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가볼만한 곳'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14.02.10 마카오 여행 결산 - 걸어서 돌아보는 세계문화유산 30 11
  2. 2014.01.02 마카오의 클래식! 파스텔컬러가 아름다운 타이파 주택박물관 39
  3. 2013.12.27 마카오 뒷골목에서 맛본 생애 최고의 라면 35
  4. 2013.12.23 낯선 이방의 뒷골목을 거닐다. 마카오 펠리시다데 거리 31
  5. 2013.12.11 마카오에서 맛본 최고의 에그타르트 - 꼴로안빌리지 '로드 스토우즈 카페' 45
  6. 2013.05.20 현대미술작품 같은 마카오 꼴로안 골목길 풍경 18
  7. 2013.05.15 가는 곳 마다 시선이 머무는 바닷가 마을, 마카오 꼴로안빌리지 24
  8. 2013.05.10 '도둑들'에 나와 더 유명해진 마카오 꼴로안의 노천카페 '응아팀 카페' 18
  9. 2013.05.08 '도둑들', '궁' 촬영지 마카오 꼴로안의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20
  10. 2013.03.21 평화가 잠들어 있는 곳, 마카오 신교도묘지 18
  11. 2013.03.18 고양이의 천국 마카오 까모에스 공원의 한가로운 오후 17
  12. 2013.03.08 김대건 신부의 흔적이 여기에? 마카오 성안토니오 성당 15
  13. 2013.02.04 마카오 세계문화유산 자비의 성채 28
  14. 2013.02.01 상큼한 유혹에 빠지는 마카오 아이스크림 '레몬첼로 젤라토' 26
  15. 2013.01.30 맛보지 않고는 못 지나가는 마카오 명물 어묵 거리 21
  16. 2013.01.21 마카오 필수여행지, 정원이 아름다운 릴 세나도 빌딩 22
  17. 2013.01.14 마카오 필수 여행 코스 대성당 광장과 모자이크 타일 아줄레주 27
  18. 2012.06.25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부자의 소박한 저택, 마카오 로우카우 맨션 44
  19. 2012.06.11 마카오를 발 아래? 천혜의 전망대 몬테 요새 20
  20. 2012.05.07 골목 전체가 시식 코너? 마카오 육포거리를 가다 27
  21. 2012.04.30 마카오 명동 성도미니크광장과 성당의 신비한 야경 21
  22. 2012.04.23 동화 속 풍경 같은 마카오 성도미니크 성당 19
  23. 2012.03.01 보석같이 빛나는 마카오 타워의 야경 11
  24. 2012.02.22 모자이크 바닥이 아름다운 마카오 바라 광장 18
  25. 2012.02.20 마카오 이름의 유래가 된 아마 사원 15
  26. 2012.02.15 마카오 세나도 광장,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24
  27. 2012.02.13 마카오 뒷골목에서 만난 이슬람 건물, 무어리쉬 배럭(Moorish Barracks) 26
  28. 2012.02.08 마카오 만다린하우스, 중국 고위층은 어떤 집에 살았나 직접 가보니... 26
  29. 2012.01.16 동양 속의 작은 유럽, 마카오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32


세계문화유산이란 1972년부터 유네스코(UNESCO)에서 인류가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을 특별히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놀라운 것은 이런 세계문화유산이 좁디좁은 마카오에만 총 30군데가 있다는 사실이다중국문화와 포르투갈 문화가 잘 조화된 고색창연한 건물들은 동서양 문화의 통합과 공존의 살아있는 증거물로써 건축학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매우 의미가 깊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것이다. 마카오 여행 자료를 찾는 분들을 위해 여행 중 돌아본 세계문화유산 30곳을 간략하게 소개하오니 동서양 문화의 조화를 이룬 마카오 세계문화유산들을 앉은 자리에서 즐감하시길 바라오며......

 

   

1. 아마사원 (A-ma Temple)  

 

 

아마사원은 마카오라는 도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 훨씬 전부터 이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사원에는 신상제일(神山第一殿), 홍인전(弘仁殿) , 관음각(觀音閣)과 불상등이 있다. 각기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는 신전이 있는 아마사원은 각각 유교, 도교, 불교뿐만 아니라 다수의 토착 신앙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곳이다.

 

 

2. 바라 광장

 

 

아마 사원 앞에 자리잡고 있으며 내항을 마주하고 있다. 광장의 앞면은 포르투갈풍의 모자이크 무늬로 조성되어 있다. 물결 무늬로 디자인된 광장의 표면은 바다의 물결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고, 마치 흐르는 물의 느낌과 해변의 매력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3. 무어리쉬 배럭(Moorish Barracks)

  

 

1874년 건축된 무어리쉬 배럭은 마카오 치안을 담당하기 위해 인도 고아(Goa)로부터 파견된 인도 고아인 용병을 수용하기위해 사용되었다. 지금은 마카오의 해상 행정국의 본부를 사용되고 있다. 건물의 모습에서는 무굴제국의 요소가 가미된 신 고전주의 양식이 돋보이고 있다

 

 

  

4. 만다린 하우스 (Mandarin’s House)  

 

 

1869년에 건축되었고, 중국의 유명한 사상가 정관잉(鄭觀應)의 고택이었으며, 여러가지 모양의 창과 지붕, 집의 상부구조, 건축 재료 등은 주로 중국 전통방식으로 설계 되었다. 그러나 회색 벽돌의 사용과 인도 스타일의 천정, 문틀, 창문 개폐방식 등과 같은 다양한 이국적인 양식이 사용되기도 하였다.

 

 

5. 릴라우 광장(Lilau Square)

 

 

릴라우의 지표에서 나는 물은 예전 마카오의 주요 수원이었다. 유명한 포르투갈의 속담중에 릴라우의 물을 마셔본 사람은 결코 마카오를 잊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곳에 대한 마카오인의 애정은 각별하다. 이지역은 처음 포르투갈인들이 마카오에서 거주했던 지역 중 하나다.


 

6.성 로렌스 성당 (St. Lawrence’s Church)

 

 

마카오의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인 성 로렌스 성당은 원래 16세기 중반에 예수회에 의해서 건축되었으며, 현존하는 모습은 1846년의 재건된 것이다. 해안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마카오 반도 남쪽 해안에 자리잡은 이곳은 포르투갈 선원들의 가족들이 선원들의 안전 귀항을 기원하며 기도 드리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곳은 펑순탕 (Feng Shun Tang) - 바람을 잠재우는 곳 - 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성당의 주변 지역은 부촌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를 두고 성당의 영광 때문에 이렇게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성당 외부 장식은 바로크의 영향을 받은 신 고전주의 스타일로 설계되었다.

 

 

7. 성 요셉 신학교 및 성당 (St. Joseph Seminary and Church)

 

 

 

 

이 신학교는 1758년에 성바울 대학과 함께 건축되어 중국과 일본 등 각지에 다수의 선교사들을 파견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이 신학교는 대학과 동일과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을 양성 했으며, 1800년대 포루투갈의 여왕인 도나 마리아 1세로 부터 사명감으로 뭉친 집이라는 칭송을 받았다. 신학교 옆에 있는 성 요셉 성당은 1758년에 건축되었으며, 중국에서의 바로크 양식이 적용된 대표적인 예로 여겨지고 있다. 이곳은 2001년 유네스코에서 발간되는 알틀라스 먼디알에 소개 되기도 했다.

 

 

  8. 성 아우구스틴 광장 (St. Augustine’s Square)  

 

 

 

이 곳은 성 아우구스틴 성당과 돔 페드로 5세 극장, 성 요셉 신학교 및 성당 그리고 로버트 호 퉁 경의 도서관과 같은 주목할 만한 유적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또한, 조약돌로 된 포장 도로는 전통적인 포르투갈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9. 성 아우구스틴 성당 (St. Augustine’s Church)  

 

 

 

1591년에 스페인 아우구스틴(Augustinian) 사제단에 의해 신학교로 건설되었으며, 부활절때, 도시를 가로지르는 유명한 행진을 매년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다. 과거에 사제들은 비가 올때마다 지붕을 중국 야자나무 잎으로 덮었다고 한다. 이때, 바람에 야자나무잎의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용의 수염처럼 보였다고 해서 이 성당의 별명이 롱송뮤” (龍鬚廟) - 긴 수염을 가진 용의 사원이라는 뜻 - 라고 도 한다

 

 

10. 돔 페드로 5세 극장 (Dom Pedro V Theatre)

 

 

300석 규모의 이 극장은 1860년에 지어졌다. 그 당시에는 극장의 주요 부분만이 지어졌고, 1873년에 와서야 신고전주의 풍의 정면까지 완성되었다. 이곳은 중국에 최초로 설립된 서양 스타일의 극장으로, 오랜 기간 마카오인의 문화적 상징물로서 각광을 받았으며, 현재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1. 로버트 호 퉁경의 도서관 (Sir Robert Ho Tung Library)  

 

 

 

 

이 빌딩은 원래 1894년 이전에 지어졌으며, 도나 캐롤리나 쿤하(Dona Carolina Cunha)의 거주지였던 곳이다. 그러나 1918년에 홍콩의 부유한 사업가인 로버트 호 퉁경에게 소유권이 이전되어 그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다. 1955년에 로버트 호 퉁경이 별세 하였을 때 그의 유언에 따라 마카오 정부에 공용 도서관으로 사용되도록 기부되었다.

 

   

12. 릴 세나도 빌딩 (“Leal Senado” Building)

 

 

1784년에 마카오 시 의회 건물로 지어졌으며, 지금까지 이러한 기능이 유지되고 있다. ‘릴 세나도(Loyal Senate)’라는 이름은 신의 도시 마카오, 이보다 위대한 것은 없으니라고 1654년 포루투갈의 왕 돔 존 4세가 부여한 것에서 차용한 것이다. ‘릴 세나도빌딩은 신 고전주의 디자인의 장식과, 원본 그대로의 벽과 뼈대, 뒤뜰의 정원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건물의 1층에는 포르투갈 스타일의 작은 도서관과 작은 예배당이 자리잡고 있으며, 의전을 진행하던 회의실도 자리하고 있다.

 

 

13. 세나도 광장 (Senado Square)

 

 

세나도 광장은 초창기부터 이어온 마카오의 중심지로서, 현재에도 많은 공식적인 행사와 축제 장소로서 각광받고 있다. 광장 양면의 건물들은 파스텔 빛의 신 고전주의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유럽의 우아한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관광객들과 현지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4. 삼카이뷰쿤 (Sam Kai Vui Kun) ; 콴 타이 사원 (Kuan Tai Temple)

 

 

이 사원은 최근에는 성 도미니크 시장으로 불리는 오래된 중국식 시장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이 곳은 상인들의 회의 장소였으며 현재 중국인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로서 이용 되고 있다. 서양풍의 건축물들과 이국적인 광장으로 이름난 중심부에 가장 중국적인 사원이 오랜 시간 동안 본래의 기능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은 2가지 문화의 공존과 번영이 낳은 마카오만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 주고 있다.

 

 

15. 자비의 성채 (Holy House of Mercy); 자애당

 

 

자선 사업을 위해 지어진 이곳은 1569년 마카오의 첫 주교에 의해 설립되었다. 포르투갈의 유명한 자선 단체를 모델로 만든 이곳은 마카오의 첫 서양식 병원으로서, 오늘날까지 내려오는 다양한 사회 복지에 대한 기초를 만든 곳이다. 신 고전주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옆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박물관에는 선교와 관련한 다양한 유적들이 전시되어 있다.

 

 

16. 대성당 (Cathedral) 

 

 

이곳은 1622년에 타이파(진흙과 갈대로 구성된 건축재료)로 지어진 카톨릭 성당이다. 1780년의 재건축 동안, 그동안에 지켜져 오던 종교적인 행사들은 자비의 성채의 옛 예배당으로 옮겨 졌다. 건물의 정면은 기둥과 두개의 종탑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외벽은 상하이 석고로 발라져 모놀리식 외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7. 대성당 광장

 

 

대성당 앞의 광장은 종교적 이유로든 역사적 이유로든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는 곳이다.

 

 

18. 로우 카우 맨션 (Lou Kau Mansion)

 

 

1889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저택은 도시 곳곳에 고급 저택을 소유했던 중국의 부유한 사업가 '로우 카우'의 가족이 거주하였던 곳이다. 이 오래된 저택의 위치는 과거크리스천 도시의 중심지인 세나도 광장과 대성당 광장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다양한 사회적 단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곳은 중국 스타일의 청회색 벽돌을 사용하여 지은 이층 집으로, 후기 청 왕조의 전형적인 건축양식인 시관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19. 성 도미니크 광장

 

 

성도미니크 성당 앞에 자리잡고 있는 광장은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광장 주변은 음식, , 화장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20. 성 도미니크 성당 (St. Dominic's Church)

 

 

 

본래 멕시코의 아카풀코에서 건너온 3명의 스페인계 도미니카 사제들에 의해 1587년에 건축되었으며, 이 성당은 성녀 로자리의 형제애 (Brotherhood of Our Lady of the Rosary)라는 곳과 이어져 있다. 중국땅에 발간된 첫 포르투갈 신문 (1822912일자 [차이나 삐])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건물 뒷편의 종탑은 작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300점을 공예품을 소장하고 있다.


 

21. 성바울 성당의 유적(Ruins of St. Paul's)

 

 

 

성바울 성당의 유적은 1602년부터 1640년에 지어졌고, 1835년에 훼손되었던 마터 데이 성당의 정면과 성당 옆에 위치해 있던 성바울 대학의 잔해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옛 마터 데이 성당과 성 바울 대학, 그리고 몬테 요새는 모두 예수회의 건축물로 마카오의 아크로폴리스(성채)”로서 여겨졌다. 근처에 성 바울 대학의 오래된 고고학적 유물들이 그들의 정교한 학술 프로그램과 함께 극동에 지어진 첫 유럽풍의 대학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오늘날의 성 바울 성당의 유적지는 도시의 제단으로서의 상직적인 역할을 한다.

 

 

22. 예수회 기념 광장

 

 

광장 주변의 건물들은 1920년돠 1930년 사이에 건설되었으며 그중 두개의 건물은 19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23. 구 시가지 성벽 (Section of the Old City Walls)

 

 

1569년 초기부터 포르투갈인들은 마카오 주위에 성벽을 쌓기 시작 하였다. 이는 포르투갈인들이 외부의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아프리카나 인도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독특한 것은 현지의 재료와 기술을 혼합하여 포르투갈의 전형적인 방식으로 완성하였다는 것이다. 진흙, 모래, 볏집, 자갈, 귤껍질등을 혼합한 춘암보 (Chunambo)는 성벽의 주재료가 되었다.

 

 

 24. 나차 사원 (Na Tcha Temple)

 

 

 

 

1888년에 지어진 이 사원은 당시에 급속도록 퍼지고 있던 전염병을 막기 위해 나차에 바쳐진 곳이다. 성바울 성당의 유적 바로 뒷 편에 위치하고 있는 나차 사원은 마카오가 중국과 서양의 문물이 공존하면서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를 보여주며 다양한 문화의 정체성과 종교의 자유를 느낄 수 있는 마카오의 대표적인 매력 중에 하나다.

