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는 영화 스튜디오가 많이 있지만 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있는 곳은 당연히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Hollywood)이다.

 

세계 최대의 영화 스튜디오 답게 약 170만 라는 광대한 부지에 설립된 이 곳은 트램 투어와 스튜디오 센터, 엔터테인먼트 센터 등으로 나누어져있으며 스튜디오 옆에는 1950년대 풍의 쇼핑 센터와 유니버셜 시티워크도 있다.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엔터테인먼트 센터와 레스토랑 , 쇼핑숍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인기있는 '워터월드(water world)'를 관람하기로 했다. 남편이 몇 년전에 와서 보고는 재미있다고 자랑하던 것이 기억나서였지만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에서 보았던 세트장이 무척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영화는 별로 흥행도 못했다는데 워터 월드 공연장은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 공연장은 반원으로 된 관객석과 물속에 담겨있는 폐선 그리고 그 앞의 바다(?)로  되어있었는데 앞에 앉아서 자세히 보려고 하니 남편이 뒤로 가자고 한다. 앞에 앉으면 워터 스쿠터가 일부러 튕기는 물살에 옷을 다 버리기 일쑤라나...... 

 

 

내용은 워터 월드와 같았고 영화보다 희극적인 요소가 더 첨가된 것이 특징이었다.

 

 

악당들의 배가 폐선으로 다가오면 워터 스쿠터를 탄 악당과 선당(?)의 추격전이 벌어진다. 이 때 워터 스쿠터들이 회전하거나 갑자기 정지하면서 관객석으로 물을 튀기기도 하는데 어떤 악당들은 객석으로 올라와 양동이에 물을 퍼가지고 관객들의 머리에 들어붓고는 큰 소리로 껄껄대고 웃으며 관객들을 조롱한다. 앞 자리에 앉으면 완전히 물에 빠진 새앙쥐 꼴이 되는데 관객들은 새앙쥐꼴이 되어가지고도 뭐가 그리 좋은지 재밌다고 깔깔거리고 난리다. 

 

 

 악당들이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거꾸로 매달기도 하는데 주인공이 위기를 모면하고 악당을 무찌르는 건 헐리우드영화의 정석이므로 결말은 안 봐도 비디오다....^^

 

 크라이맥스에 이르면 불지르고, 폭탄 터뜨리고, 불꽃이 올라가고 완전 난리난리다^^
아주 재미있으니 혹시 가실 기회가 되시면 빠뜨리지 말고 보시길.....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슈렉과 피요나 공주의 집도 있다.  

 

 

거대한 세트장을 돌아보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지나 긴 에스컬레이터를 탄 뒤 다시 4량으로 편성된 트램에 타면 이때부터 영화의 세트나 무대 뒤를 40여 분간 돌아보게 되는데 마술과 같은 영화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되는데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멕시코 풍의 무대, 서부 영화의 세트,킹콩과 죠스의 세트, 대홍수나 대지진 등의 생생한 영화 세트를 지나 보게 된다. 우리가 많이 보아서 알고 있던 영화의 세트가 알고보면 약간 시시한 세트에서 촬영됐다는 걸 보면 영화의 포장이 얼마나 과장된것인가도 느낄수가 있었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세트 옆을 지나가게 되면  갑자기 콰이강의 다리가 무너졌다가 트램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원상복귀된다.

 

 

 대홍수 영화를 찍은 세트장에선  상류에서 갑자기 엄청난 양의 물이 밀려와서 마을을 휩쓸었다가는 금방 물이 마른다. 그리고 다음 트램이 오면 또 엄청난 홍수가 마을을 휩쓴다. 

 

 

한낮의 정적이 흐르는 서부 영화의 세트장에서는 어디선가 쌍권총잽이가 나타날 것만 같다.

 

 '백투더 퓨처'에 나왔던 세트장을 기억하는 분도 있으시리라...
  

 

노틀담의 곱추의 세트장도 있다.  파리에서 찍은 줄 알았더니.....

 

 

동화의 세계같은 세트장은 본적이 없는 영화라서 영화 제목은 패쓰~~!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세트장 등....세트장이 끝없이 이어진다. 

 

 

재난 영화의 세트장에서는 바로 눈앞에서 불이 나고 끄는 현장을 보여 주기도 한다.

 트램 투어를 마치고 죠스가 있는 곳에서 놀이기구 배를 타고 한바퀴 돌았는데 제일 마지막에 어두운 터널을 한참 지나더니 갑자기 배가 낭떠러지로 뚝 떨어진다.

