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여행을 마치고 LA로 돌아오는 길에 칼리코 은광촌을 들리게 되었다.

칼리코는 한 때 은광촌으로 1881년부터 많은 양의 은과 붕사를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그 후 수지가 맞지 않아 1907년에 폐광이 된 곳이다.

 

폐광 후 사람의 발길이 끊어셔 거의 유령의 도시가 되다시피 한 이 곳은
 1951년 Walter Knott란 사람의 개발로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
 폐허가 되어 방치되었던 이곳을 옛 모습 그대로 복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에 있던 관리 사무소,우체국, 술집,극장등 당시 건물이 그대로 재현되었는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미국인들이 모여들고 있어 지금은 당시보다 더 수입이 많은 마을이다.
 이른바 미국판 민속촌이라고 할 수 있는 곳.  

 

 

 칼리코 입구에 들어서니 썰렁하기 이를 데 없다.
광산촌이라 그런지 모든 집들이 다 판자집 수준이다.
우리 나라 민속촌은 여기 비하면 아주 아기자기한 편..... 

 

 

 입구에서 주차요원이 카우보이의 차림으로 우리를 맞이하였다.
가죽 카우보이 모자에 가슴에 탄창까지 두른 모습이 포스가 넘친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멋진 모습으로 포즈를 잡아주었다.

 

 

  집들은 다 어설픈 서부 개척시대의 목조 건물이라 초라하기 이를데 없고
나무와 진흙으로 대충 얼기설기해서 만든 집이 대부분이다. 

 

 

 술집 앞이었던가......지붕 위의 남녀 조각상이 이채로웠다. 

 

 

 목조 건물이 많은 은광촌인지라 소방서의 역할은 더욱 귀중했을 듯....

 

 

 술통이 놓여있는 술집앞에서는 육두 문자를 섞어 쓰면서 총잽이가 걸어나올 것 같았다. 

 

 

 술집 앞에 놓인 오르간 앞에 앉은 할아버지가 포스터의 민요를 연주하며 흥얼거리고 있었다. 

 

 

식사와 음료를 파는 카페는 이 마을에서 제법 고급으로 보인다. 

 

 

 메인 스트리트라고 해봐야 썰렁하기 이를 데 없다. 

 

 

 은을 채취하던 당시의 도구들이 재현되어 있는데 암석을 부수어서 물과 함께 흘러보내어서 은을 채취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사금 채취 방법을 이용하여 열심히 은을 찾아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아직도 이런 방법으로 채취하면 소량의 은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사금 채취업자 또한 폐광에서 방금 걸어나온 것 같은 차림이다. 

 

 

 광도에서 광석을 실어나르던 웨건도 길 가운데 전시되어 있고....

 

 

 그 당시에 타던 마차에는 많은 사람을 태워 닳은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칼리코는 정말 어설픈 민속촌이었지만 미국 사람은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보존하고 있었다.
짦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그들인지라 우리 같으면 소흘히 여길 유적이나 유물도 아주 귀하게 보존하는데
반만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자랑하는 우리는 재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우리의 살아온 흔적을 너무나 쉽게 밀어버리는 것을 본다.

자랑스러운 것이든 자랑스럽지 못한 것이든
우리가 살아온 흔적은 너무나 귀중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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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주 동남부 사막에 위치한 라스베가스는 미국 최대 카지노 도시이자 꿈의 도시이다.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라스베가스는 다른 도시에 비해 음식, 호텔 및 공연이 아주 싼 편인데 그 이유는 카지노에서의 수입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호텔들은 제각기 카지노 손님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여러가지 이벤트를 벌이는데 카지노의 큰 손들에게는 하루에 수백만원이 넘는 스위트룸의 숙박료를 포함한 시설 이용료도 거의 무료라고 한다.

라스베가스 시가지는 5km 에 걸쳐 호화 호텔이 즐비한 스트립(Strip)구역과
서민적인 다운타운으로 크게 구별되는데  
스트립(Strip)지역 호텔들은 대개가 대규모의 최고급 호텔로 라스베가스에 와서 이 곳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관람이 될 정도이다. 


뉴욕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이 건물은  뉴욕뉴욕 호텔(New York New York Hotel). 살짝 허접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뉴욕 다운타운의 모습을 10분의 1로 축소해 놓은 모습이 이채롭다.
골프신동인 타이거 우즈가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한 이 호텔의 외곽에는 롤러 코스터가 빙 둘러 감싸고 있는데 이  'Manhattan Express Roller Coaster'는 67 miles의 속도감과 144 feet에서 떨어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규모나 높이가 에버 랜드의 T-Express나 경주 월드의 Paethon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호텔 주위를 감싸고 도는 롤러 코스터라니.....이 얼마나 라스베가스 다운 상큼한 발상인가...!
  

뉴욕 뉴욕 호텔 바로 맞은 편의 MGM Grand Hotel은 객실 수가 5000 여 개(!)가 넘는 라스 베가스 최대의 호텔인데 
주차장만 해도 잠실 야구장이 2개는 들어갈 면적의 엄청나게 큰 건물이다.  

 입구의 황금사자상이 눈길을 끄는데 부지 내에는 영화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8개의 테마 파크가 있다. 
이 MGM Grand를 운영하는 회사는 바로 영화사로 유명한(사자가 어흥 하는 Logo & Intro) MGM이 설립한 MGM Mirage라는 회사이다.

Strip에 있는 Hotel들, 그러니까 서편에 있는 Hotel의 거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데
Circus-Circus, Treasure Island, Mirage, Bellagio, Monter Carlo, New York New York,
Excalibur, Luxor, Mandalay Bay와 이 MGM 까지 무려 10개의 Hotel을 소유하고 있다.

서편에 있는 고급 Hotel 중에는 Caesar's Palace 빼고는 다 소유한 거대 괴물 기업이 MGM Mirage이다. 

그리고 빠뜨리지 않아야 할 곳은 라스베가스의 전망대인 Stratosphere Tower.
이 타워의  레스토랑과 라운지에서는 360도로 펼쳐지는 라스베가스의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높이는 약 350.2m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타워이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는 30초가 소요된다고 한다.       