  

 

25. 몬테요새( Mount Fortress)

 

 

 

 

몬테요새는 1617년에서 1626년 사이에 건축되어 사다리꼴 모양으로 약 10,000 평방 미터 지역을 점유하고 있으며 마카오의 방어를 위한 중심부였다. 원래 요새는 300여년 동안 제단으로 사용 되었으나 포르투갈인들에 의해 요새로 전환되었다. 요새는 후에 마카오 총독의 관저로 사용 되었으며 또한 육군막사, 감옥, 관측소 등으로 사용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막카오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성 바울 성당의 유적과 마카오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26. 까모에스 광장

 

 

 

이 광장은 까모에스 정원돠 성 안토니오 성당, 신교도 묘지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까모에스 정원은 푸른 나무드로가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많아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이다.

 

 

27. 까사 가든 (Casa Garden)  

 

 

 

1770년에 포르투갈 귀족이자 정치가이며 부유한 상인인 마뉴엘 페레이라 (Manuel Pereira)의 여름 별장으로 건축되었으며, 마카오에서 가장 좋은 별장이라 할 수 있다. 후에 동인도회사에 대여를 했으며, 현재는 동방기금재단 (Oriental Foundation)의 본부로 사용되고 있다.

   

 

28. 신교도 묘지 (Old Protestant Cemetery)

 

 

신교도 묘지는 마카오의 다양한 커뮤니티의 측면에 대한 식견을 제공하는 곳이다. 카사정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은 마카오의 초기 신교도인 커뮤니티의 광범위한 기록을 보여준다. 묘지와 함께 1821년에는 로버트 모리슨(1782-1834)을 기리며 오늘날 모리슨 예배당이라고 불려지는 예배당이 설립되었다.  18세기에 마카오에서 살았던 위대한 화가 죠지 쉬너리, 대영제국 드루이드호의 함장이자 윈스턴 처칠의 조상인 존 스펜서 처칠 경 등 역사 속의 유명한 인물들이 잠들어 있다. 저명 인사들과 함께 동인도회사의 직원들과 미국과 영국 출신의 신교도인들도 함께 잠들어 있다. 

 

 

29. 성 안토니오 성당 (St. Anthony’s Church)

 

 

1560년 이전에 대나무와 목재로 만든,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한 곳이다. 이 곳은 예수회가 마카오에 가장 처음으로 본부를 설치한 곳이기도 한다.. 성당은 몇 번의 재건을 거쳐, 오늘날 우리가 보고있는 성당은 1930년대에 만들어진 성당다. 과거에는 많은 포르투갈인들의 결혼식이 이 성당에서 거행되었으며 중국인들은 그것을 화왕당花王堂- 꽃들의 성당 - 라고 불렀다고 한다. 

 

 

30. 기아요새(기아 예배당 및 등대포함) Guia Fortress( including Guia Chapel and Lighthous)

 

 

기아 요새는 1622년에 건축되었으며, 반도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이 요새는 기아 등대와 예배당을 포함하고 있다. 기아 예배당은 1622년에 건축되었으며 동서양 기술을 절묘하게 적용하여 장식한 다채로운 벽화들이 독특한 곳이다. 

 

(문화 유산에 대한 모든 해설은 마카오 정부 관광청 자료를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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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가 보유한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종합적인 소개를 마지막으로 지리하게 연재되었던 마카오 여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다음에는 초스피드 일정으로 다녀온 일본 큐슈 여행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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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원래 반도와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작은 어촌 마을이었지만

포르투갈 사람들이 건너와 생활하게 되면서 아시아 속의 작은 유럽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물에 젖은 화물을 말린다'는 핑게로 1550년대 처음 마카오에 상륙한 포르투갈 무역상은

중국 관리들과의 협정을 통해 이곳의 거주권과 무역권을 얻어내는데

 범선으로 해양무역을 하던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곳을 탐낸 것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최적의 위치인 마카오의 지리적 위치 조건이 한 몫을 했다.

이후 500년이라는 시간 동안 동서양 양쪽의 문화는 독특한 모습으로 마카오에 녹아 들었는데

마카오의 각종 문화유산에는 이곳에 정착한 포르투갈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나타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독특한 마카오의 생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타이파 주택박물관(Casas-Museu da Taipa)'이다.

 

 

 

 

타이파 빌리지의 해변마로(海邊馬路,Avenida Da Praia)에 자리잡은 타이파 주택박물관은

클래식하면서도 매력적인 매캐니즈(Macanese) 주택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매케니즈(Macanese)'란 포트투갈인과 중국인의 피가 섞인 혼혈인들을 이르는 말인데 
1921년에 지어진 이곳의 집들은 포르투갈 고위 공직자와 매케니즈 가족들이 살던 곳이다.

 

 

 

 

파스텔톤의 깔끔한 가옥들은 포르투갈 통치 당시의 식민지풍 컨셉으로 지어졌다.

 

 

 

 

90년대 후반 마카오정부는 이들 주택의 건축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하여 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고......

 주택박물관의 외관을 돌아보는데는 입장료가 필요없으나 내부 전시관을 돌아보려면 5MOP의 입장권을 사야 한다.

월요일은 전시관이 휴무이니 유념하시길.....

 

 

 

 

 

마카오인의 집((Macanese House)'에서는 19세기 마카오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카오를 구성하는 중요한 두축인 중국과 포르투갈의 가구가 혼재하여 있는 것이 재미있다.

 

 

 

 

식탁이 놓여 있는 방. 포르투갈풍의 커튼이 세련미를 더한다.

 

 

 

 

의자는 중국풍이고 커튼 역시 마카오사람들이 좋아하는 붉은색이다.

 

 

 

 

 

자그마한 식탁과 다리미판이 놓여 있는 주방. 바닥의 타일이 무척 깔끔해 보인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좁은 공간도 놓치지 않고 작은 커튼을 드리웠다. 

계단은 좁고 가파르다. 오르고 내릴 때 부딛히지 않도록 조심해서 올라본다.

 

 

 

 

넓은 욕실에 썰렁하게 놓인 변기와 욕조. 따스한 마카오라서 춥지는 않을 것 같다.

 

 

 

 

2층에도 차분한 색감의 가구와 함께 그린색의 커튼이 조화를 이룬다.

 

 

 

 

2층의 거실. 바닥에 카페트가 깔려 있지만 가구에서 중국풍이 배어나온다.

그 시절 귀하디 귀한 싱거(Singer) 미싱은 보물처럼 창 아래 모셔져 있다

 

 

 

 

주인의 침실. 더운 날씨에 맞는 시원한 침대와 함께 성모상 제단이 눈에 뜨인다.

 

 

 

 

많은 연습의 결과인 듯 페달이 많이 닳은 풍금도 창 아래 고이 놓여 있다.

 

 

 

 

아일랜드 하우스에서는 타이파섬과 꼴로안섬의 모습을 담은 여러 자료를 볼 수 있다. 


 

 

 

 

 

 포르투갈인의 집에는 포르투갈의 전통 의상, 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주택박물관 앞 벤치에 앉으면 바로 건너편에 코타이스트립(Cotai Strip)이 펼쳐진다.

콜로안섬과 타이파 섬 사이, 두 섬의 크기 만큼 넓은 바다를 메워 만든 코타이스트립은 

 베네시안 마카오, 포시즌즈호텔, 시티 오브 드림즈, 갤럭시 메가 리조트 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호텔과 카지노가 있는 신천지이다.

 

 

 

 

주택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언덕을 올라가면 노란색으로 지어진 카르엘 성모 성당이 나온다.

마카오 반도와 연결하는 다리가 없던 1885년, 타이파섬의 천주교인들을 위해 세워진 카르엘 성모 성당은

바다와 타이파 빌리지, 코타이 스트립을 바라보는 언덕에 위치해 있어 쉬어가기 좋다.

성당 앞에서 한참을 쉬다 언덕 아래로 난 계단을 통해 타이파 마을로 내려가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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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마카오 최고의 홍동가였던 펠리시다테 거리. 그 한켠의 거리 음식점이 슬금슬금 나를 부른다.

좁은 골목길 한켠에 비만 겨우 가리도록 쳐 놓은 차일 아래 펼쳐진, 허름하기 이를데 없는 길거리 식당이다.

 

 

사람들이 쉴새 없이 다니는 골목 한켠에 접이식 테이블을 몇개 펴놓고 플라스틱 의자 몇개 갖다 놓은 것이 전부이다.

 외식을 즐기는 마카오 사람들은 아침 식사 마져도 주로 사먹는 경우가 많아서

외식산업이 발달되어 있고 길거리 음식도 매우 다양하다.

 

 

칼국수집, 비빔밥집, 곰탕집, 냉면집.....처럼 우리나라는 한가지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많지만

홍콩, 마카오 사람을 비롯한 중국 사람들은 음식점에 한두가지 메뉴 밖에 없다는 것을 아주 이상하게 생각한다.

세계 3대 음식으로 손꼽히는 중국 음식은 수십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골목에다 테이블을 놓고 장사하는 길거리 식당조차도 메뉴판의 앞뒤가 빼곡하도록 메뉴가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다.

 

 

세나도 광장 부근 시장에서 완탕면을 배불리 먹은지 아직 얼마 되지 않은지라 여기서는 차한잔 정도만 하기로 하고

골목 안 남의 집 벽에 기대어 놓은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커피와 라이차, 그리고 파오(包=빵)하나를 주문했다.

커피와 라이차는 각 8 MOP(파타카). 한화로 1,00원 정도이다.

잠시 후 내어놓는 라이차와 커피. 커피는 우리네 자판기 커피와 별반 다르지 않는 맛이었지만 라이차는 제대로이다.

거리 식당에서 우유를 탄 글라스 위에 거름망을 놓고 클래식한 티포트까지 내어 놓다니.......역시나 마카오다.

 

 

티포트를 열어보니 차가 정말 많이 들었다. 한방울의 차도 허투르게 흐르지 않도록 끼워둔 꼭지도 인상적이다.

한참 우려낸 차를 우유가 담긴 글라스에 가득 따르고 그 맛을 보니 음~~~!

제법 제대로 된 영국식 '에프터눈 티(Afternoon Tea')이다.

마카오에 깃든 유럽의 식문화 중에 가장 여유롭고 가장 고상한 것이 에프터눈 티라는데

고급 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 에프터눈 티를 뒷골목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니......대박이다!

 

 

하나에 6 MOP(820원) 하는 큼지막한 파오는 양손으로 가르면 너무나 부드럽게 결대로 잘 갈라진다.

부드럽게 쭈욱 찢어서 입에 넣고 음미해보니 파오 맛이 정말 부드럽고 쫄깃하다.

 

 

파오 하나와 커피, 라이차로 점심을 대충 때우려다 옆 테이블을 보니 어떤 남자가 라면을 정말 맛나게 먹는다.

남이 먹는 자장면과 남이 먹는 라면은 언제나 맛나게 보이는 법! 갑자기 식욕이 동하여 여주인을 불러

건너편 테이블을 가리키며 똑 같은 걸로 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끄덕이더니 금방 라면을 준비한다.

 

 

보골보골 끓는 라면 옆 프라이팬에서는달걀 프라이와 중국식 햄이 함께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간다.

 

 

이윽고 다 끓여진 라면을 넓적한 라면 그릇에 붓더니

 

 

라면 위에 육수에 데쳐낸 배춧잎 몇 포기와 함께 중국식 햄, 달걀 프라이를 소담스럽게 올려 테이블애 올린다.

노르스름한 라면 위에 붉은색 햄, 그 위에 하얗고 노란 달걀 프라이, 하얀 숟가락, 연두색 젓가락......

햐~~! 정말 죽이는 색감의 조화이다.

음식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주인 아주머니는 '腿蛋麵(퇴단면)'이라고 쓰인 메뉴를 손가락으로 짚어준다.

'腿(넓적다리 퇴:중국식 햄),蛋(달걀 단)麵(면)'이니 '햄과 달걀을 올린 라면'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가격은 16 MOP(파타카)이니 한화로 약 2,200원 정도가 되겠다.

 

 

퇴단면의 면발을 들어 살펴보니 면발이 오돌오돌~~아주 탄력 있어 보인다.

한 젓가락 들어 맛을 보니 오~~올~~~!! 면발이 정말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하다.

겨기다 라면 육수는 또 얼마나 진하고 구수한지.....

달걀, 햄 등 동물성 고명으로 인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은 살찍 데친 배추가 산뜻하게 입맛을 다스려준다.

 

 

아침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더러 라면 먹기 전에 파오(빵)와 차까지 미리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맛보는 퇴단면의 환상적인 맛에 반해 허겁지겁 먹다보니 금새 라면 그릇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백개의 라면을 먹었겠지만 이날 마카오 펠리시다데 거리 뒷골목에서 먹었던 라면 퇴단면은

첫손가락으로 꼽고 싶은 '내 생애 최고의 라면'으로 내 마음의 일기장 한편에 진하게 아로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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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옛 홍등가인 펠리시다데 거리, 

낯선 이방의 거리 뒷골목은 어떨까?

메인 스트리트 뒷쪽으로 난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본다.

 

여행길에서 여자 혼자 낯선 골목은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잘못하면 구경은 커녕 낭패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언가에 이끌려 발걸음을 한걸음씩 옮겨 놓았다.

좁고 허름한 골목길......인적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조여오는 듯한 긴장감에 등에 식은 땀이 흐른다.

 

낡고 닳아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홍등가의 뒷골목.

뭐라도 불쑥 튀어나올거 같고 너무 적막하고 음산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노랑, 파랑, 빨강, 민트.....색감의 조화가 나를 잡는다.

빛바랜 색감이 부드럽게 어우러진 그 낡은 뒷골목은

처음 들어갔을 때의 긴장감과 두려움을 어느새 떨쳐버리고

뭔가 모를 신비감으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참이나 머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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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도 한적한 바닷가 마을인 꼴로안 빌리지의 마을 광장에는

마카오는 물론이고 홍콩에서도 찾아온다는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 바로 '로드 스토우즈 카페(Lord Stow's Cafe)'이다.

 

 

 

꼴로안 로터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로드 스토우즈 카페 앞에 이르니 생각 외로 가게가 정말 조그마하고 볼품이 없다.

낡고 협소한 이 가게가 마카오에서 제일 유명한 에그타르트집이란 말인가? 싶을 정도로......

 

 

 

 

휴일이면 로드 스토우즈 카페의 주력상품인 에그타르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가게 앞에 긴 줄이 이어진다는데

이날은 월요일이라 그런지 관광객 두어 커플이 드나들 뿐 가게 앞은 제법 여유가 있어보인다.

우리나라에는 주지훈, 윤은혜, 김정훈, 송지효가 출연하여 히트쳤던 MBC드라마 '궁(宮)'에서

자전거를 탄 윤은혜(신채경)가 로드 스토우즈 카페에서 에그타르트를 사서

윤은혜를 찾아 마카오로 온 주지훈(신군)과 꼴로안 거리에 앉아 함께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부터

마카오를 찾는 여성 여행객들이라면 누구나 빠짐없이 들리는 필수 여행 코스가 되었다.

 

 

 

 

1989년에 세워졌다는 로드 스토우즈 카페. 이 가게에서 만드는 케잌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간판에 그려진 에그타르트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름이 카페이지만 앉아서 빵이나 커피를 마시며 쉴만한 공간은 거의 없고

케잌이나 에그타르트를 만들고 구워내는 작업 공간과 협소한 진열대가 카페 공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곳에 진열된 빵들은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쳐다만 봐도 입안에 침이 하나 가득 돌 정도로......

 

 

 

 

 

 

한국에 분점 내면 잘 되겠네.....생각했더니 우리나라에도 벌써 로드 스토우즈 카페 분점이 세군데나 있단다.

