔페는 아침 일찍 출근하는 분들이 식사할 수 있도록 아침 6시반에 문을 열어 저녁 8시까지 영업하는데 외지 사람들은 물론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하며 한번 온 사람들은 단골이 되어 다시 찾게되는 곳.

 

관련 포스트 : 착한 가격에 배부른 성동시장 한식 뷔페, 맛도 훌륭해 

 

 

 

 

12. 교리김밥(경주시 교동 69, 교촌안길 27-42) 

 

교촌마을의 최부잣집과 요석궁 사이의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허름한 김밥집. 하지만 30분은 기본, 때로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사 먹을 수 있는 김밥집이다. 옛날 요석궁이 유명한 요정일 당시에 요정의 아가씨들도 이 김밥 맛에 반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 얼마전에는 생활의 달인 김밥편에서 최고의 김밥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른 김밥과 교리김밥이 차별되는 것은 김밥 속에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는 계란지단. 그래서 일부 경주사람들은 김밥 속에 유채꽃이 피었다고 유채꽃김밥이라 부르기도 한다. 최고의 김밥이라 평가받는 교리 김밥을 사서 계림이나 반월성에 가서 돗자리 펴고 먹으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관련 포스트 : 요정아가씨도 반한 경주맛집 교리김밥

 

 

 

 

13. 황남빵 원조 최영화빵(경주시 황오동 307, 북정로 6)  - 빵 20개 16,000원

 

경주 시내에는 수많은 경주빵이 있지만 모든 경주빵은 다 황남빵을 모방한 빵에 지나지 않는다. 1939년에 경주 황남동에서 최영화씨가 만들어 팔기 시작한 빵은 황남동에 있는 빵집에서 만든 빵이라 해서 황남빵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경주 시내에는 황남빵집이 딱 두개 있는데 대릉원 맞은편에 있는 큰 황남빵집은 최영화씨의 둘째 아들이 하는 집이고 황오동 골목에 있는 작은 집은 맏아들이 하는 집이다. 그중에서 맏아들이 하는 조그만 가게는 최영화씨의 맏며느리가 직접 반죽이며 팥소를 만드는 원조 중의 원조.  관광객들은 커다란 가게에서 황남빵을 사지만 경주 사람들 중에 알만한 사람들은 다 이집에서 사먹는다. 지금은 형제간의 상표권 분쟁으로 인하여 황남빵이란 이름을 포기하고 <최영화빵>으로 상표를 바꾼다는 안타까운 소식. 이름이 바뀌어도 75년을 이어온 맛은 변함이 없다.

 

 

관련 포스트 : 경주 황남빵 원조 중의 원조 '최영화빵'을 아시나요?

 

 

 

 

14. 커피 전문점 슈만과 클라라(경주시 성건동 690-14, 한빛길36번길 36-1)

 

밥도 먹고 황남빵도 사먹었으니 커피 한잔 안 할 수 없다.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카페 드롭탑, 카페 베네......몇년 사이에 우후죽순처럼 경주에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들어섰지만 경주를 대표하는 커피전문점을 들라면 누구나 슈만과 클라라를 꼽는다. 한국 3대 바리스타 중 한명인 최경남 대표가 운영하는 슈만과 클라라에서는 그날 그날 볶아서 내리는 최고급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벽 하나 가득 꽂힌 LP판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도 운치를 더하는 곳. 커피 값은 7,000~8,000원선으로 대단히 사악한 편이나 커피 맛은 최고라고 감히 말하고 싶은 곳이다.

 

관련 포스트 : 경주를 대표하는 커피 전문점 슈만과 클라라

 


올려드린 맛집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모든 리뷰는 전혀 댓가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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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경주에 살고 있는 필자의 절친 블로거 라떼향기님께서 
젊은이들을 위한 경주 시내 맛집을 소개한 글을 올린 것을 본 적이 있다.

포스트에서 라떼님은 일본 돈가스 우동 전문점인 카리카츠와 레스토랑 라뀌진에 대해 소개했는데
특히 라뀌진은 생애 처음으로 까르보나라를 먹으면서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고 맛있게 먹은 집이라고 표현하며
경주에 와서 뭔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나 가벼운 일본식 돈가스와 우동이 생각난다면
라뀌진과 카리카츠가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중 카리카츠는 필자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인지라 맛집 위시 리스트에 살짝 넣어두기로 하고......
레스토랑 라뀌진은 필자 또한 이집 스파게티와 화덕 피자가 상당히 괜찮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곳인지라
계속 되는 장마로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날에 라뀌진을 다시 찾아보았다.






레스토랑 라뀌진은 대릉원 맞은편 황남빵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는 카페베네가 자리잡고 있어 비교적 찾기도 쉽다.
실내는 1, 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보다는 1층의 공간이 비교적 넓다.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서서 보면 실내는 비교적 깔끔하고 테이블의 배치는 심심하리만큼 단정하다.





단정한 테이블과 의자 위를 비추어주는 샹들리에 또한 너무나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1층은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두 구역으로 나누어졌는데 유리문 안쪽 벽의 인테리어들이 참 보기가 좋다.
다만 테이블 사이가 좀 가까운데다 가림막 같은 것이 전혀 없어 옆 좌석에 앉은 사람들에게 자꾸 신경이 가는게 흠이다.
사이에 화분이라도 하나 있으면 좀 덜 뻘쭘할텐데......




한구석에는 이렇게 커다란 화덕이 놓여있어 찾는 이들의 시선을 끈다.
이집의 모든 피자는 이렇게 화덕에서 구워져 나오는게 특징이다.




