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번 국도를 타고 올라간 것은 미슐랭 그린 가이드 한국편 때문이다.

미슐랭 미식 가이드북인 레드 가이드는식당에 별점을 매기지만

관광 안내 가이드북인 그린 가이드는 여행지에다 별점을 매긴다. 

인색한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한국의 길에다 별점 하나를 준 것은 35번 국도 뿐이다.

 

안동 도산서원에서 봉화를 거쳐 태백의 초입까지 이어지는 35번 국도의 구간.

도산서원을 지나 그림같은 가송리, 청량산을 돌아 청옥산, 넛재를 넘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35번 국도의 끝에는 바람의 언덕이 있었다.

 

고랭지 배추밭 사이 비탈길을 구불구불 올라가 마주한 바람개비들.

멀리서 찾아온 낯선 여행자들을 맞이하기가 그처럼 부끄러웠을까?

하늘 향해 벌린 커다란 팔을 흐릿한 안개 속으로 살짝 감추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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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나다가....
바람 불다가....
비 오다가...
봄이라고는 하지만 날씨가
유난히 스산하고 변덕스럽던 어느날.

문득 차를 몰아 동해안을 질주한다.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성난 바다를 오른쪽으로 끼고
구비구비 해안선을 돌면
거기 탁 트인 동해를 가슴에 안을 수 있는 바다가 나타난다.



해맞이 공원. 등대가 있고, 힘들면 바라보며 위로를 얻을 수 있는 푸른 바다가 있는 곳.
등대 앞에 서니 서 있지도 못할 만큼 바람이 불고 간간이 뿌리는 빗방울은 더욱 스산하여 어깨를 움츠리게 한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어묵 국물로 목을 축이고 다시 차를 되돌리지만 정작 가야할 곳은 따로 있다.


바.람.의.언.덕......
거제도에 바람의 언덕이 있다지만 나의 바람의 언덕은 바로 이곳이다.


외계의 어느 곳에 불시착한 것인가.....발걸음을 일순간 얼어붙게 했던 바로 그곳. 영덕 풍력 발전소.
거대한 골리앗 같은 수많은 바람개비가 윙윙 거리며 돌아가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그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이같이 바람이 불고 스산한 날에는 폭풍의 언덕이라는 이름을 다시 덧붙여준다.


제일 높은 곳,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간간이 흩뿌리던 비가 그치니니 구름 사이로 파란 햇살이 나타난다.


폭풍 후처럼 드라마틱한 하늘 아래  버티고 선 바람개비는 더 당당하게 보인다.


아....바람개비 너머 바다 위로 선녀의 다리가 나타난다. 무.지.개.....다.


오늘 폭풍의 언덕에서 무지개를 만나러 스산한 하늘과 세찬 바람을 뚫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
무지개를 향해 양팔을 벌려본다.  세찬 바람을 타고 어느새 바다 위로 날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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