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해당되는 글 97건

  1. 2009.12.21 요석궁, 경주 최부잣집 300년 전통음식 맛보니.. 92
  2. 2009.12.20 장인의 숨결 느껴지는 경주 민속공예촌 33
  3. 2009.12.18 신라밀레니엄파크 토우에서 만나는 신라인의 해학 50
  4. 2009.12.09 스웨덴 쿠스타프 황태자가 발굴한 경주 서봉총 46
  5. 2009.12.07 문무대왕릉, 정말 수중릉일까? 60
  6. 2009.11.24 선덕여왕 드라마 순례여행 떠나기 49
  7. 2009.11.13 깊어가는 보문호수의 가을 45
  8. 2009.11.09 눈부시게 아름다운 보문의 가을 35
  9. 2009.11.09 경주 통일전의 찬란한 가을 풍경 41
  10. 2009.11.03 추운 날씨에 제격인 얼큰한 손두부찌개 49
  11. 2009.11.02 알천 하늘에 부활한 전설의 새 피닉스 55
  12. 2009.10.29 피아니시모 부른 체리필터 안압지 공연 직찍 53
  13. 2009.10.27 사랑비 김태우, 폭발적 가창력의 안압지 공연 67
  14. 2009.10.26 김유신묘에 숨겨진 신비한 비밀 48
  15. 2009.09.14 유신에게 풍월주 물려준 호재 고윤후 56
  16. 2009.08.28 하늘에 풍덩 빠진 안압지 연꽃 54
  17. 2009.08.26 가을 소식 전해 주는 반월성 황화 코스모스 74
  18. 2009.07.20 광고회사를 통째로 옮겨 놓은 박물관 뮤지엄큐 48
  19. 2009.07.07 미실 호위무사 꽃남 화랑 '대남보' 류상욱 39
  20. 2009.06.20 선덕여왕 덕만 이요원, 촬영장에서 만났어요. 84
  21. 2009.06.02 새가 되고 싶은 나무 , 솟대 8
  22. 2009.05.24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영상박물관 뮤지엄큐 4
  23. 2009.05.18 서출지 연못에 하늘이 담겼어요. 27
  24. 2009.05.09 경주에 또 산불 났어요! 24
  25. 2009.05.07 모터쇼에서 처음 찍어본 레이싱 모델 108
  26. 2009.05.02 경주 밀레니엄 모터쇼에서 본 천하장사 이태현 30
  27. 2009.04.27 담뱃불이 태워버린 아름다운 소금강산 45
  28. 2009.04.06 이국적인 호반 미술관 아트 선재 20
  29. 2009.04.06 경주 보문의 봄날 두배 즐기기 45
  30. 2009.04.04 벚꽃 아래서 보는 안압지 야경 36


경주 요석궁은 신라시대 요석공주가 살던 궁터로써
조선시대 이후로는 최부자가 터를 잡아 오늘까지 이어온 곳이다.




동방명주(東方明珠)라고 불리웠던 요석공주는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은 태종 무열왕 김춘추의 둘째딸로써 원효와의 사이에서 설총을 낳은 분이고

경주 최부자는 12대 300년 동안을 만석군으로써 이 일대를 지켜왔으니 
요석궁터는 천오백년 이상 동안 경주의 중심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석 지기 최부자의 일년 소작 수입은 삼천석이었다고 하는데 그 중 일천석은  집 안에서 쓰고

일천석은 과객을 접대하는데에, 나머지 일천석은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에 썼다고 한다.
일제시대에는 나라를 잃고 울분을 달래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은신처가 되기도 했으며
최부자 형제들 또한 독립 운동의 주체가 되어
독립 자금을 대었을 뿐만 아니라
해방 후에는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여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표본이 되었다.





최부잣집을 찾는 과객은 항상 백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과객들이 떠날 때에는 과메기와 하루 양식, 노잣돈을 꼭 챙겨보냈다고 하며

독립운동 당시 최부잣집을 은신처로 삼았던 인사들에 의해 최부잣집의 '가정식'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그 전통은 지금의 요석궁 식당에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현재 가정식을 선보이는 요석궁 식당은 마지막 최부자 최준의 동생 최윤의 집인데

건물은 이백년이 넘은 고택으로써 고가구나 서화는 모두 실제로 최부잣집에서 사용되던 것이다.
당시 요석궁의 사랑채에 은둔해 있던 신돌석 장군이 사랑채의 대들보를 혼자 들어올린 일화는 유명한 일화이며
영왕(英王) 이은 공과 의왕(義王) 이강 공도 최부잣집에서 머물며 음식과 바둑을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최부잣집 관련 상세 포스트 : 경주 최부잣집의 화사한 봄날





지금도 요석궁은 전직 대통령, 각계 유명 인사, 각국 대사들이 즐겨찾는 경주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점으로 유명하며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라서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가 힘들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한껏 우러나는 요석궁의 '최부잣집 가정식'을 체험해 본다.





메뉴는 3만, 5만, 7만, 10만원 짜리 상차림이 있는데(부가세 별도) 제일 싼 3만원짜리 '계림정식'을 주문했다.

무늬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는 매우 소박한 식기는 직접 운영하고 있는 가마에서 구운 전통 도예가의 작품이다.





먼저 나온 전체는 새우 샐러드.





고기가 들어 있지 않은 담백한 잡채.





소량의 광어회.....





삼계말이 두 점...





해파리 냉채.





수삼 떡갈비...





장어 구이...





파전...등이 전채로 나온다.





전체가 끝나면 식사가 나오는데 반찬에는 어느 상이든 빠지지 않는 김치...





일반 백김치와 비슷해 보이지만 최부잣집에서만 담아먹었던 전통 음식인 사인지.
일반 백김치에 비해 더욱 감칠맛이 나고 풍미가 있어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라 한다.





열무 물김치......





삼색 나물....





특히 최부잣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기본 반찬인 집장이 눈에 뜨인다.

 다시마와 부추 등 여러가지 해조류와 채소등과 고기를 메주가루등과 함께 솥에서 16시간이상 달인 최부잣집 전통 음식이다.





그 외의 기본 반찬들을 살펴 보면.....
1. 돔베기(상어 고기 토막이란 뜻)  2. 북어 보푸라기  3. 소라 밥식혜  4. 멸장  5. 우엉 무침 6. 오이 소박이
특히 멸장은 일반 멸치볶음과는 다른 불을 지피고 8시간이상 정성껏 달여낸 반찬이다.





그리고 생선구이....





맛이 강하지 않은 된장 찌개...





그리고 밥과 쇠고기무국 등이 나오는데 깜빡하고 밥과 후식은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열심히 먹느라고..^^)

후식으로 오미자차, 복분자차...등 직접 만든 차를 제공하는데 요석궁에서는 커피가 제공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요석궁 식당에서 제공되는 대부분의 야채나 채소는 직접 키운 것인데 심지어 쌀,콩도 직접 재배한 것이며
김치, 밑반찬, 된장, 간장, 각종 소스 등은 비용이 많이 들어도 요석궁에서 직접 제조한다고 한다.
재배하지 못하고 구입해야 하는 것은 산지에서 직접 선별하여 유기농이나 최상품을 구입한다고 하고
천일염은 2년 동안 간수를 뺀 후 사용하는 등 모든 식재료에서부터 '최부잣집 가정식'을 이어간다는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미지 출처: 요석궁 홈피

지금껏 '최부잣집 가정식'을 이어온 요석궁의 제일 싼 밥상을 소개해 드렸다.
 일인당 10만원이나 하는 '요석 정식'을 먹어봐야 제대로 된 요석궁의 음식을 평할 수 있겠지만
포스팅을 위해 지출하기에는 너무 심한 출혈인 듯 해서 요석궁 홈피에서 살짝 퍼온 그림으로 대신한다.
신선로, 자연산 송이, 전복 요리...보기만 해도 침넘어가는 요석 정식을 체험할 기회가 오면 그때 다시 포스팅하기로 하고......




경주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 '최부잣집 가정식'  3만원 짜리 밥상을 체험해본 필자의 소감을 말하자면.....

다른 한정식집 3만원짜리 화려한 식사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소박한 음식이었다. 
하지만 300년 동안 한 집안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음식을 그대로 선보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되며
경주를 방문해서 최부잣집도 둘러보고 요석궁에서 최부자의 밥상을 받아 본다면 더할 나위없이 멋진 여행이 될 것 같다.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300년을 이어온 경주 최부자.
가문의 며느리들이 시집 오면 3년 동안 무명옷을 입게 하면서도 소작인들의 형편을 돌보고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한 최부자가 
그 당시 받았을 밥상보다는 이곳에서 내가 받은 밥상이 더욱 화려한 밥상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어두워진 요석궁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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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단지에서 출발하여 불국사 가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길 왼쪽편에 위치한
전통 기와집들의 군락을 만날 수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경주 민속 공예촌이다. 


 토함산 아랫자락 2만평에 여기 저기 자리잡은 민속 공예촌은
소중히 간직하여야  할 선조님들의 얼과 멋과  솜씨를 계승하고자 모인 장인들의 마을. 


경주 시민은 물론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이곳은 

 도자공방,금속 공방, 목공예 공방, 자수정 공방, 자수·한복 공방 등 여러 공방과
민속 공예 전시관,신라역사과학관, 예촌공예화랑 등이 기저기에 한가롭게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특히 금속, 도자, 목공, 보석, 석공, 자수, 토기공예 등 18업체의 공방에서는 

 제조 과정 및 전시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수준 높은 공예품을 생산자로부터 싼 가격으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특히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는 도자 공방은 방문한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몇몇 공방에 들어가 토기와 도자기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돌아본다. 

 할로윈에 쓰면 알맞을 듯 한 호박을 갈라놓은 듯한 도자기. 

  소박한 모양의 함지박 안에 들어있는 호리병. 

 150cm이상의 깊고 오래된 논흙으로 구워 건강에 매우좋은 주전자와 솥. 

 함부로 쓰지 못하고 모셔두어야 할 것 같은 이쁜 꽃이 그려진 함지박. 

 장독 위에 놓여진 토우들도 너무나 이쁘다. 

 흙으로 빚었는데 마치 닥종이 인형같은 느낌이 든다. 

 집에서 실로 이빨 뽑던 그 시절 그 추억이 누구나 떠오르는 장면. 

 투박한 그릇, 섬세한 그릇,  큰 그릇, 작은 그릇... 

 아름다운 꽃을 담기에 부끄럽지 않을 멋진 화분도...  

  오묘한 빛깔로 인해 절로 눈길이 가는 자기. 

  은은한 빛으로 그 품위를 말해주는 다기 세트는 여자들을 유혹하고...  

 때론 이렇게 하나에 수백만원씩 하는 도자기가 있어 만져보다가 모두 깜짝 놀라기도 한다. 

  군데 군데 놓여진 장식 토우들은 까까머리 친구들과 놀던 그 때를 아십니까? 를 연상케 한다. 

 의복은 제대로 된 것이 없고 앞니가 빠진 그 시절 어린이들. 

 연탄 한장 사서 새끼줄에 꿰어가던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다. 

 언덕을 올라서 마을의 뒷편으로 가면 

 신라요를 비롯한 토기 공방이 있는데 토기의 제작 과정과 함께 도자기 가마 등도 돌아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전혀 다른 향가와 만엽가 (http://blog.daum.net/kmb2274)

특히 신라요의 도자기 명장 유호웅 선생께서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 나오는 화장 기름병 등 드라마 소품 300 점을 직접 재현하기도 했는데....

이곳 신라요에서는 토기 만들기 체험 실습을 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든 도자기는 가마에 구워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으니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가족 단위 체험 학습을 꼭 해보고 가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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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밀레니엄 파크의 토우 공원은 신라 밀레니엄 파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다.
1,500년전 신라인의 해학어린 표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토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모양과 크기가 서로 다른 1,200개의 토우들이 보는 이의 시선을 붙잡아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게 만든다.

천개가 넘는 토우들은 표정이 같은 것이 단 하나도 없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선 토우, 담 옆에 다소곳이 선 토우.
깜찍한 토우, 웃는 토우, 슬퍼하는 토우, 생각하는 토우, 환호하는 토우, 의심하는 토우,
무서운 토우, 심각한 토우, 고뇌하는 토우, 노래하는 토우, 지휘하는 토우.....

토우의 표정 하나 하나를 담다가 어느덧 토우의 표정과 함께 웃고 찡그리곤 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신라인의 해학이 묻어나는 신라밀레니엄 파크의 다양한 토우들를 몇장의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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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를 방문하면 곳곳에서 신라의 흔적과 만날 수 있는데특히 시내 중심가 가운데 여기저기 솟아 있는 커다란 고분들은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 아주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경주를 관광하러 오는 사람들이면 천마총이 있는 대능원에는 꼭 들리게 되지만
주택지 한 가운데 위치한 노서동,노동동 고분군은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것은 노서동 고분군 중에서도 서봉총이다.
서봉총은 노서동고분군(사적 제39호) 가운데 하나로 금관총의 서쪽 가까이에 위치하며 고분의 일련번호는 129호 고분이다. 
서봉총이란 이름은 스웨덴의 한문표기인 서전(瑞典)과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에
봉황(鳳凰) 모양이 장식된 데서 각 한 자씩 따서 서봉총이라 한 것이다.

