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재료와 요리접이 포르투갈 요리에 가미되어 퓨전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매케니즈 요리'

매케니즈 요리((Macanese Food)를 제대로 하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해서 찾아 보았다.

 

 

 

 

타이파 쿤하거리 입구에 위치한 '갈로(Galo)'. 갈로는 포르투갈어로 '수탉(公鷄)'이란 뜻이다.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6시 이후에만 문을 여는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은 1,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레스토랑의 이름에 어울리게 수탉 장식품을 인테리어에 많이 쓴 것을 볼 수 있다.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니 갈로의 상징인 수탉이 그려진 종이 테이블 매트 위에 접시가 얌전히 등을 돌리고 앉았다.

 

 

 

 

종업원이 가져온 메뉴. 하드 커버로 된 메뉴판이 아니고 바인더로 되어 있는게 특이하다.

 

 

 

 

메뉴판이 바인더로 된 이유는 메뉴판에 음식 사진이 그대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음식 이름만 보고 주문하기 힘든 여행자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음식 가격은 비교적 센 편이지만 마카오 여행 중 싼 음식을 계속 먹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몇가지를 주문했다.

바칼라우 수프, 피시 필레, 그린 샐러드, 쥬스, 그리고 디저트로는 세라두라와 커피를 먹기로 했다.

 

 

 

 

주문을 다 받은 종업원은 테이블에 엎어져 있는 접시를 바르게 놓아 주고 간다.

 

 

 

 

맨 처음 그린 샐러드가 나왔다.

 

 

 

 

그린 셀러드는 식초와 찬 물에 담가 놓아 식감을 잘 살린 토마토, 당근, 양파, 양상추, 올리브 등의 재료에
올리브 오일과 레몬 주스를 뿌려 놓은 너무나 신선한 샐러드이다.

 

 

 

 

찬물에 담가 놓아 무척 신선하고 재료의 맛이 하나 하나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며

올리브 오일과 레몬 소스의 맛으로 인해 톡 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상큼하게 식사를 시작할 수 있다.

 

 

 

 

셀러드 다음으로 나온 피쉬 필레(Fish Fillet). 생선을 토마트 소스로 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필레 안에 든 감자는 단단한데 씹으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라 좋다.

 

 

 

 

오늘의 메인 메뉴인 바칼라우 수프((Bacalhau Soup)가 나왔다.

바칼라우는 소금에 절인 대구를 2~3일 동안 물에 담가 소금기를 뺀 후에 음식재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꿈을 먹고 살고 바칼라우를 먹고 생활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느 집이든 어떤 요리든 빠지지 않고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 바칼라우이다.

 

 

 

 

바칼라우 수프는 주재료인 바칼라우와 중국 배추, 당근, 피망...등 야채와 쌀, 고수 등을 넣고 뭉근하게 끓인 죽이다.

바칼라우는 쫄깃하면서도 탱탱한데 씹는 삭감이 상당히 부드러워 목에 잘 넘어간다.

동서양의 조화가 느껴지는 맛이라 한국 사람의 입맛에도 상당히 잘 맞는 맛이다.

 

 

 

 

둘이 앉아 샐러드. 피쉬 필레, 바칼라우 수프, 쥬스 등을 다 해치우고 나니 배가 너무 부르다.

 

 

 

 

자! 메인 메뉴를 다 먹었으니 이제는 포르투갈식 디저트 세라두라(Serradura)를 먹을 차례이다.

세라두라는 곱게 가루낸 쿠키와 아이스크림을 층층이 번갈아 올려가며 케이크처럼 만든 포르투갈 전통 디저트이다.

 

 

 

 

쿠키 가루, 아이스크림, 쿠키 가루, 아이스크림의 순서로 층층이 얹은 세라두라를 숟가락으로 푸욱 떠서 입에 넣으면

입안에서 아이스크림과 쿠키 가루가 묘한 조화를 이루며 행복감을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몇번 퍼서 먹으니 금방 다 없어졌다. 한개 더 시켜 먹어? 말어? 고민하게 하는 세라두라이다.

 

 

 

 

식사의 대미는 커피. 풍부한 크레마가 얹어진 신선한 커피 한잔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만족감을 안겨준다.

 

 

 

 

종업원을 불러 계산서를 달라고 하니 손으로 써진 계산서를 가지고 왔다.

352MOP(파타카)이니 우리 돈으로는 48,000원 정도이다.

 

 

 

 

계산은 앉은 테이블에서 바로 하면 된다. 마카오에서는 홍콩 달러가 그대로 쓰이기 때문에 홍콩달러로 계산을 했다.

 

매케니즈 푸드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타이파 빌리지의 레스토랑 갈로(Galo).

마카오 여행 중 타이파에 가시는 분은 꼭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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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옛 홍등가인 펠리시다데 거리, 

낯선 이방의 거리 뒷골목은 어떨까?

메인 스트리트 뒷쪽으로 난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본다.

 

여행길에서 여자 혼자 낯선 골목은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잘못하면 구경은 커녕 낭패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언가에 이끌려 발걸음을 한걸음씩 옮겨 놓았다.

좁고 허름한 골목길......인적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조여오는 듯한 긴장감에 등에 식은 땀이 흐른다.

 

낡고 닳아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홍등가의 뒷골목.

뭐라도 불쑥 튀어나올거 같고 너무 적막하고 음산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노랑, 파랑, 빨강, 민트.....색감의 조화가 나를 잡는다.

빛바랜 색감이 부드럽게 어우러진 그 낡은 뒷골목은

처음 들어갔을 때의 긴장감과 두려움을 어느새 떨쳐버리고

뭔가 모를 신비감으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참이나 머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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