레스토랑 이름인 '라뀌진(La cuisine)'은 '요리, 또는 주방'이라는 말인데
레스토랑 이름에 부제로 붙어 있는 'Le Tango Du Chat'는 '춤추는 고양이'라는 뜻이라고......

메뉴판을 펴놓고 이리저리 셔터질을 하고 있으니 고개를 갸우뚱하던 직원이 "메뉴판은 왜 찍으세요?"하고 조심스레 묻는다.
"아.....네.....^^;; 제 개인 블로그에 올리려구요."하니 고개를 갸우뚱하며 자리로 돌아간다.





메뉴를 자세히 살펴보니 모둠 스테이크가 60,000원, 랍스터나 푸아그라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가 45,000원선이고
기타 스테이크도 최하 35,000원이니 가격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이곳의 완소 메뉴인 스파게티는 13,000원~15,000원 선이고 피자는 15,000원~ 18,000원 정도이다.
라뀌진의 모든 피자는 이탈리아식으로 화덕에 구워져 제공된다믄데 이집의 자랑인 화덕 피자를 맛보지 않을 수 없어
여러가지 재료에 매콤한 맛을 가미한 콤비네이션 피자인 핫 디아블로를 추가해본다.




맨처음으로 나온 것은 구운 식빵을 띄운 양송이 스프.  스프의 맛은 부드러운데 필자의 입맛에는 살짝 짜다는 느낌이다.




잇따라 나온 샐러드도 별다른 특징 없이 많은 레스토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볌한 야채 샐러드이다.




샐러드 다음에 에피타이저가 나왔다. 에피타이저는 양상치를 곁들인 게살치킨말이. 
푸드 스타일은 맘에 들지만 에피타이저의 맛 역시 커다란 감동은 주지 않는다.




곁들여져 나온 빵은 마늘 빵. 이건 아주 맛이 훌륭하다.
몇 조각 더 먹고 싶지만 곧 이어 나올 피자와 맛있는 스테이크를 위해 꾹 참기로 한다.





화덕 피자가 먼저 나왔다. 피자의 이름은 핫 디아블로.
마르게리따나 포르마지오에 비해서 엄청 화려한 토핑이 특징인 콤비네이션 피자이다.






핫 디아블로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피자는 마치 악마가 붉은 입을 벌린 것처럼 강렬하다.
엄청 붉은 소소는 마치 흘러내린 용암처럼 피자 가장자리를 빙 둘러싸고 있다.
정말 보기만 해도 핫한 느낌이 든다.





색감도 재료도 다양한 재료가 푸짐하게 토핑된 핫 디아블로를 보니 손을 대기도 전에 침부터 먼저 꿀꺽 넘어 간다.





라뀌진의 피자는 모두가 이렇게 얇디 얇은 씬(thin) 피자인데다 화덕에 구워 가장자리가 마치 종잇장처럼 얇다.




한조각 접시에 덜어 사진 한장 급하게 찍은 후 정성스럽게 반 접어서 한입 먹어 본다.
각가지 토핑이 올려진 부분은  채소와 육류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부드럽고 쫄깃하다.
얇디 얇은 끝부분은 입안에서 바삭하고 부스러지니 식감이 그저 그만이다.
그런데 윽.....완전 '핫 디아블로'이다. 
뜨거운 악마가 마치 입 안에서 요동을 치는 것 같다. 완전 맵다.

"아....매워라.....호.....입안에서 불이 나네.....맵긴 하지만 제법 맛있는데?"
매워서 피자 조각을 입 안에서 이리저리 굴리면서도 매운 맛에 왠지 모르게 끌려들고야 만다.





핫 디아블로 한조각을 맛보며 호호...거리고 있으니 드디어 주문한 스테이크가 나왔다.
그린 페퍼 한우 안심 스테이크는 직경이 40cm 정도 되는 엄청나게 큰 접시에 호화롭게 담겨져 나왔다.
곁들인 감자, 양송이, 브로콜리, 양파, 토마토, 샐러리....모두 그릴에 잘 구워져 나와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스테이크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제법 도톰하고 올려진 그린 페퍼 소스는 아주 먹음직스러워보인다.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조금 썰어서 육질을 자세히 살펴본다.
미디움 웰로 구워진 스테이크는 살짝 핏시가 보이는 것이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입에 넣어 보니 음......생각보다 상당히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괜찮다.

스테이크 맛만으로 평가한다면 웬만한 호텔 레스토랑에 비길 수 있을 정도이다.




" 음.....스테이크 맛 완전 부드러운데?" 감탄사를 연신 토하며 열심히 먹다보니 어느새 접시가 휑 하다.
피자까지 한쪽 맛본지라 정말 배가 부르다.




후식으로는 푸딩이 나왔다. 푸딩의 맛은 평범하나 데코레이션 설탕과자가 아주 바삭하고 달콤해서 좋다.




마지막 음료는 커피를 선택했다. 후식으로 나온 커피는 함지박만한 커피잔에 담겨져 나왔다.
평소에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필자인지라
웬만한 레스토랑에서 후식으로 곁들여져 나오는 커피에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주지 않는데

라뀌진의 커피는 진하지 않으면서 제법 괜찮은 커피 맛이 난다.





느끼하지 않은 스파게티와 제대로 된 이탈리아식 화덕 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
연하고 부드러운 한우 스테이크와 향이 좋은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라뀌진.
'시내'라고 불리우는 경주 다운타운에서 가볼만한 레스토랑을 들라면 추천해주고 싶은 집이다.

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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