왜 고분 이름에 스웨덴이라는 표기가 들어갔는지 의아하실 분이 있으실 것인데.....
사실 경주 시내에 있는 많은 신라 고분들은 안타깝게도 우리 손으로 조사한 것이 드물어서 
대부분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발굴 조사하였고
경주시의 개별 고분에 붙여진 번호 125호 고분,130호 고분.....등의 이름도 그들이 임의로 붙인 것이다.

                 
(금관총, 일제가 발굴 조사를 한 후 봉토도 덮지 않고 버려두어 아직도 이렇게 흉물스런 모습이다.)

일제강점기에 금관총이 우연히 조사된 이후 (금관총은 서봉총 바로 옆에 있다)
경주 고분에서 금은보화가 쏟아진다는 소문이 돌아 일본인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러한 출토 유물에 대한 욕심이 서봉총의 발굴조사를 추동했다.


이때가 1926년인데 마침 스웨덴의 황태자 아돌프 쿠스타프 6세가 일본을 방문하였다.
당시 일본은 쿠스타프가 고고학에 관심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고분발굴이 한창인 경주에 그를 안내하였던 것이다.
위 사진은 경주에 도착하여 발굴중인 고분의 내부조사를 할 수 있게 배려받은
아돌프 황태자가 고분을 직접 발굴하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그 뒤에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그의 부인인데 이들은 후에 스웨덴의 국왕이 되었다. 



발굴된 출토품 중에는 쇠솥 2개와 각종 토기, 칠기, 금·은·청동제 용기류, 유리용기, 마구, 각종 유리구슬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나무와 사슴뿔 모양의 장식이 있는 신라의 전형적 형태의 금관이 주목할 만 한데
금관 안에 3마리의 봉황 모양 장식을 붙인 십자형의 내관(內冠)이 있어 서봉총이란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서봉총은 금관총처럼 발굴 후 봉토를 덮지 않아 봉분이 전혀 없는 상태이다. 
(경주 시내 고분 중에서는 이렇게 일제가 발굴한 후 봉토를 덮지 않아 평토화된 고분이 부지기수이다.
무덤 속에 누워 있던 신라왕들과 왕족들이 무덤 속에서 일어나 통한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뒷부분의 큰 고분은 130호 고분이고 앞에 야트막하게 평평한 부분이 서봉총인데
발굴 전 고분은 남북길이 52m, 동서길이 35m, 높이 7m 정도였고
주위에는 집들이 들어서 있어 봉토의 상당부분은 이미 깎여나간 상태였다는데
발굴 후 다시 봉토를 원래대로 쌓은 천마총(박대통령 시절에 발굴했다) 같은 고분과는 달리 봉토를 쌓아놓지 않아 그저 평지처럼 보인다.

서봉총을 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쌍분이었기 때문에 그 자리가 전체적으로 땅콩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봉토와 상석도 없는 서봉총 앞에는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아돌프의 서봉총 발굴 참가 기념비가 떡하니 서 있다.
당시 쿠스타프 황태자 일행은 경주 교동의 최부잣집 사랑채에 머물렀다고 하는데  
국왕이 된 후에 아돌프는 한국을 방문하는 간호사들에게 최부자집의 안채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어 올 것을 부탁했다는 일화가 있다.
최부자는 이방인에게 여인들만이 기거하는 안채 출입과 구경을 철저히 금지시켰기 때문이라고....   


1994년에 쿠스타프가 다시 서봉총을 방문하고 기념으로 심었다는 나무가 서봉총 맞은 편에 자라고 있다.


쿠스타프가 발굴에 참여할 당시에 일인들은 발굴 현장에서 황태자가 좀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이미 출토되어 이미 수습되었던 고급 유물을 현장에 다시 놓아두는 등의 친절을 아끼지 않았다. 
식민지로 전락한 조선의 최고급 문화재가 일본의  외교전략의 수단이 되어 파헤쳐졌던 가슴 아픈 이야기인 것이다.

일본은 자기네들의 규모가 큰 고분은 천황계와 관련이 있다고 하여 조사를 금지하고 있었던 터였다.
자기네 나라의 고분은 철저히 보존하면서 전국 방방곡곡 조선의 고분을 파헤친 일본인들을 생각하면
실로 불쾌하기 그지 없고 지금도 분노가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른다.


세월이 흘러 무덤의 주인인 이름 모를 신라 왕자의 유택은 평토화되고
외국의 황태자가 발굴에 참여한 사실만이 부각되어져 있는 서봉총을 마주하니

씁쓸한 기운만이 한바탕 무덤을 휘....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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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바다 한가운데 있는 무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지....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동해안에서 200m 떨어진 바다에 있는
바다 속에는 수장된 왕의 무덤이 있는데
이 바다 속 무덤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30대 문무왕(재위 661∼681)의 수중릉이다.
대왕암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수중릉은
신라인들의 호국 정신과 창의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곳인데...... 




삼국사기에 의하면 문무왕이 죽으면서 자신의 유해를 화장을 하여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을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문무대왕릉은 자연 바위를 이용하여 만들었는데 그 안은 동서남북으로 인공수로를 만들었고
바닷물은 동쪽에서 들어와 서쪽으로 나가게 만들어 항상 잔잔하게 하였다.
수면 아래에는 길이 3.7m, 폭 2.06m의 남북으로 길게 놓인 넓적한 거북모양의 돌이 덮혀 있는데
이 안에 문무왕의 유골이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고....

무왕릉이 수중릉이냐.....유해를 뿌린 산골처냐.....하는 두 견해는 오래 전부터 팽팽히 맞서 왔다.
수중릉이라고 하는 견해는 한장의 거석이 암초에서 채취한 것이 아니라 인근 육지에서 운반되었다고 보며 
방향이 정확히 남북을 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앙에 인공으로 동서로 긴 수로를 만들었다는 점을 들어 수중릉이라 주장하고 있다.

산골처라는 견해는 가운데 놓인 돌이 인공적인 석관 덮개가 아니라 자연석으로 보는 주장인데
문무왕 비문에 '나무를 쌓아 장사 지내다','뼈를 부숴 바다에 뿌리다' 등이 '삼국사기'의 내용과 똑같이 적혀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논쟁의 진위 여부는 덮개석을 들어내고
그 밑에 사리장치가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문무왕의 국가에 대한 혼과 의지가 깃들어 있는 신성한 자리를
과학적인 조사를 위하여 들어낸다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유해를 바다에 장사지내어서까지 왜구에게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문무왕의 구국 충정은 그 정신 자체로서 중요한 것이지
그 안에 유해함이 있느냐 없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견대(利見臺)는 문무대왕릉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한 건물이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정신을 받들어 31대 왕인 신문왕이 681년에 세웠는데 
발굴조사 때 건물이 있던 자리가 발견됨으로써 신라의 건축 양식을 추정하여 오늘날 새롭게 다시 지은 것이다.
 



신문왕은 아버지 문무왕이 왜구의 진압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하였으나  마무리 하지 못한 감은사를  치세 2년 만에 완공을 하는데...



용이 된 아버지가 절에 들어와서 돌아다닐 수 있도록 법당 밑에 동해를 향하여
구멍을 하나 뚫어 두었고 
그 뒤에 용이 나타난 곳을 이견대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또 이견대에서 신문왕이 용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는 옥대와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하나 받았다고도 한다.
이견대(利見臺)라는 이름은 신문왕이 바다에 나타난 용을 보고 나라에 크게 이익이 있었다는 뜻을 포함한 말인데
'주역'의 '비룡재천 이견대인(飛龍在天 利見大人)'이란 문구에서 따온 것이다.
 



이견대에 올라 문무대왕릉을 바라보면 부왕의 충정에 효심으로 답한 신문왕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볼 수 있다.
 



경주에 오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은 경주 시내와 불국사 등을 돌아본 후
외곽지의 유적들은 잘 보지 않고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문을 지나 추령 고개를 넘어 동해 바다 가는 길로 들어서서 감은사지와 이견대, 문무대왕릉을 돌아보고
감포에서 싱싱한 회 한 접시 드신 후 가신다면 최고의 추억을 담아가는 경주 여행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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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수학여행지의 추억으로나 떠올려지던 경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TV 드라마 '선덕여왕'의 열기로 인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주를 찾는 사람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주말이 되면 선덕여왕과 관련된 유적지들 가는 곳마다 가족 단위의 탐방객들로 붐비고 있는 형편인데...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경주에서 어디서 무엇을 둘러 보아야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선덕여왕 드라마 관련 유적지를 휘리릭....주마간산격으로 소개해드린다.


제일 먼저 돌아보아야 할 곳은 뭐니 뭐니 해도 낭산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선덕여왕릉.
남산의 동쪽에 위치한 낭산은 해발 100m 남짓한 야산으로 그 모습이 엎드린 이리(狼)의 모습이라 하여 낭산(狼山)이라 불린다.
선덕여왕은 죽기 전에 자기의 죽음을 예견하고 "내가 죽으면 도리천에다 묻어달라"고 했는데 신하들이 도리천이 어디냐고 묻자 여왕은 낭산이라고 답한다.
그래서 낭산에 릉을 썼는데 여왕 사후 30년이 지나 왕릉 아래 사천왕사가 세워지게 된다.
불가에서는 호국왕 사천왕이 사는 사왕천의 위쪽을 '도리천'이라고 칭하므로
이 일은 향기 없는 모란꽃 설화, 여근곡 설화와 함께 선덕여왕이 앞일을 예지한 '선덕여왕 지기삼사(知機三事)'로 불리운다.




사실 드라마가 뜨기 전까지 선덕여왕릉의 위치는 경주 사람에게도 생소한 곳이었다.
왕릉의 대접을 받는 김유신묘가 송화산 위에 우뚝 서서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데 반해서 
선덕여왕릉은 경주 시내에서 울산가는 도로의 좌측에 위치해 릉에서 한참을 지나 유턴하지 않고는 진입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왕릉 입구도 애매하다.
경주 시내 유적지마다 위치한 유적지 관리 사무소는 이곳에는 없으니 입장료는 당연히 없고 차를 주차할 공간도 마땅하지 않는데
올해에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탐방객이 늘어나자 사천왕사지 앞에 겨우 몇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넓혀 놓은데에 불과하고
차에서 내려서도 채소밭, 과수원, 소나무숲길...등 진입로같지 않은 산길을 한참 걸어가야 릉이 나온다.



일년만에 다시 찾아본 선덕여왕릉은 버려져 있다는 느낌을 받게 했던 작년보다는  어느 정도 릉 주변이 정화되어 있었지만
경주에 위치한 다른 릉에 비해서는 확연할 만큼 무덤의 떼가 잘 살지 않고 엉성하게 벗겨져 있어서 찾는 이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었다.
근간에 드라마의 명성을 힘입어 외지에서 찾아온 분들이 제법 보였는데 릉 앞에 서신 분들의 태도는 다른 릉에 비해서 숙연하기만 하고
참배 왔던 분들이 놓고 간 꽃다발과 박카스, 귤등이 상석 위에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선덕여왕릉을 나와 사천왕사지를 지나면 바로 건너편으로 통일전 가는 길이 나오는데 통일전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세 영웅의 업적을 기리는 곳이다.



바로 태종 무열왕 김춘추, 그의 아들 문무대왕, 태대각간 김유신의 영정과 그들이 업적이 기록화로 남겨져 있는 곳.
역사적 유적지는 아니나 사계절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고 특히 아이들에겐 교육적으로 꼭 들려보야야 할 필수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통일전을 나와 오른쪽으로 낭산을 끼고 보문 단지 쪽으로 우회전하면 나타나는 동네가 보문동인데 이곳에는 선덕여왕의 아버지 진평왕릉이 있다.
진평왕은 재위 기간이 579년에서 632년으로 무려 54년간 왕위에 있었으며  여러 차례에 걸친 고구려의 침공에 대항하여 수,당나라와 수교하고
대내적으로는 위화부, 선부서,예부 등의 관청을 신설하고 내정의 충실을 도모하였을 뿐만 아니라
원광법사 들을 중국에 보내어 수도하게 하는 등 불교를 진흥시키고 왕실을 튼튼히 하는데 힘쓴 훌륭한 왕이다.
그런데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힘없고 나약하여 왕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미실에게 휘둘리기만 할 뿐더러
머리도 새카만 젊은 나이에 실권을 덕만에게 넘기고 일찍 사망하는 것처럼 왜곡 표현되기만 해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안타깝기만 했다.



진평왕릉 역시 관리 사무소가 없고 주차장 시설이 제대로 없었으나 드라마 방영 후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 시설을 갖추었다.
특히 진평왕릉의 주위는 황금 물결이 넘실대는 들판을 가로지르는 길이 너무나 아름답고 아름드리 고목 아래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가 인상적이며
주변이 너무나 호젓하여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펴 놓고 연인들끼리 대화를 나누거나 한참을 쉬어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지인의 말로는 이른 아침과 해질녘의 진평왕릉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하니 카메라를 가지고 석양 즈음에 다시 한번 가보아야겠다.