 
호텔 중의 호텔 베네치안 호텔(Venetian Hotel)은 라스베가스 최고의 초호화 호텔이다.
이 곳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그대로 옮겨놓아 재현을 해 놓았는데 특히 호텔 내부와 외부에 인공으로 운하를 만들어 곤돌라를 운행하고 있고
호텔 밖에는 두칼레 궁전, 대종루,탄식의 다리 등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주건물들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35층 높이에 객실만도 3000 개가 넘는 이 초특급 호텔은 화려의 극치에 달하는데
내부에 들어서면 천정은 아주 정교하게 인공 하늘을 조성하고(진짜 하늘 같다.)
카페와 노천 카페, 악단들의 연주로 마치 베네치아의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초특급 호텔이라 그런지 1층에는 다른 호텔과 같은 도박장이 없고
카페와 레스토랑,그리고 약 60여개가 넘는 명품 상점들이 줄지어져있어 여인네들의 눈을 유혹한다.
나는 호텔 내의 싼마르코 광장에서 시작해서 호텔의 상가들을 두루 돌아보았는데 나중에는 길을 잃어서 원 위치로 돌아가는데 진땀을 뺐다.
다리가 아프도록 걸어도 걸어도 제 자리가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얼마나 당황이 되었던지......ㅋ
 
이 호텔은 드라마 '올인'의 주촬영지였다고 하며 이병헌과 송혜교가 곤돌라를 타며 데이트하는 장면도 여기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얼마전 '꽃보다 남자' 촬영지로 드라마에 나왔전 마카오의 베네치안 호텔은 라스베가스의 베네치안 호텔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다.

 
패리스 호텔(Paris Hotel)은 호텔 앞에 
에펠탑 축소 모형이 있어서 더욱 유명한 곳이다. 패리스 호텔은 낮보다 밤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 

 
패리스 호텔 앞에 있는 Bellagio호텔의
음악 분수쇼는 라스베가스의 또 다른 명물이다.
분수쇼가 벌어질 시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멋진 광경을 보기 위해 분수 주변에 자리를 잡고 기다린다.

시작 시간에 딱 맞추어 갔더니 이미 분수 주위는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겨우 얼굴만 들이밀고 분수쇼를 보았다.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춤추는 분수의 물줄기들은 여행객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환상의 여행으로 인도해준다. 

분수 쇼를 본 다음 발리 호텔(Bally Hotel)로 발걸음을 옮겼다.
라스베가스에서 제일 유명한 '쥬빌리(Jubilee)쇼'를 보기 위해서였다.
동장만큼 넓은 로비에 빽빽하게 놓인 슬로트 머신과 카지노 테이블 사이를 지나 극장으로 들어가려니
입구에서 카메라나 캠코더는 다 맡겨놓고 들어가란다.
이런.....뭐 별난 공연이라고 카메라도 뺏다니......하는 생각을 하며 들어갔는데.... 

정말 이름 그대로 '라스베가스 쇼'였다!
쇼는 완전히 "Topless Show' 여서 가슴 노출은 기본.....^^  옷은 정말 눈꼽만큼 가렸다.
엄청나게 화려한 옷과 장신구로 모두 다 치장했는데

옷이나 머리에 박힌 수많은 보석들은 이미테이션이 하나도 없고 모두 다 진짜 보석이랜다....@@

몸을 흔들 때마다 그들의 몸의 보석들이 찬란한 빛을 내며 눈에 들어와 박혔다.


그리고 그야말로 쭉쭉빵빵한 흑백의 미녀는 총출동이었는데
특이한 점은 군무에 나오는 수많은 여성들의 키나 다리 길이가 꼭 같았고 가슴까지도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것이 없이 꼭 같은 사이즈였다. 쇼 내내 가슴을 다 드러내고 겨우 국소 부위만 걸치고 춤을 추는데도 전혀 외설스럽거나 야하지가 않고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사람의 신체가 저리도 아름다울 수 있나 하는 마음에 여자인 나도 넋을 잃고 그들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냥 춤만 추는 것이 아니고 삼손과 데릴라, 타이타닉....등등 줄거리와 테마가 있는 종합 예술이었다.
특히 모든 무대 장치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이었는데 '타이타닉'에서는 배가 기울어지며
수많은 양의 물이 무대로 쏟아지기도 해서
관객을 깜짝 놀라게도 했다.
사진이나 켐코더로 찍을 수 있으면 좋을 것을.....

절대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유튜브에서도 쥬빌리쇼 관련 동영상은 찾을 수가 없다.
그나마 하나 찾은 것은 몇 초 짜리 홍보 동영상.
쥬빌리쇼는 오로지....라스베가스 발리 호텔에서 돈 주고만 보는 것이 가능하다.


최고의 음악,최고의 무용,최고의 무대 장치....
관객을 즐겁게 하기 위해 이렇듯 멋지고 화려한 공연을 연출하는 그들에게  
나는 "지상 최고의 쇼"라고 엄지 손가락을 높이 쳐들어 주고 싶다...! 

그리고 빠뜨리지 않아야 할 곳은 바로 다운타운.
유니언 역에서 내려서 남동쪽으로 쭉 뻗어내려간 거리 일대를 말하며
중소형 및 대형 카지노와 오래된 호텔이 늘어서 있는 곳이다.
원래 라스베가스의 발상지인 다운타운은 새롭게 들어선 스트립의 규모와 화려함에는 못 따라가지만
나름대로 서민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며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은 요금으로 카지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운타운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전광쇼(Fremont  Street Experience)라고 할 수 있다. 

프리먼트 스트리트의  건물 사이의 긴 구간을 둥근 지붕으로 덮고 엄청나게 많은 전구를 설치하여


전광판의 전구들이 음악에 맞춰 여러가지 형상을 그리며 춤을 추는데 저녁에 열리는 전광쇼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모이고


전광쇼가 벌어지기 전까지 곳곳에서 가수들의 공연, 축하쇼가 벌어져 매일 저녁이 축제 분위기이다.
 

 
 

드디어 전광쇼가 시작하면 음악과 함께 현란한 불빛이 머리 위를 날아다닌다.  

우주에 대한 테마에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신비로운 빛깔들이 춤을 추고.....
  

전구로 된 아가씨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춤을 추며 흥을 돋군다.

음악과 불빛이 조화가 너무 잘 어울려서 쳐다 보는 사람을 정신을 놓아버리게 만든다.

