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꼴로안 빌리지는 마을 전체를 다 돌아보는데 한시간도 안 걸리는 작은 어촌마을이지만

꼴로안에 오는 관광객들이라면 빠뜨리지 않고 들리게 되는 유명한 맛집이 몇군데 있다.

드라마 '궁'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윤은혜가 에그타르트를 사먹던 '로드 스튜어드 카페'와

오늘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 광장에 있는 '응아팀 카페'이다.

 

 

 

 

'응가'가 연상되어 살짝 웃음이 지어지는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 '응아팀 카페'는

허름한 겉모양과는 달리 음식 맛이 좋아  식사 때만 되면 손님들로 가득차는 꼴로안 대표 맛집이다.

 

 

 

 

카페의 입구에 서면 응아팀카페의 대표 캐릭터가 한손을 들고 서서 오는 손님을 맞이해 준다. 

안 그래도 맛있는 해산물 요리로 인해 꼴로안에 오는 관광객들이 한번씩은 들리게 되는 유명한 레스토랑인데

지난해에는 1,298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도둑들'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해서 더 유명해졌다. 

 

카페 앞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에서 마카오 박과 펩시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영화에 나왔는데

이곳 응아팀 카페에서는 펩시와 예니콜이 한국에서 공수된 가짜 태양의 눈물 다이어몬드를 넘겨받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손님들의 분포는 다양하다. 꼴로안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집일 뿐 아니라

마카오 반도보다도 저렴한 시세에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카페 안에는 이렇게 아름드리 반얀나무가 군데군데 자라고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고

 

 

 

 

주방 옆 거대한 수족관에는 새우 등 싱싱한 해산물들이 손님 상에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자주색 깅엄체크의 테이블보가 깔린 테이블 앞에 앉아 응아팀카페의 메뉴판을 살펴보기로 한다.

 

 

 

 

광둥어와 포르투갈어, 영어로 된 메뉴판을 한참이나 보았지만 어느게 맛있는 요리인지 당최 짐작이 안 간다.

하는 수 없이 여종업원에게 맛있는 것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조개 요리와 왕새우 요리를 추천한다.

추천해주는대로 주문을 하니 씽긋 웃으며 '한국 스타일'이라는 멘트도 덧붙여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제일 먼저 상에 나오는건 물티슈 십여장과 많은 이쑤시개들.....

듣자하니 마카오에선 이렇게 물티슈를 많이 주는 식당이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따스한 차와 함께 따스한 빵이 먼저 나왔다. 모양도 예쁘지만 냄새 한번 정말 고소하다.

 

 

 

 

양손으로 쥐고 갈라서 빵맛을 보니 아.....! 고소하고 담백하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이윽고 상 위에 주문한 요리들이 다 차려졌다. 찔끔찔끔 내놓지 않고 우리나라 식당처럼 한꺼번에 내주니 너무 좋다. 히힛!

 

 

 

 

샐러드는 정말 신선한 맛이다.토마토, 오이, 양파....등의 야채에

올리브오일, 식초, 레몬 쥬스로 드레싱을 한 그린 샐러드는 마카오의 대표적 샐러드.

 

 

 

 

조개 요리는 짭짤하면서도 간이 잘 맞아 현지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왕새우와 피망을 볶아낸 요리도 고소하고 바삭하니 아주 맛나다.

 

 

 

 

새우는 매콤하면서도 바삭하니 씹는 맛이 있어 좋다. 역시나 재료가 신선해야 좋은 맛을 낼 수 있는건가 보다.

 

 

 

 

빵, 샐러드, 조개 요리, 새우 요리를 둘이서 순식간에 다 해치우고 나니 배도 살짝 부르고 노곤함마져 사르르 밀려온다.

 

 

 

 

새우와 조개 요리, 샐러드, 음료수를 먹은 합이 193 MOP, 세금을 합하니 모두 212 MOP가 나왔다.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약 28,000원 정도의 금액이다.

유명 카페라 그런지 음식 값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다.

가격은 그다지 착하지 않지만 음식 맛은 상당히 훌륭하고 카페 주변 분위기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편이다.

마카오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더분한 로컬 푸드에 도전하고 싶은 여행객들이라면 꼭 들러보아야 할 곳

마카오 꼴로안 빌리지의 노천 레스토랑 '응아팀 카페'를 소개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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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는건지 먹으러 다니는건지 헷갈리는 루비의 마카오 여행.