한국 사람들의 에그타르트 사랑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조금 기다리니 고소한 향기가 진동을 하는 에그타르트가 나온다. 정말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졌다.

에그타르트 한개의 가격은 8 MOP(파타카). 우리 돈으로 1,100원 정도이다.

 

 

 

 

가게 안에는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무조건 테이크아웃으로 에그타르트를 사야 한다.

종이 포장지에 담아주는 에그타르트를 가지고 나와 바닷가 벤치에 앉아 인증샷을 찍어본다. 

겹겹이 쌓인 페스츄리 안에 부드러운 계란 크림이 소복이 들어있는 에그타르트를 보니 먹기도 전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한입 깨어무니 정말 부드럽고 고소하다. 바삭한 패스츄리에 달달한 계란 크림은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다른 곳에서도 에그타르트를 먹어보았지만 이곳의 에그타르트는 너무나 부드럽고 달콤하다.

에그타르트와 레모네이드를 함께 사와 바닷가 벤치에 앉아 먹으니 한봉지가 금방 없어진다.

다시 마카오에 간다면 즉시 꼴로안으로 달려가 싱그러운 레모네이드와 함께

마카오의 명물, 에그타르트의 부드러움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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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도는데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마카오 꼴로안 빌리지.

동네를 대충 돌아보고 유명한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을 구경한 후

유명한 에그 타르트나 사먹고 돌아와야지.....했던 생각은 오산이었다.

 

꼴로안의 협소한 뒷골목으로 발을 들이미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벽과 문......

세월의 흔적이 입혀진 듯 빛 바랜 낡은 벽들과 여기저기 칠이 벗겨진 문들은 

마치 현대 작가의 미술작품처럼 나의 시선을 사로잡아

주변이 어둠으로 까맣게 물들때까지 골목을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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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도 가장 남쪽 끝부분에 자리잡은 작은 어촌 마을 꼴로안 빌리지(Coloanne Village)는

호젓하고 운치있게 산책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좋아할 만한 장소이다.

버스가 돌아서 가는 콜로안의 로터리는 정말 소박하기 이를데 없다.

로터리 오른쪽으로는 이색적인 수상가옥들과 대구를 건조시킨 바칼라우를 파는 거리가 나오고

로터리 왼쪽으로 가면 드라마 '궁'과 '도둑들'의 촬영 배경이 되었던 한적한 해안가 도로가 나온다.

해안가 도로 중간 쯤에 나오는 노란 빛깔의 예쁜 성당은 '궁'드라마에서

윤은혜와 주지훈이 결혼식을 올렸던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최근에는 성당과 바로 앞 레스토랑 응아팀카페에서 영화 '도둑들'의 중요한 장면들이 촬영되기도 했다.

성당에서 조금만 걸음을 옮기면 나오는 조그마한 도서관을 비롯하여

콜로안 마을의 좁은 뒷골목은 길을 잃고 하루종일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다.

 

 

 

 

꼴로안 마을의 중심 로터리. 이곳에서 버스가 승객들을 내려주고 로터리를 돌아서 나간다.

로터리에 내려 보면 "완전 코딱지만한 마을이잖아?"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마을의 규모는 소박하다.

 

 

 

 

로터리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해안길로 가보기로 한다.

 

 

 

 

초록색 창문이 있는 하얀 건물은 바로 에그 타르트로 유명한 로드 스토우즈 카페.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가 이곳에서 사먹은 에그 타르트를 사먹는 장면이 나온 이후로

에그 타르트를 맛보기 위한 목적으로 꼴로안에 오는 사람도 많이 있을 정도이다. 

 

로드 스토어즈 카페를 지나 마을의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우리나라의 어촌과 비슷한 친근한 풍경이 펼쳐진다.

 

 

 

 

좁은 지역에 통일성 없이 다닥다닥 붙여 지은 건물들은 우리나라 어촌을 연상케도 하는데

 

 

 

 

간혹 가다 이렇게 새로 지은 산뜻한 건물도 오래된 건물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파스텔톤의 페인트를 곱게 칠한 포르투갈풍 공공건물은 여기가 마카오임을 실감케 한다.

 

 

 

 

해안가에는 이렇게 바칼라우를 파는 가게가 여기 저기 눈에 뜨인다.

바칼라우는 대구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으로 포르투갈 사람들은 바칼라우가 없이는 밥을 먹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수백년간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았던 마카오 사람들에게 바칼라우는 마치 김치와도 같은 존재.

 

 

 

 

동쪽 해안 도로의 끝 부분에는 이렇게 수상가옥들도 몇채씩 눈에 뜨인다.

 

 

 

 

해안도로의 동쪽 끝에는 작은 부두가 자리잡고 있는데 여기서 배를 타면 바로 건너편에 있는 중국 본토로 가게 된다.

 

 

 

 

해안 부두쪽에서 다시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해안가도로를 따라 걸어본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이렇게 예쁜 벤치가 놓여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해안도로를 산책하다 보면 제일 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단연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이다.

크림과 화이트가 조화를 이루는 이 아름다운 성당에서는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와 주지훈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촬영되었고

영화 '도둑들'에서는 마카오 박과 펩시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성당 내부에서 촬영되었다.

바로 앞에 있는 노천 레스토랑 '응아팀 카페'는 비교적 싼 가격에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먹을 수 있고

'도둑들'에서 한국에서 공수된 가짜 태양의 눈물 다이어몬드를 펩시와 예니콜이 넘겨 받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관련 포스트 : 도둑들, 궁 촬영지 마카오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도둑들에 나와 더 유명해진 꼴로안의 노천 카페 응아팀 카페

 

 

 

 

성당에서 로터리로 이어지는 골목 시장엔 열대과일이 잔뜩 진열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더운 지방 마카오의 과일들은 당도가 높고 맛이 있으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을 나와 조금만 걸으면 토이하우스처럼 아담한 건물이 나오는데 바로 꼴로안 도서관이다.

'궁'에서 윤은혜가 자전거를 세우다가 주지훈을 발견하고 "신 봤다!"라고 외쳤던 바로 그 곳!

 

 

 

 

그런데 해안도로의 이름이 참 특이하다. 길 이름이 '十月初五馬路'이니 '10월 5일 거리'인 것이다.

마카오의 중심가에도 '10월 5일 거리'가 있는걸 보았는데

10월 5일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군주제도가 종말을 고하고 공화국이 선포된 날이다.

 

 

 

 

꼴로안의 길들은 일방통행이 많다. 면적이 좁은 마카오에서 일방통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길에는 이렇게 거대한 반얀나무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마카오나 홍콩에서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이다.

 

 

 

 

길 가다 보면 어떤 건물은 건물 전체가 모두 넝쿨 식물로 둘러싸인 웃지못할 경우도 보인다.

꽃이 피었을 때는 예쁘겠는데 꽃이 지고 나면 좀 어수선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가끔 가다 이렇게 화려한 주택들이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다. 부호의 저택인 듯.....

 

 

 

 

해안도로에서 몇 걸음만 걸어들어가면 이렇게 특이한 창문과 벽들을 가진 오래된 집들이 나온다.

마카오 뒷골목길에서 찍은 벽과 창문 사진들은 다음에 따로 포스팅하기로 한다.

 

 

 

 

번듯하고 화려한 건물보다는 이렇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오래된 건물들이 마음을 강하게 붙잡는건 웬일일까...... 

낡고 우중충한 건물들이지만 그속에 서로 정을 나누고 사는 사람들이 살고 있기에 정감이 가는 것이리라.

 

 

 

 

처음 페인트를 칠했을 때의 산뜻한 모습보다는 세월이 흘러 바람과 비로 인해

마모되고 퇴색된 이런 빛깔들은 오묘하게 사람을 붙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습기가 많은 지방이어서 그런지 햇빛만 나면 이렇게 빨래를 말리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여기저기 널린 빨래들이 오늘은 때를 만났다. 

 

 

 

 

꼴로안의 골목길에 매료되어 한참이나 사진 찍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건너편 중국대륙 쪽으로 뉘엿뉘엿 해가 넘어간다.

마카오의 조그마한 어촌마을 꼴로안에서 이렇듯 아름다운 일몰을 맞이하게 되다니......

해가 서산으로 꼴까닥 넘어갈 때까지 바닷가 벤치에 앉아 상념에 빠져들어본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니 맞은편 중국 대륙에 위치한 건설현장에도 불빛이 화려하게 비친다.

손에 잡힐 듯한 곳에 중국 대륙이 자리잡고 있다니......마카오가 이제 중국에 반환되었다는 사실이 새삼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바닷가 마을 꼴로안의 10월 5일거리에도 푸르스름한 어둠이 찾아왔다.

가로등만이 붉은 빛을 발하는 한적한 거리.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도 울려퍼질 만큼 거리가 조용하다.

 

 

 

 

많은 빨래를 말리던 공터에도 빨랫줄이 다 치워지고 누르스름한 조명아래 고요함만이 감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앞 광장도 몇사람이 남아 서성이고 있을 뿐 평온함을 되찾았다.

불빛 아래 환하게 드러난 성당의 크림색 몸체는 빛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사람들이 자취가 사라지면 거대한 반얀나무들끼리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기 시작할 것 같은 그런 저녁이다.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아름다운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떠나기가 못내 아쉬워 발걸음이 무겁다.

 

 

 

 

이젠 꼴로안을 떠나 호텔로 돌아갈 시간. 우리네 시골버스처럼 한참을 기다려준 버스에 올라 마카오 반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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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꼴로안 빌리지는 마을 전체를 다 돌아보는데 한시간도 안 걸리는 작은 어촌마을이지만

꼴로안에 오는 관광객들이라면 빠뜨리지 않고 들리게 되는 유명한 맛집이 몇군데 있다.

드라마 '궁'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윤은혜가 에그타르트를 사먹던 '로드 스튜어드 카페'와

오늘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광장에 있는 '응아팀 카페'이다.

 

 

 

 

'응가'가 연상되어 살짝 웃음이 지어지는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 '응아팀 카페'는

허름한 겉모양과는 달리 음식 맛이 좋아  식사 때만 되면 손님들로 가득차는 꼴로안 대표 맛집이다.

 

 

 

 

카페의 입구에 서면 응아팀카페의 대표 캐릭터가 한손을 들고 서서 오는 손님을 맞이해 준다. 

안 그래도 맛있는 해산물 요리로 인해 꼴로안에 오는 관광객들이 한번씩은 들리게 되는 유명한 레스토랑인데

지난해에는 1,298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도둑들'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해서 더 유명해졌다. 

 

카페 앞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에서 마카오 박과 펩시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영화에 나왔는데

이곳 응아팀 카페에서는 펩시와 예니콜이 한국에서 공수된 가짜 태양의 눈물 다이어몬드를 넘겨받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손님들의 분포는 다양하다. 꼴로안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집일 뿐 아니라

마카오 반도보다도 저렴한 시세에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카페 안에는 이렇게 아름드리 반얀나무가 군데군데 자라고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고

 

 

 

 

주방 옆 거대한 수족관에는 새우 등 싱싱한 해산물들이 손님 상에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자주색 깅엄체크의 테이블보가 깔린 테이블 앞에 앉아 응아팀카페의 메뉴판을 살펴보기로 한다.

 

 

 

 

광둥어와 포르투갈어, 영어로 된 메뉴판을 한참이나 보았지만 어느게 맛있는 요리인지 당최 짐작이 안 간다.

하는 수 없이 여종업원에게 맛있는 것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조개 요리와 왕새우 요리를 추천한다.

추천해주는대로 주문을 하니 씽긋 웃으며 '한국 스타일'이라는 멘트도 덧붙여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제일 먼저 상에 나오는건 물티슈 십여장과 많은 이쑤시개들.....

듣자하니 마카오에선 이렇게 물티슈를 많이 주는 식당이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따스한 차와 함께 따스한 빵이 먼저 나왔다. 모양도 예쁘지만 냄새 한번 정말 고소하다.

 

 

 

 

양손으로 쥐고 갈라서 빵맛을 보니 아.....! 고소하고 담백하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이윽고 상 위에 주문한 요리들이 다 차려졌다. 찔끔찔끔 내놓지 않고 우리나라 식당처럼 한꺼번에 내주니 너무 좋다. 히힛!

 

 

 

 

샐러드는 정말 신선한 맛이다.토마토, 오이, 양파....등의 야채에

올리브오일, 식초, 레몬 쥬스로 드레싱을 한 그린 샐러드는 마카오의 대표적 샐러드.

 

 

 

 

조개 요리는 짭짤하면서도 간이 잘 맞아 현지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왕새우와 피망을 볶아낸 요리도 고소하고 바삭하니 아주 맛나다.

 

 

 

 

새우는 매콤하면서도 바삭하니 씹는 맛이 있어 좋다. 역시나 재료가 신선해야 좋은 맛을 낼 수 있는건가 보다.

 

 

 

 

빵, 샐러드, 조개 요리, 새우 요리를 둘이서 순식간에 다 해치우고 나니 배도 살짝 부르고 노곤함마져 사르르 밀려온다.

 

 

 

 

새우와 조개 요리, 샐러드, 음료수를 먹은 합이 193 MOP, 세금을 합하니 모두 212 MOP가 나왔다.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약 28,000원 정도의 금액이다.

유명 카페라 그런지 음식 값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다.

가격은 그다지 착하지 않지만 음식 맛은 상당히 훌륭하고 카페 주변 분위기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편이다.

마카오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더분한 로컬 푸드에 도전하고 싶은 여행객들이라면 꼭 들러보아야 할 곳

마카오 꼴로안 빌리지의 노천 레스토랑 '응아팀 카페'를 소개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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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도 가장 남쪽 끝부분에 자리잡은 작은 어촌 마을 꼴로안 빌리지(Coloanne Village)는

호젓하고 운치있게 산책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좋아할 만한 장소이다.

꼴로안 빌리지 해안가 도로를 여유롭게 걷다보면 눈에 뜨이도록 예쁜 성당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비로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와 주지훈이 결혼식을 올렸던 바로 그 곳,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이다.

 

 

 

2012년 7월에 개봉해서 1,298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도둑들'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

영화 '도둑들'은 세나도 광장 주변의 펠리시다테 거리, 크라운 호텔 등을 비롯하여 마카오의 여러곳을 주무대로 촬영했는데

이곳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에서는 마카오 박과 펩시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촬영되었고

성당 바로 앞에 있는 유명한 노천 카페 응아팀 카페에서는 

한국에서 공수된 가짜 태양의 눈물 다이어몬드를 펩시와 예니콜이 넘겨 받는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크림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외벽과 동그란 창문, 조그만 종탑이 잘 어울려 마치 동화 속의 집 같은 이 성당은

일본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해서 1928년에 세워진 바로크식 성당이다.

 

 

 

 

현재 프란시스 자비에르의 유골은 다른 곳으로 이장되었으나 순례자들은 아직도 이곳을 많이 찾아오며

특히 일본에 기독교를 전파한 프란시스 자비에르를 기억하기 위해 일본인 순례자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보면 여느 성당과는 달리 의자 몇개만 놓여 있을 뿐 너무나 소박하기만 한 공간이다.

이곳엔 우리나라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도 모셔져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남다른 감회를 전한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사람들은 이곳에서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마카오 뿐 아니라 멀리 홍콩에서 웨딩 촬영을 하러 오기도 한단다.

 

 

 

 

성당 앞 포르투갈식 광장에는 조그마한 분수가 솟구치는 탑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이 탑은 1910년의 해적 소탕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탑이라고 한다.