색감 또한 너무나 아름다워서 불빛이 쉴새 없이 바뀔 때 마다 사람들은 탄성을 지른다.

형형색색의 불빛과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는 동안 사람들은 목이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전광쇼 속으로 빠져든다.

라스베가스를 가서 전광쇼를 안 보고 온다면 그것은 라스베가스를 본 것이 아니라고도 할 만큼 유명한 곳인데 
전광쇼에 쓰이는 전구는 다 LG에서 만든거라니 프리먼트 스트리트를 떠나는 어깨에 힘이 살짝 주어짐을 느꼈다.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나는 슬로트머신을 당기지는 않았다.

라스베가스로 오기 전에 리틀 라스메베가스인 라플란에서 슬로트 머신을 한번 체험해 보았기도 했지만

도박을 하고 앉아 있기엔 시간이 아까울 만큼 라스베가스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

도박의 도시로만 알고 있던 라스베가스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거대한 놀이동산이었다.

도박의 도시에서 새로운 가족 휴양 도시로 거듭나는 라스베가스..
.

미국 서부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빠뜨리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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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은 미국 유타주 남부에 있는 국립 공원이다.

 


이 곳은 협곡이라기 보다는 천연의 원형경기장이 연이어 있는 모양으로 되어있으며
그 밑에는 흰색과 노란색의 석회암과 사암으로 된 기둥과 벽들이 세월의 풍상 앞에 다양하고 기이하게 조각된 모양으로 서있다.



브라이스 캐니언의 면적은 약 145㎢ 이며 초기 정착자 에비니저 브라이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그중 브라이스 캐니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브라이스 앰피시어터(Bryce Amphitheater)로 안내 책자에 대표 사진으로 많이 등장하는 곳이다.



그랜드캐니언을 통해 자연의 힘이 얼마나 거대한가를 보여준다면
브라이스 캐니언의 선명한 오렌지색·백색·황색 빛깔의 수백만개의 돌기둥은 마치 자연이 이번엔 얼마나 섬세할 수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런 곳이다.
그랜드 캐니언이나 자이언 캐니언이 남성의 모습이라면 브라이스 캐니언은 한없이 섬세한 여성의 모습이랄까.....

 


차에서 내려 처음 맞이한 브라이스 캐니언은 누구에게나 탄성을 지르게 한다.
수백만개의 붉은 색의 석상들의 군상같은 모습......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기이한 모습에 누구나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도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가 다 다르다.  
무수한 기둥들이 제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마치 숲처럼 빽빽이 들어차 있다.



브라이스 캐니언의 협곡 안으로 걸어서 들어가보면 바위 사이를 걷는 맛이 마치 숲속을 걷는 듯한 느낌 같다.

 

협곡은 경사가 매우 심하고 바닥의 흙은 붉은 색의 푸석푸석한 흙이어서 디딜 때마다 미끄러지기 일수다. 

 

 

협곡 안에 들어가 위로 올려다 보면 바위덩어리들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이만 보이는데
어떤 것들은 마치 불상이 서 있는 모습같기도 하다.

 

 

협곡 아래는 일조량이 부족한지라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햇빛을 보기 위하여 위로,위로 곧게 자라는데


협곡 밖에서 바람에 실려 협곡 속으로 떨어진 씨앗 하나가 커서 엄청나게 큰 나무로 성장했다고 한다.


무수한 세월의 풍상이 만들어 놓은 자연의 만물상.
자연의 위대함에 대한 찬사가 저절로 나오는 곳, 브라이스 캐니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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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은 미국 애리조나주 북서부의 고원지대가 콜로라도 강에 침식되어 생긴 거대한 협곡을 일컫는 말이다. 미국을 가게 되면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누가 물을 때 마다 항상 "그랜드 캐니언 !" 이라고 말해왔었던 필자......그랜드캐니언 국립 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기대감에 가슴이 콩닥거린다. 먼저 소형 항공기를 타고 그랜드 캐니언을  하늘에서 조망하기 위해 그랜드 캐니언 공항에 들렸다. 

 

 

공항은 대단히 작았고 비행기도 또한 아주 작았다. 겨우 19명 정도가 탈 수 있는 팔랑개비같은 비행기였던 것이다.
그래도 이름은 거창하였다.   Grand Canyon Airlines !.... 

 

 

공항 대합실도 교실 두서너 칸 만했는데 그래도 비행기를 탄다고 여권 검사를 하고 탑승자 명단에 이름도 적었다. 

 

 

조그만한 출구를 거쳐 보딩을 하니 아주 이쁘고도 날렵한 비행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비행기는 더 허술한 것이 마치 장난감처럼 보였고 이런 비행기가 과연 안전하게 날 수 있을까....싶어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다.

 

 

비행기 안에 들어가니 자리는 4C,
좌석이라 해봐야 가로 세 줄, 세로 일곱 줄 해서 모두 19석이 만석이었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이어폰을 머리에 썼다.
4개 국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그 중 3번째 방송이 한국어 방송이었다.

 

 

비행기는 작아도 조종사는 두 명이었다. 혹시나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리라.....
조종사의 숱이 없는 흰 머리가 이 수많은 조종 경력을 말해 주는 듯 보였다. 

 

 

비행기는 짧은 활주로를 시끄런 음을 내며 달리더니 이윽고 날아올랐다.
약간의 아찔함과 함께 날아오른 비행기는 그랜드 캐니언 쪽으로 침엽수가 우거진 없는 평지를 한참 날아갔다.
얼마나 낮게 날아 가는지.....나무에 부딛힐 듯 말 듯 비행기는 날았는데 가끔씩 조그만 기류에도 흔들리며 심히 흔들리거나 급강하를 해서 아주 짜릿 짜릿하였다.
같이 탄 여자분들 중 한분은 너무 무섭고 속이 울렁거리는지 처음부터 내릴 때까지 눈을 뜨고 아래를 내려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원래부터 롤러코스터 타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곳을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소형 비행기에서 맛보는 그 짜릿한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는데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크게 부릅뜨고 카메라의 셔터를 연신 눌렀다.

 

 

평원의 나무 위를 한참을 날아가던 비행기의 저 멀리 광활한 평원 사이로 길게 갈라진 틈이 보였다. 협곡이었다!

