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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9 피아니시모 부른 체리필터 안압지 공연 직찍 53
  2. 2009.09.07 몽골 초원에서 만난 청초한 에델바이스 53


올해의 안압지 상설 공연 마지막 콘서트는 체리필터가 장식을 했다.
체리필터가 신인인가?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대표곡이 '낭만고양이'라고 하니 '아하....그 곡!' 한다.



'낭만고양이'와 '오리 날다'로 락그룹의 불모지인 우리 가요계에서 메이저 밴드의 대열에 올라선 체리필터.



체리필터는 1995년에 갓 고교를 졸업한 남성 멤버 세 명으로 최초 결성되고
보컬 조유진이 가세하여 대학가를 비롯해 언더그라운드 중심의 활동을 펼쳤다.



그 이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해 뜰 날', '플란다스의 개' 등 사운드 트랙 참여로 조금씩 알려지다가
2000년에 1집 앨범 [HEAD-UP]을 통해 파워풀하고 rocking한 음악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데뷔했다.



그러나 지금이나 그때나 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지극히 미약한데다가  
지나치게 강한 음악적 색채로 인해 거부감을 주었는지 음반은 성공하지 못하였다.



이어 2집 음반 [Made in Korea]는 하드코어적이었던 데뷔 음반의 실패를 인식하였는지 한결 대중적인 곡으로 채워졌다.



2집 타이틀곡 '낭만 고양이'는 조유진의 시원한 노래 실력이 한껏 발휘되었고 1집과는 달리 크게 히트했다.



이 앨범은 10만장이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는데 락 밴드의 음반이 거의 팔리지 않는 우리 가요계에서는 괄목할만한 일이었고
체리 필터는 데뷔 8년 만에 가요계 정상급의 락 밴드로 올라서게 된다.



체리필터의 노래는 리더인 정우진의 기타.연윤근의 베이스,손상혁의 드럼...등의 탄탄한 연주 실력에다 
가성을 포함해 7옥타브 이상의 음폭을 지녔다는 보컬 조유진의 파워풀하고 시원한 가창력이 특히 돋보이는데



조유진은 교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로도 유명하다.



체리 필터는 국내보다 일본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일본의 락 음악 관계자가 조유진의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눈여겨 보아 일본에 진출하게 된다. 



일본에서 1장의 정규 음반과 4장의 싱글을 발매하는 등 국내에서보다 폭넓은 인기를 얻고 정력적인 활동을 펼쳤다.

 


2009년에 들어와서  5집 [Rocksteric]을 발매했는데 '발작적인 락 (Rocksteric = Rock + Hysteric) '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조유진이 목이 쉬도록 마구 마구 질러대는 노래들을 들으면 저절로 뛰어나가 해드뱅잉을 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기도 한다.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5집의 타이틀곡 '피아니시모(pianissimo)'는 'rock'적인 이 앨범 중에서 가장 非'rock'적인 곡.
가장 조용하고 얌전한 노래라는 이 곡도 락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 들으면 시끄럽기 짝이 없긴 하지만
거칠고, 꾸밈없고 , 절제하지 않는 이런 장르의 음악도 가끔식 들어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실 듯...



카리스마 있고 파워풀한 무대가 압권이었던 안압지 공연 실황 사진과 함께
'피아니시모' 뮤비도 함께 선보여드리니 즐감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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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바이스~ 에델바이스~ 아침 이슬에 젖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폰 트랩 대령이 기타를 치며
'에델바이스'를 부르던 장면은 누구나 기억하실 것이다.

필자 또한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볼 때마다 이
노래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함께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곤 했으니...


영화 사운드 트랙으로 인해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름인 '에델바이스'
유럽의 알프스와 히말라야에서 자생한다는 '에델바이스(edelweiss)'는 스위스의 국화인데
고산 식물인 에델바이스를 우리 주변에서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에도 에델바이스와 비슷한 솜다리꽃이 설악산이나 한라산의 고산 지역에서 자라나기도 하는데
일부 등산객들이 설악산에서 자라는 솜다리나 산솜다리를 에델바이스로 잘못 알고 마구 뽑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솜다리는 한국에서만 자라는 희귀 식물로 에델바이스와는 다르다고....


알프스에서만 만나리라 생각했던 에델바이스를 몽골 초원에서 만났다.
울란바타르에서 약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달려가면 나오는 만쉬르 수도원은
몽골에서도 보기 드물게 초원과 침엽수림이 한데 어울린 곳인데
인적없는 만쉬르 수도원 입구에는 에델바이스가 지천으로 피어 찾는 이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소중한 추억'이 꽃말인 에델바이스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눈으로 뒤덮인 스위스의 알프스 산에 '에델바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얼음 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원래 '에델바이스'는 천사였는데 변덕스러운 신이 그녀를 인간으로 만들어 산꼭대기로 내려보낸 것이었지요.

어느 날 우연히 그곳을 발견한 등산가가 그녀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에 그만 매혹되었답니다.
산을 내려온 등산가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했고 이를 전해들은 젊은이들은
'에델바이스'를 보려고 앞을 다투어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에델바이스'를 보지도 못한 채 등산 도중에 목숨을 잃어 갔죠.
이 사실은 안 '에델바이스'는 몹시 슬퍼 신에게 자신을 멀리 데려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신은 한줄기 빛을 보내 '에델바이스'를 다시 천사로 만들어 하늘로 올라오게 했죠.
그녀가 가버린 뒤 그 집에는 새하얀 꽃이 피었는데..사람들은 그 꽃을 '에델바이스'라고 불렀답니다.


그 이름과 자태처럼 아름다운 전설을 가진 에델바이스.
초원에서 만난 귀한 에델바이스는 눈과 사진으로만 담아 가지고 왔는데
몽골을 떠나던 날 뜻하지 않게도  책갈피에 곱게 말린 에델바이스를 진주라는 아가씨에게서 선물로 받았다.

 지금도 필자의 수첩 갈피에 곱게 끼워져 있는 에델바이스.
만쉬르 초원의 향기가 그대로 남아 몽골의 '소중한 추억'을 되살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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