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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5 대마도 특선요리 이시야끼와 싱싱한 사시미 45


여행지의 즐거움 중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여행지의 새로운 음식 체험이다.
어떤 나라의 어떤 풍습이든 잘 받아들이는 열린 사고와 함께
어느 나라 어떤 음식이든 즐겁게 먹어대는 글로벌한 미각을 가진 필자로써
대마도에 발을 디뎠으니 대마도 특산 요리 이시야끼(石燒)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이시야끼(石燒)는 대마도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산에서 얻은 산해진미를 
달구어진 돌판 위에 올려 구우면서 먹는 대마도를 대표하는 요리이다.
두꺼운 돌판 위에 생선, 버섯등을 올려 놓고 구워먹는 맛은 일품일 뿐만 아니라
분위기 또한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것이다. 

 


이시야끼(石燒)의 일인분 가격은 3,000엔,우리 돈으로 30,000원이다.

다소 비싼 음식값 지출에 주머니가 후덜덜하고 떨리긴 했으나 식당에 들어서 베풀어진 음식을 보니
소찬 위주인 일본 상차림에 비해선 제법 잘 차려진 한 상이 기다리고 있다.
 

아삭하게 튀겨진 튀김에 곁들여진 깔끔한 양배추 샐러드.
 

먹어 보아도 식재료를 잘 알 수 없었던 부드럽고 달콤한 조림.
 

잘 차려진 참돔 생선회가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우리 나라의 횟집의 푸짐하게 담겨져 나오는 회에 비하면 양이 적어 좀 감질나 보이고
접시 가운데 놓인 생선이 "왜 날 먹어???"하며 노려보는 것 같아 좀 무섭기도 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 생선회는 일본어로  '사시미(刺身)'인데 이 말의 원뜻을 살펴보면 좀 무시무시하다.
'찌르다', '꽂다' 등을 의미하는 '刺'에
몸 또는 물고기나 짐승의 살을 뜻하는 '身'이 합쳐졌으니 “살을 찌르다”라는 말이다.
이처럼 무서운 말이 음식명이 된 데에는 유래가 있다.
옛날 일본의 막부시대에 오사카 성의 한 장군이 멀리서 온 귀한 손님을맞이했다.
수많은 음식과 더불어 특별히 준비한 여러 종류의 생선회를 먹던 중
손님이 "이것은 무슨 생선이기에 이처럼 맛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생선의 이름을 몰랐던 장군은 생선회를 만든 요리사를 불러 직접 대답하게 했다.
그 후부터 요리사는 장군에게 생선회를 올릴 때
작은 깃발에 생선 이름을 적은 다음 생선회의 살에 꽂아서 상에 놓았다고 한다.
이처럼 생선의 살에 작은 깃발을 꽂았다 하여 '사시미'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 요리,이시야끼의 재료들.(4인분이다)

부다 니쿠 꼬지(돼지 꼬지)2개,생선살,피조개,홍합,조갯살,두부,버섯,양파,양배추,곤약,호박....
  



잘 달구어진 엄청 두꺼운 돌판 위에 각가지 재료들을 놓고 구워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한 사람에 삼만원 씩이면 네 사람에 십이만원 짜리 차림상인데 약간 모자라지 않게 차려졌나...싶은 상차림은 의외로 배가 부르다.
배 부르고 기분이 좋으니 남은 대마도 여행 일정은 더욱 순탄하게 이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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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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