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는 원래 반도와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작은 어촌 마을이었지만

포르투갈 사람들이 건너와 생활하게 되면서 아시아 속의 작은 유럽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물에 젖은 화물을 말린다'는 핑게로 1550년대 처음 마카오에 상륙한 포르투갈 무역상은

중국 관리들과의 협정을 통해 이곳의 거주권과 무역권을 얻어내는데

 범선으로 해양무역을 하던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곳을 탐낸 것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최적의 위치인 마카오의 지리적 위치 조건이 한 몫을 했다.

이후 500년이라는 시간 동안 동서양 양쪽의 문화는 독특한 모습으로 마카오에 녹아 들었는데

마카오의 각종 문화유산에는 이곳에 정착한 포르투갈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나타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독특한 마카오의 생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타이파 주택박물관(Casas-Museu da Taipa)'이다.

 

 

 

 

타이파 빌리지의 해변마로(海邊馬路,Avenida Da Praia)에 자리잡은 타이파 주택박물관은

클래식하면서도 매력적인 매캐니즈(Macanese) 주택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매케니즈(Macanese)'란 포트투갈인과 중국인의 피가 섞인 혼혈인들을 이르는 말인데 
1921년에 지어진 이곳의 집들은 포르투갈 고위 공직자와 매케니즈 가족들이 살던 곳이다.

 

 

 

 

파스텔톤의 깔끔한 가옥들은 포르투갈 통치 당시의 식민지풍 컨셉으로 지어졌다.

 

 

 

 

90년대 후반 마카오정부는 이들 주택의 건축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하여 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고......

 주택박물관의 외관을 돌아보는데는 입장료가 필요없으나 내부 전시관을 돌아보려면 5MOP의 입장권을 사야 한다.

월요일은 전시관이 휴무이니 유념하시길.....

 

 

 

 

 

마카오인의 집((Macanese House)'에서는 19세기 마카오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카오를 구성하는 중요한 두축인 중국과 포르투갈의 가구가 혼재하여 있는 것이 재미있다.

 

 

 

 

식탁이 놓여 있는 방. 포르투갈풍의 커튼이 세련미를 더한다.

 

 

 

 

의자는 중국풍이고 커튼 역시 마카오사람들이 좋아하는 붉은색이다.

 

 

 

 

 

자그마한 식탁과 다리미판이 놓여 있는 주방. 바닥의 타일이 무척 깔끔해 보인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좁은 공간도 놓치지 않고 작은 커튼을 드리웠다. 

계단은 좁고 가파르다. 오르고 내릴 때 부딛히지 않도록 조심해서 올라본다.

 

 

 

 

넓은 욕실에 썰렁하게 놓인 변기와 욕조. 따스한 마카오라서 춥지는 않을 것 같다.

 

 

 

 

2층에도 차분한 색감의 가구와 함께 그린색의 커튼이 조화를 이룬다.

 

 

 

 

2층의 거실. 바닥에 카페트가 깔려 있지만 가구에서 중국풍이 배어나온다.

그 시절 귀하디 귀한 싱거(Singer) 미싱은 보물처럼 창 아래 모셔져 있다

 

 

 

 

주인의 침실. 더운 날씨에 맞는 시원한 침대와 함께 성모상 제단이 눈에 뜨인다.

 

 

 

 

많은 연습의 결과인 듯 페달이 많이 닳은 풍금도 창 아래 고이 놓여 있다.

 

 

 

 

아일랜드 하우스에서는 타이파섬과 꼴로안섬의 모습을 담은 여러 자료를 볼 수 있다. 


 

 

 

 

 

 포르투갈인의 집에는 포르투갈의 전통 의상, 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주택박물관 앞 벤치에 앉으면 바로 건너편에 코타이스트립(Cotai Strip)이 펼쳐진다.

콜로안섬과 타이파 섬 사이, 두 섬의 크기 만큼 넓은 바다를 메워 만든 코타이스트립은 

 베네시안 마카오, 포시즌즈호텔, 시티 오브 드림즈, 갤럭시 메가 리조트 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호텔과 카지노가 있는 신천지이다.

 

 

 

 

주택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언덕을 올라가면 노란색으로 지어진 카르엘 성모 성당이 나온다.

마카오 반도와 연결하는 다리가 없던 1885년, 타이파섬의 천주교인들을 위해 세워진 카르엘 성모 성당은

바다와 타이파 빌리지, 코타이 스트립을 바라보는 언덕에 위치해 있어 쉬어가기 좋다.

성당 앞에서 한참을 쉬다 언덕 아래로 난 계단을 통해 타이파 마을로 내려가보기로 한다.


 Copyright 2013.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


마카오에 도착한 첫날, 숙박지인 리베라 호텔에 짐을 풀고

매케니즈 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헨리스 갤리에서 배를 불린 후
호텔이 자리잡고 있는 펜하 힐 근처 동네 구경을 먼저 해보기로 했다.


