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박물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9.17 행운을 전해주는 몽골 독수리 31
  2. 2010.04.13 몽골 칭기즈칸 말박물관, 세계 최대 규모에 놀라다 29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매사냥법이 있었다고 하는데 몽골에는 독수리를 이용한 사냥법이 있다.
독수리는 사람보다 3배 이상의 시력을 가지고 있어서
수백미터 상공을 나르면서도 작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보다 몸집이 훨씬 큰 동물도 사냥할 수 있다고 한다.






몽골에서 말보다도 더 귀하게 여김받는 독수리는 4~5년 동안 훈련시킨 다음 사냥에 이용한다.

몽골인들은 이렇게 귀하게 훈련시킨 독수리를 3년 정도 사냥에 이용한 다음에는 살던 초원으로 날려 보넨다고 하는데
이는 자연에서 살던 독수리를 오랫동안 잡아 놓고 있으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몽골 사람들은 어깨에 독수리를 올려 놓으면 1년 내내 행운이 함께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관광지에서는 관광객에게 돈을 받고 독수리를 관광객의 어깨에 올려주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요금은 1달러나 1,000투그릭을 받는데 기분이 좋으면 1달러를 받고 여러 사람의 어깨에 올려주기도 한다.





관광객들은 이 아저씨가 낀 단단한 토시를 팔에 착용하고 독수리를 팔이나 어깨에 올려놓는 체험을 하게 된다.





독수리가 팔이나 어깨 위에서 발톱을 세우거나 날개를 벌리면 담이 센 남자들도 어깨를 움츠리고 겁에 질리곤 하는데

가끔 가다 독수리가 머리로 푸드덕거리며 기어 오르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모두가 도망가곤 한다.

독수리가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푸드덕거릴 때 겁에 질려 도망가는 재미있는 모습들을 많이 담았지만
그 모습을 공개치 못하는게 정말 아쉽기만 하다.

독수리를 어깨에 올려서 행운이 찾아온다는건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여행지에서 이런 체험은 적은 돈 들여서 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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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울란바타르 서쪽에 위치한 바얀골 지역(Bayangol District) 적십자 지부를 방문하고 돌아오던 길.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말박물관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차를 돌려 말 박물관으로 향한다.


차에서 내려 앞을 보니 엄청나게 큰 말동상이 눈 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건물 바로 아래 선 사람과 비교해보면 말 동상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으실 것이다.


어마어마한 말 동상이 방문자의 시선을 한몸에 모으는 이 말 박물관은 2009년 5월에 개관했는데
50명의 독일, 중국의 기술자들이 힘을 합친 이 공사에는 무려 250톤의 철이 소요되었다고...


세계 제일의 크기를 자랑하는 말 동상의 높이는 무려 40m 인데 말의 높이만 해도 30m에 달한다고 한다.


동상이 서 있는 건물은 완공되었으나 아직 기반 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주변은 황량하기 그지없고.....


거대한 정문과 진입로도 아직 공사중이라 주변 경관은 다소 어수선하기까지 하다.


으리으리한 로비로 들어서니 엄청난 크기의 봉 위에 채찍 같은 것이 드리워져 있는 것이 보인다.
칭기즈칸이 15세 때에 황금 채찍을 찾은 장소에 칭기즈칸과 그의 말 동상을 세웠다고 하는데 봉 위에 놓인 채찍은 아마 재현품인 듯.....


말에 대한 다른 전시관이 있나 싶어 물어보니 어이없게도 1층에 있는 전시품은 이게 전부라고 한다.
말 박물관이라서 여러 종류의 말이나 말 관련 유적 및 전시품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엄청난 크기의 말 동상이 전부라고 하니 약간은 실망이 되는 부분이었다.


이 말 박물관의 관람 포인트는 바로 '말 속으로 들어가 본다'는 것이다.
아랫층 로비에서  말 꼬리를 통해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말의 뱃속으로 들어간 후 
말 뱃속에 있는 영상실에서 3분 정도의 말 박물관 건립 과정에 대한 영상물을 감상하고 다시 계단을 통해 
말머리로 올라가게 되면 말머리 끝 부분에 아주 협소하긴 하지만 전망대가 위치해 있어서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사진에서 말 갈기 부분에 사람 세명이 서 있는 것을 점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말 동상과 그 크기가 비교된다.


말 뱃속에 있는 영상실은 한 십여평 규모로 47인치 정도의 TV가 낮은 위치에 앉아 있어서
의자에 앉으면 뒤의 사람은 화면이 보이지도 않는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패스하고 바로 전망대로 올라간다.
 


영상실을 나와 계단을 통해 전망대로 올라가 뒤로 돌아보니 헉....위엄에 가득 찬 칭기즈칸의 얼굴이 노려보고 있다.


얼마나 크기가 큰지 아무리 뒤로 물러서도 카메라에 반도 채 잡히지 않는다.
이런 엄청난 크기의 동상을 바로 앞에서 찍는건 광각 렌즈로도 안 되고 어안 렌즈라야 제대로 될까....?


할수 없이 부분 부분 닥치는 대로 카메라에 남아 보았으니 보시는 분들이 머리 속에서 이미지를 조합하시기 부탁드린다.


칭기즈칸의 왼쪽 팔뚝 아래에 늘어선 게르들이 이채롭다.


앞으로 게르 200여채를 주위에 더 세워 이곳을 관광의 기지로 삼을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도 주변이 많이 어설픈지라 잘 정비된 관광지로 자리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칭기즈칸 말 박물관.....전시품은 없고 겉모습만 웅장한 박물관이긴 하지만
세계 최고의 말 동상이 있는 박물관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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