진평왕릉을 나와서 보문단지쪽으로 500m 정도가면 보문 호수 입구 바로 오른쪽에 비담이 난을 일으킨 명활산성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명활산성은 지금까지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비담의 난으로 인해 선덕여왕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곳이니 꼬옥 들러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명활산성을 둘러보신 후에는 보문 호수를 지나 엑스포 공원 맞은 편에 위치한 신라밀레니엄파크를 가볼 것을 권한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민속촌처럼 신라시대를 재현한 역사 체험 테마 파크인데
20여년전에 경주 보문에 역사 문화 체험 민속촌을 계획하고 건설하던 도중 워낙 방대한 공사 규모로 인해 부도가 나서
거의 십여년을 버려져 있던 마을을 삼부토건에서 매입하여 새롭게 조성해서  '신라 밀레니엄 파크'로 개장하였다.
이곳에서는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및 대형 사극 '천궤의 비밀', '여왕의 눈물', '화랑의 도'공연을 매일 관람할 수 있다 .
무엇보다  MBC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을 위해서 20여억원을 들여 새로 지은 미실궁과 김유신 화랑 산채 세트장을
직접 둘러 보고 드라마 장면을 떠올릴 수 있어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미실궁 앞에 위치한 김유신 화랑 산채 또한 드라마 '선덕여왕'을 위해서 새로 지은 것인데
필자의 드라마 관련 포스트에 선덕여왕 촬영 당시 이요원,엄태웅,고현정...등 중요 배역의 직찍 사진이 있으니 글 하단의 링크를 클릭하시길 바란다.

김유신 화랑 산채 바로 옆에 위치한 화랑 공연장 역시 드라마에서 문노와 설원랑, 미실의 난 중의 출병 장면 등 드라마의 다양한 장면을 찍은 곳.
여기서는 매일 2회씩의 '화랑의 도' 공연이 열리는데 화랑들의 검술과 신기에 가까운 마상 무예 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공연장이다.



보문단지를 나와 시내쪽으로 와서 꼬옥 가보아야 할 곳은 당연히 첨성대.
과학적 건축 양식으로 주목을 받는 첨성대는 드라마에서는 엉뚱하게도 덕만이 공주 시절에 조성하는 것으로 그려지지만
세종실록지리지에 나타난 기록에 의하면 그 조성시기는  '당태종 정관 7년 계사년(癸巳年)'인 서기 633년이다.
선덕여왕의 재위 시기는 632~647년으로 보는 바, 첨성대는 선덕여왕 재위 2년째에 쌓은 것이니
덕만이 공주 시절에 첨성대를 만들고 어쩌고...하는 드라마 스토리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첨성대 바로 앞에는 신라의 궁성 반월성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은 서기 101년 파사왕 22년에 신라의 왕성으로 축성되어 신라가 망하는 서기 935년까지 궁궐이 있었던 곳이다.
지형이 초승달처럼 생겼다하여 '신월성(新月城)' 또는 '월성(城)'이라 불렸으며, 임금이 사는 성이라 하여 '재성(在城)'이라고도 하였다.
조선시대부터 반월성(半月城)이라 불려 오늘에 이르는데 드라마에서 미실이 사다함을 추억하는 장면이라든지
소화가 어린 덕만을 안고 탈출하는 장면 들 많은 장면이 반월성에서 촬영되었다.



특히 반월성 앞 수만평의 너른 초지에는 봄이면 벚꽃과 유채가 환상의 조화를 이루고 여름이면 황화 코스모스와 연꽃이 앞을 다투어 피어나며
반경 500m내에 국립경주박물관, 안압지, 연꽃단지, 야생화단지, 계림,대릉원, 최부잣집....등 많은 유적지가 밀집해 있어서
이곳에서만 하루를 보내어도 하루해가 부족할 정도이다.



반월성에서 대릉원 앞을 지나 최부잣집, 월정교 복원 현장이 있는 교동에 이르면 사마소 바로 옆에 김유신의 생가터가 있다.
생가터에는 재매정이라는 우물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제매정에 얽힌 이야기는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김유신이 백제와 싸워 크게 이기고 돌아오는 중에 다시 백제군이 침범하여 온다는 급보를 받는다.
유신은 쉴 사이도 없이 다시 전장으로 출전하게 되는데 도중에 자기의 집 앞을 지나가게 되지만
집에 들어가지 않고 잠시 멈추어 병사를 시켜 자기 집 우물의 물을 떠오게 한다.
물을 다 마신 다음 김유신은 "우리 집 물맛은 옛날 그대로이구나!" 하면서 다시 전장으로 떠난다는 멋진 기록.
지름 1.8m, 깊이 5.7m인 이 우물은 아직까지 남아 물이 고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적지가 밀집한 시내를 벗어나 서천으로 불리는 형산강 다리를 넘어가면 왼쪽으로는 무열왕릉 , 오른쪽으로는 김유신묘가 위치해 있는데
왼쪽길로 1km정도 가면 선도산 동쪽 사면에 거대한 원형분 5기가 나란히 늘어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랫쪽에 위치한 밑둘레 114m, 높이 약 8.7m의 거대한 릉이 바로 태종 무열왕 김춘추의 릉이다.
김춘추는 신라 중대 첫 진골 출신의 왕으로 삼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당과 연합하여 백제를 병합하고 통일 대업의 기반을 닦은 왕이다.




무열왕릉은 신라의 역대 왕릉 가운데 피장자가 명확한 유일한 능으로 꼽히는데 그것은 릉 동쪽에서 비석을 세웠던 돌거북과 머릿돌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머릿돌에는 무열왕의 둘째 아들인 김인문이 쓴 '태종무열대왕지비(太宗武烈大王之碑)'라는 글씨가 돋을새김되어 있어 이 릉이 무열왕의 릉임을 알려준다.



무열왕릉을 나오면 반대편에 있는 김유신묘로 향하는 것이 좋다.
낭산 깊숙히 들어앉아 드라마 방영 전까지는 경주시민들조차 어디에 있는지 몰랐던 선덕여왕릉에 비해
경주 송화산 동쪽 구릉 위에 자리잡고 있는 김유신 장군묘는 사당인 숭덕전을 비롯해서 금산교육관, 금산재 등 여러 부속건물을 거느리고
무덤에도 무덤을 보호하는 호석(둘레돌)에는 12지신상이 새겨져 그 화려하고 당당함이 그 어느 왕릉에 못지 않고 주변 숲도 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김유신 묘 앞에 서 있는 오른쪽 비석에는 비오는 날에만 글씨가 바뀌는 신비한 비밀이 있으니 비오는 날 경주를 방문하시면 꼬옥 방문해 보시도록...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은 김유신의 무술 수련 장소 단석산에 올라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단석산은 경주시 경계에 위치한 산 가운데 제일 높은 산으로 높이는 827m 이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경주의 서쪽에 위치해 건천읍, 산내면, 내남면에 걸쳐 있는 이 산에는 김유신과 관련한 전설이 있는 단석(斷石)이 정상 부위에 있다.
드라마의 열혈 시청자들은 어린 김유신이 백만돌이처럼 하나,둘...세면서 쉴새 없이 검을 내리치던 장면과
엄태웅이 연기한 김유신이 산 정상에서 백만스물하나..백만스물둘....(^^)하면서 끝도 없이 바위를 목검으로 내려치던 장면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 때 김유신이 내리쳐서 두동강이 났다고 전해오는 바위를 산 정상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등산을 즐기는 분이라면 꼭 가보셔야 할 명소가 단석산이다.


필자가 언급한 유적지 외에도 경주에는 황룡사지, 분황사 등 선덕여왕 때에 건립된 사찰 등 많은 유적지가 산재해 있고
백제와 신라의 전쟁 씬과 문노가 앉아 있던 멋진 나무가 있는 암곡 등....미쳐 소개하지 못한 선덕여왕 촬영지 또한 너무나 많다.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드라마 선덕여왕, 곧이어 비담의 난이 전개될 것이고 선덕여왕의 죽음이 예견되어 있다.
비록 드라마가 끝나더라도 경주에서 '선덕여왕'의 신화는 그치지 않고 계속되리라.....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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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오후, 보문 호수가 보이는 발코니에 선다.

 


푸른 하늘과 오색의 단풍이 어울려 호수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멀리 놀이동산과 경주 타워도 한눈에 들어온다.

 

 
기와 지붕의 무채색과 나무들의 화려한 빛깔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호수에 반영된
유람선 선착장은 더욱 아름답다.
 

 


다양한 오리배가 승객을 기다리며 무료함을 달래는 동안
 

 

작은 오리배 하나는 시원스레 물살을 가르며 호수를 헤엄친다.
 

 

오리배가 가른 물살은 잔잔한 파도가 되어 호숫가로 번지어 간다.
 

 

호숫가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
  

 

 벤치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 
 

 

오묘하게 푸르른 물빛.
 .

.

모두 다

눈부시게 아름답다.
 

 

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더욱 가을이 더욱 깊어졌음이 느껴진다. 
 

 

벚나무는 그 잎이 생명을 다해 가지만
 

 

아직도 느티나무들은 찬란한 빛을 자랑한다.
 

 

아.... 깊어가는 가을이 내 가슴 속으로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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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가는 가을날에 찬란한 가을빛을 

눈으로... 가슴으로...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경주에서도 남산 최고 명당 자리에 위치한 통일전. 
그 이름에서 대충 짐작이야 하시겠지만 통일전이란 곳은 통일 신라 시대 유적도, 조선 시대 유적도 아니고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삼국 통일의 정신을 계승하고 다가올 남북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세운 국민의 전당이다. 
 

통일전은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고 본받자는 뜻으로 건립된 만큼 바로 옆에 위치한 화랑 교육원과 함께
초중등학생들의 이념 교육장 형태로 이용되어 왔으며 경주를 찾는 수학여행의 필수코스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곳은 특히 바로 옆에 서출지가 있고 남산 답사를 위해서는 꼭 거쳐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서
잠시 들려 둘러보고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다.  

 더우기 통일전으로 들어가는 2km의 진입로는 환상적인 은행나무길로 유명하고 


주차장에 들어서서도 방문객들의 탄성이 이어지는데 
주차장 주변이 온통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으로 어우러져 가히 환상적인 경치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곳의 느티나무는 단풍나무보다 더욱 빨갛게 물들어 그 자태를 뽐내곤 하는데

 느티나무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할 정도로 고운 색을 자랑한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수련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연못에는 
 아직도 몇 송이 남아 있는 수련이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아 준다.

 이 연못 주위의 벤치는 남산 답사로 지친 발걸음을 쉬어 가기에 안성맞춤이고 

 연못 건너편의 금강 소나무 숲 주변 산책로는 솔향기가 그득하다. 

 너른 경내에는 귀한 수목들이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다투어 뽐내는데.... 

 목련잎도 노란 물이 이쁘게 들었고... 

 단풍의 고운 자태는 아름다운 정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매일 매일 낙엽을 쓸어야 하는 관리인 아저씨의 마음 속에도 고운 단풍의 빛깔이 남아 있겠지..?
 

정문을 지나 너른 정원을 지나면 흥국문(興國門)이 당당하게 버티고 서 있는데 

 흥국문을 계단으로 오르지 않고 옆으로 난 야트막한 언덕으로 올라본다. 

 담장 옆에서 본 목련은 또 다른 느낌으로 내게 다가 오고...  

 담장 기와 위에 떨어져 소복이 쌓인 솔잎은 가을의 정취를 한결 더하여 준다. 

 흥국문(興國門)이라고 쓰여진 현판....나라를 일으키라는 뜻으로 이름한 문이겠지?  

 흥국문을 지나면 두번째 정원이 나오는데 저 멀리 계단 위에 또 문이 하나 보인다. 

 흥국문을 지나서 나오는 두번째 정원에는 사적비(무열왕,문무왕,김유신장군)를 비롯하여 삼국통일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제일 왼쪽은 태종 무열왕 김춘추의 사적비가 자리잡고 있고 

 가운데는 문무대왕의 사적비이며.. 

 그리고 마지막은 태대각간 김유신의 사적비이다.

 두번째 정원에서 본전이 있는 마지막 정원으로 들어가는 문은 서원문(誓願門)이다.
삼국 통일의 정신을 이어받아 남북 통일을 기원한다는 뜻이리라.. 

 서원문을 들어서면 본전인 '통일전'이 그 위용을 나타낸다.
우리나라 궁궐 건축 양식을 따랐으나 울긋불긋한 단청을 칠하지 않고
서까래는 연갈색으로, 기둥과 벽은 하얀색으로 칠하여 무척이나 깔끔한 인상을 주는 전각이다. 

 통일전(統一殿)이란 현판 아래 전각의 문 또한 순수하게 하얀색으로만 칠해져 있다.
 

본전 안에는 삼국총일의 대업을 달성한 세 분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제일 왼쪽에는 태종 무열왕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데 무열왕의 얼굴은 비교적 자애롭게 그려져 있어서 
얼굴이 백옥과 같고 온화한 말로 말을 잘하였다는 화랑세기의 기록을 떠올리게 한다.
선덕여왕에서 김춘추 역을 맡았던 유승호가 나이들면 저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혼자 상상해 본다.

 왼쪽에 모셔진 문무대왕의 눈꼬리는 올려져 날카롭게 표현되어 있는데
무열왕과 문무대왕의 영정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작품이다. 

 오른쪽은 태대각간 김유신의 영정으로 장우성 화백의 작품이다.