예상치 못한데다가 얼마나 급강하하던지 모두다 으악~! 소리를 내며 떨어졌는데 그 와중에도 뒤에서 뭔가 '딱!'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편의 플라스틱 썬캡이 바람에 날아가서 바로 뒤에 앉은 미쿡(?) 남자의 높은 코를 정통으로 때린 것이다. 그 플라스틱 썬캡은 매우 딱딱한 재질로 되어있었는데 그것이 날아가서 정통으로 코를 맞췄으니 얼마나 아팠을까......그 남자는 "Oh~No~~"를 연발하며 코를 싸쥐고 아프다고 난리였다.
남편은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해서 대신 사과에 사과를 거듭하였다. 덥다고 볼캡을 안 쓰려고 우기는 남편 얼굴이 탈까봐 달래고 달래서 새로 썬캡을 사주었는데 산지 하루 만에 그렇게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놀이기구 물 속으로 날려버렸다.
그것도 미쿡 아저씨의 코를 깨먹고.....ㅠㅠ 여러분도 놀이기구 탈 때는 꼬옥 모자는 벗어두고 타시길....^^

 

다시 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이번엔 '백 투더 퓨쳐 라이드'를 경험하기로 했다. 줄을 서서 들어가서 내부에 들어가 다시 8명 씩 나누어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에 옆에 있는 어린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 할 수 있었는데 20분 이상 서서 기다리는데 아이들이 전혀 떠들지도 않고 옆이나 앞의 애를 건드리지 않으며 자기 혼자 발을 비비적거리거나 손을 만지작거리며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남은 아랑곳하지 않고 떠들어대고 잠시도 못 참고 앞의 애들을 집적거리는 우리 나라 애들의 줄서 있는 모습과는 아주 대조를 이루는 점이었고 이런 점에서는 미국의 엄한 질서 교육을 본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투더 퓨쳐는 8인승의 데로라인을 타고 5분간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체험하는 형태인데 불이 꺼지면 눈 앞에 나타나는 과거와 미래의 화면 속으로 모두가 들어가게 된다. 모형차가 화면의 상황에 맞게 앞 뒤 좌우로 움직이고 흔들려서 꼭 영화 속에  들어가서 함께 차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 스피드와 스릴 만점이며 돔형의 스크린은 음향 효과 또한 박진감이 넘쳐서 불이 꺼지고 차에서 내리면 모두 다 미래에서 돌아온 듯 손에 땀이 흥건하다.
 

 

관람을 다 마치고 나와 멀리 보이는 스튜디오 센터들에서는 쉬지 않고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 센터 등에는 하루에 다 돌아볼 수 없는 여러가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함께 제공해 주고 있다는데.......
LA에 가는 사람이라면 빠뜨리지 않고 가보아야 할 '꿈이 현실이 되는 놀이 동산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소개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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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1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패서디나(Pasadena)'는 치페와어로 '계곡의 정상'이라는 뜻인데
도시 전체가 야자수와 올리브, 아보카도가 잘 어울려져 경관이 대단히 아름다운 곳이다.
고급 주택가와 각종 연구소, 대학, 미술관,식물원등이 밀집되어 있는 패서디나는 
미서부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곳으로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손꼽힌다고 한다. 




1887년 산타페 철도가 개통되자 동부 해안의 부유한 사람들이
남부 켈리포니아의 따뜻한 태양아래 정착하기 시작하였는데
태양을 사랑하는 예술가와 보헤미안들도 이곳에 머무르기 시작했다.
창조력과 부의 결합은 패서디나를 현재의 화려한 문화의 도시로 성장하게 만들어준 밑거름.

도시는 아주 잘 짜여진 계획 도시인데 중심지에는 멋진 건물들이 많고
특히 블록마다 엄청나게 크고 아름다운 바로크풍 교회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주 장관이다.
노턴 사이먼 박물관의 동쪽인 올드 패서디나는 1880년대와 90년대 상업 건물이 늘어선 12개의 블록을 복원하였는데
오래된 벽돌로 된 고풍스러운 시가지에는 레스토랑, 부티크, 카페, 바, 나이트 클럽 등이 늘어서 있고
빅토리아 양식, 스페인 식민지시대양식, 아르데코 양식의 혼합된 건물을 구경할 수 있다.

