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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31 이스탄불 시내에서 본 '한국인'이란 간판 48




이스탄불 시내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우연히  '코렐리'라는 간판을 보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코렐리'는 터키어로 '한국인'이란 뜻이다.

터키를 여행하는 동안 만났던 터키사람(튀르키쉬)들은 필자가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한결같이 " Do you know?  We are brothers~"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때에는 그저 한국전 참전이나 월드컵 때에 우리나라와의 친분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을 참 친밀하게 생각하는구나...하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터키에서 돌아온 후 터키와 우리나라간의 관계에 대해서 책을 여러권 사서 읽게 되었는데 거기서 왜 튀르키쉬들이 한국인을 '형제(카르데쉬)', 또는 '피를 나눈 형제(칸 카르데쉬)'라고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 한민족의 조상은 예맥족이라고 보는데
이 예맥족은 만주 몽골계,튀르크계등을 포함하는 같은 조상에서 갈라진 종족이라고......

한민족과 튀르크족은 공통의 조상을 갖고 한민족의 무리는 동쪽으로, 튀르크 족의 무리는 서쪽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본단다.
튀르크족을 중국에서는 흉노,또는 돌궐이라고 칭하는데 역사에 기록된 바로는 흉노는 고조선과 동맹을 맺은 일이 있고
돌궐은 수나라의 침입 때에 고구려와 동맹을 맺어 같이 싸웠다고 하니
우리와 터키는 먼 옛날부터 같은 조상을 지닌 형제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지만 터키의 역사 교과서에는 이런 사실이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터키사람들은 한국인들이 자기들의 형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또 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 것 없이 우리 나라와 터키가 더욱 가깝게 된 계기는 바로 한국 전쟁인데 한국전 당시 터키군은 미군 다음으로 많은 15,000명의 군인을 파견했고 전사자 등 인력 손실 인원은 3,216명에 이르렀다. 튀르크 군단은 16개국의 참전국 중 가장 용맹하기로 이름났었고 전쟁 중에 한국의 전쟁 고아들을 보살피기 위한 학교도 세웠다. 

한국전에 참여했던 참전 용사를 터키에서는 '코레 가지'라고 부르는데
터키의 어디를 가더라도 한국전 참전 용사나 그의 친척을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코레 가지'들은 정말 한국을 사랑한다. 전쟁 이후 발전된 한국을 자기 조국이 발전한 만큼이나 기뻐하고 한국을 '바탄(조국)'이라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코레 가지'들이 터키 국민에게 심어 놓은 한국에 대한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터키사람들이 한국을 '형제(카르데쉬)'로 보고 더욱 가깝게 여기게 된 것은 '코레 가지'들의 한국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애정을 더욱 강하게 나타내기 위해 그들은 우리를 '피를 나눈 형제(칸 카르데쉬)'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한국전 이후 참전 용사들은 '코렐리(한국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우게 되었는데
한 마을에 마흐메드가 두 명 있다면 한국전 참전 용사는 '코렐리 마흐메드'으로 불리우고 있다.
'코레 가지'들은 이름 대신 '코렐리(한국인)'라고 불리우는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오늘날 터키의 '코렐리'들은 한국의 대명사가 되었다.(이희철 저 '터키' 참조)

2002년 월드컵 준결승 때에 우리 나라와 터키의 대형 국기가 나란히 펼쳐졌을 때 
터키 국민은 큰 감동을 받았고 터키의 '코렐리'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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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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