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옥상 위에서 돌아가는 거대한 공중관람차가 있다!"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공중관람차가 백화점 옥상에 자리잡고 있다면 믿지 않는 분이 많으시리라.





하지만 백화점 옥상 공중관람차에 대한 정보는 100% 사실이다.

거대한 공중관람차를 힘들게 머리에 얹고 있는 건물은 바로 울산 롯데백화점 멀티 프라자.




울산 롯데백화점 멀티프라자 7층 옥상 위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공중관람차를 처음 보았을 때엔
'저게 뭐야! 뜬금없이 백화점 위에 웬 공중관람차? 놀이공원도 아니고.....
백화점까지 가서 누가 놀이기구를 탄다고 저런걸 저기에 세워놓았대? 그리고 정말 불안해 보인다.
태풍이라도 불어서 무너지기라고 하면 완전 대형 사고일텐데?'하고 우려까지 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광란의 쇼핑을 즐기다 지친 눈과 다리를 쉬기 위해서 7층 옥상으로 올라가 공중관람차 앞에 서는 순간,

하늘 위에서 울산 시내를 내려다보고 싶은 마음에 어느새 티켓을 끊고 관람차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관람차 바로 아래 서서 위를 올려보니 그 높이와 규모가 의외로 거대해서 입이 쩍 벌어진다.
18mm렌즈로는 아무리 뒤로 물러서도 그 모습이 다 잡히지도 않는다.

땅 위에 서 있는 관람차도 꼭대기에 이르면 사방이 훤하게 보이고 내려다 보면 아찔할 정도인데
이미 7층 높이의 옥상 위에 세워진 관람차의 꼭대기에서라면 차원이 다른 짜릿함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멈추지 않고 서서히 돌아가는 관람차 한대를 서둘러 잡아 타고 자리에 앉으니 설레임에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안전을 위해서인지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관람차 창으로 보이는 전경이 조금은 뿌연 느낌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뭐 별거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오른 관람차인데 서서히 하늘로 올라가니 의외로 손발이 짜릿해지며 쾌감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롯데백화점 본 매장과 멀티 프라자 사이에 자리잡은 광장이 발 아래로 멀어지고 그 아래 사람들도 개미같이 조그맣게 보인다.





롯데백화점과 멀티프라자를 이어주는 롯데 시네마 건물도 하늘 위에서 보니 또 다른 모습이다.






롯데 시네마를 발 아래로 밟고 관람차가 고도를 높이니 저 멀리 달동과 신정동의 아파트 군락들까지 한눈에 다 들어온다.  



동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아웃백과 베니건스가 바로 아래에 펼쳐지고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파란 지붕이 그 규모를 자랑한다.





좀 더 고도를 높이니 저 멀리 자리잡은 이마트와 삼산동 한화 꿈에그린아파트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북쪽을 보니 롯데백화점 바로 옆에 자리잡은 울산 롯데 호텔이 눈앞에 떡하니 나타난다.



고개를 돌려보니 백화점 바로 맞은편에 있는 대성스카이렉스의 쌍둥이건물도 당당한 모습으로 관람차에 탄 사람들을 반긴다.



이제 공중관람차가 제일 높은 곳에 다다르니 저멀리 울산 공단의 모습도 희미하게 눈에 잡힌다.
땅 위에 자리잡은 공중관람차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위치라서 그런지 제일 높은 곳에 다다르니
높은 곳에 올라가길 너무나 즐기는 필자도 발바닥이 약간 짜릿짜릿해진다.
이 정도 높이라면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 할 것 같다.




정점을 찍은 공중관람차는 다시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다시 가까운 곳에 있는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롯데백화점 뒷편에 자리잡은 울산고속버스터미널의 모습도 서서히 아래로 깔리기 시작한다.




나란히 나란히 줄을 맞춰 서 있는 고속버스들이 장난감 버스처럼 너무나 귀엽다.




서서히 고도가 낮아지니 공중관람차 옆에 자리잡은 귀여운 놀이기구들도 손에 잡을 듯 들어온다.

 


서서히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다.
"벌써 끝난거야? 한바퀴 더 돌려주지....." 내리려 하니 약간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관람차가 아래에 도착하니 그때까지 발바닥이 짜릿하고 너무 무섭다며 엄살을 부리던 친구의 얼굴에도 화색이 돈다.




공중관람차에서 내려오니 하늘에 서서히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타본 관람차 중에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 울산 롯데백화점 공중관람차.
발 아래 화려한 놀이동산의 풍경이 펼쳐지는게 아니라 울산 시민들의 삶의 현장인 시가지가 그대로 펼쳐진다는게 아주 이색적이다.
야간에 관람차에 올라 내려다보는 울산의 야경 또한 볼만하다고 하니 다음에는 좀 더 늦은 시간에 찾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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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 도시의 규모에 맞게 창출하는 경제 규모 또한 실로 엄청난데
부산에는 서울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대형 백화점들이 속속 들어서서 눈길을 끈다.

연면적 9만평의 규모로 세계 최대 백화점 기네스 인증을 받은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비롯하여
2009년 12월에는 롯데 백화점이 연면적 5만평 규모의 백화점이 부산 제일의 번화가 광복동에 잇따라 개장되었다.