 또 본전을 돌아가며 사면에 회랑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 

 전각의 옆과 뒷편 회랑을 따라 삼국 통일의 격전을 생생히 보여주는 기록화가 전시되고 있다.  
긴 회랑을 따라 전시된 17점의 기록화는 그림 보존을 위해 유리 액자 안에 넣어져 있는지라
반사로 인해 그림의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회랑의 구석에서 본전과 정원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맛인데 특히 여기서 얼마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궁'을 촬영하기도 하였다. 

회랑의 양쪽 코너에는 누각이 두개 있는데 신 벗고 올라서 보니 통일전 경내와 저 아랫 마을까지 훤히 다 보인다. 

 왼쪽 누각에서도 아름다운 경내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누각에서 바란 본 풍경은 느티나무,은행나무,반송,목련...각가지 나무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울긋불긋 꽃대궐이다.
 

서원문 앞 계단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발 아래 은행나무가 줄지어 사열하는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통일전을 다 돌아본 후 은행나무길로 차를 몰고 돌아가는 길에
차창을 내리고 비행기 날개처럼 팔을 길게 옆으로 뻗어 보았다.
옆으로 스치며 지나가는 세찬 바람 소리...
이 가을.....이 아름다운 곳에서 나는 날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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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드르륵 하니 추워졌다.

강원 산간 지방에는 폭설이 내렸다는데 따스한 남쪽 이곳에서도 써늘한 추위가 옷 속으로 스며든다.
아직 본격적인 추위를 대비하지 않아서일까?
갑자기 닥친 추위로  몸과 마음이 움츠려드는데다 해가 빨리 떨어지니 다섯시가 되어도 너무 으스스하다.

이럴 땐 얼큰하고 뜨끈한 찌개가 제격.
보문 호수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해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맛집 '석장 손두부'로 향한다.

경주에 가끔 가다 오시는 분들은 경주..특히 보문에 와서는 입에 맞는 식당이 잘 없다고들 하신다.
물론 지난번에 포스팅한바 있는 '주걱들고 기다리는 맷돌순두부' 식당도 있긴 하지만
늘상 문앞에서 수십분은 기다려야 차례가 오기 때문에 밥 한번 먹으려고 문앞에서 기다리는  체질이 아니신 분도 있으시리라....


석장 손두부 식당에도 항상 손님이 많긴 하지만 문 앞에 서서 기다려야 하는 정도는 아니고 금새 식사를 할 수 있을 뿐더러
할머니가 해주시는 것 같은 '옛날식 찌게 백반'에 대한 '향수'가 있는 분에게는 권하고 싶은 곳이다.'

이 식당의 메뉴는 여러가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들어와 앉으면서  "찌개 둘이요~!" 하고 주문을 한다.
그러면 서빙하시는 아주머니는 주방 쪽으로 보고 "두개요~!" 라고 외친다.
모두가 이 집의 주메뉴인 '돼지 찌개'를 시키는 것이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곧 나오는 간단한 상차림.
소박하다 못해 삭은 듯한 양은 냄비에 보글거리는 찌개. 그리고 간단한 반찬 네가지이다.



찌개가 끓는 동안 반찬을 맛본다.
산나물 무침, 젓갈 무침, 멸치 볶음, 그리고 김치....찬은 간단하지만 그 어느 하나 맛깔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끓어 오르는 냄비에 숟가락을 넣어 큰 두부 하나를 건져내어 본다.
이 식당의 자랑거리인 손두부는 식당 옆 가건물에서 직접 제조한 우리 콩 손두부인데 정말 고소하고 은근한 맛이 일품이다.



본격적으로 찌개가 끓기 시작하니 완전 와글...와글...밖으로 국물이 뛰쳐 나오고 난리도 아니다.



찌개를 뒤적여 보니 냄비 안의 재료는 심히 간단한데 손두부, 돼지고기, 김치 등의 주재료에 당면,파..등이 가미되었다.
집에 가도 생각나는 이 돼지 찌게의 매력은 고소한 우리 콩 손두부와 함께 큼직하게 썰어 넣어 씹을수록 맛이 나는 돼지고기가 듬뿍 들었다는 것이다.
돼지 냄새도 전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쇠고기보다 더 맛난 돼지고기를 찌개에서 건져먹는 맛이 쏠쏠하다.



이제 앞접시에 풍성하게 담아 맛나게 먹는 일만 남았는데 
금방 지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공기밥맛 또한 일품이어서 찌개와 같이 먹으면 어느새 한 그릇 뚝딱이다.


아...그리고 경주에 오셔서 석장 손두부 찌개를 맛보시는 분에게 빠뜨리지 않고 전해드릴 팁이 한가지 있는데....
바로 옆 가건물 안에 있는 플라스틱 다라에는 고소한 국산 콩비지가 많이 비치되어 있어서 누구든지 비닐에 잔득 퍼담아 오시면 된다.
필자는....비지 찌게 다섯번 해먹을 분량의 비지를 비닐 봉지에 담아 왔는데
어쩐지 본전을 건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집으로 오는 내내 뱃속도 마음도 따뜻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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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면 하늘의 구름들은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데.....
어느날 경주 알천 하늘에 나타나 거대한 두 날개와 길고 긴 꼬리를 붉게 불태우며
하늘을 날아가는 구름의 모습은 영락없는 한 마리 피닉스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전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새 '피닉스(phoenix)'. 
'불사조'로 알려진 이집트의 '피닉스(phoenix)'는 그 크기가 독수리만 했고
빛나는 주홍빛과 황금빛 깃털을 갖고 있었으며 우는 소리가 음악과도 같았다고 전해지는데
고대의 문헌들은 한마리만 존재하는 이 피닉스의 수명이 500년 이상이라고 기록한다.  


   

피닉스는 수명이 다해가면 향기로운 가지들과 향료들로 둥지를 만들어, 거기에 불을 놓아 그 불 속에 스스로를 살랐다.
그러면 거기에서 새로운 피닉스가 기적처럼 솟아올라서 이집트의 헬리오폴리스(태양의 도시)로 날아가
그곳에 있는 태양신의 사원 제단 위에 그 재를 놓았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죽어가는 피닉스가 헬리오폴리스로 날아가 제단의 불에 스스로를 바치고
거기에서 새로운 피닉스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 온다.



 

저 피닉스의 두 날개 사이에 올라타서 창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상상을 잠시 해 보았다.

하늘로 끝없이 올라가다 수직 하강을 하면 얼마나 짜릿할까....그런 상상을......




 
2008년 12월 14일 17시 16분 경주 알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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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안압지 상설 공연 마지막 콘서트는 체리필터가 장식을 했다.
체리필터가 신인인가?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대표곡이 '낭만고양이'라고 하니 '아하....그 곡!' 한다.



'낭만고양이'와 '오리 날다'로 락그룹의 불모지인 우리 가요계에서 메이저 밴드의 대열에 올라선 체리필터.



체리필터는 1995년에 갓 고교를 졸업한 남성 멤버 세 명으로 최초 결성되고
보컬 조유진이 가세하여 대학가를 비롯해 언더그라운드 중심의 활동을 펼쳤다.



그 이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해 뜰 날', '플란다스의 개' 등 사운드 트랙 참여로 조금씩 알려지다가
2000년에 1집 앨범 [HEAD-UP]을 통해 파워풀하고 rocking한 음악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데뷔했다.



그러나 지금이나 그때나 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지극히 미약한데다가  
지나치게 강한 음악적 색채로 인해 거부감을 주었는지 음반은 성공하지 못하였다.



이어 2집 음반 [Made in Korea]는 하드코어적이었던 데뷔 음반의 실패를 인식하였는지 한결 대중적인 곡으로 채워졌다.



2집 타이틀곡 '낭만 고양이'는 조유진의 시원한 노래 실력이 한껏 발휘되었고 1집과는 달리 크게 히트했다.



이 앨범은 10만장이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는데 락 밴드의 음반이 거의 팔리지 않는 우리 가요계에서는 괄목할만한 일이었고
체리 필터는 데뷔 8년 만에 가요계 정상급의 락 밴드로 올라서게 된다.



체리필터의 노래는 리더인 정우진의 기타.연윤근의 베이스,손상혁의 드럼...등의 탄탄한 연주 실력에다 
가성을 포함해 7옥타브 이상의 음폭을 지녔다는 보컬 조유진의 파워풀하고 시원한 가창력이 특히 돋보이는데



조유진은 교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로도 유명하다.



체리 필터는 국내보다 일본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일본의 락 음악 관계자가 조유진의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눈여겨 보아 일본에 진출하게 된다. 



일본에서 1장의 정규 음반과 4장의 싱글을 발매하는 등 국내에서보다 폭넓은 인기를 얻고 정력적인 활동을 펼쳤다.

 


2009년에 들어와서  5집 [Rocksteric]을 발매했는데 '발작적인 락 (Rocksteric = Rock + Hysteric) '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조유진이 목이 쉬도록 마구 마구 질러대는 노래들을 들으면 저절로 뛰어나가 해드뱅잉을 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기도 한다.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5집의 타이틀곡 '피아니시모(pianissimo)'는 'rock'적인 이 앨범 중에서 가장 非'rock'적인 곡.
가장 조용하고 얌전한 노래라는 이 곡도 락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 들으면 시끄럽기 짝이 없긴 하지만
거칠고, 꾸밈없고 , 절제하지 않는 이런 장르의 음악도 가끔식 들어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실 듯...



카리스마 있고 파워풀한 무대가 압권이었던 안압지 공연 실황 사진과 함께
'피아니시모' 뮤비도 함께 선보여드리니 즐감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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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압지 상설 공연'이 10월 24일을 마지막으로 올해의 공연을 마감했다.
매주 토요일 천년고도의 왕궁 안압지에서 이루어진 이 공연은
지금까지 총 141회 공연에 연인원 12만명의 관람 기록을 세웠는데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오래 된 유적지 내에서 상설 공연이 이루어지는 곳은 유래가 없는 일이다.
안압지 입장료만 내면 국악, 클래식, 재즈, 가요 등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데다
경주시민에게는 입장료도 없는 무료 공연의 기회가 주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유명 연예인의 공연이 있을 때도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올해 마지막 공연에 체리필터, 김태우가 온다기에 얼른 카메라를 챙겨 안압지로 향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최근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를 반증이나 하듯이
선덕여왕께서 무대에 오르시고 행차 재현팀의 무술 공연이 이루어진 후
(선덕여왕 행차 관련 포스트 : 선덕여왕 그 화려한 부활 ☜ 클릭)
경주 시립합창단, 가야랑, 시크릿, 김태우, 체리필터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우리 곁에 돌아온 김태우.
아이돌 그룹 출신의 문희준이나 은지원 등이 솔로 데뷔 후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것에 비해
SBS 인기가요, KBS 2TV 뮤직뱅크에서 '사랑비'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보란 듯이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는데
아이돌 그룹의 일원으로써는 제대로 발산하지 못했던 김태우의 탄탄한 가창력이 이제야 빛을 보는 듯 하다.

그 중 지금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T-Virus'의 타이틀곡 '사랑비'는
세련된 편곡,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해 보았을 이별에 대한 그리움이 
'사랑'이라는 주문을 빌어 하늘에 전해지면 비가 되어 그 비가 떠나간 이에게 내려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가사가
김태우의 가슴을 파고 드는 듯한 절절한 목소리와 잘 어우러져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곡이다.

솔로 가수가 맥을 추지 못하고 걸그룹 일색이던 현 가요계의 판도가 김태우의 성공으로 인해
진정한  실력을 갖춘 가수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주길 기대하며......
 타이틀곡 사랑비를 비롯하여 god 시절의 히트곡까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가을밤의 무대를 장식해준 김태우의 환상적인 공연을 몇장의 무대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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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촬영장에서 인터뷰하는 김유신 엄태웅



드라마 선덕여왕이 방영되기 전까지 신라시대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김유신이었다.
화랑정신을 자라는 청소년에게 강력히 심어주고 싶었던 박대통령의 확고한 의지 때문이었는지
국사책에서도 중점적으로 나오곤 했는데...

경주 지역에 와서도 지금껏 관심받지 못했던 선덕여왕의 자취보다는 김유신의 자취를 찾는 것이 더 쉽다.

선덕여왕 촬영장에서 인터뷰하는 김유신 엄태웅


                                                                                                         

경주 톨게이트에 세워진 동상은 물론 

경주 시민의 휴식처 황성공원 언덕에도 김유신 동상이 서 있어 밤에도 환하게 빛을 발할 뿐만 아니라



낭산 깊숙히 들어앉아 드라마 방영 전까지는 경주시민들조차 어디에 있는지 몰랐던 선덕여왕릉에 비해
경주 송화산 동쪽 구릉 위에 자리잡고 있는 김유신장군묘는 사당인 숭덕전을 비롯해서
금산교육관, 금산재 등 여러 부속건물을 거느리고
무덤에도 무덤을 보호하는 호석(둘레돌)에는 12지신상이 새겨져 그 화려하고 당당함이 그 어느 왕릉에 못지 않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김유신은 삼국을 통일한 공로가 컸으므로 그가 죽은 뒤 문무왕은
채백(彩帛) 1,000필, 조(租) 2,000석을 내리고 군악고취(軍樂鼓吹) 100명을 보내어 장사지내게 했다고 한다.