 

 

 

 

성당을 떠나 꼴로안 빌리지의 해변에 한참을 앉아 있다 저녁시간에 다시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광장으로 돌아와 보았다.

햇빛이 비치던 한낮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커다란 반얀나무 아래 양쪽으로 늘어선 아케이드에 자리잡은 노천 카페들도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성당 앞 광장을 물결치듯 흐르는 포르투갈식 바닥돌인 깔사다도 밤에 만나니 더욱 운치가 있다.

 

 

 

 

연이어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인해 다소 시끌적적하던 낮시간의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해가 넘어가고 하늘이 검푸른 빛깔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저녁나절이 되니 성당 앞 광장도 평정을 되찾고

형언할 수 없는 엄숙함이 동화속의 집 같은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의 종탑을 고요히 감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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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올려지는지?

밥그릇을 뒤엎어놓은 듯 볼록볼록한 봉분들이 가득한 한국의 묘지들은

약간은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 발을 들여놓기에 꺼려지는 곳 중의 하나인데......

 

마카오를 여행하는 동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신교도묘지에 들린 적이 있다.

까사 가든의 오른쪽으로 난 작은 문이 바로 신교도묘지로 들어가는 문인데

이곳에는 최초의 중국어 성경을 번역한 로버트 모리슨을 비롯하여

영국 예술가 조지 쉬너리 등 영국, 미국, 독일 , 네덜란드 출신 정부 관리들과

마카오에서 마지막 순간을 보낸 160여명의 외국인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었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묘지를 상상하며 이곳에 들어간 사람들은

의외로 화단이 잘 가꾸어져 있는 조용하고 양지바른 마당을 만나고 놀라곤 한다.

작은 꽃과 우거진 나무들로 둘러싸인 한적하고 아담한 마당에 놓인 아름다운 묘비들.

평화롭고 느긋한 공기마저 감도는 마카오 신교도묘지를 몇장의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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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도 광장이나 성도미니크 광장 등 마카오의 유명 관광지 앞은

중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언제나 붐비곤 한.

특히나 SBS 런닝맨 아시아 특집을 촬영하기도 했던 성 바울 성당이나 육포 골목은

발걸음을 옮겨놓기가 힘들만큼 연일 몰려드는 인파로 연일 발디딜 틈이 없는 곳이다.

유명 관광지로 알려진 곳 마다 몰려드는 인파에 지칠 때 쯤 

 골목으로 빠져나와 십여분만 걸어가면 금세 한적한 일상으로 빠져들게 된다.

 

 

 

 

까모에스 광장 입구에 이르니 그렇게 많던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고

현지인들 몇몇이 벤치에 앉아 쉬는 모습이 눈에 뜨일 뿐이다.

 

 

 

 

까모에스공원, 까사 가든, 신교도묘지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이곳.

제일 먼저 까모에스 공원 안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공원 안에 들어오니 광장에는 뜻모를 조각상이 세워져 있고 주변에는 색색의 화분으로 장식을 한 모습이 보인다.

 

 

 

 

열대수가 우거진 까모에스 공원은 정말 조용하고 한적해서 좋다.

가는 곳 마다 바글거리던 마카오의 관광객들이 이곳까지는 찾아오지 않아서 좋다.

 

 

 

 

계단 한가운데 위치한 모자이크 타일 깔사다는 인물의 모습을 조각해 두었다.

무언가 내용이 있는 조각 같은데 마카오 사람이 아니니 알기가 힘든 일이다.

 

 

 

 

공원의 한가운데 반석으로 된 작은 굴 입구에 까모에스의 흉상이 놓여 있다.

포르투갈의 군인이자 국민 시인으로 알려진 루이스 데 까모에스(Luis de Camoes).

공원의 이름 까모에스는 바로 이 포르투갈 시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인가 보다.

마카오 정부청사 건물인 릴세나도 빌딩 정원에도 까모에스의 흉상이 있던걸로 보아

루이스 데 까모에스는 마카오에 많은 영향을 끼친 훌륭한 시인이었던가 보다. 

  

 

 

 

여기도 우리나라 공원처럼 각가지 운동기구가 비치되어 있어서 다들 열심히 운동을 한다.

  

 

 

 

공원 한켠에 놓인 새장이 이색적이다. 공원 산책길에 집에서 기르던 새들을 데리고 나온 것이다.

자신의 새를 공원에 가지고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것이 중국 사람들의 풍습이라고 한다.

비록 새장에 가두어 키우기는 하지만 새장 안의 새에게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작은 배려로 보인다.

 

 

 

 

공원을 한바퀴 돌며 산책하다 보니 공원 안에 고양이가 정말로 많다.

 

 

 

 

정원 수풀 사이사이에 고양이가 진을 치고 앉아 산책하는 사람을 물끄러미 구경을 한다.

 

 

 

 

너무나 귀여운 새끼 고양이도 수줍은 듯 조그만 얼굴을 빼꼼이 내어밀고

 

 

 

 

어떤 녀석은 아예 사진 좀 찍어주소......하는 듯 사람 앞에 포즈를 취하고 앉는다.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만나면 피하기가 일쑤인데 이곳의 고양이들은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마카오 동네 사람들의 휴식처 까모에스 공원은 완전히 고양이의 천국이다.

 

 

 

 

조금 걸어가다 동네 주민들이 산책길에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아저씨가 캔에 든 고양이 먹이를 꺼내자 고양이들은 금세 아저씨 주변으로 모여든다.

 

 

 

 

아저씨가 남겨놓은 먹이를 맛있게 먹는 고양이들. 사람이 바로 옆에 가도 전혀 경계하지 않고 먹는데 열중한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고양이들을 해코지하지 않는다는걸 이 고양이들은 잘 알고 있는 눈치이다.

 

 

 

 

공원 산책로 여기저기에 앉아 귀여운 자태를 뽐내는 고양이들에게 그만 반해버려

다른 곳으로 가야할 시간도 잊어버리고 철퍼덕 주저 앉아

고양이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한참이나 보낸 후에야 겨우 자리를 뜰 수 있었다.

북적이는 도시 안에서도 인간과 동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어 아름다운 곳. 

마카오 까모에스 공원의 여유로운 오후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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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의 1번지인 세나도광장 뒷골목을 구경하며 한참을 걸어가니

골목의 끝자락에 이르러 세 길이 갈라지는 분수 광장이 나타난다.

 

 

 

 

장식을 배제한 광장의 작은 분수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단아한 모습의 성당.

바로 성 안토니오 성당(聖安多尼敎堂, Igreja de Santo Antonio)이다.

 

 

 

 

성당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까모에스 광장, 가사 가든, 신교도묘지 등의 유명 유적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성 안토니오 성당을 비롯해서 세계문화유산 4곳이 바로 지척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다.

 

 

 

 

입구를 통하여 성당 마당으로 들어서니 커다란 돌십자가가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예전에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마카오사람들은 성 안토니오 성당을 해서 꽃들의 성당(花王堂)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성 안토니오 성당은 마카오에서 상당히 오래 된 성당 중의 하나이다.

1558~1560년에 지어진 건물은 이후 1874년에 화재로 인해 소실되어버려

현재의 모습은 1930년대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성당 내부는 비교적 아담한 편이다. 마카오의 일반적인 성당처럼 이곳도 천정화나 벽화가 없어 매우 깔끔해보인다.

 

 

 

 

마카오사람들은 참 신앙심이 깊어 보인다.

 

 

 

 

마카오에는 많은 수의 성당이 있는데

가는 곳 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곳 성 안토니오 성당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인데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카톨릭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신학을 공부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성당 제단 아랫쪽에는 그의 발등 뼛조각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성당 오른쪽 문을 통해 나가면 연결되는 자그마한 별실에서 김대건 신부의 목상을 만날 수 있다.

 

 

 

 

갓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김대건 신부는 왼손에는 성경을, 오른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있다.

 

 

 

 

조각상의 아랫단에 ST. ANDREW KIM, 성 김대건(聖 金大建)이라 쓰인 것도 눈에 확 들어온다.

 

 

 

 

현재 성 안토니오 성당에는 한국교구 소속의 한국인 신부가 상주하고 있다고 한다.

마카오 가톨릭 역사와 김대건 신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성당 사무실에 잠깐 들러볼 것.

 운이 좋다면 친절한 한국인 신부님께 직접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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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중심 광장인 세나도 광장은 물결치는 듯한 모자이크바닥 깔사다와 함께

분홍, 노랑, 연두.......연한 파스텔빛으로 칠한 포르투갈풍 건물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광장 주변의 둘러선 알록달록한 건물들 속에서 유난히 하얀 건물 하나가 눈에 뜨인다.

 

 

 

 

동화속의 공주가 살 것만 같은 이 아름다운 건물은 자비의 성채(仁慈堂大漏, Santa Casa da Misericordia).

자애당이라고도 불리우는 자비의 성채는 네오클래식풍의 외관이 특히 아름답다.

 

 

 

 

자비의 성채는 1569년, 마카오의 첫 주교인 돈 벨키오르 까네이로(Don Belkior Carneiro)가 자선사업을 위해 건립한 곳이다.

돈 벨키오르 까네이로 주교는 선교를 비롯한 많은 선행사업을 하였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이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다.

 

 

 

 

건물 왼쪽 골목으로 돌아들어가니 자비의 성채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타난다.

 

 

 

 

문을 밀고 들어가니 바로 앞에 나타난 석상. 돈 벨키오르 까네이로 주교의 흉상이다.

까네이로 주교는 마카오에 부임한 첫 주교이며 자선사업을 위해 자비의 성채를 건립한 인물이다.

 

 

 

 

2층 박물관으로 오르는 계단 위에는 오성홍기와 함께 마카오 깃발이 반갑게 맞이한다. 

 

계단을 올라서니 환한 미소로 방문자를 반기는 박물관지기 할아버지.

검은 베레모를 살짝 걸쳐쓰신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입장료가 얼마냐고 물으니 티켓은 5 MOP(약 700원)이지만 그냥 들어가서 구경하라고 한다.

저렴한 입장료이지만 돈을 받지 않는다니 너무 기분이 좋아 감사를 표하고 얼른 전시실로 들어갔다.

 

 

 

 

전시실은 크게 넓지 않고 아담한 편인데 정말 깔끔하게 잘 전시되어 있다.

 

 

 

 

2001년 12월에 개관했다니 박물관 자체의 역사는 오래지 않으나 소장품들은 모두 오랜 세월의 때가 묻은 것들로

하나 하나 마카오와 마카오의 카톨릭 선교 역사를 몸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들이다.

 

 

 

 

고대 필사본, 청동 벨, 유화, 상아상과 종교 예술품들,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중국, 일본, 유럽제 자기들이  작은 공간에 빼곡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작은 상자들은 얼른 집어서 주머니에 넣고 싶을만큼 정교하고 앙증맞은 것이 많이 있었다.

너무 예쁜 소장품들을 그냥 보고 돌아서기가 아쉬워서 소장품을 촬영해도 좋냐고 물으니 흔쾌히 허락을 한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다니는 여행인지라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보며 조심스럽게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사진은 모두 NEX-5로 촬영한 것이다.)

 

 

 

 

 

 

 

 

 

 

 

 

 

 

 

 

 

 

 

 

 

 

 

 

 

 

 

 

 

 

전시품을 돌아보고 밖으로 나가려니 박물관지기 할아버지가 여기도 보고 가라며 다른 방으로 안내를 한다.

들어가보니 오~!!! 여기가 바로 자비의 성채의 핵심이 되는 본관 홀이다.

가운데 회의 탁자가 놓여 있고 벽에는 마카오 역대 주교들의 사진이 빼곡이 걸려 있다.

 

 

 

 

깔끔하고 단아한 창에는 진초록의 휘장이 멋스럽게 드리워졌고 과하지 않은 멋을 부린 천정 샹들리에도 너무나 아름답다.

 

 

 

 

발코니로 나가보니 발코니 공간이 너무 평온하고 아름답다.

세나도 광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발코니에는

로맨틱한 철제 테이블들이 여기저기에 놓여 있어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런데 테이블 여기저기에 놓인 꽃다발들이 눈에 들어온다.

'참 아기자기하게도 꾸며놓았구나.' 생각하며 사진을 찍고 있으니

박물관지기 할아버지가 오셔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테이블 앞에 꽃다발을 들고 앉으란다.

필자의 카메라를 가지고  대신 사진을 찍어주는데 일일이 포즈 지도를 다 해준다.

"다리를 꼬아 올리고......고개를 약간 숙이고......미소를 띠고......."

 

 

 

 

전시품을 돌아보고, 전시품 사진을 찍고, 너무나 기억에 남는 인증 샷을 남기고.......

자비의 성채 박물관에서 보낸 몇시간은 필자의 기억에 노래 남을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행의 여유와 즐거움을 배가시켜준 멋쟁이 사진가 할아버지가 부디 건강하셔서

자비의 성채를 지키는 행복한 시간을 오래 누리시길 기원해보며 자비의 성채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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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는건지 먹으러 다니는건지 헷갈리는 루비의 마카오 여행.

동서양 음식의 조화가 특징인 먹거리의 천국 마카오 음식 소개 편에는

마카오의 유명 길거리 음식(Street Food) 어묵꼬치 포스팅에 이어

 어묵거리에 위치한 유명한 젤라토(아이스크림)가게를 소개할까 한다.

 

 

 

 

마카오 어묵거리에 위치한 유명 젤라토 가게 '레몬첼로(Lemon Cello)'.

이곳 레몬첼로는 유난히 젊은 여자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다. 

 

어묵거리에서 어묵꼬치를 먹고나서 약간의 느끼함을 달래기에는 산뜻한 젤라토만한 것이 없을 것 같다.

 

 

 

 

이곳의 젤라토는 모두 이 가게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천연 젤라토라고 한다.

 

 

 

 

31가지의 골라먹는 재미를 느끼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못지 않게 다양한 맛과 재료를 자랑하는 레몬첼로의 젤라토.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레몬첼로의 벽에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인증샷들도 많이 붙여져있다.

 

  

젤라토는 싱글컵과 더블컵으로 담아주는데 싱글컵은 25 MOP(3,400원),

두가지 맛을 담아주는 더블컵은 30 MOP(4,100원) 정도이다.

 

 

 

 

우선 맛보기로 구아바맛 싱글컵 하나를 주문했다.

 

 

 

 

레몬첼로 앞에 서서 구아바맛 젤라토 한숟가락을 떠서 입안에 살며시 넣어본다.

음.....너~~~~무 상큼해!

부드러운 젤라토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입안에 상큼한 구아바향이 가득해진다.

 

 

 

 

구아바 젤라토 맛에 홀딱 반한 나머지 싱글컵을 다 비우자마자 다시 더블컵을 두개 주문했다.

젤라토맛은 키위, 진저, 구아바, 로즈티......^^

여러가지 맛의 과일 향과 함께 부드러운 젤라토를 음미하니 온몸에 행복감이 피어오른다.

 

아이스크림보다 공기를 덜 포함하고 있으며 밀도는 더 크다는 젤라토(Gelato).

본고장 이탈리아의 정통 젤라토에 별로 뒤지지 않는 마카오 레몬첼로는

마카오 어묵거리에서 스쳐지나지 말고 꼭 들려보아야 할 귀엽고 상큼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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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동양과 서양의 화려한 만남, 31개나 되는 세계문화유산,

별빛처럼 반짝이는 화려한 카지노와 럭셔리 호텔, 호화 쇼핑......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바로 마카오가 각가지 음식을

골라 골라 맛볼 수 있는 먹거리의 천국이라는 것이다.