2010년에 롯데 광복점은 아쿠아몰을 오픈하면서 최대의 음악 분수쇼(아쿠아스틱 쇼)로 기네스 인증을 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바다와 접한 sea-side 백화점>이란 컨셉을 내세운 광복점은
부산의 북항, 남항, 영도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상 전망대가 있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을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망대로는 부산 타워나 황령산 봉수대, 부산 중앙 공원 등이 손꼽히지만
롯데 백화점 광복점 전망대는 도심 가까이에 위치해 있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쉽게 올라갈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입장료가 무료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백화점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으로 올라가 옥상정원으로 나가면 여느 백화점 전망대와는 차원이 다른 경관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옥상 정원은 동편에 한곳, 서편에 한곳으로 두군데로 나누어져 있는데





여기저기 벤치가 놓여져 있어 쇼핑으로 지친 다리를 쉬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부인이 쇼핑하는 동안 남편들이 기다리는 휴식처로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옥상 정원에서 한층을 더 올라가면 사방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옥상 주변에 돌아가며 펼쳐지는데
전망대 한쪽에 엔제리너스(Angel-in-us Coffee)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게 먼저 눈에 뜨인다.
사방이 막혀 있는게 당연한 백화점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전문점이 있다니!
평소에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이곳에서는 항구의 낭만과 커피 향에 듬뿍 취해버릴 것만 같다.





어둠이 내려깔리기 시작한 전망대에 경관 조명이 이쁘게 켜져 있으니 저마다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리기에 여념이 없다.
별자리가 이쁘게 그려진 조명탑 뒤로 은은한 보이는 부산 타워의 불빛이 조화롭게 보이고
가운데 세워진 다양한 조형물도 부드러운 불빛으로 인해 환상적인 느낌을 더한다.





DSLR 클럽에 올려진 광복점 전망대에서 찍은 야경 사진을 보고 혹하여 부산까지 찾아 온 필자.
야경 사진 하나 건져보려고 평소에는 잘 가지고 다니지도 않는 무거운 삼각대까지 메고 전망대에 올라왔는데......
아쉽게도 전망대는 눈높이까지 투명 가림막이 세워져 있는게 아닌가!
거기다 가림막 앞에는 스테인레스 봉까지 가로막고 있어 가림막 앞으로 바싹 다가서기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삼각대를 세워두고 찍는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샷이 나올리 만무하다.





12층이나 되는 높이에 위치한 전망대이니 만약의 사고를 대비키 위한 방책이었으리라....
밝은 대낮에 육안으로 부산항의 전망을 조망하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야간에는 전망대 경관 조명들과 엔제리너스의 불빛이 투명 가림막에 반사되어 사진을 제대로 담기가 힘들다.

하는 수 없이 투명 가림막 위로 끙끙거리며 팔을 길게 뻗어 사진을 담을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 키에 대해서 큰 불만은 없었는데...... 이럴 때엔 정말 큰키가 부럽기만 하다!
남자들 키 정도만 되어도 투명 가림막 위로 팔을 시원스럽게 뻗어 사진 찍을 수 있을텐데.....
할 수 없이 까치발을 하고 투명 가림막 위로 팔을 길게 뻗어 사진을 찍었다.
"나와라~ 가제트팔!!!"이라고 속으로 크게 외치며!
까치발을 한 다리가 바들바들 떨려오는 걸 억지로 참으며 사진 몇장을 담고나니 금새 하늘에 어두움이 드리운다.


까치발 들고 바들바들 떨며 찍은 사진
몇장을 살포시 공개해 드리자면.....





전망대 동남쪽에서 담은 사진에는 컨테이너선들이 늘어선 부산항의 모습과 영도로 이어지는 부산대교,

영도 산중턱까지 자리잡은 건물들의 반짝이는 불빛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산대교의 노오란 불빛과 저멀리 산중턱에 아련하게 반짝이는 불빛의 조화는 부산의 대표적 야경 중의 하나.





전망대 남쪽에서는 부산대교의 모습과 함께 오른쪽 하단에 희미하게 보이는 영도대교가 보이는데 
영도대교 너머 남항대교의 경관은 하얀 띠가 되어 보는 이의 눈 속에 환하게 들어와 박힌다.





북쪽에 자리잡은 부산항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온다.
빙 둘러싸인 항만의 가운데 환하게 자리잡은 건물은 부산항 국제 여객 터미널.





북서쪽에서 담은 사진에는 남포동, 광복동 일대와 함께 용두산 공원과 부산 타워가 그 멋진 자태를 뽐낸다.

이날 부산의 하늘엔 약한 헤이즈가 끼인지라 야경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은게 아쉬운 점이다.


필자의 이웃 중에는 유달리도 부산에 사시는 사진 블로거님들이 많다.
그분들이 소개해주시는 부산의 멋진 사진들을 보며 무한한 경외심과 부러움을 느끼던 필자.
'나도 따라 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부산까지 내려와 생전 처음 부산 야경 사진에 도전해 보았지만
사전 정보의 부족과 사진 기술의 부족으로 부산 야경 첫사진은 완전 "실패!(나영석 PD버젼으로 읽어주시기 바람)"

살짝 시무룩해져 카메라를 거둔 후에도 한참이나 전망대를 배회하며 부산항의 불빛을 카메라 대신 눈 속에 담고 돌아왔던 어느 날.
다음엔 시야가 환히 트인 낮시간에 올라와서 맘껏 사진 찍고 커피도 한잔 기울이며 부산항의 낭만에 흠뻑 젖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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