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2.10 한국 아이와 너무 닮은 몽골 아이들 55
  2. 2009.09.02 몽골 울란바타르 43년만의 최악의 홍수 50


적십자 몽골 봉사단원들이 울란바타르 인근 칸-울 지역 노인 복지 센터와 인근 지녁 아동들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에게 학용품 등 생활 필수품을 전달하고 함께 놀이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우너들은 칸-울 지역 아이들과 페이스 페인팅, 줄넘기, 공기놀이,
부메랑 던지기, 풍선놀이, 색칠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하며

봉사단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아이들의 즐거운 표정을 하나 하나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돌아와서 하나하나 사진을 펼쳐보니
몽골 아이들은 어찌 그리 우리 아이들과 닮아 있는지 신기한 정도였다.




동네 앞 공터에 아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넓은 몽골 땅이다보니 동네 앞 공터가 다 초원이다.


비록 작지만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선물 받은 학용품을 그 자리에서 꺼내 즐겁게 색칠 놀이도 해보는데


큰 아이는 색칠이 제법 능숙하고 색채감도 뛰어나다.


우리 동네 순이를 보는 것 같은 외모......너무나 친근감이 드는 아이들이다.


봉사 단원 중 화가가 한분 계셔서 아이들 얼굴에 일일이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셨다.


이쁜 얼굴에 그려진 꽃은 물론 아름답고...


개구장이의 볼에 그려진 꽃도 아이를 기분좋게 한다.


태극기를 그려주니 너무나 신기해하며 다른 아이들에게 자랑도 한다.


몽골 적십자 단원인 여대생도 예쁜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했다. 역시 적십자 사랑이다.


아이들 곁에서 같이 페이스 페인팅을 한 몽골 자원 봉사 여대생 삼인방, 미스 몽골 모드가 즐겁기만 하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풍선.


풍선으로 강아지를 만들어주니 너무 좋아하며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다.


이렇게 이빨 빠진 모습의 아이들의 웃음은 더욱 귀엽다.


이 아이들은 80년대 우리 동네 코흘리개 개구장이들과 어찌 그리 모습이 닮아 있는지...


이 애기는 자기의 풍선이 언니의 풍선보다 이쁘지 않다고 불평이다. 다시 만들어서 쥐어 주어야 했다.
 


눈 색깔이 신비롭도록 아름다웠던 아이는 풍선 트로피를 받았다.


이 개구장이 아이는 싸구려 플라스틱 썬글라스가 너무 잘 어울린다.


몽골 사람은 시력이 너무나 좋은데 이 아이는 안경을 썼다. 도시 생활은 몽골 사람의 눈도 나쁘게 하나보다.


이쁜 얼굴 모습도 눈길을 끌었지만 돌아올 때까지 한번도 웃지 않아 가장 오래 기억에 남았던 여자 아이.


오래 함께 놀아주며 아이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짧은 시간 동안의 만남으로는 무리였나보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어울렸던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기억에 남을 즐거운 시간이었기를 바라며..... 칸-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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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타르에서 차로 약 20분정도 떨어져있는 
'손기노-카이르칸(Songino-Khairkhan)'지역을 방문하는 날이다.




울란바타르를 둘러싸고 있는 낮은 야산에는 산중턱까지 주택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는 곳이 많은데 이 지역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손기노-카이르칸 지구 입구로 들어서니 마을 어귀에 큰 물이 쓸고 지나간 흔적이 보이고 여기저기에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쌓여 있는게 보였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전혀 포장되지 않은 넓은 도로는 여기저기에 물이 고여 있어 악취가 나고 사람들은 물웅덩이를 이리저리 피해 걸어다니고 있었다.



좀 더 가니 판자로 구획되어진 집들 사이로 울퉁불퉁한 골목길이 보이는데 바닥이 패여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곳곳이 물웅덩이가 있는 도로를 우리와 꼭 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업고 가는 모습도 눈에 뜨였다.



짓다가 만 집인지....아님 다 부서져 가는 집인지....출입구에 판자로 가로질러 놓은 집이 보였는데 그 뒤의 집도 형편이 비슷했다.



마을 중간쯤 길에는 아예 큰 웅덩이가 생겨서 사람들은 가장자리로 피해서 걸어다니고 아이들은 물웅덩이 옆에 앉아서 놀고 있기도 했다.



동네 중심 지역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 차들은 택시 영업을 하는 차.
몽골에서는 개인 승용차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사진의 차들은 대부분 한국 중고차이다.



70년대의 우리나라 달동네처럼 무계획적으로 들어선 손기노 카이르칸 지역에는
울란바타르 지역의 인구의 거의 1/5에 해당되는 52,770 가구에 232,326명의 인구가 모여살고 있는 곳이다.



동네 한가운데 있는 이 건물에서 지역 적십자사 직원을 차에 태우고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마을 어귀에 큰 물이 쓸고간 흔적이 있어서 궁금해 했더니 바로 7월 21일에 울란바타르를 강타한 집중 호우에 이 마을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둥그렇게 자국이 남아 있는 곳은 게르(몽골 전통 주택)가 있던 곳인데 단 30분 정도 내린 집중호우에 갑자기 물이 불어 넘쳐 많은 게르가 떠내려 간 것이다.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니 단 30분 내린 비에도 물은 넘쳐 흘러 도로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이 지역에 어렵게 사는 주민들의 게르를 휩쓸어 그들의 전 재산을 날려 버렸다.


 
마을 옆에 위치하고 있던 군부대의 강당으로 인도되어 자세한 그 당시의 홍수 상황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7월 21일 갑자기 내린 집중 호우는 울란바타르에 내린 43년만의 최악의 홍수였는데
몽골정부의 공식 발표로는 1,000여채 이상의 게르가 물에 떠내려가고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상황을 브리핑하던 적십자 책임자는 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선처를 해줄 것을 호소하며 또한 이 지역에 사는 
편부모이거나 고아인 아이들
중에서는 쓰레기나 비닐봉지를 모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아이들이 많으며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으로 이사온 가정이 많아서 주민등록이 없는 가정이 많다 보니
아이들 또한 교육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는 말도 덧붙여 설명해 주었다.
원래  우리 단원들은 손기노 지역 어린이들에게 생활 필수품과 학용품을 비롯한 우정의 선물을 전달하러 간 것이었는데
현장에 가서 몽골에 내린 최악의 홍수에 대해서 소식을 접하게 되고 
작은 힘이나마 성금을 모아 선물과 함께 손기노 카이르칸 적십자사에 전달하고 돌아왔다.

혹자는 말한다.
거기까지 가는 그 돈으로 선물이나 성금을 부쳐 주면 되지
별거 아닌 봉사를 하러 비싼 항공료 물어가며 거기까지 가느냐고...
별로 보탬이 되지도 않는 선물 나부랑이를 들고 가서 생색만 내고 사진 찍고 오는게 아니냐고...

단원들이 전달하고 돌아온 얼마 되지 않는 정성은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지 않는가.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사람이 비록 소수라 할지라도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6.25 이후 우리가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다른 세계로 되돌려줄 때는.....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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