광둥요리와 포르투갈 요리가 조화를 이룬 매케니즈 요리를 비롯해서

필자와 S양의 마카오 처묵처묵로드 기행 중에서도 오늘은 

맛보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어묵거리의 어묵꼬치를 소개해드릴까 한다.

 

 

마카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유명한 로우카우맨션앞에 이르니 중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물씬 풍긴다. 

 길거리 벤치에 앉은 사람들은 너도 나도 무엇인가 열심히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기가 바로 마카오의 유명한 어묵 거리(어묵 골목)인 것이다. 

어묵거리에 늘어서 있는 가게에는 다양한 재료와 모양의 어묵들이 꼬치에 잔뜩 꿰어져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우리나라의 길거리 어묵들은 길다란 원통형이거나 넓적한 모양이 많은데에 반해

마카오 어묵들은 동글동글한 어묵이 한 꼬치에 여러개 꿰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묵의 색깔과 재료는 정말 다양하기 그지없다.

맛살, 소시지, 새우, 치즈......여러가지 부재료가 어묵 속에 들어 있어 골라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꼬치는 재료에 따라서 가격이 서로 다른데 꼬치 한개 당 6~8 MOP 정도의 가격이다.

[1 MOP (마카오 파타카) = 1H$ (홍콩달러) = 한화 138원]

 

 

 

 

정통 어묵 뿐 아니라 어묵과 함께 먹는 기타 치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기 그지 없다.

호박, 두부, 다시마, 두부 튀긴 것, 양배추, 배추, 각종 버섯.......

정말 꼬치로 못 꿰는게 없는 마카오 사람들이다.

 

 

 

 

때로는 오징어, 내장, 천엽......등의 다소 혐오스런 모습의 꼬치도 눈에 뜨인다.

 

 

 

 

어묵 꼬치를 먹을 때엔 어묵만 먹는 것이 아니라 어묵과 함께 

버섯, 다시마, 배추, 당면, 튀긴 두부껍직 등 자신에 기호에 맞게 믹스해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자지가 먹고 싶은 어묵을 종류대로 골라 주인에게 건네주면 담은 어묵이 모두 얼마인지 계산해준다.

 

 

 

 

계산하고 나면 골라 담은 어묵 꼬치와 기타야채 꼬치들을 펄펄 끓는 육수에 담궈 따끈하게 데워서 담아주는데

어묵 위에 고기와 야채들을 진하게 우려낸 육수도 함께 끼얹어준다.

일부 한국 사람들은 중국 특유의 약간의 노린내가 나는 이런 육수의 냄새가 싫어

어묵을 보고도 입에 대지도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마카오에 와서 어묵 꼬치를 먹어보지 않고 돌아간다면 두고 두고 후회할 수 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 꼬치 위에 끼얹는 소스는 카레 소스와 칠리 소스  두가지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각가지 어묵꼬치와 당면, 채소 등을 익혀 육수를 붓고

카레 소스를 올린 마카오의 대표 주전부리 어묵 꼬치 한그릇이 완성되었다.

커다란 그릇에 한가득 담은 어묵꼬치는 51 MOP(한화 약 7,000원).

어묵은 약간 커서 한입에 먹기는 약간 부담스러워 두어번에 베어먹는데

소스와 잘 어울린 따뜻한 어묵 꼬치는 정말 죽여주는 맛이다.

한국에서 먹는 어묵과는 달리 탱글거리고 쫄깃하여 씹는 식감이 아주 그만이다.

 

 

 

 

 

어묵 한그릇 먹고나면 배가 어느 정도 불러지니 간식이 아니라 한끼 음식으로 먹기에도 나쁘지 않다.

마지막 끌끔한 입가심을 위해 레몬녹차 한잔을 더하면 금상첨화!

 

여행중 길거리 음식을 사먹으면 혹시 탈이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마카오에서 던져버려도 좋다.

마카오에서는 노점상의 음식도 위생상태를 걱정안하고 마음대로 사먹을 수 있다고 한다.

정부에서 마카오 전역의 먹거리 위생 상태를 철저히 점검할 뿐 아니라

자격요건에 미비하면 언제든 가차없이 허가 취소를 내리기 때문에 걱정없이 사먹을 수 있다고 한다.

마카오의 명물 골목 어묵거리. 마카오에서는 빠짐없이 들려야 할 필수 여행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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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여행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세나도 광장(Largo do Senado)'.

포르투갈어로 '의회'라는 뜻의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의 공식적인 행사나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물결이 치는 듯한 무늬의 모자이크 바닥 '깔사다(Calcada)'로 덮힌 세나도 광장은

포르투갈풍의 아름다운 건물로 둘러싸여 볼 거리를 더하고 있는데

주변 건물 중 가장 눈에 뜨이는 건물은 뭐니 뭐니 해도 '릴 세나도 빌딩'이다.

  

마카오 정부 청사로 지어진 '릴 세나도 빌딩( Edificio do Leal Senado, 民政總署大樓)'은

마카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현재는 '마카오 특별 행정구 행정청 및 의회' 역할을 하는 곳.

1784년에 남유럽 건축 양식의 색깔을 띄고 지어진 이 건물은

건축 이후 많은 수난을 거쳤는데 지금의 건물은 1874년에 재건된 것이라 한다. 

 

 

 

 

세나도 광장 주변의 건물들이 대부분 환한 개나리색이거나 핑크, 라이트그린인데 반해

릴 세나도 빌딩은 세나도 광장 제일 중심부에 순백색으로 서 있어 더욱 고고하고 당당해 보인다. 

 

 

 

 

빌딩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에는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고 오른쪽은 갤러리가 있다.

갤러리 바로 앞에는 이렇게 조그만 기념품 코너로 마련되어 있어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포르투갈에 있는 콘벤토 드 마프라 도서관을 모방해 1929년에 개관했다는 1층 도서관은

많은 고가구로 장식되어 있다고 하는데 돌아보지는 못 했다.

이곳에는 17세기에서 1950년대를 망라하는 외국 서적들,

특히 아프리카와 극동에서의 포르투갈의 역할을 다룬 많은 문서들이 보관되고 있는데 

중국의 첫 포르투갈어 복사본인 <아 아벨하 다 차이나(A Abelha da China)가 소장된 곳이란다.

  

 

 

 

포르투갈풍으로 지어진 릴 세나도 빌딩도 역시 안쪽 벽면은 '아줄레주'로 되어 있어 너무 아름답다.

아줄레주(Ajulejo)라는 말은 '작고 아름다운 돌'이라는 아라비아어에서 유래되었다.

 

 

 

 

포르투갈왕 마누엘 1세가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에 방문했을 때

이슬람문화에서 전해진 타일 양식에 매료되어 돌아온 후 자신의 왕궁을 아줄레주로 장식했다고 한다.

이후 아줄레주는 포르투갈 전국에 퍼져 나가기 시작해서 포르투갈 문화와 시대에 따라

포르투갈만의 독특한 아줄레주가 만들어졌고 포르투갈의 문화적 창작물로 자리잡았는데

400여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마카오에서도 곳곳에서 이런 아줄레주를 만날 수 있다.

 

 

 

 

몇명의 사람들이 2층 의회 문을 열고 들어가기에 슬쩍 따라서 홀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붉은 휘장이 드리운 창으로 둘러싸인 장방형의 홀에는 회의용 탁자와 의자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었다.

 

 

 

 

홀의 맨 앞부분에 '민정총서(民政總署, 의회)'라는 현수막과 함께 마카오 깃발이 걸려 있어

이곳이 마카오 특별 행정구 행정청 및 의회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마카오 의회에 들어와 보다니 영광인데?'이렇게 생각하며 사진 몇 장을 찍고 있으니

놀란 직원이 황급하게 두손을 저으며 안 된다고 밖으로 나가라고 한다.

고개를 숙이고 예를 표한 뒤에 나왔지만 이미 볼 건 다 보고 사진도 찍은터라 느긋하게 밖으로 나왔다. 

2층 의회홀은 일반인 출입 금지지만 후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다고 해서 정원으로 들어가 보았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정원이라길래 내심 약간의 기대를 하고 들어갔는데 이건 작아도 너~~무 작다.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 정도를 기대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넓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은 오산!

역시나 땅덩어리 좁은 마카오인지라 의회 정원도 정말 소박하고 아담하다.

 

 

 

 

정원 한켠에 세워진 자그마한 흉상이 특이하길래 명판을 읽어보니

포르투갈의 군인이자 국민 시인으로 알려진 루이스 데 까모에스(Luis de Camoes)라고 한다.

포르투갈의 영향을 오래 받은 마카오라 그런지 마카오에는 까모에스 공원도 있다.

이래저래 까모에스라는 사람은 포르투갈 뿐 아니라 마카오에서도 추앙을 받는 인물인가 보다.

 

 

 

 

작고 귀여운 분수, 벤치 몇개가 전부인 소박한 정원이지만 의외로 편안하고 조용하다.

건물 바로 앞은 마카오에서 가장 번화한 광장과 도로가 자리잡고 있지만

뒷편 정원은 새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한 곳이라 여행에 지친 다리를 한참이나 쉬어갈 수 있었다.

 

 

 

 

마카오를 여행하는 동안 릴 세나도 빌딩 앞을 수없이 왔다 갔다 했던 기억이 난다.

호텔 셔틀을 타고 릴 세나도 빌딩 앞에서 내려서 걸어다니거나 택시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이다.

자그마한 도시 마카오에 알맞는 자그마한 의회 건물, 릴 세나도 빌딩.

마카오 여행자들이 이정표처럼 생각하고 지나는 마카오의 대표적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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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쁜 일상, 잠깐의 휴식이 필요할 때 찾는 도시, 마카오.

작지만 그 어느 곳보다 볼거리로 가득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마카오.

400년전과 지금은 같지만 오늘과 내일은 다른 도시, 마카오 여행기를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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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마카오의 대저택 로우카우 맨션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길로 향하니

작은 골목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어귀에 조그마한 분수가 하나 나타난다.

 

 

 

 

날개를 양쪽으로 펼친 천사의 입에서 물줄기가 졸졸 흘러나오는 작은 분수는

 하얀 타일에 파란색으로 그려진 커다란 벽화가 무척 인상적이다.

 

 

마카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타일 벽화를 '아줄레주(Ajulejo)'라고 하는데

아줄레주라는 말은 '작고 아름다운 돌'이라는 아라비아어에서 유래되었다.

포르투갈왕 마누엘 1세는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에 방문했을 때

이슬람문화에서 전해진 타일 양식에 매료되어 돌아온 후 자신의 왕궁을 아줄레주로 장식했다.

이후 아줄레주는 포르투갈 전국에 퍼져 나가기 시작해서 포르투갈 문화와 시대에 따라

포르투갈만의 독특한 아줄레주가 만들어졌고 포르투갈의 문화적 창작물로 자리잡았는데

400여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마카오에서도 이런 아줄레주를 자주 만날 수 있다.

 

 

 

 

마카오 대성당 광장 골목에는 다섯개의 아줄레주가 있는데 그림의 내용은 상당히 중국풍이다.

알고 보니 이것들은 1774년에서 1852년 사이 마카오의 일상적인 풍경들을 담은 타일벽화라고 한다.

 

 

 

 

타일벽화가 끝나는 골목 끝지점에는 이렇게 성당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의 분수도 자리잡고 있다.

 

 

 

 

좁은 골목을 빠져나오니 바로 앞에 마카오 대성당(大堂)이 웅장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장식을 배제하고 하얀 대리석으로 반듯하게 지어진 성당 건물은 너무 깔끔해 보인다.

아치형의 문 위에는 깔끔한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인상적인데 성화가 아니라

청색과 황금색이 어우러진 단손한 문양으로만 되어 있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데칼코마니처럼 좌우로 배치된 포르투갈풍 초록색 덧문도 너무 마음에 든다.

 

 

 

 

 

1622년에 지어진 이 성당은  성모 마리아에게 바쳐진 카툴릭 성당으로 마카오에서 가장 중요한 성당 중의 하나이다.

처음 지어진 이후 여러번 태풍의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지금의 모습은 1937~1938년에 완성된 것이다. 

중국으로  마카오가 반환되기 전에는 새로 부임한 마카오의 총독이 대성당에 와서

성모 마리아 상 옆에 그의 재임권을 내려놓는 전통적인 의식을 매번 치루었다고 하니

명실상부한 마카오의 대표적인 성당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대성당인 셈이다.

 

 

 

 

내부도 외관처럼 장식이 아주 심플한하고 밝고 환해서 좋다.

화려한 벽화로 장식하는 유럽의 성당과는 달리 마카오의 성당들은 흰색이나 노란색 같이 밝은 색을 많이 사용한다.

금색이나 각종 성화로 화려하게 치장한 성당 보다 이렇게 심플한 성당이 더욱 경건함을 더해주는 것 같다.

 

 

 

 

 

성당 안 제단 밑에는 16세기와 17세기 주교의 유품들이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광장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 주교관 등의 건물은 대성당의 외관과 달리 밝은 병아리색이다.

 

 

 

 

환한 색으로 칠해진 마카오의 건물들은 보는 이들에게 밝고 경쾌한 기분을 주기에 충분하다.

 

 

 

 

대성당 맞은편에는 아름다운 깔사다가 넓게 펼쳐진 대성당 광장(大堂前地)이 있다.

광장에는 해마가 물을 뿜는 중국풍의 분수와 함께 대리석으로 된 대형 십자가,

그리고 포르투갈풍 깔사다와 타일 벤치등 동서양의 문화가 한곳에 뒤섞여 있는 것을 본다.

 

 

 

 

광장 주변은 다소 어지러울 만큼 각가지 양식의 허술한 아파트와 중국식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는데

종교적인 이유이든 역사적인 이유이든 대성당과 광장 주변의 건물들은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어

대성당과 함께 대성당 광장도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대성당 광장 전체에는 아름다운 모자이크 타일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고

광장 가장자리에는 빙 돌아가며 타일벽으로 장식되어 있어 주민들과 여행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장식 타일벽에는 이렇게 벤치 공간도 마련되어 편안한 느낌을 주는데

바로 옆 어묵거리에서 산 간식을 이곳으로 들고와 먹으면서 여행에서 지친 다리도 쉴수 있어 너무 좋은 곳이다.

 

 

 

 

세나도 광장을 비롯하여 마카오의 많은 광장들은 모자이크 바닥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런 광장 바닥 역시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것 중의 하나이다.
'깔사다(Calcada)'라 부르는 모자이크 바닥 장식은 석회석을 조각으로 잘라서 바닥을 장식하는데
보통 문자나 별, 예쁜 조개 등의 모양을 넣기도 하고 기하학적인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마카오 곳곳에  깔려져 있는 깔사다 중에서도 대성당 광장의 깔사다는 특히 아름다워서

여행객들은 너도 나도 이곳의 깔사다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다.

 

 

 

 

낮시간에 다 돌아본 곳이지만 야경이 궁금하여 저녁시간에 다시 대성당으로 와 보았다.

역시나 이곳으로 온 발걸음이 헛되지 않았다. 과하지 않는 조명이 비치는 가운데

은은하게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색감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다시 타일 벤치에 앉아 지친 다리를 쉬노라니 동쪽 하늘에 두둥실 보름달이 떠오른다.

마카오의 대광장에 앉아 맞이하는 둥근 보름달이라니......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마카오의 아름다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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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에서 나온 듯한 마카오 성도미니크 성당에서 100여m쯤  가다 오른쪽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골목 가운데 쯤에서 독특한 모양으로 생긴 이층 벽돌집을 만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벽돌집의 이름은 '로우카우 맨션(Lou Kau Mansion, 盧家大屋)'.

