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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30 1박2일로 더 유명해진 언양석쇠불고기 29


대한민국 6대 광역시를 하루에 다 돌아보아야 했던 1박2일 6대광역시 특집에서
울산에 갔던 김종민이 맛보고 쫄깃함이 살아있는 육질에 반했던 언양불고기.

울산시 언양읍은 인접한 봉계와 함께 2006년 한우불고기특구로 지정될만큼
불고기단지로 유명한 곳인데
언양시내의 어느집에 가던지
다른 도시와는 차별되는 형태의 언양석쇠불고기를 만날 수 있다.

1박2일에서 김종민이 찾아 석쇠불고기를 맛보았다는 삼거리불고기집은 찾지 못 하고
삼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언양전통불고기집에 들려보았다.


 



이곳도 역시 오래전부터 유명한 집인지 각종 표창장과 함께 이곳을 다녀간 유명인사들의 사진과 싸인들이 걸려 있다.



꽃등심, 갈비살, 낙엽살....등 생고기 메뉴들이 있지만 언양 불고기특구의 대표적인 메뉴인 석쇠불고기를 주문했다.
석쇠불고기는 1인분 150g이 16,000원 정도이다.



 
 


고기가 나오기 전에 베풀어진 반찬들은 어느 고깃집에나 비슷한 그렇고 그런 반찬들이고.......



불고기단지 답게 간, 천엽이 한접시에 담겨져 나온 것이 눈에 뜨인다.



원래 고기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피가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 것 같은 간은 보기만 해도 비릴 것 같아 거부해왔다.
몸에 좋은걸 왜 안 먹느냐고 권하는 일행들의 권유에 못이겨 시뻘건 간을 한점 집어서 입안에 넣어본다.
입 안에서 물커덩거리는 끔찍한 식감.....! 그런데 참고 한참을 씹으니 의외로 먹을만 하다.
예상외로 신선한 맛이 입안에 풍기고 눈까지 밝아지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내친김에 천엽까지 한점 집어 먹어 본다.
걸레같이 생긴 혐오스런 모습 때문에 평소에는 젓가락 대기도 싫어했는데.......
기름소금을 약간 찍어 입안에 넣어 씹어보니 오돌도돌한 식감이 참 특이하다.

대체 이건 무슨 맛이지? 형언할 수 없는 맛이다. 
천엽이 소의 어느 부위인지 물어보니 윽.....! 소의 세번째 위를 천엽이라 한단다!




간, 천엽과 함께 희한한 부위도 나왔다. 무언가 했더니 소연골이란다!
사람들은 참 못 먹는게 없다. 다른 동물의 연골까지 빼어먹다니....ㅠㅠ



역시 기름소금에 찍어서 먹어보았다. 약간 비리면서도 상큼한 간에 비해서 이건 형언할 수 없는 맛이다.
약간은 적응이 되지 않아서 하나만 맛보고 살포시 내려놓았다.





드디어 숯불 위에 석쇠불고기가 올려졌다.
국물이 있는 서울식 불고기에 비해 언양불고기는 석쇠에 구운 불고기인데
바깥 주방에서 초벌구이로 거의 익혀진채로 나오기 때문에 상 위에 올려지자마자 먹으면 된다.





언양의 특산물인 한우 갈비살을 얇게 썬 후에 달콤한 양념에 재워 두었다가 숯불에 구워먹는 언양불고기는
1960년대 이후 건설건로자들이 이곳의 고기맛을 보고 소문이 나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불고기 위에 자르르 흐르는 육즙만 보아도 저절로 침이 넘어가서 얼른 젓가락으로 집어 입으로 가져가야 한다.



한점 집어 보니 육즙이 자르르 흐르는게 정말로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상추, 깻잎, 당귀, 감초 등 푸성귀 위에 고기 한점과 마늘 한개를 얹고는 잘 싸서 입으로 가져가보니
달콤한 맛이 도는 불고기 특유의 맛과 향이 입안으로 싸아......하게 퍼진다.





배를 두드리며 고기를 먹었는데 또 밥을 먹어야 하나?
한국사람은 아무리 잘 먹어도 밥을 먹어야 하는 법.
고기를 먹은 후에 시원하고 달달한 된장찌개와 함께 먹는 밥은 위장 속을 교통정리해주는 것 같아서 좋다.

1박2일에서의 소개가 아니더라도 언양의 불고기특구에는 언제나 신선한 고기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부산, 울산 지역 나들이길에 들리면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석쇠불고기. 언양불고기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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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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