산 가브리엘 밸리 지역은 명문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을 비롯해
노튼 사이먼 미술관, 헌팅톤 라이브러리 & 정원,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 등
볼만한 가치가 있는 훌륭한 박물관을 갖추고 있는 학문적으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교외의 부호들의 대저택들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집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이며
일반 주택들도 정원이 너무나 아름다워 마치 공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패서디나의 인구는 십여만 정도인데 특히 매년 1월 1일에는 미식축구 결승전인 '로즈볼'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주일간 투숙했던 웨스틴 호텔 바로 옆에는 패서디나 시청이 자리잡고 있었다.
바로크풍으로 웅장하게 지어진 패서디나 시청은 1925년 건립한 건물인데 특히 후원이 아름답다.

시청 후원과 내가 묵었던 웨스틴 호텔의 정원은 하나로 이어져 있어서 산책하기에 안성 맞춤이었다.

점심 후 약간의 오침을 하고 호텔을 나와 느긋하게 산책을 하고 있으려니 어디선가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들린다.
음악 소리에 이끌려 발을 옮기니 많은 사람이 시청 광장에 모여 앉아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 있었다.
패서디나 시립 오케스트라의 자선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시청 앞 광장에 놓인 의자에나 뒷편 잔디에 앉아 자유롭게 연주를 듣고 있었는데
나도 하얀 포장을 친 자원 봉사자들의 노점에서 간식을 사서 들고 잔디밭에 앉아 편안하게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했다. 

레파토리는 대부분 많이 알려진 곡 위주로 연주되었는데 연주 실력이 아주 수준급이었다. 

시청 맞은 편 다운타운에는 유명한 메이시 백화점이 있고 이어서 아케이드식 상가가 이어져 있었는데
이곳은 LA 젊은이들에게 고급 캐주얼 패션 빌리지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점포들은 인테리어도 잘 되어 있고 특히 아름다운 장신구가 많아서 발걸음을 떼어놓기 힘들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쇼핑도 하고 차도 마시며 한담을 나누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국풍으로 지어진 켈리포니아 주립극장에서는 오페라가 연주되고 있어서 사람들이 줄지어서 입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미술관 옆 주차장 입구 장식 또한 현대 미술 작품 같은데
특히 패서디나는 헌팅턴 사이츠, 노턴 사이먼 미술관 등 수십 개의 크고 작은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는 문화의 도시여서 
이곳에 머무는 동안 시내의 여러 미술관에서 수준높은 작품을 감상한 것도 크게 기억에 남는 일이다.



그 중 아시아 태평양 미술관에  들렸을 때의 일이다.
이 미술관에는 중국,일본,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미술품들이 많았는데
미술품의 수준들이 상당히 높았고 소장품 또한 수준급이라 단순한 동네 미술관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다.
인구 13만이 좀 넘는 도시에 이렇게 문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니....정말 부러운 부분이었다.

 

아시아 태평양 미술관의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아시아 태평양의 문화재 중
1층에는 특히 도자기가 많았고 2층에는 서예나 그림이  전시되어있었고
우리 나라 도자기나 서예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내 눈길을 끌었다 

미술 작품을 돌아보던 중 2층 서예 전시실에서 미술관 수업을 하러 온 미국 어린이들을 만났다. 
한 1~2학년 쯤 되는 어린이 20명 정도가 서예 작품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었는데 어린 아이들이 수업 태도가 너무나 진지하였다.
떠들거나 돌아다니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고 모두가 교사의 설명을 눈을 반짝이며 숨을 죽이고 열심히 듣고 있었다.

그들의 진지한 태도가 너무나 기특해서 나 또한 아이들 옆에 서서 교사의 설명을 경청해 보았는데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날 작품을 설명하는 교사(박물관 직원인가...?)의 태도였다.
중국의 서예 작품을 설명을 하더니 미리 준비한 그림을 아이들에게 내 보여 주었다.
그것은 A4용지에 인쇄된 글자를 애들에게 보여주며 이것이 무슨 글씨일까요...? 라고 묻는 것이었다.
A4 용지 한 장에 커다랗게 그려진 한자(漢字) 한 글자였는데 아주 획수가 복잡한 것이 나도 잘 알 수가 없었다.

교사의 설명을 듣는 아이들은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궁금해 하였는데
그 중 한 아이가 옆에 서서 설명을 듣던 나를 보더니 눈을 찡긋하며 도와 달라는 눈치를 보내는 것이었다.
동양인인 내가 한자를 잘 이해하리라 생각이 들었던가보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글자인지라 난 어깨를 치켜올리며 나도 모른다는 표현을 했다. 