 

 

 

 

1889년, 청나라 시대에 지어진 이집은 중국의 부유한 사업가 '로우카우'의 가족이 거주하던 곳이다.

 

 

 

 

외관도 그러히지만 가옥 배치도를 봐도 맨션이라 할만큼 큰 규모로는 보이지는 않는다.

그럼 내부가 엄청 화려해서 맨션이라 불리우는건가? 조금은 궁금한 마음이 든다.

 

 

 

 

중국 스타일의 청회색 벽돌을 사용하여 지은 건물 외관은 단순하고 다소 어둡기까지 한데

로우카우 맨션은 후기 청 왕조의 전형적인 건축 양식인 '시관'스타일로 건축되었다고 한다.

 

 

 

 

이층으로 된 저택은 풍수지리에 의해 설계되고 내부는 동서양의 양식을 적절히 혼합하였다.

 

 

 

 

예를 들면 입구에 나무 문양으로 조각된 병풍을 놓는 것 등인데

중국인들은 풍수지리는 집안에 조화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믿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건물 안이 약간은 답답하다고 느껴질만큼 규모가 작은 편은데

따로 뜰이나 정원을 두지 않고 가운데 부분을 터서 하늘을 통하게 하여 정원을 대신해 약간의 숨통을 틔웠다. 

내부 장식은 섬세하고 화려하지만 규모로 보면 마카오에서 손꼽히던 부자의 집이라기엔 뭔가 조금은 소박하다.

 

 

 

 

 내부 곳곳에는 동서양의 문화가 적절히 혼합된 섬세하고 화려한 장식이 많이 보여 심심치 않다. 

 

 

 

 

 

 

특수한 패턴의 벽돌과 만주 스타일의 창문, 포르투갈식 블라인드 등이 동서양의 혼합 양식을 잘 보여준다.

 

 

 

 

분명히 중국식 저택인데 방으로 통하는 문 위의 아취 모양은 로마식이고

 

 

 

 

 

 

로마식 아취 아래는 동양화풍의 꽃과 새가 새겨지고......모두 이런 식이다.

 

 

 

 

 

 

포르투갈식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보는 이의 시선을 강하게 붙잡는가 하면

소박하고 무심한 회색 벽 아래엔 깔끔하기 짝이 없는 전통 중국식 의자가 놓여져 있다.  

 

 

 

 

서양식의 화려한 창 옆에 있는 난과 국화 문양의 병풍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다.

 

 

 

 

건물의 가운데는 이렇게 2층까지 정방형으로 뚫린 공간이 자리잡고 있는데


 

 

 

집 안에 하늘을 통하게 한 것은 비가 떨어지는 운치를 집 안에서 볼 수 있게 했고
비를 재화로 여겨 비가 집 안에 들어오듯 재산이 집 안으로 들어오기를 기원한 것이다.

 

 

 

 

 

 

뚫린 하늘 아래 2층 문을 열면 반대편까지 훤하게 드러나 채광은 물론이고 통풍까지 잘 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건물 가운데 공간에는 돌로 물받이를 만들어 비가 올 때는 빗물이 이곳으로 배수구로 빠져나가게 해주니 
아열대지방의 집중호우를 슬기롭게 이기고 건물을 시원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멋진 공간이다.

 

 

 

 

 

 

이층의 창문들 또한 독특하다.

육각형으로 된 창문틀 사이의 하얀 부분은 얼핏 보면 창호지를 덧댄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 굴껍질이다.

커다란 굴 껍질을 평평하게 문질러서 창호지대신 문살 사이에 끼우기 때문에 견고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직사광선은 피하고 밝은 빛은 들어오게 하는 역할을 하며 비에 젖지 않는 장점이 있다. 

 

 

 

 

마카오의 날씨는 대체로 온화하지만 비가 많이 오고 습도가 높기 때문에 채광과 통풍이 신경을 쓴 점이 곳곳에 보인다.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삶의 지혜가 집안 곳곳에서 묻어나온다.

 

 

 

 

건물의 구석에 있는 공부방은 보는 이를 감동시킨다.

 

 

 

 

공부방 바로 앞에 대나무를 심어두고 공부에 지칠 땐 바라보며

피로를 풀게 하고 대나무의 푸르름과 곧음을 배우게 한 것이다.

 

 

 

 

이 저택의 주인인 로우카우(盧家)는 은행업으로 많은 돈을 번 마카오의 유명한 부자라고 하는데

그렇게 많은 돈을 번 부자의 저택치고는 그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는 것이 놀라운 점이다.

중국의 사상가 정관잉의 저택인 만다린 하우스(Mandarin House)가 1,200평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인 것에 비해서

로우 카우 맨션은 1/10정도도 안 되어 보이는 다소 소박한 규모이다.

 

 

 

 

로우카우는 그가 번 많은 돈을 마카오의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썼다고 한다.

그런 공로로 그가 세상을 떴을 때 마카오 정부는 조기를 달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한다.

로우카우, 그는 마카오의 빈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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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을 돌아보고 성당 오른쪽으로 돌아드니

마카오 박물관과 몬테 요새(Fortaleza do Monte)로 가는 안내판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왼쪽은 마카오 박물관, 오른쪽으로 가면 마카오 방어를 위해 세워진 몬테 요새.

몬테 요새에 올라 마카오 전경을 보기로 정하고 오른쪽으로 난 싱그러운 숲길로 접어들어본다.

 

 

 

 

숲길 입구에  중국 옷을 입은 서양인 신부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는게 보인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동상의 주인공은 바로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1552~1610).

중국에 카톨릭을 전파하는데 많은 공헌을 한 선교사이다.

복음을 전파하는 마테오 리치 동상 앞에 서니 갑자기 "마테오 리치 - 천주실의, 곤여만국전도......" 

하면서 내용도 모르고 역사책을 달달 외우던 여고시절 필자의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몬테 요새로 올라가는 길은 아름드리 나무가 가득 들어차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손색이 없는데

늘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성 바울 성당의 모습은 정면에서 보는 것보다 또 다른 운치가 있다.

 

 

 

 

길지 않은 산책로를 지나니 자연석으로 된 가파른 계단이 눈 앞을 가로막는다.

 

 

 

 

급경사로 된 가파른 계단을 헉헉거리며 조금 올라가니 견고한 성벽 아래 커다란 대포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성벽의 높이는 크게 높지 않으나 오랜 세월의 풍상이 성벽에서 그대로 나타나보인다.

 

 

 

 

1617년부터 10년에 걸쳐 마카오 방어를 위해 세워진 몬테 요새는

1622년 네덜란드의 침입에 맞서 싸우기도 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본래는 제단으로 사용되었으나 포르투갈인들이 요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때는 마카오 총독의 관저와 감옥, 관측소 등 다양한 용도로 쓰였던 몬테 요새는

현재는 마카오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임을 알리는 표지옆으로 난 입구를 통하여 요새 안으로 들어가 본다.

 

 

 

 

요새의 가운데 마카오의 문화와 풍습 등을 보여주는 마카오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휴관일이라 내부를 구경할 수 없는 점이 너무나 아쉬웠다.

 

 

 

 

요새의 성벽 사이로는 커다란 대포들이 일렬로 쭈욱 줄지어 놓여있는 것이 보인다.

 

 

 

 

오랫동안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대포지만 포신에 적혀 있는 문자와 연도도 아직 생생하기만 하다.

 

 

 

 

귀퉁이에 자리잡고 있는 경사로는 대포를 끌고 올라가는 용도로 쓰였으리라.

 

 

 

 

종루에 달려 있는 자그마한 종 하나도 오랜 역사의 숨결을 그 안에 감추고 있을 것 같다.

 

 

 

 

한때는 마카오를 지키기 위해 불을 뿜었었지만

이제는 본연의 임무를 잊고 관광객들의 사진 배경이 되어 버린 대포들.

 

 

 

 

코 앞에 가득 찬 적국의 배를 겨누었던 포신이

 지금은 시내 한복판의 건물들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몬테요새는 성벽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아래에 펼쳐지는 마카오 전경을 살펴 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성벽 아래로 내려다보니 우거진 수풀 아래로 성 바울 성당의 유적지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마카오 외항과 강 건너편 중국 주하이(珠海)시도 한눈에 들어온다.

 

 

 

 

몬테 요새를 한 바퀴 돌다보면 몬테 언덕 바로 앞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빌라들로부터 

 

  

 

 

멀리 빽빽이 들어선 빌딩 숲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니 마카오를 일괄할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아래 성 바울 성당의 유적지는 몰려드는 사람들로 발 디딜 곳이 없이 북적이지만

이곳 몬테 요새는 상대적으로 너무나 한가롭다.

간간이 불러오는 바람도 너무나 시원한 요새의 벤치 위에 다리를 뻗고 한참을 쉬니

여행으로 쌓였던 피로가 어디론지 말끔히 사라지는걸 느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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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도미니크 성당을 떠나 성 바울 성당의 유적으로 올라가는 길,

차 한대도 겨우 지나갈 듯한 조그마한 골목길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십여개의 육포집, 과자집이 저마다의 색깔과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양옆으로 펼쳐지는 여러가지 먹거리 상점들 사이로

넓은 바구니를 펼쳐 든 남자들이 광동어 특유의 노래하는 듯한 어조로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호객한다.

호객하는 남자들 손에 든 바구니에는 맛나 보이는 쿠키들이 한가득 들어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은 너도 나도 손을 뻗어 쿠키를 한 두개씩 집어 들어 맛을 본다.

필자도 질새라 바구니로 손을 뻗어 쿠키 두어개를 집어들어본다.

쿠키 하나를 입안에서 깨물자 입안에서 파슬파슬 부서지며 고소함이 온 입 안으로 전해진다. 맛있다!

 

 

 

 

다른 가게도 여기 저기 살펴보니 쿠키며 육포들이 시식 코너에 진열되어 있다.

쿠키와 함께 마카오 명물 간식거리 육포도 얼른 몇개 집어 맛을 본다.

 

  

짭짜름하면서도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마카오 육포를 한번 맛보니 계속 손이 가게 된다.

육포집 종업원은 커다란 육포를 가위로 슥슥 잘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먹어보라고 강권한다.

골목 양옆에 늘어선 가게 마다 손만 내어밀면 여러가지 육포의 맛을 얼마든지 음미할 수 있다.

  

 

마카오의 육포는 고기를 짜게 해서 바싹 말린 일반 육포와는 조금 다른데

초벌구이한 육포를 중국 대륙에서 가져와 다시 양념해서 구워낸다고 한다.

주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을 도톰하게 자른 뒤 달콤한 맛, 매콤한 맛 등

여러가지 다양한 양념을 발라 쫄깃하게 구어낸 것이 대부분인데

가게 마다 육포의 육질은 비슷하지만 양념과 굽는 방식으로 승부를 낸다고......

 

 

 

 

종업원들이 잘라서 건네주는 육포를 시식한 후에는

원하는 만큼 중량대로 사면 되는데 가격은 대략 1磅(파운드)에 약 9천원 정도이다.

하지만 마카오 육포는 국내 반입금지인지라 현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게 아쉬운 점이다.

 

  

육포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코이케이(鉅記手信)는 초이 헝윤(咀香園)과 함께 아몬드 쿠키와 육포로 유명한 집.

세나도 광장을 비롯해서 마카오 일대에 수많은 체인점을 거느리고 있는 코이케이(Pastelaria Koi Kei)로 들어가본다.

길거리에서 노란색 큼지막한 봉투를 든 여행객들의 십중팔구는 이곳에서 쇼핑을 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집이다. 

 

 

 

 

가게 안에 발을 들이면 아몬드 쿠키, 계란 과자, 생강 캔디, 땅콩 누가 등

고소하고 달콤한 간식거리가 여행객의 입맛을 유혹한다.

 

 

  

 

 

 

가게 입구에서는 둥글넙적한 팬에 직접 계란과자를 굽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단권(蛋卷, dànjuǎn)이라고 부르는 마카오 계란과자는 계란 밀가루 반죽을 팬에다 얇게 편 후 돼지고기 간 것과 깨, 김을 넣고

살짝 구워 돌돌 말아내어놓는 과자인데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어 사람들은 한참이나 옆에 서서 구경하곤 한다.

  

 

 

 

마카오의 쿠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아몬드쿠키(杏仁餠, Almond Cookie)이다.

녹두를 비롯해 아몬드, 분유, 땅콩, 깨, 코코넛 등의 가루를 다식판 비슷한 것에 넣어 다져 만드는데

쿠키를 만드는 기술자의 손길이 얼마나 빠른지 손이 안 보일 정도이다.

  

 

 

 

한 입 깨물면 파슬파슬 부스러지면서 고소함이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아몬드 쿠키.

블랙커피를 앞에 두면 제일 많이 생각나는 마카오 제일의 완소 쿠키이다.

 

 

 

 

한쪽 귀퉁이에는 이렇게 말린 생선이 몇 마리씩 포장되어 진열되어 있다.

자세히 보니 포르투갈 사람들의 국민 음식 재료인 바칼라우(Bacalhau)이다.

소금에 절인 대구를 2~3일 동안 물에 담가 소금기를 뺀 후에 수백가지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는데

'포르투갈 사람들은 꿈을 먹고 살고 바칼라우를 먹고 생활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느 집이든 어떤 요리든 빠지지 않고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다.  

 

 

     

      

      

 

 

코이 케이를 비롯하여 육포 거리의 모든 쿠키전문점에서는 이렇게 시식용 과자들이 즐비하다.

육포거리에 산재한 가게 여기저기를 한 바퀴 돌며 진열된 과자 앞 통에 담겨진 시식용 과자들을 집어먹다 보니

어느덧 요기가 되고 배가 살짝 불러와 점심을 안 먹어도 될 정도가 되어 버렸다.

필자 뿐 아니라 다른 여행객들도 시식 음식에 혹하여 가게를 떠나지 않는 모습이 많이 보이기도 했다.

 

  

100여 m남짓한 거리를 육포 맛 , 쿠키 맛이 골목길을 하루 종일 휘감고 있는 마카오 육포거리.

마카오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빠지지 않고 지나가는 마카오 최고의 시식코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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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동화 속의 성처럼 화사한 개나리색으로 옷입은 성도미니크 성당.

1587년에 세워진 중국 최초의 성당인 성 도미니크 성당은

마카오인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

매년 5월 13일이 되면 흰 옷을 갖추어 입은 카톨릭 여신도들이

성모 파티마의 상을 성 도미니크 성당에서부터

펜하 성당까지 운반하는 긴 행렬이 이어진다고 한다.

 

 

중국 최초의 성당이기도 한 성 도미니크 성당은

유네스코(UNESCO)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성당 앞쪽에 자리잡은 성 도미니크 광장은 광장과는 개별적으로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세나도 광장에서 시작된 깔사다(모자이크 바닥 타일)는 성 도미니크 광장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데 

성 도미니크 광장은 주중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의 쉼터로

주말에는 마카오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역사가 오래 된 성당도 아니고 성당 앞 광장이 개별적으로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니 

특별한 것이 있나 해서 둘러보니 크게 눈에 띌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광장 바닥 한가운데 둥근 대포알 같은게 박혀 있는게 눈에 들어온다.

대포알이 무엇을 뜻하는가 싶어 가이드북을 전부 훑어 보았지만

광장 바닥에 박힌 대포알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이 없다.