 

협곡 바로 위를 나르는 비행기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그랜드 캐니언은 놀라움 그 자체였는데 햇빛이 비치는 각도와 방향에 따라 캐니언의 빛은 시시각각으로 다양하게 변해 갔다. 

 

 

마침 오후의 햇살이 비쳐 그랜드 캐니언의 지층 하나 하나는 불타는 듯 빛나고 있었고

 

 

복잡하게 깎인 이 넓은 협곡 바깥쪽에 당당한 봉우리와 평지에 우뚝 솟은 산, 깎아지른 듯한 골짜기가 수없이 늘어서 있었다.

 

 

애리조나 주 북쪽 경계선 근처에 있는 파리아 강 어귀에서 시작하여 네바다 주 경계선 근처에 있는 그랜드위시 절벽까지 구불구불 이어져 있는 그랜드 캐니언은 폭이 0.2~29km 정도이고  길이는 약 443km에 이르니....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길이와 비슷하다. 

 

 

협곡 아래로는 콜로라도 강이 구비구비 흐르고 있었는데 강이 방향을 바꾸는 곳에 토사가 쌓여 삼각주가 생성되기도 하며 강물이 흐르다가 석회질 토양을 만나 색깔이 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색감이 얼마나 오묘한지 물감으로 그려놓은 그림 같기도 했고 

 

 

협곡 사이를 구비구비 흘러가는 강물의 흐름은 마치 긴 뱀이 기어가는 모양 같았다. 

 

 

 엄청난 협곡을 직접 눈으로 보니 자연의 위대함에 탄성을 발하지 않을 수 없었고....

 

 

저 거대한 협곡에 깃들여 살고 있는 온갖 생물들에게는 이곳이 바로 천국과도 같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시간 동안 상공에서 그랜드 캐니언을 둘러보고 비행장으로 다시 돌아오니 집들과 자동차들이 마치 장난감처럼 보였다.



비행을 잘 마쳤다고 수료증도 준다. 비싼 항공요금에 수료증 요금도 포함되었나보다. 

 

 

비행기에서 내려와서는 사우스림(남쪽 가장자리)의 마더포인트에서 그랜드 캐니언을 바라 보았다. 

 

 

하늘에서 보는 그랜드 캐니언과는 또 다른 모습,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다.

 

 

다시 버스를 달려 데저트뷰에서도 그랜드 캐니언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역시 데저트뷰에서 바라본 캐니언의 모습인데 조망 포인트마다 그랜드 캐니언의 모습은 천가지 모습으로 다가 왔다. 

 

 

데져트 뷰에 세워진 인디언 망대는 제일 위의 망루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인디언 망대의 벽화에는 인디언들이 좋아하는 사슴이 새겨져 있었다.

 

 

전망대 근처에서 열심히 도토리를 갉아먹고 있는 다람쥐는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도 않고  힐끗힐끗 쳐다보며 더 열심히 먹고 있어서 사람들의 카 라 세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랜드 캐니언을 탐사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U자 형태로 투명한 강화유리인 스카이워크  위에서  하늘길을 걸으며 1,200m 아래의 콜로라도강을 내려다 보거나 항공기를 타고 상공에서 조망하는 코스, 콜로라도 강의 물결에 몸을 맡기는 레프팅 코스..... 그 중에는 나귀를 타고 협곡의 위에서 아래로 직접 데려가면서 탐사하는 코스도 있다고 한다.
다른 코스는 경험하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항공기를 타고 하늘에서 그랜드 캐년을 내려다 보는 코스는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 되지 않을까... 만약 당신이 고소공포증이 없는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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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의 최고 집약지이며 지금도 끊임없이 영화가 촬영되는 곳, 헐리우드. 헐리우드는 영화 팬들 뿐에게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또한 사랑받는 곳이다.  
 

 

헐리우드의 상징 '맨즈 차이니즈 극장(Mann's Chinse Theater)'은 1927년에 극장왕 시드 그로맨(Sid Grauman)에 의해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관이다. 중국의 사원풍의 건물에 탑, 사자, 용으로 장식한 이 극장은 1927년 그라우만스 차이니스 극장(Grauman's Chinese Theater)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하였다가 1973년에 테드 만(Ted Mann)이 극장을 샀기 때문에 맨스 차이니스 극장으로 다시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은 한달에 2번 정도 Premier를 개최하는데 이날은 할리우드 블러버드(Hollywood Blvd)를 막고 많은 유명인사가 리무진을 타고 레드카펫 위를 걸어 극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많은 스타를 볼 수 있다. 내부의 스크린과 음향효과 역시 최상급이고 관람석이 편할 뿐 아니라 화장실이 매우 화려하다는데.... 난...안 들어갔을 뿐이고...^^

 



극장 앞에 있는 스타들의 손 모양과 발 모양은 1927년 5월 17일 노마 탤머지와 메리 피크포드, 더글러스 페어 뱅크스 시니어를 초대해 정식 행사를 가진 것이 처음 시작으로 지금은 200명 가까운 명 배우들의 자취가 남아있어 할리우드에서 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아 기념 사진을 찍는 관광명소이다.


도널드 덕의 핸드 프린팅.....아니 풋 프린팅이구나.....^^  

 

 

맨즈 차이니즈 극장 앞에 운집해 있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멋진 분장을 한 남자가 나타나 사진의 모델이 된다. 

 

 

특이한 분장으로 모두의 시선을 모았는데 잘 다져진 몸매와 쭉 뻗은 다리는 마사이를 연상케 했다. 