그후 비를 세워 공적을 새기며 사람을 배정해 무덤을 수호하게 했으며



뒤에 흥덕왕 때 그를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봉하여 무덤의 양식은 왕릉이나 다름이 없다.



원형분인 봉분의 둘레에는 무덤을 보호하는 둘레돌(호석,護石)을 돌리고 
12방위의 둘레돌에는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을 새겨 위엄을 더했다.



경주의 다른 왕릉에도 지신상이 있지만 조각의 우수함이나 모습의 거대함은 이 무덤의 것이 가장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지신상의 크기는 각각 세로 96㎝, 가로 61㎝정도인데 모두 문관복을 입고
발을 양옆으로 벌린 정면상이나 몸과 머리는 오른쪽으로 향한 측면상이다.
얼굴은 방향에 따라 해당되는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손에는 삼지창이나 검 또는 도끼 등의 무기를 들고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십이지신상의 모습을 하나 하나 살펴본다면.....
 

 
                                       쥐                                                                                소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또 봉분 앞에는
동서로 두 개의 비석이 마주보고 있는 것이 특이한데
김유신이 죽은 후 문무왕은 예를 극진히 갖추어 장례를 치른 후 묘비를 세웠지만 
그 묘비는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지금 남아 있는 두 기의 묘비는 후대에 세운 비석이다.



서쪽에 보이는 비석은 비문과 이수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조선
조선 숙종36년에 당시 부윤이던 남지훈이 세운 비석이다.


앞면에는 新羅太大角干金庾信墓(신라태대각간김유신묘), 뒷면에는 崇禎紀元周甲後庚寅(숭정기원주갑후경인)라고 적혀 있다.

 

동편의 묘비는 1970년대에 세운 것으로 앞면에 開國公純忠壯烈興武王陵(개국공순충장렬흥무왕릉)라고 적혀 있다.





서편 비석의 묘비와 동편 비석의 묘비를 비교해 보는데 동편 비석 아랫 부분 마지막 글자가 이상하게 보인다.
開國公純忠烈興武王陵(개국공순충렬흥무왕릉)이란 비명의 제일 마지막 글자가 다른 글자와 겹쳐 보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비가 오면 비석의 글자가 릉(陵)에서 묘(墓)로 바뀐다는 바로 그 비석이다.



경주 문화재 지킴이인 솔뫼님을 만났을 때 비 오는 날 김유신장군묘의 비석을 한번 살펴보라고 하던 것이 생각나서
비가 오는 날 다시 김유신장군묘에 가보았는데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글자가 다소 선명치 않다.
할 수 없이 땅바닥에 고인 물을 손으로 퍼서 글자를 적셔 보았더니 묘(墓)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누가 무슨 이유로 비석의 묘비명을 바꾸어 놓았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이 현상은 김유신묘를 찾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재미을 주고 있다.
비가 오는 날에 경주에 와서 김유신장군묘를 찾는 분은 이 재미있는 비석의 글씨를 더 잘 관찰할 수 있겠지만
혹 맑은 날 방문했다 하더라도 문화 해설사 분들께서 비석에 물을 부어가며 재미있게 해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다가오는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선덕여왕과 관련된 경주 여행을 한번 계획해 보심은 어떠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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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매회 알쏭달쏭한 문제를 제기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해 가는 선덕여왕.
지난 회에서는 국선 문노가 주관한 풍월주 비재의 두번째 문제인
신라의 세가지 의미를 덕만공주가 마방진에서 그 해답을 찾는데서 종결이 되었는데

33회 방송에서는 세번째 무술 비재를 통해서 누가 다음 풍월주가 될 것이냐에 촛점이 맞추어질 것 같다.

하지만 화랑세기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들어보았다면
14세 풍월주 호재를 잇는 15세 풍월주는 유신랑이라는 건 짐작하고도 남는 일.

드라마에서는 비재를 통하여 풍월주를 선발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화랑세기의 기록에 따르면 호재 스스로 유신에게 양위를 한 것으로 되어 있다.

풍월주의 위는 부제가 이어받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기 때문에 호재의 부제인 보종이 풍월주의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마땅하나
보종은 유신을 두려워하고 공경하였을 뿐 아니라 유신이 '중망(衆望, 여러 사람에게 받는 촉망)'이 있다고 하여 그 지위를 양보하였는데
이는 미실 궁주가 만호태후(진평왕,만명부인의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하여 명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종이 유신에게 풍월주의 위를 양보한 것에 대원파가 불평이 많았으므로 이에 유신은 16세 풍월주의 위를 보종에게 물려주게 되는데....

누가 풍월주가 되는지의 결과를 이미 알고 있으니 문노가 주관하는 풍월주 비재의 3가지 문제가 너무 작위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풍월주가 될 때의 유신의 나이는 15세였으니 현재의 엄태웅과는 다소 줄이 그어지지 않는 배역이어서 어색하기도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꼬투리 잡을 마음은 없고....^^






사실 필자로서는 새롭게 풍월주에 오르는 유신랑보다는 풍월주 호재의 시대가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다.
촬영장에서 만난 호재는 정말 화랑 중의 화랑 '풍월주'로서의 풍채와 카리스마를 그대로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10화랑이 다 모인 선덕여왕 촬영장에서도 풍월주 호재 '고윤후'는 단연 빛이 난다.






풍월주 호재를 비롯해서 청룡익도의 석품(홍경인),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비천지도의 알천(이승효),
이화정도의 덕충(서동원)...등 서라벌이 10 화랑이 한곳에 다 모였으니 '이보다 더 보기 좋을 순 없다'.






서라벌 최고의 꽃미남 10화랑들이 다 진을 치고 서 있지만 그중에서도 풍월주 호재의 카리스마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앞모습은 물론이고 옆모습도 조각 미남이니 서라벌 여인네들의 가슴을 울리고도 남았을 풍월주 호재에게 딱 맞는 배역이다.






촬영 도중 가끔 이렇게 샤방한 미소까지 날려주니 현대의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 또한 함께 설레이지 않을까....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알천랑 이승효와 함께 잡힌 샷은 저절로 눈이 즐겁다.






경주 신라 밀레니엄 파크 선덕여왕 촬영장에서 여러번 촬영 현장을 스케치하는 동안에
이요원, 고현정, 엄태웅, 류상육, 이문식, 정웅인....등 여러 탈렌트들을 만나 사진을 찍고 싸인도 받았지만
10 화랑의 촬영이 있던 날, 풍월주 호재가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던 필자의 바로 앞으로 걸어왔을 때
180 이 넘는 큰 키에 광채나는 얼굴, 거기다 발 아래까지 끌리는 화려한 풍월주 의상으로 인해 완전 압도 당해버려
순간 자신도 모르게 "저....싸인 좀 해주실래요?" 할 뻔 했다.
정신을 차리고 재빠르게 카메라 가방을 열고 수첩과 볼펜을 찾느라 뒤적거리고 있는데
 "자~~ 10 화랑 얼른 용인 세트장으로 이동하세요~!" 하는 감독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필자의 앞에 서 있던 풍월주 호재, 다시 방향을 돌려 황망하게 자리를 뜨고 마는 것이다.
이런....ㅠㅠ
절실하게 '싸인 받아야지...!' 하는 생각을 가진 것이 처음이었는데 이런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말다니....
아직까지도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1981 년생으로 지금까지는 시청자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 '고윤후'. 
그가 연기한 '14세 풍월주 호재'는 기해년(己亥年,579) 생으로 화랑세기에는 ' 호림공(虎林公)'으로 기술되어 있다. 

호림공은 진골정통으로 복승공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지소태후의 딸인 송화공주로 알려져 있는데 
혹은 말하기를 '공주의 사자(私子)이기 때문에 그 아버지는 잘 알 수 없다' 고도 하고 비보랑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진평왕의 황후이자 선덕여왕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은 바로 호림공의 적형(嫡兄,서자가 자기 아버지의 정실에서 난 형을 이르는 말)이다.

호림공은 용력이 많고 격검(검을 쓰는 법을 익힘)을 좋아하여 일찍 문노의 문하에 들어갔는데 
13세 풍월주 용춘공이 호림공을 부제로 발탁하였고 계해년(603년)에 풍월주가 되었다.
그는 검소하게 지냈으며 진골 정통이었지만 골품으로 뽐내지 않았으며 
마음가짐이 청렴하고 곧아 재물을 풀어 무리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호림공은 처음 문노의 딸 현강랑주(娘主)를 아내로 맞았으나 일찍 죽어 하종의 딸 유모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였다.
(유신 또한 하종의 딸이자 유모의 동생인 영모와 결혼하니 유신과 호재는 동서지간이 되는 셈이다.)
그 때 미실궁주의 나이가 이미 많았는데 유모를 매우 사랑하여 귀한 아들을 보기를 원하였으므로
호림공에게 명하여 천부관음을 만들어 아들을 기원하도록 하였다.
이에 선종랑을 낳았는데 자라서 율가(律家)의 대성인이 되었고 호림공은 부처를 숭상함이 더욱 깊어져 
풍월주의 위를 유신에게 양위를 하고 스스로 ‘무림거사(茂林居士)’라 불렀다고 한다.

또한 호림은 보종을 사랑하여 부제로 삼았으며 그들의 정이 마치 부부와 같았고
보종은 스스로 여자가 되어 섬기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 하였다고 하니 호림과 보종의 관계는 묘한 뉘앙스가 풍겨난다.
화랑세기의 기록은 보종이 동성애자였을 가능성에 촛점이 맞추어지는데
미생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보종의 이력에 대해선 다음 기회가 되면 글을 쓰기로 하고...

풍월주를 양위한 후 호림공은 조정의 일에 간여하지 않았지만 국가에 큰 일이 있으면 반드시 받들었다고 한다.
삼국유사와 화랑세기에 동일하게 알천, 임종, 술종, 염장, 유신, 보종 등과 더불어 칠성우(七星友)를 이루어
남산에서 만나 유(遊)하였다는 기록이 나오며 (삼국유사에는 보종이 빠진 6인이 모였다고 기록)
"통일의 기초가 호림공 등으로부터 많이 시작되었다. 성대하고 지극하도다."라는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삼국 통일에 유신, 알천을 비롯한 호림공의 공 또한 지대했을 것으로 볼수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14세 풍월주의 지위를 유신에게 물려주게 되는 호재(호림공).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는 비록 풍월주의 위에서 물러나더라도 
선덕여왕 드라마에서 호재의 멋진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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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고 푸르른 날.

연꽃 만나러 가니

연잎에서 쑤욱

봉오리 솟아 올라

아! 하늘에 풍덩 빠졌다.










연꽃 속에 백조가 들어있어요.. 보이나요?

















하늘에 둥둥 뜬 구름 이쁘죠?  멧돼지 모양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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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뮤지엄 큐>에 대해 들어보셨는지....?
경주에 자리잡은 <뮤지엄 큐>는 우리나라 유일의 광고영상박물관.

3천여점의 기자재, 700 여점의 광고작품 외에도 만 여점 이상의 귀중한 자료를 수집보관하고 있는
이 박물관이 서울에 자리잡고 있었다면 벌써 수백만 관람객을 돌파했겠지만
애석하게도 경주에서도 울산으로 가는 길 한적한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는지라
경주 사람들도 "뮤지엄 큐...? 그런 박물관도 다 있는교..."하는 형편.


개관 초기 부터 뮤지엄 큐에 몇번이나 다녀온 필자.
여러번에 걸쳐 관람하고 촬영한 사진을 2회에 나누어 포스팅한 바 있다.


이 뮤지엄 큐의 1층 이벤트 홀에는 화장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아모레 퍼시픽관과
초창기의 진기한 영사기, 오디오, 라디오, TV, 핸드폰들이 전시되어 있는 미디어관.
초창기의 광고에서 현재의 광고까지 전시해 둔 광고 역사관, 공익 광고 전시관,해외 우수 광고 전시관 등이 있다.

그리고 2층에는 광고 회사 회의실을 그대로 재현해 둔 광고 회사관.
우리나라 광고 회사의 역사와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 광고 제작 과정등이 소개되어 있고
한켠에는 코닥 시사실, 오디오 비쥬얼룸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공간은 '광고 제작 스태프 디오라마 전시관'
복잡한 광고 제작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다.


실제 광고 관련 인물 50인을 모델로 제작하여 한눈에 보기만 해도 쉽게 알수 있는 인물도 있는데
광고 제작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디오라마로 자세히 살펴 보면......