웹을 뒤져 여기저기 찾다 보니 포르투갈 함대에서 쏘아올린 대포알이

이곳 성 도미니크 광장에까지 와서 박혔던 일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정확한 사실이 기술되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 

 

 

이곳 성 도미니크 광장은 세나도 광장과 성 바울 성당의 유적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광장 주변은 다양한 종류의 숍과 카페, 식당들로 에워싸고 있어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포르투갈 풍의 오래 된 건물 아래 위치한 상가들은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 있어 매우 대조적인데

 

 

많은 수의 화장품 숍을 비롯하여 내노라 하는 유명 브랜드 들이 양쪽에 포진하고 있어

이곳이 마카오의 명동임을 실감하게 한다.

 

 

낮 시간 성도미니크 성당을 거쳐 성 바울 성당의 유적들을 돌아보고 저녁 무렵 광장으로 다시 돌아오니

야간 조명을 받은 성 도미니크 성당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눈부신 햇살을 받고 개나리색으로 화사함을 더하던 낮시간과는 달리

조명을 받아 황금빛으로 변신한 성 도미니크 성당.

오묘하다 못해 신비로운 느낌마져 주는 성도미니크 성당의 변신에

한참이나 그 자리를 떠나지 못 하고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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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의 중심인 세나도 광장에서

물결무늬 깔사다를 밟으며 몇걸음 더 걸어가다 보면

봄날의 개나리처럼 화사한 색감의 성당을 만나게 된다.

샛노란 벽 위에 조각된 눈부시게 하얀 문양들,

노란색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초록빛의 문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를 터뜨리게 하는데

이 화사하고 산뜻한 성당은 바로 성 도미니크 성당이다.

 



도미니크회 사제들에 의해 1587년에 건축된 이 성당은 중국에 지어진 첫번째 성당이다.

 

 

처음에는 나무 널빤지로 건립되었다는 성 도미니크 성당은

17세기에 이르러 증축, 18세기까지 보수를 거듭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는데

한 때는 관공서와 군 시설로도 사용된 적이 있으며 1997년에 이르러 일반에 공개가 되었다고 한다.  

 

 

성당 가운데 출입문은 십자 문양과 타원형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굳게 닫겨 있고

 

 

왼쪽과 오른쪽의 출입문은 다이어몬드 문양으로 조각되어 있는데

초록색 문들이 벽체의 개나리색과 어울려 너무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보니 외관과 마찬가지로 내부도

밝은 개나리 색에 하얀 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밝은 느낌이다.

 

 

바로크풍의 제단도 화려함보다는 정갈하고 심플한 느낌이 강한데

성물들은 하나같이 정교하고 깔끔하다.

 

 

천정에는 이렇게 포르투갈 왕가의 대형 문장으로 장식된 것을 볼 수 있다.

 

 

제단을 비롯해서 성당 내부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성상들이 여기저기 비치되어 있어

순례자들이 성상들 앞에서 촛불을 켜거나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성당 출입문 바로 옆에는 이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음을 알리는 팻말과 함께

성 도미니크 성당의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위치하고 있다.

 

 

성당의 옆면을 따라 난 긴 통로로 들어가면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전시관은 2층부터 시작되는데 2, 3, 4층에 걸쳐 300 여종에 이르는 카톨릭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은 그다지 크지 않았 소장품도 소소한 것이 대부분이다.

 

 

사제들이 입었던 아름다운 가운들은 비교적 보존이 잘 된 채로 전시되어 있는데

 

 

세밀하게 놓여진 자수와 정교한 레이스들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의복들이다.

 

 

한켠에는 동이나 황금으로 된 왕관과 십자가상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들여다 보면 그 정교함에 놀라게 된다.

 

 

 

한 전시관에는 이렇게 성상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는데

세월이 많이 흘러 칠이 벗겨지거나 갈라져 안쓰러운 모습이다.

 

 

너무 실제와 비슷하게 만들어서 그런가.....이떤 성상들은 약간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성상들을 만들 때 하나의 몸체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부분 부분을 따로 만들어 연결을 하는건지

나무로 된 한 상자 안에는 성상의 머리와 몸, 팔 다리들이 모두 분해된 채로 누워 있다.

 

 

어떤 나무 상자 속에는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 그리스도 성상이 목 부분만 덜렁 들어있다.

그리스도상의 몸체는 어디로 가고 목만 남아서 이렇게 나무 상자에 보관된걸까?

 

 

계단 반대쪽 전시관에는 이렇게 귀엽고 앙징맞은 성상도 전시되어 있는데

말랑말랑한 얼굴과 부드럽게 꺾어진 손가락은 흡사 구체관절 인형을 연상케 한다.

심하게 컬링된 긴 머리는 바비 인형에다 옷을 입혀 놓은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할 정도이다.

전시관 내부에는 이렇듯 다양한 카톨릭 관련 성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성당 박물관을 한참이나 돌아보고 나와 성 도미니크 광장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솜털구름이 떠 있는 푸르른 하늘 아래 개나리색의 성당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도미니크 성당은 밤에 보는 야경도 너무나 아름답다고 하니 마카오를 떠나기 전에

성 도미니크 성당의 야경을 꼭 눈에 담아봐야지.....하는 생각을 하며 성당 앞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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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 동안 묵었던 리베라 호텔은 마카오의 남반 호수와 사이반 호수,
바다 건너 타이파까지 조망할 수 있는 펜하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변에는 구 포르투갈 총독 관저 뿐 아니라 고급 빌라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어 
마카오 최고의 고급주택가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마카오 시내 관광을 마치고 든든하게 배도 채운 후 호텔 객실로 들어와 창 밖을 보니 
창 밖에 환하게 드러나는 마카오 타워와 주변 야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하루종일 돌아다녀 피곤한 다리를 따스한 욕조에 담그고 푹 쉬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지만
창 밖에서 손짓하는 황홀한 야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NEX-5와 고릴라 포트 하나만 챙겨들고 호텔문을 나섰다.  




 
이미 9시가 넘은 시간이라 사방이 많이 어두웠지만 
사이반 호수 주변의 멋진 야경을 즐기기엔 아직도 넉넉한 시간이다.

언덕 아래로 한참을 걸어내려와 사이반 호수 산책로까지 오니
길가에는 인적조차 드물고 오고가는 차들도 거의 끊기어 적막감만이 든다.
호숫가 벤치에 앉아서 펜하힐 쪽을 올려다 보니 
리베라 호텔 바로 위로 야간조명을 받은 펜하 성당의 자태가 신비롭게 다가온다.





주변이 너무 조용하고 길가에 인적이 전혀 없으니 약간은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
낮에는 그리도 화려하게 보였던 핫핑크색의 마카오 기금 건물도 어쩐지 스산하게 보인다.




인적이 드문 외국의 밤길을 여자 둘이서 걸어다니다니......너무 무모한 것 아닌가 하고 걱정하실 분도 있으실 듯 한데
다른 도시에 비해서 마카오는 치안이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한다.
인구 50만인 도시에 경찰이 5천명이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마카오인데
럭셔리 부촌인 펜하힐은 경찰 뿐 아니라 건물마다 사설 경호원이 지키고 있어 밤에 돌아다녀도 안심이 된다.
사진에서 건물 앞에 어슬렁거리는 수상한 그림자도 알고 보면 사설 경호원이었을 정도......




가끔씩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개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헤드셋을 머리에 쓰고 조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필자 또한 이 동네 주민이 된 듯 산뜻한 밤 공기와 함께 호숫가를 산책하며 사진도 찍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걷다가 벤치에 앉아 사방을 둘러보니 고요하기 이를데 없는 사이반 호수에 반영되는 주변 야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마카오 시내 중심가의 
그랜드 리스보아(Grand Lisboa), 리스보아 , 윈 마카오(Wynn) , MGM 마카오 등
유명 호텔들의 스카이 라인이 호수에 그대로 비쳐 마치 한장의 데칼코마니같다.




호수에 비치는 호텔들의 반영도 아름답지만 사이반 호수 반영 중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마카오 타워와 사이반 대교의야경이다.
낮에는 약간의 박무로 인해 희미하게 보였던 마카오 타워와 사이반 대교지만 
밤이 되니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고 나와  마치 찬란한 보석처럼 하늘과 호수에서 반짝거린다.





마카오 타워의 반영 또한 완벽한 데칼코마니이다.
마치 종이에 물감으로 그려 반으로 접은 듯 하늘과 호수에 똑같은 쌍둥이 그림을 그렸다.

여행 중에 이렇게 편안하고 느긋하게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다니......
하늘의 불빛과 호수에 비쳐 반짝이는 불빛을 오래오래 보고 있노라니 
꿈인 듯 생시인 듯 행복감이 온 몸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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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사원 앞에 있는 바라 광장은 사원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곳이라
이곳에 앉아 조용히 주변을 살펴보며 조용한 오후 사색에 잠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세히 주변을 돌아보면 민트그린색의 해양박물관과 푸르른 반얀트리 아래
넘실거리는 파도와도 같은 포르투갈풍의 물결무늬 바닥이 편안함을 주는 곳이 바로 바라광장이다.

세나도 광장을 비롯하여 마카오의 많은 광장들은 모자이크바닥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런 광장 바닥 역시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것 중의 하나이다.
'깔사다(Calcada)라 부르는 모자이크 바닥 장식은 석회석을 조각으로 잘라서 바닥을 장식하는데
보통 문자나 별, 예쁜 조개 등의 모양을 넣기도 하고 기하학적인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물에 젖은 화물을 말린다'는 핑게로 1550년에 처음 마카오에 상륙한 포르투갈 무역상은
마카오항을 통하여 중국의 수많은 물자를 포르투갈로 실어날랐는데
올 때는 빈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하여 배 밑바닥에 포르트갈 석회석을 가득 채워가지고 와서
중국의 물자를 배 한가득 싣고 포르투갈로 돌아갈 때는
배 밑에 채워왔던 돌을 모두 마카오에 버리고 갔다고 한다.

그때 버려졌던 포르투갈의 석회석들은 조각으로 잘라져서 광장이나 길을 장식했는데 
바라 광장도 광장 전체가 아름다운 '깔사다(Calcada)라고 하는 모자이크로 장식된 것을 만나볼 수 있다. 

바라 광장은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펜하 언덕 아래 위치한 아마 사원을 뒤로 하고
바로 앞에는 포르투갈 선박이 처음으로 마카오에 정박했던 내항을 바로 앞에 두고 있어
역사적,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장소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민트그린색의 아름다운 해양박물관 또한 
흰색, 청회색, 붉은색의 깔사다와 어울려 광장의 전경에 포인트를 더해 주고 있어 인상적이다.

아마 사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바라광장 주변 모습을 몇장의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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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초에 처음으로 마카오 항구에 도착한 포르투갈 사람들은
현지인들을 붙잡고 "이곳이 어디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항구 앞에 있는 사원의 이름을 묻는 것이라 생각하고
"아마곡('아마 사원'이 있는 지역)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포르투갈 사람들은 자기들이 들리는대로 소리를 따서
이곳을 '아마가오(A-ma-gao,아마만)'라고 부르게 되었고
아마가오라는 말이 변해서 지금의 '마카오(Macao)'가 되었다고 한다.




펜하 성당, 릴라우 광장, 만다린 하우스를 돌아보고 무어리쉬 배럭 앞을 지나 아마 사원으로 향한다.
빨래가 주렁주렁 걸려 있는 아파트 사이로 난 일방통행도로를 한참 걸어내려 가니
항구가 보이는 너른 바라 광장 앞에 도교 사원이 하나 보인다. 사원의 이름은 '아마 사원'.
바로 마카오의 이름의 유래가 된 아마 사원이다.




약 500년전 초라한 행색의 소녀가 중국 남부의 항구 푸첸을 찾아왔다.
소녀는 다급하게 마카오행 배를 수소문했지만 모든 배는 그녀를 무시한 채 항구를 떠나버렸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항구를 지나던 가난한 어부가 그 소녀를 배에 태워주었다.
그런데 마카오를 향해 돛을 올리자 갑자기 광풍이 몰아치더니 거대한 풍랑이 몰려와 모든 배들을 일시에 집어삼켜버렸다.
소녀가 탄 배만 빼고......
배가 마카오에 도착하자 배에 탔던 소녀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홀연히 아마여신이 나타났다.
이 광경을 목격한 어부는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여신을 위한 사원을 세웠는데 그것이 바로 이곳에 있는 아마 사원이고
그 이후부터 아마여신은 뱃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을 관장하는 항해의 여신으로 모셔졌다고......





이런 전설을 가진 아마 사원은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데 
여러 차례의 화재로 인해 창건 당시의 건축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사원 한가운데에는 아마 여신을 기리기 위한 봉헌대가 설치되어 있다.




항해의 여신 아마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정크선을 타고 고향인 푸젠성에서 마카오까지 배를 타고 왔다는데
해마다 음력 3월 23일에는 아마를 모시는 축제가 이곳에 열린다고 한다.




사원 입구에 들어오기 전부터 피어오르는 연기가 코 끝을 자극하는데
참배객등은 향단에 향을 꽂고 종이를 태우며 소원을 빈다. 




홍콩, 타이완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아마에 대한 신앙이 깊어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사원은 펜하 언덕의 지형적 위치를 잘 살려서 단계적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서 사원 내부의 신상제일전, 홍인전, 관음각 등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사원을 돌아보다 보면 자욱한 향 연기로 인해 약간은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참배객들이 향단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향을 피울 뿐 아니라
사원 앞과 옆에 이렇게 수많은 나선형의 향들이 천정에 매달려 연기를 내뿜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드는 이런 나선형의 향들은 짧은 길이의 향보다 상대적으로 오래 타기 마련인데
사원 참배객들은 향을 피우면 자신이 바라는 소원이 하늘에 닿아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는지라  

좀 더 긴 시간 동안 향이 피어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탈 수 있는 나선형의 향을 매다는 것이다.




이렇게 오래 타는 향을 '만수향'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향들은 몇달씩 타오르기도 한다고 한다.




수없이 많이 걸린 향 아래엔 아주머니 한분이 쉴 새 없이 향의 위치를 바꿔 걸거나 다 타버린 향을 내리고  있었는데




향을 내리고 거는 동안 나선형의 향에서 재가 떨어져서 머리가 옷에 떨어져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알고 보니 향이 타는 도중에 바닥으로 떨어지는 재를 맞으면 재수가 좋다고 생각해서
이곳 사람들은 일부러 향에서 떨어지는 재를 맞기도 한다고 한다.

그럼 매일 매일 사원에서 나선형 향을 달고 내리며 재를 맞는 저 아주머니는
마카오에서 제일 재수가 좋은 아주머니일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언덕을 오르내리며 사원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다시 광장으로 나와 사원을 뒤돌아보니 

사원의 향단에서 나오는 연기가 사원 전체에 가득하다.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포르투갈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중국풍의 아마 사원,
그리고 사원 바로 앞의 포르투갈식 모자이크 타일 바닥.

마카오에서나 볼 수 있는 진귀한 그림이고 동서양 퓨전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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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도 광장(Largo do Senado)'은 마카오 여행의 시작점이라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포르투갈어로 '의회'라는 뜻의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의 공식적인 행사나 축제가 열리는 곳.
필자도 마카오 일정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저녁으로 세나도 광장을 돌아다니곤 했는데
이는 아침 일찍 호텔에서 나와 셔틀버스를 타면 어김없이 세나도 광장 근처에 내리게되고 
광장 뒤 시장이나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한 후에야 그날의 여행 일정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종로구 면적 만한 마카오는 일정이 대부분 걸어서 관광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세나도 광장을 분기점으로 하여 움직이면 가고 싶은 곳을 쉽게 찾아가게 되고 길을 잊을 염려도 없기 때문이다.