 

 

여자 어린이에게 다가가 말을 걸자 무섭게 생긴 모습에 놀라 겁에 질린 어린 여자애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맨즈 차이니즈 극장을 중심으로 한 헐리우드 블루버드의 보도를 '스타의 거리(Walk of Fame)'라고 하는데 이곳엔 영화 스타, TV 스타, 유명 뮤지션들의 이름이 새겨진 별 모양의 브론즈 2500 여개가 거의 5km에 달하는 보도에 깔려 있다.
브론즈판에 새겨진 각종 마크는 활동 분야를 나타내는데 촬영기는 영화, TV 세트는 TV,레코드는 음악,마이크는 라디오를 상징한다고. 발 바로 아래에 있던 로빈 윌리엄즈의 브론즈를 보니 후크,미세스 다웃파이어, 쥬만지, 패치 아담스, 바이센테니얼 맨, 박물관이 살아있다...등에서 개성만점인 연기를 펼치던 그의 웃는 모습이 떠오르는 듯 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브론즈도 있는 걸 보니 연예계 인사의 브론즈만 스타의 거리에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스타의 거리 바닥에 새겨진 추억의 스타 이름을 하나 하나 찾아 보며 걷다 보면 여기저기서 거리 공연들이 이어진다.
이곳 스타의 거리에서 자기들만의 추억을 만들거나 스타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사람들의 퍼포먼스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타가 되고 싶은 사람....스타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곳, 헐리우드... 한민관이 여기 와서 "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해~!" 하면서 명함을 뿌린다면...... 그 명함... 금새 동이 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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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는 영화 스튜디오가 많이 있지만 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있는 곳은 당연히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Hollywood)이다.

 

세계 최대의 영화 스튜디오 답게 약 170만 라는 광대한 부지에 설립된 이 곳은 트램 투어와 스튜디오 센터, 엔터테인먼트 센터 등으로 나누어져있으며 스튜디오 옆에는 1950년대 풍의 쇼핑 센터와 유니버셜 시티워크도 있다.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엔터테인먼트 센터와 레스토랑 , 쇼핑숍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인기있는 '워터월드(water world)'를 관람하기로 했다. 남편이 몇 년전에 와서 보고는 재미있다고 자랑하던 것이 기억나서였지만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에서 보았던 세트장이 무척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영화는 별로 흥행도 못했다는데 워터 월드 공연장은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 공연장은 반원으로 된 관객석과 물속에 담겨있는 폐선 그리고 그 앞의 바다(?)로  되어있었는데 앞에 앉아서 자세히 보려고 하니 남편이 뒤로 가자고 한다. 앞에 앉으면 워터 스쿠터가 일부러 튕기는 물살에 옷을 다 버리기 일쑤라나...... 

 

 

내용은 워터 월드와 같았고 영화보다 희극적인 요소가 더 첨가된 것이 특징이었다.

 

 

악당들의 배가 폐선으로 다가오면 워터 스쿠터를 탄 악당과 선당(?)의 추격전이 벌어진다. 이 때 워터 스쿠터들이 회전하거나 갑자기 정지하면서 관객석으로 물을 튀기기도 하는데 어떤 악당들은 객석으로 올라와 양동이에 물을 퍼가지고 관객들의 머리에 들어붓고는 큰 소리로 껄껄대고 웃으며 관객들을 조롱한다. 앞 자리에 앉으면 완전히 물에 빠진 새앙쥐 꼴이 되는데 관객들은 새앙쥐꼴이 되어가지고도 뭐가 그리 좋은지 재밌다고 깔깔거리고 난리다. 

 

 

 악당들이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거꾸로 매달기도 하는데 주인공이 위기를 모면하고 악당을 무찌르는 건 헐리우드영화의 정석이므로 결말은 안 봐도 비디오다....^^

 

 크라이맥스에 이르면 불지르고, 폭탄 터뜨리고, 불꽃이 올라가고 완전 난리난리다^^
아주 재미있으니 혹시 가실 기회가 되시면 빠뜨리지 말고 보시길.....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슈렉과 피요나 공주의 집도 있다.  

 

 

거대한 세트장을 돌아보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지나 긴 에스컬레이터를 탄 뒤 다시 4량으로 편성된 트램에 타면 이때부터 영화의 세트나 무대 뒤를 40여 분간 돌아보게 되는데 마술과 같은 영화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되는데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멕시코 풍의 무대, 서부 영화의 세트,킹콩과 죠스의 세트, 대홍수나 대지진 등의 생생한 영화 세트를 지나 보게 된다. 우리가 많이 보아서 알고 있던 영화의 세트가 알고보면 약간 시시한 세트에서 촬영됐다는 걸 보면 영화의 포장이 얼마나 과장된것인가도 느낄수가 있었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세트 옆을 지나가게 되면  갑자기 콰이강의 다리가 무너졌다가 트램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원상복귀된다.

 

 

 대홍수 영화를 찍은 세트장에선  상류에서 갑자기 엄청난 양의 물이 밀려와서 마을을 휩쓸었다가는 금방 물이 마른다. 그리고 다음 트램이 오면 또 엄청난 홍수가 마을을 휩쓴다. 

 

 

한낮의 정적이 흐르는 서부 영화의 세트장에서는 어디선가 쌍권총잽이가 나타날 것만 같다.

 

 '백투더 퓨처'에 나왔던 세트장을 기억하는 분도 있으시리라...
  

 

노틀담의 곱추의 세트장도 있다.  파리에서 찍은 줄 알았더니.....

 

 

동화의 세계같은 세트장은 본적이 없는 영화라서 영화 제목은 패쓰~~!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세트장 등....세트장이 끝없이 이어진다. 

 

 

재난 영화의 세트장에서는 바로 눈앞에서 불이 나고 끄는 현장을 보여 주기도 한다.

 트램 투어를 마치고 죠스가 있는 곳에서 놀이기구 배를 타고 한바퀴 돌았는데 제일 마지막에 어두운 터널을 한참 지나더니 갑자기 배가 낭떠러지로 뚝 떨어진다.