잠시후 교사는 "이 글씨는 How are you 에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너무 놀란 나는 그 글씨를 자세히 보니 붓글씨로 How are you 를 한자처럼 위,중간,아래로 합해서 써놓은 글씨였던 것이다.
아마 영어만 아는 아이들에게 한자 문화를 더 친근하게 접근시키기 위함이었으리라......
그 날 나는 그 교사의 재치와 멋진 수업 준비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박물관 수업을 보면서 놀랐다는 표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도시 패서디나.....
마치 잘 가꾸어진 공원 같은 패서디나의 거리를 거닐며 아늑함과 편안함을 온 몸으로 느껴보니
왜 이 도시가 미국인들의 살고 싶은 도시 베스트에 손꼽히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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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을 출발, 태평양을 건너  LA 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니
미국 땅을 밟는다는 흥분에 미리부터 가슴이 설레인다.
기내식을 먹은 후 체력의 비축을 위해 잠을 쳥하였는데 
쉽게 잠이 오려하지 않아  미리 챙겨간 수면제 한알을 먹었다.
곧이어 졸음이 와서 눈이 스르르 감았는데 웅성거리는 소리에 깨어보니 다시 기내식이 들어온다.

거의 다섯 시간 정도 푸욱 자고 일어났더니 피곤도 풀리고 몸도 가뿐하다.
기내식을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나니 공항에 도착할 시간이다.
몸을 비틀며 괴로워 할 열시간의 긴 비행을 약 한 알로 가볍게 잘 이겨내었다.

오랜 시간 비행에는 가벼운 수면제 한 알 만큼 좋은 처방이 없는데 이 처방은 시차를 극복하는데도 매우 도움이 되고
항공기의 비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여행했을 때 일어나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폐혈전색전증)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의사의 처방이 아니라 순전히 나 자신만의 노하우이니 태클은 사양...^^)

여성들에게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특히 연세많은 할머니들이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해서 여행할 때 가운데 자리에 끼이게 되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일어서게 하고 화장실 가는 것이 미안해 물도 잘 먹지 않게 되는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탈수 현상과 함꼐 다리 등에서 생긴 혈전이 폐 정맥에 쌓여 호흡 곤란을 일으키게 되어
런던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응급차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지거나 심지어는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열시간의 비행 끝에 LA 공항에 도착했다.
사람마다 세세히 인터뷰를 하는 통에 아주 긴 줄이 늘어서서 있었는데
내게도 뭐하러 왔느냐.....어디에 있을 작정이냐......시시콜콜 물어보는 통에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공항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런 일은 미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때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여자 검색원이 내 청바지 뒷포켓의 자수놓인 로고조차  깔짝거리며 뜯어보고
몸에 피트되는 얇은 티셔츠 하나 입었는데도 셔츠를 들춰서 배를 보는 등 지나친 검색을 하는통에
어찌나 기분이 나쁜지.....다시 미국에 가고 싶은 맘이 들지 않을 정도였던 기억도 난다.

수속을 다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오니 더운 기운은 끼쳐왔지만 우리나라의 여름철처럼 습하지 않고 보송보송해서 좋았다. 

 

 

우리나라 인천 공항과 비교하면 LA 공항은 낡고 비좁은 편이었다.

 

 

우리나라 김포 공항 같은 모습이랄까...?  기능 위주의 매우 수수한 공항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밖에 나와서 버스를 타고  LA 에 속한 패서디나로 가던 도중  LA 다운타운을 지나게 되었다.

 

 

LA 대부분의 주택은 높은 건물이 없이 단층이나 2층 주택이고 다운타운에만 고층 건물이 밀집되어 있었다. 

 

 

고속도로의 풍경은 어디나 비슷하였고



 

주중이라서 그런지 교통량도 그다지 많지가 않았다.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석유 시추 시설.....여기저기서 석유를 시추하는 시설이 한창 가동 중이었다.


심지어 주택가 바로 옆에도 석유 시추 시설이 군데군데 있는 점이 정말 놀랍기도 하고 한편 무지 부럽기도 했다.

Wilshire Grand Hotel 에 여장을 풀고 돌아보았던  밤의 LA 다운 타운은 무지 화려하고 야경도 볼만 했다.


미국 여행의 주목적지는 LA  패서디나,


일을 다 마친 후에는 그랜드 캐년 일대와 라스베가스 등 미서부지역을 돌아보기로 일정을 잡았다.


늦게 자리에 누우니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두근거림에 잠도 잘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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