스토리 보드 작화 / Artist
영상 광고의 아이디어를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작화하는 전문가
이호범 / 프리랜서


작곡가 / Composer
영상 광고에 맞는 음악이나 광고 노래를 작곡하여 만들어내는 전문가
김도향 / 작곡가 겸 가수


코디네이터 / Coordinator
전 세계를 무대로 촬영지 선정 및 섭외, 스태프와 특수 작업 전문가들을 연결해 주는 국제 전문가
이현재 / 마린 프로덕션 호주


캐스팅 / Casting
여러 계층의 출연자들을 성별, 연령, 직군 별로 분류하는 책임자
심명희 팀원 / 캐스팅 나우


캐스팅 매니저 / Casting Manager
영상 광고에 작합한 출연자를 섭외 또는 선정하여 제작팀에 추천하는 섭외 전문가
심명희 / 캐스팅 나우


왼쪽: 광고 모델 / Model
광고의 출연을 전문으로 하는 모델
서정민 / 모델 겸 TV 탤런트

오른쪽 : 의상 전문가 / Styiist
출연자의 의상과 각종 액세서리를 활용, 작품 패션에 맞게 전체적인 코디를 책임지는 전문가
김영덕 / 프리랜서


메이크업 / Make-up
출연자의 얼굴과 피부를 영상 효과에 맞게 분장과 관리를 해주는 분장 전문가
김미애(왼쪽) , 김명숙 (오른쪽) / 프리랜서


광고 모델 / Model
광고의 출연을 전문으로 하는 모델
김혜자 / 모델 겸 TV 탤런트


강아지
'고향의 맛 다시다'광고에서는 개,닭,소 등 가축이 출연하여
농촌 분위기 조성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


헤어 전문가 / Hair Make-up
출연자들의 헤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헤어전문가
조용환 / 니킨 토쿄


미술 감독 / Art Directer
세트의 기획, 제작, 배열 그리고 전문적인 코디네이션을 책임지는 전문가
오세충 / 스튜디오 큐빅


조리사 / Cooking Artist
각종 식자재를 활용하여 촬영에 적합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조리 전문가
박흠자(왼쪽) / 프리랜서


소품 담당 / Props
촬영에 필요한 여러가지 소품, 모형, 작동구들을 준비 관리하는 책임자
김한수 팀원 / 붐 프로덕션


프로듀서 / Producer
제작 기획으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감독과 함께 전과정을 책임지는 전문가
김한수 / 붐 프로덕션 감독


감독 / Director
작품의 전체적인 연출을 책임지는 전문가
윤석태 / 전 세종문화 감독
(잠시 자리를 비우셨다네요..^^)


조명 기사 / Artist Lighting
조명 기자재와 각종 효과용 기구의 설치 및 교정, 조명 기구의 이동 및 배선을 책임지는 전문가
이한규 팀원 / 라이팅 뉴스


촬영 감독 / Director of Photo
영상 광고의 분위기, 움직임, 톤 등 촬영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책임지는 촬영 책임 전문가
강창배 / 강스크루

35mm표준 카메라
렌즈 및 필터를 교환하여 다양한 영상을 촬영하는 표준형 기본 카메라
1초에 기본 24프레임에서 4배속까지 촬영 가능함


정사진 / Still Camera
영상을 제외한 여러 광고 사진을 만들기 위해 촬영하는 정사진 전문가
장영준 / 세영 스튜디오


녹음 감독/ Sound Director
촬영 현장의 출연자 대사나 현장 효과음을 촬영과 동시에 녹음하는 동시 녹음 책임 전문가
정해욱 / 베스트 사운드


영상 에디터 / Video Editer
각종 영상 소재들 중에서 좋은 것을 선택, 길이와 순서를 정하여
아이디어와 주제가 잘 살아나도록 하는 편집 전문가
윤명섭 / 서울 비젼스


기술 감독 / Technical Director
선택된 영상 소재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문제를 도와주는 편집 기술 전문가
장선일 / 서울 비젼스


성우 / Radio Actor
녹음을 위해 분위기에 맞게 정해진 대본을 읽어가는 성우
 

 녹음 기사 / Engineer
여러 채널에 수록된 자료들을 복합하여 하나의 완성 작품을 만드는 녹음 믹싱 전문가
박수부 팀원 / CM 매니져


녹음 기사 / Mixing Engineer
영상 광고의 아이디어를 살려주는 각종 효과음의 믹싱 전문가
김벌래 팀원 / 38 오디오


효과 / Effector
영상 광고의 아이디어를 살려주는 각종 효과음의 제작 전문가
김벌래 / 38 오디오


이처럼 우리 곁을 알게 모르게 몇초간 스쳐지나가는 간단한 광고 하나에도
수십명의 사람들의 손길과 엄청난 노력이 깃들여져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 초간의 짧은 시간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광고의 세계.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광고 그 자체로도 눈이 즐거운 광고 영상이 너무나 많다.
즐겨보는 드라마를 기다리는데 광고가 너무 많이 나오면 사실 짜증스럽기도 하지만
 필요없는 광고가 너무 많다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화를 내는 것 보다

그 광고 이면에 들어있을 여러 사람의 노고와 내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 보면서
광고 자체를 한편의 멋진 영상 작품으로 보고 즐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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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촬영장 '신라 밀레니엄 파크 화랑 산채' 에서 연예 전문 케이블 ETN 팀들을 만났다.

미실궁 세트장에서 누군가를 오래 기다리고 있기에 
누구를 취재하느냐고 물어보니 '류상욱'을 기다린댄다.


얼떨결에 "아...네...그러세요..^^"하긴 했지만 도대체 감이 오지 않는다.
류상욱...??  누구지...?





한참 있으니 미실 고현정의 뒤를 따라 한 화랑이 나타났다.

아름답게 꾸민 미실 고현정의 자태야말로 주위의 시선을 모으기 충분하지만 그 뒤를 따르는 화랑을 보니 눈이 확 뜨인다.
아니....이 훈훈한 꽃남은 도대체 누구냐...?





아하.....이 화랑이 류상욱인가 보다...하고 감을 잡은 필자.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하니 여느 주연급 연기자들처럼 카메라를 피하지 않고 멋쩍은 듯 포즈를 취해준다.

맡은 역할이 뭐냐고 살짝 물어보니 '미실 호위 무사'랜다. 오호.....





미실의 호위 무사답게 촬영장에서 미실이 이 화랑에게 베푸는 관심은 따스하게만 보이는데.....
이들을
쳐다보는 백상승 경주시장과 이요원의 표정이 대박이다.





덕만 이요원까지도 친절하게 손들어 인사하는 훈남의 파워는 역시.....ㄷㄷㄷ...





이 화랑의 정체는 선덕여왕 13회(7/6 월요일 방송분)에서 공개되었는데

미실이 사다함 나무 아래에서 사다함을 추억하고 있을 때 미실의 동생 미생이 한 화랑을 데리고 나타난다.
이는 곧 미생의 100명의 아들 중 가장 무예가 뛰어난 인물로 백호비도의 수장인 화랑 '대남보'
대남보에게 미실은 "넘어서거라...보종을 넘어서거라..."고 말하며
자기 아들 보종에 대한 신뢰를 대남보에게 옮겨 버리는데 그 장면을 숨어서 보고 있던 보종은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그 이후부터 그림자처럼 미실을 따르는 대남보를 드라마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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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은 방영 7회에 이르러 
30%에 육박하는 고시청율을 달성하며 나날이 승장구하고 있는데.....

드라마 제목이 '미실'이 더 적당하지 않냐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여기저기서 나올 만큼
미실 역 고현정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초반세를 몰아가더니
이후 등장한 아역들의 열정적인 연기는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을 단숨에 기선 제압하는 큰 역할을 해내었다.

주인공 덕만 역 남지현의 당차고 열정적인 연기는 물론이고 신세경, 이현우 등 아역들은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드라마의 인기를 높였는데
이제 8회를 마침으로 아역 연기자 시대는 지나가고 이요원, 박예진, 엄태웅 등 성인 연기자들이 드디어 배턴을 이어받게 되었다.





'신라 밀레니엄 파크 김유신 화랑 산채 촬영장'에 드디어 이요원이 나타났다.

처음 만난 이요원은 산채 앞 의자에 다소곳이 두손을 모으고 앉아 있었다.
김유신의 이끄는 '용화향도'의 화랑의 차림새로......





비싼 몸값의 이요원인지라 사진 찍기가 그리 쉽지 않았지만 양해를 구한 끝에 몇 컷 찍을 수가 있었다.





의자에 똑 바로 앉아 단아하게 미소를 띈 모습으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해 주었다.






선덕여왕 타이틀에 나오는 금관 쓴 선덕여왕에서 본 이요원과는 또 다른 이미지이다.






타이틀에서는 금관을 써서 그런지...타이틀 롤이라 크게 표현해서 그런지... 얼굴이 약간 크게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얼굴이 작고 이쁘다.

생각보다 분장을 아주 가볍게 했다. 거의 화장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거의 생얼이나 마찬가지로 보인다.





웃어달라는 주문에 살포시 미소도 띄어준다.

지금은 아직 남장 중인지라 화랑의 옷을 입고 있는데 앞으로 여왕으로 등극한 후의 차림이 궁금하다.
지금은 미실 역 고현정이 최고로 아름답고 호화로운 차림을 하고 있지만
이요원이 선덕여왕의 분장을 시작한다면 최고의 미인 미실의 아름다움도 빛이 바래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촬영 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돌아서다 아차....! 싸인 한장 부탁했더니 이쁜 글씨로 싸인도 해 주었다.






곧이어 시작된 촬영.

말구유의 물에 얼굴을 담그었다가 허리를 펴면 아역 덕만이 성인 덕만으로 세월이 건너 뛰는 장면의 촬영이 여러번 계속되었다.
아역 덕만 남지현은 마지막 연기라서 그런지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게 눈에 보였다.





아역 연기자가 연기를 너무 잘하면 성인 연기자의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는데....






남지현이 연기한 똘똘하고도 당찬 덕만의 캐릭터를 이요원이 어떻게 이어받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고 있는 시청자들 또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이요원은 어린 덕만의 캐릭터를 잘 이어받아 향후 드라마를 주도할 수 있을른지......

카리스마 넘치는 선덕여왕의 이미지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무거운 짐이 양 어깨에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요원의 표정은 환하다.

선덕여왕 역할의 긴 여정을 이제 막 시작한 만큼 시청자들을 사로잡을만한 연기를 보여 주고
미실에게 대적할 만한 아름다움과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선덕여왕'으로 거듭나는 이요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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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인에 소개되었군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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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목 이일주(始牧  李一柱)님의 솟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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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울산 가는 도로로 접어들어 통일전을 지나 왼쪽으로 보면
폐교가 된 내동 초등학교 부지에 새롭게 웅장한 건물이 들어선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광고의 역사와 광고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우리 나라 최초의 광고 영상 박물관이다.
이름하여 뮤지엄 Q.......
 


 
 2006년 4월 26일 개관하였으나 아직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찾는 사람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실물 크기의 큰 코끼리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 정원을 지나 

입장권을 사서 박물관의 문을 밀고 들어가 본다.
 


 뮤지엄 큐는 3천여점의 기자재 전시와 700여점의 광고작품 전시 외에도

1만 여점으로 추산되는 귀중한 자료를 수집 보관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광고영상박물관이다.
 

 
들어가서 오른쪽 이벤트홀에는 한국화장품 광고의 50년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AMORE PACIFIC관이 있다.
  

 
광고를 통해서 과거와 현대를 비교 짐작할 수가 있는데 포마드는 요즘의 헤어젤,

ABC 파라솔 크림은 썬크림, 백정제는 화이트 크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태평양화학에서 ABC 화장품을 출시했던 듯...1959년도 광고이다.
 


 본 전시관으로 처음으로 World of Communication Hall을 만나게 되고
  

 
인류의 의사 전달 방법은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를 알수 있는 미디어 역사관에는

초창기의 진귀한 영사기,오디오,라디오, TV,핸드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어지는 한국 광고 역사관에는 신문, 잡지, TV, 라디오, 옥외광고 등 500여점의 광고 작품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는데
   


 1886년 한성주보에 실렸던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가 전시되어 있는데 문자로만 된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후 급격히 발전한 광고는 만화 형식을 보이는데

1907년 '만세보'에 실린 염색약 광고에는
"이 물감은 빛도 곱고 드리기도 좋은 상등물감이니 사다 드려보시오
이 물감은 빨아도 빠지지도 않고 벗지도 아니하는 참 좋은 물감이요"라며
만화의 인물들이 염색약을 사다 써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1910년에 벌써 칼라 광고가 도입되었음을 볼 수 있고
 


 1914 년의 담배 광고에는 여인이 담배를 손에 들고 피우는 모습이 만화 형식으로 묘사되고 있다.
 

 
1931년의 거북선표 고무신 광고에 보면

"가짜 거북선표가 많사오니 속지 마시고 거북선표를 사실 때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거북선 상표에 물결 바닥을 사십시오."라는 경고문을 써서
자사 제품의 우수성 홍보와 함께 그 당시에도 유사품이 많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자세히 뜯어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광복 이전의 광고들과
 

 


 6,70년대 광고에서는 우리나라 기업 제품 광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박카스,금성 선풍기,사리돈,판피린,아로나민,비오비타,훼스탈,OB 맥주....
 

 

 
오리온,스타 치약....지금도 있는 제품과 없어진 제품.....등

우리나라 기업의 흥망 성쇠도 광고를 통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시대가 흘러 현대의 우수한 광고 작품 바로 뒤에는 미래에 만들어질 광고가 차지할 부분을 비워두는 센스까지......
 


 한국 광고 역사관을 지나면 공익 광고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1980년부터 현재까지 대표적인 공익 광고 작품들을 전시해 두었다.
 


 또 해외 우수 광고 전시실엔  매년 세계 각국의 광고제 수상작들로 교체 전시가 되고 있고

모니터를 통해서 각국의 우수한 광고작을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6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TV-CF에 출현했던 모델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예전 모습이 지금과 많이 변해 구분하기 힘든 사람들도 많은데

누구의 얼굴이 보이시는지...?
 