동서양 음식의 조화가 특징인 먹거리의 천국 마카오 음식 소개 편에는

마카오의 유명 길거리 음식(Street Food) 어묵꼬치 포스팅에 이어

 어묵거리에 위치한 유명한 젤라토(아이스크림)가게를 소개할까 한다.

 

 

 

 

마카오 어묵거리에 위치한 유명 젤라토 가게 '레몬첼로(Lemon Cello)'.

이곳 레몬첼로는 유난히 젊은 여자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다. 

 

어묵거리에서 어묵꼬치를 먹고나서 약간의 느끼함을 달래기에는 산뜻한 젤라토만한 것이 없을 것 같다.

 

 

 

 

이곳의 젤라토는 모두 이 가게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천연 젤라토라고 한다.

 

 

 

 

31가지의 골라먹는 재미를 느끼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못지 않게 다양한 맛과 재료를 자랑하는 레몬첼로의 젤라토.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레몬첼로의 벽에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인증샷들도 많이 붙여져있다.

 

  

젤라토는 싱글컵과 더블컵으로 담아주는데 싱글컵은 25 MOP(3,400원),

두가지 맛을 담아주는 더블컵은 30 MOP(4,100원) 정도이다.

 

 

 

 

우선 맛보기로 구아바맛 싱글컵 하나를 주문했다.

 

 

 

 

레몬첼로 앞에 서서 구아바맛 젤라토 한숟가락을 떠서 입안에 살며시 넣어본다.

음.....너~~~~무 상큼해!

부드러운 젤라토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입안에 상큼한 구아바향이 가득해진다.

 

 

 

 

구아바 젤라토 맛에 홀딱 반한 나머지 싱글컵을 다 비우자마자 다시 더블컵을 두개 주문했다.

젤라토맛은 키위, 진저, 구아바, 로즈티......^^

여러가지 맛의 과일 향과 함께 부드러운 젤라토를 음미하니 온몸에 행복감이 피어오른다.

 

아이스크림보다 공기를 덜 포함하고 있으며 밀도는 더 크다는 젤라토(Gelato).

본고장 이탈리아의 정통 젤라토에 별로 뒤지지 않는 마카오 레몬첼로는

마카오 어묵거리에서 스쳐지나지 말고 꼭 들려보아야 할 귀엽고 상큼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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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하 성당, 릴라우광장, 만다린 하우스, 아마 사원을 돌아보고
바라 광장에서 지친 다리를 쉬며 한참의 휴식을 하고 나니
벌써 서산에 해가 넘어가고 주변이 어둑어둑해져 간다.
헨리스갤리에서 배를 두드리며 매케니즈 요리를 먹었지만 여러곳을 돌아보느라 벌써 허기가 진다.
아마 사원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려고 생각했지만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막상 근처에 가서 보니 가게가 문을 닫은 상태이다.
길목의 다른 작은 식당들도 마찬가지. 일요일인데다 이미 많이 어두워져서 문을 연 식당이 거의 없다.
이 골목, 저 골목.......한참을 헤매어 봐도 문을 연 식당은 커녕 노점도 하나 없다.
다리는 아프고......배는 등에 붙었고.....지친 다리를 질질 끌며 걷다 보니
저멀리 골목 중간에 문을 연 식당이 하나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걸음을 재촉하여 식당 앞에 가 보니 그야말로 자그마하고 평범한 동네식당이다.
우리나라 김밥천국같은 동네분식집인 듯.....
문을 밀고 안에 들어가니 의외로 실내가 매우 깔끔하다. 인테리어를 비롯해서 식탁도 상당히 청결하다.
마카오는 모든 식당이 5개 기관의 점검을 거쳐야 영업을 할 수 있고 기준에 어긋나면 당장이라도 영업정지라더니 정말 그런 듯......





중국 사람들은 일류 식당일수록 메뉴가 많고 수많은 메뉴를 다 요리할 수 있어야 최고의 요리사이기 때문에
한국 식당 중에서 곰탕집, 국수집, 북엇국집....처럼 한가지 메뉴만 있는 집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더니
동네에 위치한 자그마한 분식집인데도 메뉴의 수가 정말 정말  많다.