마카오에 오기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블로거들이 찍었던 
세나도 광장의 멋진 사진을 봐왔던지라 기대감을 잔뜩 안고 찾아간 세나도 광장이었는데

막상 세나도 광장 앞에 도착해서 광장을 보는 순간 엄청난 실망이 몰려와 한숨을 푹 쉴 수 밖에 없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포르투갈 건물과 바닥 모자이크 타일의 조화가 너무나 아름다울 것이라고 기대하며 찾아갔던 세나도 광장.

그러나 찾아간 시기가 정말 좋지 않았다!  
중국의 설날인 춘절을 앞두고 춘절 준비로 어수선함의 극치를 이루는 세나도 광장을 눈앞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울긋불긋 휘황찬란한 춘절 장식등과 반짝이등이 내걸리고

15세기에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자 교황 알렉산더 6세가 양국 식민지의 기준점으로 삼기 위해 세운
교황자오선 분수는 붉은 천과 엄청나게 큰 등장식인형으로 그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들게 가려져버렸다.
아쉽다! 저 춘절 축하 무대와 붉은 장식 무대만 없어도
파스텔톤의 건물 사이로 물결치는 아름다운 모자이크 바닥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을텐데......






아무리 아래를 내려다 보고 이리 저리 앵글을 맞추어 보아도 당최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오지가 않는다.

가뜩이나 춘절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광장 한쪽에서는 붉은 옷의 사람이 바닥에 드러누워 시위하느라 난리가 났다.

마카오 시민의 휴식처라는 세나도 광장이 왜 이런 난리법석이 되었는지......




하얀 벽이 아름다운 릴세나도 빌딩에는
'공희발재(恭喜發財, 돈 많이 버세요)'라는 새해 인사가 붉은 천으로 내걸렸다.
릴 세나도 빌딩의 춘절 장식은 그나마 광장 내에서 제일 봐줄만한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어수선한 광장 풍경을 이리저리 피해가면서 근처의 건물을 몇장 사진으로 담아본다.








세나도 광장의 포르투갈풍 건물과 함께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결치듯 흐르는 모자이크 바닥인데
'깔사다(Calcada)'라고 부르는 이런 모자이크 바닥돌 역시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것 중의 하나이다.





물결을 따라 동서문화가 함께 춤추는 듯한 모자이크 바닥 타일 '깔사다'에는 
마카오 수백년 역사의 무게가 돌 하나 하나에 고스란히 박혀 있다.
'물에 젖은 화물을 말린다'는 핑게로 1550년에 처음 마카오에 상륙한 포르투갈 무역상은

마카오항을 통하여 중국의 실크, 도자기, 차 등의 수많은 물자를 포르투갈로 실어날랐는데
올 때는 빈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하여 배 밑바닥에 포르트갈 석회석을 가득 채워가지고 와서
중국의 물자를 싣고 포르투갈로 돌아갈 때는 배 밑에 채워왔던 돌을 모두 마카오에 버리고 갔다고 한다.
그때 버려졌던 포르투갈의 석회석들은 조각으로 잘라져서 광장이나 길을 장식하는데 쓰였는데
이런 깔사다는 마카오의 전역의 길과 광장 바닥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그나마 제일 안정되고 조용한 곳은 자비의 성채와 약국 사이에 위치한 변호사 골목이다.
변호사 사무소가 많아서 변호사 골목이라 하는 이곳의 깔끔한 건물 벽과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창문은
알록달록한 춘절 장식으로 지쳐버린 눈과 마음을 일시적으로나마 안정시켜 주었다.
마카오가 왜 '작은 유럽'으로 불리우는지 이 작은 골목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밤시간에 찾은 세나도 광장은 낮보다는 조금 안정감을 준다.
보수공사중이라 어설프기 짝이 없었던 우체국 건물도 하얀 조명 속에서 약간의 부끄러움을 감추고 있는 모습이다.





세나도 광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자비의 성채(자애당)도 아랫부분이 어수선하긴 마찬가지라
아랫부분의 어수선함을 날리고자 윗부분만 찍어보았다.


 
북적거리는 대낮에도 고요한 느낌을 주던 변호사 골목은 밤에도 역시 실망을 주지 않아 감사한 마음이다.

춘절 준비 기간에 돌아보았던 마카오의 중심지 세나도 광장.
멋진 모자이크 바닥을 사진으로 담아보겠다는 당초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붉고 노란 등과 춘절 인형 장식이 판치는 어수선한 광장만 보고 돌아가게 되었다.
다음엔 꼭 춘절 기간을 피해서 와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해 보면서 마카오 세나도 광장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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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 하우스에서 아마 사원을 가기 위해 서쪽으로 난 일방통행로로 걸어가본다.
마카오의 이면도로는 도로 폭이 너무나 좁고 일방통행인 곳이 대부분인데
이는 마카오 시내 전역에 퍼져 있는  옛 건물들과 세계문화유산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다.





노폭이 조금 넓은 길을 가다 보면 느닷없이 길이 좁아지고 심지어는 보행자도로조차 끊기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차라도 지나가면 건물에 바싹 붙어 서서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할 정도이다.
우리 같으면 도로를 넓히기 위해 건물을 철거하거나 이전하고 도로를 낼텐데.....
전통 건물과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생활의 불편함도 감수하는 마카오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면도로 양옆에는 이렇게 건물과 건물이 다닥다닥 붙은 서민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좁은 도로와 건물도 답답해 보이는데 베란다조차 모두 창살로 가려져 있어 숨이 막히는 느낌이다.





일요일 오후시간이라 대부분의 사무실과 가게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서
간혹 가다 문을 연 동네 구멍가게가 보이길래 한장 살짝 찍어보았다.
우리나라 시골 점방처럼 가게 안에는 갖추어진 물건들도 얼마 없어보이지만 친근감이 드는 것은 웬 일인지......





조금 걸어가니 느닷없이 근처 서민아파트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독톡특한 모양의 건물이 눈 앞에 나타난다.
마카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르투갈풍도 아니고 중국풍도 아닌 이슬람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의 이름은
'무어리쉬 배럭(Moorish Barracks, Quartel dos Mouros, 港務局大樓)'라고...... 






1874년에 이탈리아 건축가인 카슈토(Cassuto)의 설계로 지어졌다는 무어리쉬 배럭은 
무굴제국의 요소가 가미된 신 고전주의 양식이 돋보이는 건물이다.
 




본래는 인도 고아(Goa)에서 파견된 용병을 위해 지어진 이 건물은
현재는 마카오 해상청으로 쓰이고 있는지라 관광객들에게는 건물의
테라스만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일인지라 테라스 참관도 하지 못 하고 바깥에서 한바퀴 돌면서 사진만 담았다.
아마 사원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야경 사진을 한번 담아보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그것 또한 시간대가 잘 맞지 않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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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의 첫날, 파스텔톤의 유럽풍 건물로 들러싸인 릴라우 광장 바로 앞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다린 하우스'가 자리잡고 있어서 찾아 보았다.
'만다린(mandarin)'이란 '중국 신해혁명 이전의 고급 관리'를 지칭하는 말로
만다린 하우스는 중국의 유명한 사상가 정관잉(鄭觀應, Zheng Guanying)이 살던 고택이다. 
중국어로
'정가대옥(政家大屋)' 이라 불리우는 거대한 규모의 만다린 하우스는
중국 전통의 건축 방식으로 지어진 집이라 의미가 무척 깊은 건축물이라고 한다.
 



1869년에 건축되었다는 만다린 하우스(Mandarin House, Casa do Mandarim)의 내부로 들어가 본다.
만다린 하우스는 매주 수, 목이 휴관이므로 가기 전에 꼭 휴관일을 체크해야 하는데
대문만 보고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멋진 건물이 대문 안에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문으로 들어서니 벽에 붙은 향단에는 생재(生財), 생자(生子)....등 여러가지 기복 문구가 쓰여 있고
바로 앞 테이블에는 안내 브로슈어가 다소곳이 놓여 있는 것이 눈에 뜨인다.




문을 지나 바로 마주 보이는 곳이 매표소인가 했더니 관광 안내소이다.
30개나 되는 마카오의 세계문화유산은 모두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무료로 들어가 볼 수 있어 너무 좋다.


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니 아.....! 보름달처럼 둥글게 만들어 놓은 문이 너무나 특이하다.
원형 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니 뭔가 다른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묘한 느낌마져 든다.




원형의 문을 통과하여 뒤를 돌아보니 원형의 문 밖으로 보이는 대문채 벽과의 조화가 너무 아름답다.




관리사무소를 지나 양쪽에 전시관이 있는 중문에 들어서니 사각문틀 밖으로 안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안채로 들어가기 전에 작은 전시관 두 군데를 돌아 보고 전시관 동쪽문으로 나가니 넓직한 주정원(Main Garden)이 나타난다.
회색 담장에 둘러싸인 너른 정원에는 만다린 하우스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 커다란 나무들이 군데군데 서 있다.




정원을 돌아보고 전시관과 중문을 거쳐 안채로 들어오니 건물의 규모가 제법 웅장하다. 

2층으로 이루어진 만다린 하우스는 정원과 하인들이 머무르는 별채까지 합하여 
1,200평에 이르는 규모인데
담벼락의 길이만 해도 120m에 달한다고 한다.




여러가지 모양의 아름다운 창과 지붕, 집의 상부 구조, 건축 양식은 중국 전통 양식으로 주로 설계되었는데

 



회색 벽돌의 사용과 인도식 천장, 문틀, 창문 개폐 방식 등과 같은 다양한 이국적인 양식이 사용되기도 하였다.




만다린 하우스의 지붕 바로 아래는 중국풍의 그림과 색색으로 칠해진 부조들로 장식되어 있어 시선을 붙잡는다. 





 



아취형의 옆문으로 발을 들여놓으니 사방이 벽과 창으로 둘러싸인 작은 정원이 기다리고 있다.
세월의 흔적이 진하게 느껴지는 벽과 양쪽으로 덧문을 활짝 연 창들의 색감이 조화롭게 다가온다.




정원은 아무런 장식없이 단지 나무 한그루만 자라고 있을 뿐이라 정갈하고 고즈녁한 느낌마져 가져다 준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니 천정은 상당히 높은 편이고 문에 조각한 문양은 화려하고도 다채롭다.










건물의 중심부에는 이렇게 2층까지 정방형으로 뚫린 공간이 두군데나 있는데
집 안에 하늘을 통하게 한 것은 비가 떨어지는 운치를 집 안에서 볼 수 있게 했고
비를 재화로 여겨 비가 집 안에 들어오듯 재산이 집 안으로 들어오기를 기원한 것이다.





뚫린 하늘 아래 2층에서 문을 열면 반대편까지 훤하게 드러나 채광은 물론이고 통풍까지 잘 되니
마카오의 덥고 습기 찬 날씨를 이기기에는 제격인 설계이다.





2층에서 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가운데 뚫린 공간이 장방형의 돌로 마무리된 것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 가운데 공간을 돌로 커다란 물받이를 만들어 
비가 올 때는 빗물이 돌 물받이로 떨어져 배수구로 빠져나가게 해주니 
아열대지방의 집중호우를 슬기롭게 이기고 건물을 시원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멋진 공간이다.





2층 한가운데는 이 건물의 주가 되는 넓다란 공간이 있는데 천정도 창문도 커서 너무나 시원해 보인다.
방 가운데 높이 걸린 현판을 보니 커다란 글씨로 '여경(餘慶)'이라고 쓰인 것이 눈에 들어온다. 
'여경(餘慶)'은 '적선지가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이란 글에서 온 말로써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한 보답
으로 뒷날 그의 자손이 받는 경사'이니 
집 주인인 '정관잉'은 아마도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베풂으로 많은 복을 받았나 보다.




만다린 하우스의 외관도 멋지지만 집 내부의 절제되면서도 세련된 장식은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건물의 회랑들의 안쪽 문들은 들문으로 되어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창 아래 공간들은 아마도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들창문 위 육각형의 문살 사이를 창호지로 발랐나 생각되겠지만 마카오의 맨션들은 커다란 굴 껍질을 평평하게 문질러서

창호지대신 문살 사이에 끼우기 때문에 견고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직사광선은 피하고 밝은 빛은 들어오게 하는 역할을 한다.




회랑을 거쳐 건물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니 그곳에는 장식 가구가 없고 이렇게 오래 된 궤짝들이 쌓여 있다.
만다린 하우스의 귀중한 물건들이 이 궤짝들에 담겨서 보관되고 있었을까......



 

건물을 다 돌아보고 안뜰에 앉아 지친 다리를 쉬려고 하니 벤치 바로 옆에 오래 된 우물이 보인다.
이제는 철망으로 폐쇄되어 무심한 도르래만이 바쁘게 오르내렸던 옛날을 회상하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유명한 사상가 정관잉과 그의 가족들, 하인들로 북적거렸을 만다린 하우스는 
이제는 사람이 더 이상 살지 않고 마카오에 오는 관광객들이라면 누구나 찾는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영화를 누리던 그들과 그 후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정관잉의 '여경'사상에 힘입어 후손들은 조상이 누리던 영화를 이어받아 누리고 있을까?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만다린 하우스를 떠나기가 못내 아쉬워
대문을 나서면서도 발걸음을 쉽게 옮기지 못 하고 자꾸만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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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만한 작은 면적에 유네스코(UNESCO)세계유산이 서른군데나 되는 곳, 

길거리 음식에서부터 최고급 호텔 요리까지 없는 것이 없는 요리의 천국, 

보석같이 빛나는 야경과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하여 시선이 닿는 곳 마다 볼거리로 가득한 곳, 

이 모든 형용사가 가능한 곳은 바로 <동양 속의 작은 유럽, 마카오>이다. 




동서양 역사의 중심, 동양의 라스베이거스, 별천지.......마카오에 대한 수식어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마카오의 카지노는 언제나 불야성을 이루고 네온싸인 뒤에 숨겨진 세계문화유산은 서른군데에 이른다.
코린트 양식의 성당의 유적 바로 옆에는 고색창연한 도교 사원이 앉아 있고

파스텔톤의 유럽풍 건물을 보고 길 하나만 건너면 완전한 중국풍 거리가 펼쳐진다. 




유럽과 아시아의 만남은 건축물 뿐 아니라 모든 문화에 짙게 스며져있다.

매캐니즈(Macanese)는 원래 중국, 포르투갈의 혼혈인을 뜻하는 말이지만
마카오의 문화, 음식을 대변하는 대명사처럼 쓰인다.




레스토랑에서 파는 음식들도 광둥 요리와 포르투갈 요리가 뒤엉킨 퓨전 요리이다.

미슐랭이 극찬한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길거리 모퉁이에서도 마카오만의 유니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세라듀라, 에그타르트, 커리 크랩, 바칼라우, 주빠빠오, 완탕면, 우유 푸딩, 아몬드쿠키, 육포.........

일단 한번 맛을 보면 마카오의 환상적인 음식 때문에라도 마카오가 너무나 그리워질 것이다.




숨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깐의 쉼표를 위해 찾은 마카오는 아기자기한 공간에 숨겨진 보석같은 도시였습니다.
여행자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곳, <동양 속의 작은 유럽, 마카오> 여행기를 이제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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