 
2층 전시실은 더욱 흥미로운데
광고 회사 회의실을 그대로 재현해 둔 공간인 광고 회사관에는
우리나라 광고 회사의 역사와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 제작 과정 등이 소개되어 있고
우수 광고 작품을 소규모로 상영하는 KODAK 시사실,
단체관람객을 위한 우수광고 상영 공간인 250석의 오디오비쥬얼룸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은 광고 제작 스태프 디오라마 전시관.
 

 
50인의 실제 인물을 모델로 제작하여 
 

 
보는 재미와 배우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적혀 있는 모델의 이름을 보지 않더라도 이렇게 한눈에 척 알아볼 수 있는 사람도 있다.
 

 

 
그 외 동아제약,태평양,CJ,KTF 의 광고를 찍는 촬영장의 축소 모형도가 2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은 로마에서의 라네즈 광고 촬영 현장 축소 모형. 


 
다시다를 찍은 광고 현장 축소모형.

상세하고 긴박감있는 촬영 현장의 묘사, 광고의 연출을 맡은 여러 스텝들의  표정,
친구의 무등을 타고 탈의실 내의 모습을 담너머 몰래 구경하는 청년들까지....
얼마나 정교하게 제작되었는지 하나하나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류의 역사 속에 남겨진 과거는 흘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늘이 잉태되고 또 내일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모태가 되는 것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항상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는 
 광고는 그 시대의 문화이며 그 시대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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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높고 푸르른 하늘 아래 파아란 연못.





이제 막 올라오는 조그만 연잎.

 한가로운 휴일 오후.

서출지 연못에는
하늘도 ...산도...구름도 다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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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주말 오후 한시경...
띠리릭....
울리는 전화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음성...
경주대학 뒷산에 산불이 났다고 한다.



헉.....또 산불...?
급히 창가에 가서 보니 소방서 뒷편으로 보이는 산이 연기로 가득 싸여 있는 것이 보인다.
산불이 나도 크게 난 듯....경주 시내 전체가 연기로 가득하다.



시내 전역에서 산불 난 산이 보이고 연기가 구름처럼 피어 오른다.



경주대학에서 멀지 않은 시내 충효동에서는 탄 나뭇가지가 날아 와서 길가에도 떨어지고
주차해 둔 차에는 재가 날아와서 새카맣게 변한다고 한다.



몇 주 사이에 우리집 뒷산과 앞산이 다 타버리는 셈이니 이 어찌 된 일인지.....
지금도 쉴새 없이 헬기가 날아다니면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불의 규모로 보아 크게 산 전체로 불이 번진 듯 하니 걱정되어 가슴이 두근거리기만 한다.
오랫동안 정성들여 가꾼 아름드리 나무들이 잿더미로 변하기 전에
얼른 빨리 산불이 진정되어야 할텐데....



산불이 난 경주대학교 뒷산은 '선도산'이라고 하는데
바로 삼국유사에서 김유신 장군의 동생 보희가 서악(선도산) 꼭대기에서 오줌을 누었더니
온 서라벌이 물에 잠기더라는 꿈을 꾸었다는 그 산이다.
이 때 보희는 꿈 꾼 것을 부끄러워 하며 동생 문희에게 지난 밤 꿈 꾼 내용을 이야기했는데
문희는 그 꿈이 길몽이라고 여기고 고운 비단 치마를 주고 그 꿈을 사게 된다.
그 이후 김유신은 김춘추를 자기 집에 초대하여 공놀이를 하게 되는데
김유신은 짐짓 김춘추의 옷고름을 밟아 뜯어지게 한 후 보희에게 달아주라고 했으나
보희는 거절하고 문희가 김춘추의 옷고름을 달아주게 된다.
그로 인해 문희는 김춘추와 정분을 맺어 그의 아이를 잉태하게 되고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태종 무열왕의 왕비가 되게 되었다는 얘기.

김유신과 김춘추가 처남,매부간이 되어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게 만든 역사적 배경이 있는 산인데....
삼국통일의 역사가 어린 선도산에 큰 산불이 나게 되니 
가뜩이나 보문 단지 입구 소금강산의 산불로 인하여 심히 놀란 경주 시민들의 가슴에
또 한번 큰 생채기를 안겨 주지나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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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카메라가 수리로 인하여 출장 중이라
현장 사진은 마침 현장에 있던 직장 동료가 폰으로 찍어 전송해 준 것입니다.
감사를 드리며....



오후 6시 경 상황이다.
산불이 많이 진화가 된 듯.....연기가 점심 때보다 훨씬 잦아 들었다.


선도산에서 제법 떨어진 동네에서도 매캐한 연기 때문에 숨쉬기가 불편할 정도니
바로 인근 선도산 아래 주민들은 불이 확산될까...하는 불안과 함께 심한 호흡 곤란을 느낄 것 같다.


쉴새 없이 날아다니는 헬기 등 119 의 활약으로 인해 많이 진화가 되어 가고는 있지만
잔불을 완전히 말소시키지 않으면 소금강산의 전례처럼 밤사이 또 불씨가 되살아날지도 모르는 일....
연이는 가뭄으로 바싹 말라있는 대지.....실낱 같은 불씨에도 산 하나를 다 태워먹을 수 있으니
 모두 모두 산불조심 좀 해주었으면.....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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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황금연휴, 경주 엑스포 공원에서는 '2009 경주 밀레니엄 모터쇼'가 열렸다.
지방에서 잘 개최하지 않던 모터쇼인지라 단 5일간 열린 행사인데도
수많은 관중이 운집하여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나 또한 수많은 모델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새라 서둘러 엑스포 공원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남자 후배를 만났더니 그 후배도 친구와 함께 모터쇼 구경을 갈 예정이라 한다.
"차 보러 가는건 아니겠지?" 하는 내 말에 그 후배, 씨익 웃으며...
"차 보러 가겠어요?" 한다.
ㅋ....솔직하긴....^^
 


엑스포 공원에는 많은 관중이 운집해 있었고 비록 하늘은 흐렸지만 간간이 비치는 햇살 사이로
수퍼카와 카트 등 많은 차들이 야외 전시되어서 관람객들에게 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진열된 차들 주변마다 인파가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인파를 헤치고 고개를 들이 밀어 보니 수많은 DSLR 유저들이 모델들을 향해 촬영에 여념이 없다.


사다리를 디디고 올라서서 찍는 사람, 바닥에 주저 앉아서 위로 올려다 보고 찍는 사람,아예 드러누워 찍는 사람....
모델마다 수십명의 DSLR유저들이 붙어서 찍고 있는데......
여자는 거의 없다....--;;



레이싱 모델이 귀여운 표정,섹시한 몸짓을 할 때 마다 모여 선 남자들은 몸서리를 친다..
"어휴...진짜 귀엽네......"


그리고 이들에게는 고정 팬들도 있나 보다.
" *** 씨~! 이쪽으로 보고 웃어봐요! " 레이싱 모델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런 저런 자세를 요구하기도 한다.
난 생전 처음 보는 모델들인데....


황금연휴를 맞아 모처럼 놀러온 고등학생들은 너도 나도 모델들에게 휴대폰을 내밀며 셀카를 찍어 달란다.


휴대폰을 받아든 모델이 귀여운 표정으로 셀카를 찍어 고등학생들에게 내미니
옆에 있던 대학생들이 "저 고딩들...진짜 좋은 대학 가겠다..."고 부러워한다.


이어 수많은 남성 팬들이 모인 가운데 레이싱 모델 팬미팅이 시작되었는데
인기 레이싱 모델 구지성,송지나, 방은영 세명이 무대에 오르니 팬들의 환호가 장난이 아니다.


질문을 하라니까 제일 먼저 일어난 청년이 "전화번호가 어떻게 돼요?"라고 용감하게 묻는 등 각가지 질문이 쏟아진다.


그중에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레이싱 모델들의 월수입.
마이크를 받아든 레이싱 모델 중 한명의 말로는 일이 없을 땐 한달에 십만원도 못 벌 수가 있지만
시즌일 때 '빡세게' 일했을 때는 한달 육천을 번 적도 있었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와~!"하고 놀라기도 한다.



이웃 블로거인 남성 DSLR유저님이 레이싱 모델들 실컷 찍어보는게 바램이라던데......
나 또한 전시된 차는 뒷전이고 레이싱 모델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이렇듯 카메라를 위해 준비가 완벽히 된 모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기 때문.....


레이싱 모델 사진만 거의 사백장 이상을 대놓고 실컷 찍을 수 있었으니.....
카메라를 든 사람들에게 모터쇼는 사진 연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하겠다.



얼마전 어느 블로거의 글에서 자신의 블로그에 실린 사진들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레이싱 모델들이 간혹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결혼을 해야 하기 때문에,또는 연예계에 진출을 해야 하는데 레이싱 모델로서의 전적이 별로 자랑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다.
간혹 가다 레이싱 모델들에 대해서 나쁜 인식을 가지고 있거나 이 분야에 대해서 좋지 못한 평가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나.....



내가 사진을 찍으며 본 레이싱 모델들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여인들이었다.



대부분은 남성인 DSLR유저들인 속에 끼여 사진을 찍는 내게
레이싱 모델들은 아주 호의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남성들 앞에서보다 더 편안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포즈를 취해 주었고
나 또한 남성 유저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그들을 이쁘게 담아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카메라 앞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준 이 레이싱 모델들은 누가 뭐라 하든 진정한 프로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홍보하는 차들과 자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보여준 그들의 앞을 떠날 때
나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려 주며 "당신이 최고 !"라는 말을 마음으로 말해 주었다.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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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경주 밀레니엄 모터쇼'가 5월 1일부터 5월 5일간 경주 엑스포 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황금 연휴를 맞아 수많은 인파가 경주 지역으로 몰려드는 가운데
모터쇼까지 열리게 되니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차로 하루 종일 경주 시내 전체가 복잡할 지경이다.

경주에서 처음 열리는 모터쇼라서 좋은 기회를 놓칠새라 엑스포 공원으로 향했다.
비록 하늘은 흐렸지만 간간이 비치는 햇살 사이로
수퍼카와 카트 등 많은 차들이 전시되어서 관람객들에게 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프로와 아마튜어를 망라한 수많은 DSLR유저들이 앞다투어 레이싱 모델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멋진 스포츠카 앞에 어떤 건장한 남자가 서서 포즈를 잡는 것이었다.
엄청나게 큰 체구의 남자가 서니 람보르기니가 마치 장난감 같이 보일 정도였는데...


엄청나게 큰 키에 떡 벌어진 체구....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사람인데.....


옆에 있는 아저씨에게 "저 사람이 누구에요?" 물으니 천하장사 이태현이란다.


아항...어쩐지 본 듯 하더라니....


벗은 몸만 보다가..(^^) 멋진 수트를 입고 나타나니 알아볼 수가 있나...ㅎㅎ


카메라를 들이대 보니 의외로 사진발도 참 잘 받는다.


다니엘 헤니같은 꽃남들만 그림이 잘 나오는 줄 알았더니
씨름 선수도 의외로(!) 멋진 포토샷을 연출해 준다.


거기다 미소까지 지으니 훈훈하기 짝이 없다.


사진을 찍는 찍사들은 95 %가 남자들인데
아줌마가 앞에서서 사진을 찍으니 쑥스러운가 보다..


수줍은 듯 하며 고개를 숙이고 웃는 모습이 아주 소탈해 보인다.


레이싱 모델들과 포토 라인에 서니 그림이 더 좋다.


이태현 선수는 키가 196cm에 체중이 139kg이 나간단다.


그런 이태현 선수를 따라잡으려고 하는 레이싱 모델들의 키도 대단하다.


아니다...^^ 하이힐이 거의 12~3cm구나...^^


레이싱 모델들과 함께 서 있는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더 좋아 보인다.


아이와 마주 보고 눈빛을 교환하는 모습은 더욱 좋은 그림이다.


펜 사인회를 하길래 쪽 팔리지만 나도 한장 부탁해 보았다.


싸인의 글씨는.....알아보기 힘들었다...ㅋ

오늘 4시의 따끈따끈한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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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비의 정원'을 즐겨 찾으시는 남성 블로거들을 위한 팬서비스로
'레이싱 모델'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개봉 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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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금강산을 옮겨 놓은 것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경주 '소금강산'.

4월 10일, 소금강산 줄기 보문단지 진입로에서 시작된 불은 사흘 내내 타들어가
아름드리 나무들이 우거졌던 소금강산 10ha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관련글: 경주 보문단지에 산불 났어요!




산불 진화가 완전히 마무리 되고 타버린 북천 강변의 나무들도 정리가 된 휴일 아침에 산불 현장을 다시 찾아보았다.


벚나무와 소나무로 장관을 이루던 보문단지 입구 소금강산은 새카만 숯산으로 변해버렸다.


산불이 난 곳은 산 속 깊은 곳도 아니고 바로 보문단지 진입로 도로 변이다.


운전자들이 무심코 창 밖으로 집어 던진 담배 꽁초 하나가 불씨가 되어 사흘 밤낮 타올랐던 것이다.


소나무는 화기에 약하여 조금만 불기운이 스쳐도 금방 다 말라버리는데
이 소나무들은 아예 밑둥치부터 새카맣게 타버렸다.