마카오 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펜하 힐(Penha Hill)은 언덕 위에서 사이반 호수, 남반 호수를 비롯하여
마카오 타워, 사이반 대교, 타이파 대교, 시내 중심가 지역을 시원하게 살펴볼 수 있는 전망명소이다.




펜하힐 마을 아래 사이반 호숫가는 산책로와 벤치가 잘 조성되어 있어 경관이 좋고 환경도 너무나 쾌적한 곳.





또 사이반 호수 건너편에는 마카오 타워와 사이반 대교가 길게 드러누워 있는 모습도 보이는데
멋진 경치를 즐기며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호숫가에는 이렇게 나무둥치에 뿌리가 길게 드리워진 커다란 나무들이 많이 심기워져 있는데
마카오에서 흔한 가로수인 이 나무는 '반얀 트리(Banyan Tree)'라고 부르는 '용수(樹)'라고.......




호숫가에는 매케니즈 요리로 유명한 '헨리스 갤리'등 레스토랑도 많이 보이는데
포스트 : 매케니스 요리의 진수를 보여준 헨리스 갤리

커리 전문 음식점인 레스토랑 '알리'에도 점심을 즐기러 온 손님으로 빈 자리가 거의 없다.




길가에서 만나는 우체통도 참 정감있다. 캐릭터가 친근감을 주어서 그런가?




사이반 호수 북쪽 도로는 '민국대마로'라고 하는데 왼쪽 핫핑크색 건물은 '마카오 기금(Macao Foundation)'이다.
중앙에 보이는 길을 쭈욱 올라가 우회전하면 리베라 호텔, 좌회전하면 펜하 성당이 있는 펜하힐로 올라가게 된다.




맨 위의 펜하 성당이 자라잡고 있는 곳이 바로 '펜하 힐(Penha Hill, 主敎山)인데 나즈막한 동네 언덕 정도의 높이이다.





마카오 기금 바로 앞에 있는 으리으리한  3층집은 대문 옆에 '회옥(懷屋)'이라고 쓰인 것을 보아
공공건물은 아닌 듯 하고 개인 소유의 집인 듯 보인다.
으리으리한 이 집의 주인은 대체 누구일까?




규모가 크지 않은 길가의 집들도 너무나 이쁘다.
문을 밀고 들어서면 빨간 남국의 꽃들이 방문자를 반갑게 맞아줄 것 같은 느낌이다. 




 
마카오 기금이라는 건물 뒤로 핫핑크색의 담벼락이 계속 이어진다. 이렇게 으리으리한 집이 설마 개인 소유는 아니겠지?




오르막길로 조금 올라오니 길이 다시 세갈래로 갈라진다. 도로명 표지판이 서 있는 쪽으로 가면 리베라 호텔이 있는 곳.

맞은 편 핫핑크의 건물은 나중에 알고 보니 구 포르투갈 충독 관저라고 한다. 그러면 그렇지! 건물이 지나치게 크더라니!




삼거리의 빌라촌도 역시 연핑크색으로 칠해져있다. 마카오 사람들은 왜 이렇게 핑크색을 좋아하는걸까?
언덕 중턱에 있는데다가 앞에 높은 건물이 없으니 빌라의 발코니에 서면 환상적인 호수 주변 전경이 그대로 펼쳐지겠다.
그야말로 최고의 뷰 포인트에 자리잡은 멋진 주택들이다.




경비초소와 CCTV로 무장한 빌라촌에서 좌회전하면 펜하 성당과 펜하 힐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




마카오는 거주민 50만에 경찰이 5천명이라더니 길 여기저기에 경찰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부촌에는 입구마다 무장한 경비원이 지키고 있으니 처음 온 여행자도 안심하고 길거리를 거닐 수 있어 좋다.




펜하힐까지는 경사가 좀 있는지라 한참을 걸어올라가야했는데
가다가 들여다 본 주변 주택엔 대부분 고급 승용차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펜하 힐 언덕 위 펜하 성당 앞에 이르니 다소 실망스러운 모양의 전망대가 자리잡고 있다.




전망대의 이름은 '주교산 조망대(Miradouro de Penha)'이다.




럭셔리한 부근 동네 분위기에 전혀 맞지 않게 전망대 내부는 엉성하고 초라하기 그지없는 모습이다.



 
전망대 담벼락에 올라서서 북쪽을 보니 럭셔리한 펜하힐 동네와는 달리

다닥다닥 붙은 시내의 집들과 그 사이로 우뚝 우뚝 솟아오르는 빌딩들이 눈에 들어 온다.




카메라의 줌을 당겨보니 마카오 외항에 정박된 배들도 너무나 가깝게 보인다.




건너편 동네가 마카오 어느 동네인가 싶어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고층 빌딩들이 가득 들어선 건너편  동네는 놀랍게도 중국 '주하이(珠海)'시이다.





펜하 힐에서 보는 전망이 고작 이것 뿐인가? 하고 실망하실 것 같지만
사실 펜하힐의 보는 전망의 진수는 펜하 성당 마당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이다.

마카오 타워, 사이반 호수, 남반 호수를 비롯해서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섬을 연결하는 세개의 다리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
펜하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Copyright 2012.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