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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4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영상박물관 뮤지엄큐 4


 

 

경주에서 울산 가는 도로로 접어들어 통일전을 지나 왼쪽으로 보면
폐교가 된 내동 초등학교 부지에 새롭게 웅장한 건물이 들어선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광고의 역사와 광고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우리 나라 최초의 광고 영상 박물관이다.
이름하여 뮤지엄 Q.......
 


 
 2006년 4월 26일 개관하였으나 아직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찾는 사람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실물 크기의 큰 코끼리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 정원을 지나 

입장권을 사서 박물관의 문을 밀고 들어가 본다.
 


 뮤지엄 큐는 3천여점의 기자재 전시와 700여점의 광고작품 전시 외에도

1만 여점으로 추산되는 귀중한 자료를 수집 보관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광고영상박물관이다.
 

 
들어가서 오른쪽 이벤트홀에는 한국화장품 광고의 50년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AMORE PACIFIC관이 있다.
  

 
광고를 통해서 과거와 현대를 비교 짐작할 수가 있는데 포마드는 요즘의 헤어젤,

ABC 파라솔 크림은 썬크림, 백정제는 화이트 크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태평양화학에서 ABC 화장품을 출시했던 듯...1959년도 광고이다.
 


 본 전시관으로 처음으로 World of Communication Hall을 만나게 되고
  

 
인류의 의사 전달 방법은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를 알수 있는 미디어 역사관에는

초창기의 진귀한 영사기,오디오,라디오, TV,핸드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어지는 한국 광고 역사관에는 신문, 잡지, TV, 라디오, 옥외광고 등 500여점의 광고 작품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는데
   


 1886년 한성주보에 실렸던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가 전시되어 있는데 문자로만 된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후 급격히 발전한 광고는 만화 형식을 보이는데

1907년 '만세보'에 실린 염색약 광고에는
"이 물감은 빛도 곱고 드리기도 좋은 상등물감이니 사다 드려보시오
이 물감은 빨아도 빠지지도 않고 벗지도 아니하는 참 좋은 물감이요"라며
만화의 인물들이 염색약을 사다 써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1910년에 벌써 칼라 광고가 도입되었음을 볼 수 있고
 


 1914 년의 담배 광고에는 여인이 담배를 손에 들고 피우는 모습이 만화 형식으로 묘사되고 있다.
 

 
1931년의 거북선표 고무신 광고에 보면

"가짜 거북선표가 많사오니 속지 마시고 거북선표를 사실 때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거북선 상표에 물결 바닥을 사십시오."라는 경고문을 써서
자사 제품의 우수성 홍보와 함께 그 당시에도 유사품이 많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자세히 뜯어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광복 이전의 광고들과
 

 


 6,70년대 광고에서는 우리나라 기업 제품 광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박카스,금성 선풍기,사리돈,판피린,아로나민,비오비타,훼스탈,OB 맥주....
 

 

 
오리온,스타 치약....지금도 있는 제품과 없어진 제품.....등

우리나라 기업의 흥망 성쇠도 광고를 통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시대가 흘러 현대의 우수한 광고 작품 바로 뒤에는 미래에 만들어질 광고가 차지할 부분을 비워두는 센스까지......
 


 한국 광고 역사관을 지나면 공익 광고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1980년부터 현재까지 대표적인 공익 광고 작품들을 전시해 두었다.
 


 또 해외 우수 광고 전시실엔  매년 세계 각국의 광고제 수상작들로 교체 전시가 되고 있고

모니터를 통해서 각국의 우수한 광고작을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6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TV-CF에 출현했던 모델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예전 모습이 지금과 많이 변해 구분하기 힘든 사람들도 많은데

누구의 얼굴이 보이시는지...?
 

 
2층 전시실은 더욱 흥미로운데
광고 회사 회의실을 그대로 재현해 둔 공간인 광고 회사관에는
우리나라 광고 회사의 역사와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 제작 과정 등이 소개되어 있고
우수 광고 작품을 소규모로 상영하는 KODAK 시사실,
단체관람객을 위한 우수광고 상영 공간인 250석의 오디오비쥬얼룸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은 광고 제작 스태프 디오라마 전시관.
 

 
50인의 실제 인물을 모델로 제작하여 
 

 
보는 재미와 배우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적혀 있는 모델의 이름을 보지 않더라도 이렇게 한눈에 척 알아볼 수 있는 사람도 있다.
 

 

 
그 외 동아제약,태평양,CJ,KTF 의 광고를 찍는 촬영장의 축소 모형도가 2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은 로마에서의 라네즈 광고 촬영 현장 축소 모형. 


 
다시다를 찍은 광고 현장 축소모형.

상세하고 긴박감있는 촬영 현장의 묘사, 광고의 연출을 맡은 여러 스텝들의  표정,
친구의 무등을 타고 탈의실 내의 모습을 담너머 몰래 구경하는 청년들까지....
얼마나 정교하게 제작되었는지 하나하나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류의 역사 속에 남겨진 과거는 흘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늘이 잉태되고 또 내일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모태가 되는 것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항상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는 
 광고는 그 시대의 문화이며 그 시대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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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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