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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8 그라피티, 낙서인가? 예술인가? 18



그라피티(graffiti)는  벽이나 지하철 등에 낙서처럼 긁거나 휘갈겨 쓴 글씨 또는 그림을 이르는데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에서 유래했고
고대의 동굴 벽화, 이집트의 상형 문자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현대적 의미의 그라피티는 1960년대 후반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미국의 흑인 젊은이들이
뉴욕의 브롱크스를 중심으로 건물 벽이나 지하철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구호와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힙합(hip-hop) 문화와 결합하면서 확대, 발전되었다.
그라피티를 다른 말로 태깅(Tagging)이라고도 하는데,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이 작품을 완성한 뒤
자신들의 이름이나 별칭을 그려넣은 데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그라피티는 초기에 인종주의· 고립· 환경오염· 정체성 상실 같은 사회 비판에 뿌리를 두었지만,
최근에는 신변 잡기적인 부분에까지 작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980년대를 거치면서 그라피티는 뒷골목 범죄자들의 낙서로 폄하되던 지위를 벗고
유럽과 미국 도시에서 친숙한 거리 미술로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전에 유럽 여행 중에도 고속도로나 도시 곳곳에 그라피티가 자리잡고 있는걸 수없이 많이 보았는데
이렇듯 그라피티가 예술로서 뿌리를 내린 데는 미국 태생의 세계적인 화가 장 바스키야의 공이 컸다.
(장 미셀 바스키야 관련 포스트 : 28세에 요절한 천재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야)

  그러나 아직도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을 롸이터(Writer,낙서쟁이)라고 부르는 등
크라임 형태로. 또는 미술계의 아웃사이더로 취급받고 있으며
안티 그라피티(Anti-Graffiti)도 있을 정도로 예술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한국에서도 역시 그라피티 문화에 대한 인식이 거의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라피티는 소수 마니아에 의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래 사진은 한적한 시골 국도변 나들목 벽에 그려진 그라피티.
지방에서 보기 힘든 그라피티라...반가운 마음에 사진에 담아 보았다.
아직 미완성작인지 휘갈기다 치운 그림도 많았는데....
이 그림을 보시는 여러분에게도 한번 물어보고 싶다.

그라피티.....낙서인가? 예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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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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