예상치 못한데다가 얼마나 급강하하던지 모두다 으악~! 소리를 내며 떨어졌는데 그 와중에도 뒤에서 뭔가 '딱!'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편의 플라스틱 썬캡이 바람에 날아가서 바로 뒤에 앉은 미쿡(?) 남자의 높은 코를 정통으로 때린 것이다. 그 플라스틱 썬캡은 매우 딱딱한 재질로 되어있었는데 그것이 날아가서 정통으로 코를 맞췄으니 얼마나 아팠을까......그 남자는 "Oh~No~~"를 연발하며 코를 싸쥐고 아프다고 난리였다.
남편은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해서 대신 사과에 사과를 거듭하였다. 덥다고 볼캡을 안 쓰려고 우기는 남편 얼굴이 탈까봐 달래고 달래서 새로 썬캡을 사주었는데 산지 하루 만에 그렇게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놀이기구 물 속으로 날려버렸다.
그것도 미쿡 아저씨의 코를 깨먹고.....ㅠㅠ 여러분도 놀이기구 탈 때는 꼬옥 모자는 벗어두고 타시길....^^

 

다시 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이번엔 '백 투더 퓨쳐 라이드'를 경험하기로 했다. 줄을 서서 들어가서 내부에 들어가 다시 8명 씩 나누어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에 옆에 있는 어린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 할 수 있었는데 20분 이상 서서 기다리는데 아이들이 전혀 떠들지도 않고 옆이나 앞의 애를 건드리지 않으며 자기 혼자 발을 비비적거리거나 손을 만지작거리며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남은 아랑곳하지 않고 떠들어대고 잠시도 못 참고 앞의 애들을 집적거리는 우리 나라 애들의 줄서 있는 모습과는 아주 대조를 이루는 점이었고 이런 점에서는 미국의 엄한 질서 교육을 본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투더 퓨쳐는 8인승의 데로라인을 타고 5분간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체험하는 형태인데 불이 꺼지면 눈 앞에 나타나는 과거와 미래의 화면 속으로 모두가 들어가게 된다. 모형차가 화면의 상황에 맞게 앞 뒤 좌우로 움직이고 흔들려서 꼭 영화 속에  들어가서 함께 차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 스피드와 스릴 만점이며 돔형의 스크린은 음향 효과 또한 박진감이 넘쳐서 불이 꺼지고 차에서 내리면 모두 다 미래에서 돌아온 듯 손에 땀이 흥건하다.
 

 

관람을 다 마치고 나와 멀리 보이는 스튜디오 센터들에서는 쉬지 않고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 센터 등에는 하루에 다 돌아볼 수 없는 여러가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함께 제공해 주고 있다는데.......
LA에 가는 사람이라면 빠뜨리지 않고 가보아야 할 '꿈이 현실이 되는 놀이 동산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소개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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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온 김에 유명한 새들백 교회 주일 예배에 참여하고 릭 워렌 목사의 설교를 들어보기 위해 새들백으로 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남쪽으로 100 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새들백 교회'는 

'목적이 이끄는 삶(The Purpose Driven Life),'목적이 이끄는 교회(The Purpose Driven Church)'의 저자로 잘 알려진 

릭 워렌(Rick Warren) 목사가 담임하는 '목적이 분명한' 교회이다. 

1980 년 릭 워렌 목사의 집에서 개척을 시작한 이 교회는 현재 매주 2만명 정도의 출석 교인과

재적 교인 3만 명 이상의 큰 교회로 성장하였다. 

세상 사람들의 사상과 세계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릭 워렌 목사는 

교회가 불신자 전도 중심의 회심 성장을 원한다면  불신자들이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잘 살펴 

들에게 맞는 목회 철학과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한 사역을 지속해 왔다.

 

 

새들백 교회의 엄청나게 큰 주차장을 지나면 저 멀리 Worship Center가 보이는데 

전통적인 교회 예배당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고 가는 사람들에게 새들백 교회 예배실은 실망을 안겨 줄 수 있다. 

이 예배실이 지어지기 이전엔 아주 큰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렸다고 하는데

지금의 예배실 또한 매우 단순하고 실용적인 건물이다.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웃음으로 맞이하는 봉사자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유아실이나 놀이방들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은 물론 잘 되어 있고 

이렇게 성도들과 탐방객들을 위해 마련한 커피 또한 끝내 주는 맛이다.

 

 

 

교회 옆엔 마련된 인터넷 공간에선 누구나 교회 프로그램을 검색하여  교회의 예배나 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예배당 양쪽은 큰 유리로 되어 있어 예배 도중에도 하늘과 구름이 다 보여 시원한 느낌이 든다. 

예배당 안이 꽉 차면 바깥에 앉아 유리창을 통해 실내를 보면서 예배에 참여할 수도 있다. 

실내의 의자 또한 쉽게 접어 넣을 수 있는 단순한 플라스틱 의자 일색인데 모든 것에 장식을 배제하고 실용성을 높였다.

 

 

이 날 따라 예배당 앞에 웬 웨딩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신랑들이 백여명 이상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결혼식 예배를 하는건가...하고 궁금하게 생각했는데

Father's Day 라서 'Renewing our Vows'라는 특별한 예배가 준비되어 있었다. 

수백명의 중고 신랑과 신부들이 결혼식 복장으로 참가해서 새롭게 부부들의 애정을 다시 확인하는 예배였다.

 

 

가스펠 찬양 가수들의 노래에 맞추어 수백쌍의 부부들이 모두 부케를 들고 입장하자 예배가 시작되었다. 

 

 

예배실의 전면은 우리나라의 많은 교회들 처럼 엄숙한 강단 장식을 하지 않았고 

대형 화면을 통해 비쳐지는 예배 시간의 영상들, 천정 가득히 붙어 있는 조명들은

예배실이 아니라 무슨 대형 콘서트장에 온 것 같다.

예배 시간이 되면 사회자의 간단한 환영의 인사말 후에 화려한 연주와 함께 찬양이 시작되는데 

피아노와 오르간이 울리고 가운을 입은 성가대의 주악에 맞춰 묵도를 드리는 식이 아니라 

20여명의 밴드의 연주에 맞춰 가스펠 가수가 현대적인 Worship Song을 부르면서 다 같이 찬양을 한다. 

가수들이 찬양을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예배가 진행되는데 예배라기 보다는 무슨 콘서트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찬양대가 특송을 하기도 하는데 역시 자유로운 복장을 입고 나온 소수의 찬양대가 

아주 영감있는 찬양을 불러 성도들을 감동시킨다.

 

 

양쪽에 걸려 있는 대형 화면을 통해 설교의 내용이 요약된 문장과 성경 구절이 비추어지며

 단순히 설교하는 설교자의 모습만 비추어주는 것에서 떠나 간단한 예화나 내용을 담은 동영상도 비추어주며 

설교가 마무리 될 무렵에는 주제에 따른 간증을 하는 내용도 삽입하는 등 

운영과 시스템은 거의 방송국 수준과 다를바 없을 정도였다.