그런데 무얼 먹어야 하나.....?
짧은 한자실력을 총동원해서 읽어보아도 도대체 메뉴에 적힌 음식을 유추하기가 힘들다.
거기다 주인은 영어를 한 마디도 할줄 모르고 우리는 광동어를 한마디도 모르고.....
보다 못한 아기와 함께 와서 식사를 하고 있던 옆 좌석의 젊은 새댁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새댁은 굴러가는 듯 유창한 영어로 메뉴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해주어
 고민 끝에 양고기, 버섯 탕면, 배추 작채 등을 시켰다.





음식을 주문하고 돌아서기가 무섭게 버섯 탕면 한그릇이 나왔다.
우리나라 같으면 표고버섯을 곱게 채썰어 국수에 넣었을텐데 여기서는 커다란 표고버섯 6~7개가 통째로 들어있다....ㄷㄷㄷ




버섯 탕면은 보기에는 라면 같은데 훨씬 더 면발이 가늘고 고들고들하다.
이렇게 큰 버섯을 어케 베어 먹어?라고 생각했던 버섯도 의외로 먹을만 하다.




그 다음에 나온 배추 작채는 배추를 그냥 고깃물에 데친데다 위에 소소를 슬쩍 뿌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음식의 비쥬얼은 불쌍하기 짝이 없는데 먹어보니 이것 또한 신기하게 맛이 있다.
단순한 요리에서 이런 맛이 나다니!





그 다음에 주요리로 시킨 양고기가 중간 정도 크기 냄비에 양고기 한가득 담겨나왔다.
우리나라 샤부샤부같이 얇게 저민 양고기를 예상했는데 이건 고기 토막 하나가 완전히 주먹만 하다.




처음에 탁자에 올려졌을 때 약간은 식은 듯하던 냄비가 탁자 위에 올려놓고 조금 있으니 바글바글 끓기 시작한다.
어! 이거 웬일이지? 자세히 보니 검정유리처럼 되어 있는 탁자가 알고보니 인덕션(induction)이다.
언뜻 보기에는 일반적인 검정색유리탁자인줄 알았는데......
숯불화덕이 내장되어 있거나 휴대용버너를 올리는 우리나라 시스템보다 훨씬 있이는 시스템이다.




바글바글 끓고 있는 양고기토막을 꺼내어 살펴본다. 갈비 사이로 보이는 골수며 살코기들이 푸짐해 보인다. 




앞접시에 몇점 덜어서 맛을 본다. 야채는 거의 없이 양고기만 넣고 삶은 것이라 역시나 많이 느끼하다.

거기다 고기토막 하나는 얼마나 큰지 베어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고......
뱃속 깊은 곳에서 '참을 수 없는 느끼함'이 마구마구 밀려온다.




느끼함을 참으며 양고기 몇점 베어먹으니 금방 배가 불러 그만 먹을까? 생각도 되었지만

'언제 또 마카오 동네 식당에 와서 이런거 먹어보겠어?' 하는 마음에 주문한 음식은 다 해치우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먹어본다.




냄비 속에 살코기 외에 이렇게 정체모를 부위(?)도 몇개 들어 있는게 보인다.

'대체 이게 뭐지?' 앞접시에 덜어서 먹어보니 혐오스럽게 생긴 외관과는 다르게 상당히 쫄깃쫄깃한 맛이다.




양고기 샤부샤부 한 냄비, 탕면과 데친 배추 한접시......역시 두 사람이 다 먹기엔 양이 너무 많다.

'나온 음식 다 먹기'가 도전과제였지만 여자 두명이 다 먹기엔 역부족이라 접시 비우는 목표는 부득이 수정을 해야했다.




배터지게 먹고 나서 계산대에서 가격을 물어보니 
양고기는 68파타카, 배추 작채는 15파타카, 버섯 탕면은 17파타카로 합이 100파타카가 나왔다.

우리나라 환율로 치면 약 15,000원 정도이다.
식당의 문을 밀고 나서니 참을 수 없는 느끼함이 마구마구 밀려와 김치찌게 생각이 간절하기도 했지만
간만에 푸짐하게 먹은 양고기의 힘으로 호텔까지 힘있는 발걸음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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