도로변에서 시작한 불은 소금강산 산등성이로 타올랐고
 맞은 편 북천 강변의 나무들을 모두 태우고 강 양쪽의 갈대밭도 모두 태워 버렸다.


가을날 보문을 찾는 사람들에게 멋진 추억을 남겨주던 갈대밭은 재만 남았다.


산책로의 돌들도 새카맣게 그을리고


작은 나무들은 물론....


십여년 이상 애써 가꾸어 왔던 나무들이 숯덩이인 채로 나뒹굴고 있다.


아예 다 타버려 밑둥치를 베어버린 아름드리 나무들도 부지기수.


완전 숯화석이 된 나무도 보인다.


이런....내가 산책할 때 앉아서 쉬곤 하던 나무 벤치도 시커멓게 그을렸다.
 

산책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도 예전처럼 밝아보이지 않는다.


휴일을 즐기러 보문단지로 가는 사람들은 입구에서부터 얼굴이 찌푸려질 듯...


그나마 그을린 돌과  흙 사이에서 생명력 강한 풀들이 머리를 밀고 올라오고는 있지만....


다시 예전처럼 울창한 숲이 되려면 적어도 30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다.
담뱃불을 던진 그 운전자는 자신이 던진 담배가 소금강산을 새카맣게 태워먹은지 알고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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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동물원'이란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영화 제목 만큼은 내게 참 낭만적으로 들렸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에 지극히 낭만적인 미술관이 있다.

 

경주 보문 호반에 위치한 아트 선재 현대 미술관은

온 천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루는 환상적인 장소에 위치하고 

멋드러지게 지은 미술관 외관과 전시실이 수준급인 미술관인데

무엇보다도 더욱 추천할 점은 이 미술관이 흔하지 않은

'현대 미술 전문 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란 점이다.

이 곳은 서울 삼청동의 아트 선재보다 훨씬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미술관 맞은 편 야외 조각 공원에  상설 전시된 조각품도 아주 볼만 하다.

 

 

 

1991년 개관 이후 지방 미술관으로는 보기 드물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었는데

그 중 손꼽을 만한 전시로는

워홀과 바스키아의 세계, 신비의 나이브 미술전, 임멘도르프전, 칼더전, 보테로전,

장 피에르 레이노, 트레이시 모펫전, 야요이 쿠사마전,중국 현대 미술전......헥헥....^^

 

사진으로만 접해온 뜨고 있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맘껏 감상할 수 있어서

지방에 사는 문화적 소외감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아트 선재의 소장 작품도 만만치 않은데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들은

역시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들이다.

 

 

유명한 현대 미술 작품을 줄줄이 전시하다가

대우 그룹의 부도로 인하여 자금줄이 막힌 아트 선재...

지금은 현저히 유명 작품 전시 유치가 줄었으나

그래도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봄 나들이에

이 멋진 미술관 관람은 꼬옥 하고 돌아가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실내의 전시 미술 작품은 촬영이 어려워 미술관 주변 조각 작품들을 소개한다.

 

  

남자와 여자 /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뚱뚱한 모나리자를 그려 유명한  콜롬비아의 화가이다.

바로 며칠 전까지 서울 오페라 갤러리에서 '페르난도 보테로와 앤디워홀전'이 열렸다.

 

 

보테로의 모든 그림과 조각은 마치 엉덩이에다 빨대를 꽂고

있는 힘껏 바람을 불어 넣어 빵빵해진 모습같이 보인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보테로의 작품과 미술 세계에 대해선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소개해 드릴 예정이고..

 

 

한국 1(Korea 1 ,Vice Versa) 1991 / 알렉산더 리버만(Alexander Liberman)

 

 

 

 성 트로페즈(St. Tropez)  Steel Painted Brown / 안토니 카로(Anthony Caro)

 

 

  

해율 (Ocean's Rhythm -83.B) ,1983 Marble / 강태성

 

 

작품 0. 93-6-0 ,Bronze / 최만린 

 

 

스틸 워터 칼라 # 19 "중국의 달" (Steel Watercolor # 19 "China Moon") 1990 Steel /

플레쳐 벤튼(Fletcher Benton)

 

 

 

자화상 / 장 피에르 레이노 (Jean-Pierre Raynaud)

 

 

장 피에르 레이노는  자금성에, 일본에,프랑스 퐁피두 센터에...대형 화분을 설치하는 등

평범한 화분에 숨길을 불어 넣는 이색적인 작가인데

얼마 전에 하나 은행 광고에 실린 화분 그림으로도 유명한 작가이다.

 

  

퐁피두 센터의 조각은 이 작품과 거의 비슷하게 생긴 직육면체 위에 금빛 화분이 하나 덜렁 올려져 있던데....

오랫 동안 쳐다보아도 작가가 무슨 의도로 이 설치 조각을 자화상이라고 했는지가 짐작이 가진 않았다.

 

 

태양의 춤 (Dance of the Sun),1991 알루미늄 / 존 헨리 (John R. Henry)

 

 

 

 

확산공간(Expanded Space) 1990 (Bronze) / 이종각

 

 

 

 

현대 미술 작품도 감상하고 봄날의 아름다운 경치도 즐기고.....

아......그리고 야외 조각 작품은 관람료도 없으니 일석 삼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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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곳곳에 봄이 난리가 났다. 

 황성 공원, 대릉원에서 시작한 벚꽃이 흥무공원, 동부 사적지구를 돌아

이제 보문까지 화사하게 물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곳 보다 먼저 벚꽃이 피는 우리집 앞엔 이제 벚꽃 이파리가 눈같이 날리기 시작했고
우리집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벚꽃이 피는 보문은 이번 주간이 최고의 벚꽃철이다.


 

집에서 보문쪽을 내다 보니 보문 진입로가 온통 벚꽃길이 되었다.


 

작년 벚꽃 절정에는 자전거를 타고 보문을 여러 바퀴 돌았는데
보도에 인파가 많을 때에는 자전거가 통행에 많은 방해가 되기 때문에
차를 운전하여 보문에다 주차를 하고 걸어서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


 

평일에도 사람이 몰리는 벚꽃철의 주말이니 차가 엄청나게 밀릴 것은 각오하고 나서야 한다.


 

느긋하게 벚꽃을 구경하며 차 안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 이럴 땐 차가 밀리는 것도 싫지는 않다.

 

먼저 보문 호수의 전경이 제일 잘 보이는 대명 콘도에 올라 본다.
12층에 스카이 라운지가 있어서 식사나 차를 즐기면서 보문호의 전경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보문단지의 전경을 잘 살펴 볼 수 있는데 인근의 호텔들과 경주월드,
멀리 황룡사 구층목탑의 형상을 본뜬 경주타워와 엑스포 공원 등이 한 눈에 보인다.


 

시선을 아래로 하니 호반으로 길게 이어진 벚꽃길 사이로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호반에 서 있는 멋진 메타세콰이어는 이제 막 물이 오르기 시작한다.

 

큰 오리배,작은 오리배가 지나가는 물살이 호반에 물결이 되어 전해 진다.

 

바로 아래 내려다보이는 벚꽃길은 마치 폭신한 핑크 카페트 같다. 

콘도를 나와 걸어서 산책로를 걸어서 돌아 본다. 


 

보문정길로 들어서 본다.

 

멋진 정자 보문정이 물에 비친 반영을 찍기 위해 진사들이 항상 진치고 있는 곳이다.

 

호수에 떨어진 벚꽃잎이 푸른 물 위에서 더욱 하얗게 보인다.

 

보문호 한가운데는 이렇게 분수가 쏘아 올려지는데
높이 쏘아올려지는 분수라는것 외에 별다른 멋은 없다.

 

호반을 한바퀴 돌면서 보면 보문호 주변의 물가에는 다른 곳과는 달리
능수버들처럼 벚꽃 가지가 아래로 드리워진 벚나무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벚나무는 '능수벚나무'라고 부르는 '처진개벚나무'인데
다른 벚나무와는 달리 가지가 아래로 쳐져서 자란다.

 

또 벚꽃잎도 다른 벚꽃과는 달리 작고 듬성듬성하지만
유달리 색깔이 발그레한 것이 특징이다.

 

보문에서 최고로 좋아하는 풍경은 벚꽃이 떨어져서 이렇게 호반의 물 위에 동동 떠 있는 모습인데
이 핑크색 벚꽃 카페트는 그 위로 밟고 올라서고 싶은 충동을 매번 들게 한다.


 

요즘은 관광 위주의 여행에서 체험 위주의 여행으로 흐는 추세이니
그냥 벚꽃 구경만 하는 것은 피가 끓는 젊은이들에겐 심심하기만 한 일...
보문 곳곳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쌩쌩 달리는 일은 너무나 즐겁다.

 

때로는 경주 역이나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기도 하는데
경주는 시내 전역에 걸쳐 자전거 전용 도로가 너무나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보문과 기타 유적지를 돌아보면 더 세세히 돌아볼 수 있어 좋다.


 

좀 더 다이나믹한 체험을 원한다면 사륜 오트바이 전용 체험장에서 신나게 달려볼 수 있다.
단....전용 체험장이 아닌 산책로에서 오트바이를 타는 행위는
많은 상춘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하실 일.....
전동 오트바이는 오트바이를 타보지 않은 여자들도 쉽게 탈 수 있는데
배터리 소모 시간이 짧아 1시간 이상 타면 배터리가 방전되어
무거운 오트바이를 낑낑거리며 끌고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난감한 체험도 해 볼 수 있음...^^

 

보문에 왔으면 명물 오리배를 안 타 볼 수 없다.


 

어른,아이,온 가족이 큰 오리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휘~돌아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호반으로 사열하듯 늘어선 벚꽃 감상도 확실히 할 수 있어서 좋다.

 

큰 오리배가 심심하신 분들은 커플용 작은 오리배를 타면 금상첨화.
순전히 다리힘으로 밟아서 노를 젓기 때문에 다리힘이 모자라는 분은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남자들끼리 오리배를 타면 심히 쪽팔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헬륨 기구를 타고 하늘에 올라보는 것이 아닐까....

 

150 미터 상공까지 올라가서 보문단지 일대와 그 너머까지 구경할 수 있는데
이용료는 15,000원 상당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헬륨 기구는 우리나라에 제주와 경주 두 곳 밖에 없는데
15억의 설치비 중 풍선값이 5억, 헬륨값이 1억이나 된단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호수 주변에 이렇게 자리를 깔고 따스한 봄 햇살을 즐기거나

 

친구들끼리 모여 점심을 나눠먹고 호수를 바라보며 담소를 즐긴다.

 

호수는 생각보다 깊어서 익사 사고도 간혹 일어나니 이렇게 위험한 일은 삼가야 한다...^^

 

주말의 보문 단지는 완전히 연인들의 천국이다.

 

호반의 데이트는 사랑을 더욱 무르익게 하는데


 

가끔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여기저기서 봄날이 무르익어가듯 사랑이 무르익어 간다.

 

활짝 핀 벚꽃 아래서 연인들의 사랑도 활짝 피어나고

 

반짝이는 호수는 별이 되어 연인들의 가슴에 들어와 박힌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행복을 문자로 전하고.....


 

연인의 천국인 보문에서 혼자 걸어가시는 노인의 뒷모습은 쓸쓸해 보이기만 한다.

 

보문의 저녁이 돌아오면 호수에 떨어진 벚꽃에도 어둠이 젖어들고...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가는 사람들의 뒤편에서도 벚꽃은 환하게 웃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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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아름다운 경주.
그 중에서도 제일 아름다운 계절을 뽑으라면 '봄'이 아닐까..?

사월이 되면 경주 전역이 벚꽃으로 뒤덮히게 되니
관광객은 물론 경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조차
꽃들이 두런거리는 소리에 잠을 잘 못 이루고 벚나무 아래를 서성이게 된다.
화사하게 꽃망울을 떠뜨린 벚꽃을 그냥 보내기가 못내 아쉬워
시내를 한바퀴 돌며 벚꽃 순례를 하고서야 잠자리로 들게 되는 것이다.

한낮에 햇빛을 받아 화사한 벚꽃이야 물론 아름답기 짝이 없지만
경관 조명을 받아 눈부시게 하얀 밤벚꽃 또한 더할 나위없이 아름답기에
 저녁을 일찍 먹고 안압지로 벚꽃 나들이를 나섰다.

경주에 오시는 DSLR 동호인들이 제일 선호하는 장소인 안압지.
안압지 전각들의 반영을 넣은 야경을 담아보기 위해 삼각대를 버티어 놓고
자리를 선점하고 있는 진사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안압지 야경을 찍으려면 필수로 자리잡아야 하는 포인트는 제쳐 두고
안압지 서쪽 숲속 벚꽃나무 아래로 가서 삼각대를 펼쳤다.
그쪽에 진치는 진사님들은 아무도 없으니 늦게 가서도 맘껏 자리를 골라잡을 수 있다.

비록 안압지의 전각들이 다 잡히는 유명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내 나름대로 벚꽃 포인트라고 명명한 곳에서 찍은 몇 장을 올려드린다.
혹시나 아나..?
내가 선점한 이 장소를 유명한 진사님들이 줄줄이 모방하여
안압지의 새로운 사진 포인트가 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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