 


20 분 정도의 찬양이 끝나면 설교로 이어지는데 그날은 Father's Day  예배라서 특별한 순서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팔장을 끼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릭 워렌 목사님과 사모님이다.)

리나라의 대부분의 교회처럼 강대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마치 무대 같은 강단을 이리저리 다니면서 설교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날의 설교 주제는 '부부의 사랑'에 대해 설교하던 도중 갑자기 결혼한 사람들 다 일어나라고 그런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사람들이 우르르 일어나길래 나와 남편도 마지 못해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부부끼리 서로 마주 보라고 그러더니  "신랑은 당신의 신부에게 키스하시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예배에 참석한 많은 부부들이 일어서서 끌어안고 키스를 한다.

그냥 가볍게 살짝 키스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부등켜 안고 열렬한 키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남편과 나, 처음엔 좀 망설여지기도 하고 약간 황당하기도 해서 그냥 둘이 그냥 바라보고 웃고 있었는데

당체 키스 타임이 끝이 안 난다^^;; 

그러다가 에이~ 이 때 안 해보면 언제 수천명의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키스를 한번 해보겠냐....하면서 

리도 생전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그것도 주일 예배 도중에......찐한 키스를 한참 동안 나누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니 기분 엄청 좋다. 

릭 워렌 목사님을 만나 반갑게 감사의 인사라도 나누고 싶을 정도...^^


예배를 마치고 나오면 이렇게 신앙 서적이나 찬양 CD를 살펴볼 수도 있고 

각 봉사 부서의 테이블에는 어떤 내용의 봉사가 언제 필요한지 등의 자세한 내용을 담은 안내서들이 있어 

상담을 원하는 분들은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는 여러가지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었다.

릭 워렌 목사는 말한다.

 "우리의 꿈은 상처 받은 사람들, 억압 받는 사람들, 좌절된 사람들,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용납, 도움, 소망, 용서, 인도와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젼은 다만 새들백 교회만의 비젼이 아닐 것이다. 

이 땅에 세워진 모든 교회들이 갖고 있는 비젼이며 교회가 세상을 향해 이룰 목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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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1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패서디나(Pasadena)'는 치페와어로 '계곡의 정상'이라는 뜻인데
도시 전체가 야자수와 올리브, 아보카도가 잘 어울려져 경관이 대단히 아름다운 곳이다.
고급 주택가와 각종 연구소, 대학, 미술관,식물원등이 밀집되어 있는 패서디나는 
미서부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곳으로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손꼽힌다고 한다. 




1887년 산타페 철도가 개통되자 동부 해안의 부유한 사람들이
남부 켈리포니아의 따뜻한 태양아래 정착하기 시작하였는데
태양을 사랑하는 예술가와 보헤미안들도 이곳에 머무르기 시작했다.
창조력과 부의 결합은 패서디나를 현재의 화려한 문화의 도시로 성장하게 만들어준 밑거름.

도시는 아주 잘 짜여진 계획 도시인데 중심지에는 멋진 건물들이 많고
특히 블록마다 엄청나게 크고 아름다운 바로크풍 교회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주 장관이다.
노턴 사이먼 박물관의 동쪽인 올드 패서디나는 1880년대와 90년대 상업 건물이 늘어선 12개의 블록을 복원하였는데
오래된 벽돌로 된 고풍스러운 시가지에는 레스토랑, 부티크, 카페, 바, 나이트 클럽 등이 늘어서 있고
빅토리아 양식, 스페인 식민지시대양식, 아르데코 양식의 혼합된 건물을 구경할 수 있다.

산 가브리엘 밸리 지역은 명문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을 비롯해
노튼 사이먼 미술관, 헌팅톤 라이브러리 & 정원,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 등
볼만한 가치가 있는 훌륭한 박물관을 갖추고 있는 학문적으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교외의 부호들의 대저택들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집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이며
일반 주택들도 정원이 너무나 아름다워 마치 공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패서디나의 인구는 십여만 정도인데 특히 매년 1월 1일에는 미식축구 결승전인 '로즈볼'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주일간 투숙했던 웨스틴 호텔 바로 옆에는 패서디나 시청이 자리잡고 있었다.
바로크풍으로 웅장하게 지어진 패서디나 시청은 1925년 건립한 건물인데 특히 후원이 아름답다.

시청 후원과 내가 묵었던 웨스틴 호텔의 정원은 하나로 이어져 있어서 산책하기에 안성 맞춤이었다.

점심 후 약간의 오침을 하고 호텔을 나와 느긋하게 산책을 하고 있으려니 어디선가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들린다.
음악 소리에 이끌려 발을 옮기니 많은 사람이 시청 광장에 모여 앉아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 있었다.
패서디나 시립 오케스트라의 자선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시청 앞 광장에 놓인 의자에나 뒷편 잔디에 앉아 자유롭게 연주를 듣고 있었는데
나도 하얀 포장을 친 자원 봉사자들의 노점에서 간식을 사서 들고 잔디밭에 앉아 편안하게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했다. 

레파토리는 대부분 많이 알려진 곡 위주로 연주되었는데 연주 실력이 아주 수준급이었다. 

시청 맞은 편 다운타운에는 유명한 메이시 백화점이 있고 이어서 아케이드식 상가가 이어져 있었는데
이곳은 LA 젊은이들에게 고급 캐주얼 패션 빌리지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점포들은 인테리어도 잘 되어 있고 특히 아름다운 장신구가 많아서 발걸음을 떼어놓기 힘들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쇼핑도 하고 차도 마시며 한담을 나누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국풍으로 지어진 켈리포니아 주립극장에서는 오페라가 연주되고 있어서 사람들이 줄지어서 입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미술관 옆 주차장 입구 장식 또한 현대 미술 작품 같은데
특히 패서디나는 헌팅턴 사이츠, 노턴 사이먼 미술관 등 수십 개의 크고 작은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는 문화의 도시여서 
이곳에 머무는 동안 시내의 여러 미술관에서 수준높은 작품을 감상한 것도 크게 기억에 남는 일이다.



그 중 아시아 태평양 미술관에  들렸을 때의 일이다.
이 미술관에는 중국,일본,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미술품들이 많았는데
미술품의 수준들이 상당히 높았고 소장품 또한 수준급이라 단순한 동네 미술관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다.
인구 13만이 좀 넘는 도시에 이렇게 문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니....정말 부러운 부분이었다.

 

아시아 태평양 미술관의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아시아 태평양의 문화재 중
1층에는 특히 도자기가 많았고 2층에는 서예나 그림이  전시되어있었고
우리 나라 도자기나 서예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내 눈길을 끌었다 

미술 작품을 돌아보던 중 2층 서예 전시실에서 미술관 수업을 하러 온 미국 어린이들을 만났다. 
한 1~2학년 쯤 되는 어린이 20명 정도가 서예 작품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었는데 어린 아이들이 수업 태도가 너무나 진지하였다.
떠들거나 돌아다니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고 모두가 교사의 설명을 눈을 반짝이며 숨을 죽이고 열심히 듣고 있었다.

그들의 진지한 태도가 너무나 기특해서 나 또한 아이들 옆에 서서 교사의 설명을 경청해 보았는데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날 작품을 설명하는 교사(박물관 직원인가...?)의 태도였다.
중국의 서예 작품을 설명을 하더니 미리 준비한 그림을 아이들에게 내 보여 주었다.
그것은 A4용지에 인쇄된 글자를 애들에게 보여주며 이것이 무슨 글씨일까요...? 라고 묻는 것이었다.
A4 용지 한 장에 커다랗게 그려진 한자(漢字) 한 글자였는데 아주 획수가 복잡한 것이 나도 잘 알 수가 없었다.

교사의 설명을 듣는 아이들은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궁금해 하였는데
그 중 한 아이가 옆에 서서 설명을 듣던 나를 보더니 눈을 찡긋하며 도와 달라는 눈치를 보내는 것이었다.
동양인인 내가 한자를 잘 이해하리라 생각이 들었던가보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글자인지라 난 어깨를 치켜올리며 나도 모른다는 표현을 했다. 

잠시후 교사는 "이 글씨는 How are you 에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너무 놀란 나는 그 글씨를 자세히 보니 붓글씨로 How are you 를 한자처럼 위,중간,아래로 합해서 써놓은 글씨였던 것이다.
아마 영어만 아는 아이들에게 한자 문화를 더 친근하게 접근시키기 위함이었으리라......
그 날 나는 그 교사의 재치와 멋진 수업 준비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박물관 수업을 보면서 놀랐다는 표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도시 패서디나.....
마치 잘 가꾸어진 공원 같은 패서디나의 거리를 거닐며 아늑함과 편안함을 온 몸으로 느껴보니
왜 이 도시가 미국인들의 살고 싶은 도시 베스트에 손꼽히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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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을 출발, 태평양을 건너  LA 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니
미국 땅을 밟는다는 흥분에 미리부터 가슴이 설레인다.
기내식을 먹은 후 체력의 비축을 위해 잠을 쳥하였는데 
쉽게 잠이 오려하지 않아  미리 챙겨간 수면제 한알을 먹었다.
곧이어 졸음이 와서 눈이 스르르 감았는데 웅성거리는 소리에 깨어보니 다시 기내식이 들어온다.

거의 다섯 시간 정도 푸욱 자고 일어났더니 피곤도 풀리고 몸도 가뿐하다.
기내식을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나니 공항에 도착할 시간이다.
몸을 비틀며 괴로워 할 열시간의 긴 비행을 약 한 알로 가볍게 잘 이겨내었다.

오랜 시간 비행에는 가벼운 수면제 한 알 만큼 좋은 처방이 없는데 이 처방은 시차를 극복하는데도 매우 도움이 되고
항공기의 비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여행했을 때 일어나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폐혈전색전증)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의사의 처방이 아니라 순전히 나 자신만의 노하우이니 태클은 사양...^^)

여성들에게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특히 연세많은 할머니들이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해서 여행할 때 가운데 자리에 끼이게 되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일어서게 하고 화장실 가는 것이 미안해 물도 잘 먹지 않게 되는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탈수 현상과 함꼐 다리 등에서 생긴 혈전이 폐 정맥에 쌓여 호흡 곤란을 일으키게 되어
런던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응급차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지거나 심지어는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열시간의 비행 끝에 LA 공항에 도착했다.
사람마다 세세히 인터뷰를 하는 통에 아주 긴 줄이 늘어서서 있었는데
내게도 뭐하러 왔느냐.....어디에 있을 작정이냐......시시콜콜 물어보는 통에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공항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런 일은 미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때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여자 검색원이 내 청바지 뒷포켓의 자수놓인 로고조차  깔짝거리며 뜯어보고
몸에 피트되는 얇은 티셔츠 하나 입었는데도 셔츠를 들춰서 배를 보는 등 지나친 검색을 하는통에
어찌나 기분이 나쁜지.....다시 미국에 가고 싶은 맘이 들지 않을 정도였던 기억도 난다.

수속을 다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오니 더운 기운은 끼쳐왔지만 우리나라의 여름철처럼 습하지 않고 보송보송해서 좋았다. 

 

 

우리나라 인천 공항과 비교하면 LA 공항은 낡고 비좁은 편이었다.

 

 

우리나라 김포 공항 같은 모습이랄까...?  기능 위주의 매우 수수한 공항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밖에 나와서 버스를 타고  LA 에 속한 패서디나로 가던 도중  LA 다운타운을 지나게 되었다.

 

 

LA 대부분의 주택은 높은 건물이 없이 단층이나 2층 주택이고 다운타운에만 고층 건물이 밀집되어 있었다. 

 

 

고속도로의 풍경은 어디나 비슷하였고



 

주중이라서 그런지 교통량도 그다지 많지가 않았다.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석유 시추 시설.....여기저기서 석유를 시추하는 시설이 한창 가동 중이었다.


심지어 주택가 바로 옆에도 석유 시추 시설이 군데군데 있는 점이 정말 놀랍기도 하고 한편 무지 부럽기도 했다.

Wilshire Grand Hotel 에 여장을 풀고 돌아보았던  밤의 LA 다운 타운은 무지 화려하고 야경도 볼만 했다.


미국 여행의 주목적지는 LA  패서디나,


일을 다 마친 후에는 그랜드 캐년 일대와 라스베가스 등 미서부지역을 돌아보기로 일정을 잡았다.


늦게 자리에 누우니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두근거림에 잠도 잘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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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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